세빛희의 1일 1부동산 투자 일력 - 매일 5분, 책상 위에서 펼쳐지는 국민 부동산 과외
김세희(세빛희)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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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의 난 로또에 당첨되면 (로또를 사 본 적은 없다.) 작은 건물을 사서 임대업을 하며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리라 생각하곤 했다. 지금의 난 로또에 당첨되면 좋은 지역의 집을, 역세권 아파트를 하나 살 수 있겠다 생각한다. 그만큼 집의 가격이 많이 상승했다는 이야기겠지. 10억이 엄청나게 큰, 닿지 못할 액수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의 10억으로는 괜찮은 아파트를 살 수 없는 금액이 되었다. '벼락 거지'라는 말을 듣고 슬펐던 기억도 난다. 가만히 있었더니 (가만히 집을 구매하지 않고 있었더니) '거지'가 되어버리는 슬픈 현실. 이런 상황에서 마냥 한탄만 하고 슬퍼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나름의 공부를 해야 하고 준비를 해야 한다. 차근차근 월급을 모아 결혼을 하고, 같이 돈을 모아 집을 장만하는 스토리는 불가능해졌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

한창 서점에 주식 관련 도서들이 넘쳐나던 때가 있었다. 혹자는 부동산은 안전한 자산이 아니라고 한다. 현금화가 어렵고 금액이 커 위험도 같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부동산은 누구나 갖고 싶어하고 탐내는 자산이 아닐 수 없다.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그와 관련된 채널이나 도서도 넘쳐난다. 여러 매체를 기웃거리지만 쉽게 더 깊이 파고들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조금 다르다. 형식이 일력이기 때문이리라.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지는 여러 부동산 개념들을 하루에 하나씩 간편하고 쉽게 설명해 준다. 부동산 분야 베스트셀러인 「딱 2년 안에 무조건 돈 버는 부동산 투자 시크릿

」으로 이미 저력을 과시한 세빛의 님의 신작이다. 부동산에 관심은 있지만, 제대로 된 학습이 조금 두려운 상황이라면 이 책으로 조금은 가볍게 시작하는 게 방법이다. 매일 요점만 간추려 짧고 굵게 정리되어 있어 크게 부담이 없고, 그렇다고 가벼운 이야기만 있는 게 아니라. 뒤로 갈수록 세금 이야기나 어떤 매물에 관심을 두어야 하는지, 무엇을 체크해야 하는지 나와있다. 게다가 매 페이지 하단에 '오늘의 긍정 확언', '오늘 본 경제 기사 제목(요점, 이슈 등)', '오늘 공부한 지역', '오늘 공부한 사이트 및 유튜브 채널', '오늘의 관심 단지 및 시세(아파트명, 매매가, 전세가, 투자금)', '오늘 알게 된 세금 정보'가 체크 리스트로 나와있다. 일력의 내용만 읽고 넘어가는 게 아닌, 부동산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그 관심을 확장시켜 나갈 수 있게 안내하는 부분이라 유용하다. 특히나 오늘의 관심 단지 및 시세는 그때그때 확인하고 잊어버려 나중에 돌이켜 생각해 보면 가물가물한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일력에 적어두면 더 지속적으로 체크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내 집 마련하기가 더욱 어려워진 현실이기에 이런 독서가 더욱 필요하고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책 한 권 읽고 바로 부동산 천재가 되어 좋은 매물을 매입하고 그럴 수는 없겠지만, 이런 책을 읽음으로써 결정적인 순간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게 되리라 믿는다. 2023년 1월 1일이 되면 다시 한번 펼치고 매일 5분씩 투자하다 보면 2023년 12월 31일에는 보다 분별력 있게 부동산을 바라볼 수 있는 내가 되어 있으리라!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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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보지 마! - 자존감을 높이고 싶은 어린이를 위한 춘희네 마음 성장 그림책
지우시 콰렝기 지음, 알렉산드로 산나 그림, 장비안 옮김 / 춘희네책방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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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를 본다'라고 하면 부정적인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긴 하지만, 그래도 그만큼 남을 배려하는 거라는 생각도 든다. 자신의 감정이 중요한 만큼 타인의 감정도 중요하다는 걸 알고 고루 살피는 것이니 말이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는 조금 안쓰럽단 생각이 드는 것 또한 막을 수 없다. 자신의 감정보다 타인의 감정을 먼저 살피고 더 우선시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이 '눈치를 보는' 상황이 되는 걸 테다. 자신의 욕구와 타인의 욕구를 고루 살피고 원만하게 조율하는 게 가장 좋겠지만, 가끔 두 욕구가 상충되는 경우도 있고 그럴 때 나의 아이가 자신의 욕구를 억누르기보단 자유롭고 명쾌하게 펼쳤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펴든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에게 남은 건 '괜찮다'였다. 무엇을 해도 괜찮다. 무엇을 안 해도 괜찮다. 하고 싶은 것을 해도 괜찮고 하기 싫은 것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 그 어떤 것이든 모두 괜찮다. 나는 아이에게 이렇게 허용하고 인정해 주었던 적이 있었나 싶었다. 무언가를 하고 싶어 할 때 현실적인 이유나 그 당시 상황으로 하지 못하게, 미루게 했던 적이 많다. 하기 싫은 것을 먼저 해야 한다고 했던 적도 많다. 세상은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 수 없는 거라는 생각이 깔려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 생각일 뿐이고, 아이는 자신의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적어도 어린이 시절만이라도!) 즐겁게 인생을 살아갈 수도 있는 거였는데 말이다.

책 한 권 읽은 걸로 아이가 눈치를 전혀 보지 않고 살게 되었다,는 불가능할 것이다. 그럼에도 이런 책을 읽는 이유는 양육자로서 관점을 변화시킬 수 있고, 아이 또한 평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던 행동들이 그렇지 않다는 것, 해도 무관하다는 것, 오히려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아이의 행동에 제약을 줄이고 '괜찮다'라고 지지하고 응원해 주는 부모가 되어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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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로봇 토라 소소담담 키즈 어린이 동화 6
유지영 지음, 신은숙 그림 / 소소담담KIDS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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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 내 감정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게 마냥 쉽지 않다. 상대방의 감정이나 기분을 고려하다 보면 그냥 표현하지 말고 돌아서는 경우도 많이 생긴다. 하지만 이런 경우 서로 오해가 쌓이거나 관계가 소원해지기 쉽다.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더 이해할 수 있게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받아들이는 게 중요한 이유다.

이 책의 주인공 미나는 외국에서 살다 한국으로 와 할머니랑 살고 있다. 엄마는 로봇 회사에 근무 중이다. 항상 엄마가 그리운데, 엄마는 더 멀리 가야 해서 미나에게 토끼 모양 로봇 '토라'를 선물한다. 감정을 공감해 주는 토라에게 많은 위안을 받으며 의지하는 미나. 학교에서 사귄 친구 지수의 무리한 부탁이나 무례한 요청들을 받아들이면서도 거부감이 드는 미나의 마음. (타인과의 관계에 이런 거부감이나 불편함이 전혀 없을 수는 없으나, 지수의 경우는 너무 과하다며 아이와 분노(?) 하며 읽었다.) 그래도 잘 지내보려고 하는 미나다. 그러던 어느 날 지수가 열쇠고리 인형을 선물하고, 그 뒤 토라를 잃어버리게 된다. 토라에게 어떤 일이 생긴 걸까?

아이와 읽으며 우리는 미나처럼 저렇게 용서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이야기 나눴었다. 상대방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 해도 어느 행동까지 허용할 수 있을까. 서로의 마음을 공감하는 것과 허용할 수 있는 기준선을 마련하는 건 다른 이야기 같다. 친구의 무례한 부탁에 불편하다고 표현하는 것과 그 부탁을 들어줄 수 있는 한계선을 설정하는 게 다른 것처럼 말이다.

어른인 나도 당황스러운 요구나 예의 없는 언행에 불쾌해질 때가 있는데, 돌이켜 보면 그 상황에서는 당혹스러움에 제대로 표현을 못 하고 넘어가고 있었다. 그런 표현은 불쾌하다, 그런 요청은 무리다 앞으로는 조금 당당하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의 아이도 본인의 인간관계에서 무조건적으로 허용하기 보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친구의 감정에 공감하고, 또 본인의 감정에 공감해 주는 친구들을 사귀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감의 중요성, 친구 관계에서의 여러 단면들을 고루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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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K의 오싹한 의학 미스터리 1 - 인간 VS 바이러스 닥터 K의 오싹한 의학 미스터리 1
애덤 케이 지음, 헨리 파커 그림, 박아람 옮김 / 윌북주니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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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의사 선생님이 이런 말을 하면 어떤 기분이 들까?

"이리 누우세요, 치료 주문을 외우겠습니다."

"이 따뜻한 오줌 한 잔도 드시고요."

"유리병에 방귀를 담아 오세요."

"참, 오늘 주사는 염소 피입니다!"

우웩! 그만하자.

실제 역사 속에 있었던 오싹하고 토 나오는 치료법과 그중에서도 멋진 의학 지식을 찾아내

수많은 목숨을 살린 대단한 의사들의 이야기!

이 책은 펼치자마자 날개에 이런 글이 실려있다. 그래서였을까. 아이는 책을 읽는 내내 "우웩! 토 나올 거 같아.", "토 할 거 같아. 속이 이상해."를 연발했다. 그림 또한 징그러워 보지 못하겠다며 책을 펼친 채로 내게 들고 와 가려달라고도 했다. 토 나올 거 같고 징그럽지만 그럼에도 아이의 얼굴은 호기심으로 가득했다. 다음 페이지에 어떤 내용이 나올지 궁금함을 참을 수 없는 그 표정. "엄마엄마, 예전에는 죽은 쥐를 입에 물고 있으라고 했대. 우웩!", "엄마, 예전에는 얼굴 타는 게 싫어서 마스크를 썼는데 끈이 없어서 입에 물고 있었대. 우웩! 입에 물고 하루 종일 어떻게 생활하지?" 이런 식이었다.

이 책은 과거 의학기술이 발달하기 전, 지금 기준으로 보면 해괴하기 짝이 없는 여러 의료 행위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 보면 말도 안 되고, 비위생적이고, 과학적인 근거가 전혀 없어 보이는 여러 행위들. 정말 저렇게 하는 게 치료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 걸까 싶은 것들이 나오며 아이의 흥미를 이끈다. (한 편으로는 소설 속에나 등장할 것 같은 치료법들이 실제로 행해졌다고 생각하면 오싹하긴 하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며 바이러스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건 당연한 일이 되었다. 코로나가 왜 생겼을까, 궁금하지 않은 사람이 없을 테니 말이다. 아이 또한 코로나가 어디에서 온 건지, 왜 이렇게 마스크를 오래 껴야 하는지 궁금해했다. 현상을 궁금해하다 보면 그 분야에 관심이 생길 수 있고, 그렇기에 이런 의학 도서를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왠지 의학이라고 하면 어려울 것 같은 느낌. 하지만 이 책은 전혀 그렇지 않다.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과거의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끔찍하고 징그러운 면들도 등장하지만, 결국 그런 시행착오와 실험(?)을 거쳐 지금 우리가 안전하게 치료받고 있다는 걸 알 수 있게 되니 말이다.

아이는 이 책을 읽고 또 읽었다. 읽을 때마다 "우웩!" 소리는 덤이다. 그럼에도 다시 읽고 다시 읽었다. 그만큼 신기하면서도 해괴한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풀어내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황당한 여러 의학의 과거들도 알게 되고 더불어 지금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음에, 의학의 발전에 감사함을 느끼께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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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가족 마주별 중학년 동화 13
박혜원 지음, 홍선주 그림 / 마주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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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이혼율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레 재혼율도 높아지고 있다. 이혼한 사람들이 연인을 찾는 프로그램이 시즌을 이어 방영될 정도로, 예전처럼 이혼을 쉬쉬하는 분위기도 아니다. 이혼이 흠이 아니라, 각자의 더 나은 행복을 위한 최선의 선택으로 여겨진다. 이처럼 이혼과 재혼이 전보다 수도 늘고 겉으로도 더 드러났다고 하지만 그만큼 편견이나 왜곡된 시각도 걷혔다고 할 수 있을까? 특히나 자녀가 있는 가정의 경우에 괜히 우려하는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았나? 이 부분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을 만났다.

이 책의 주인공 '나건우'는 재혼가정의 아이다. 아빠는 친아빠지만 엄마는 새엄마다. 셋이 살던 때는 모든 게 평화롭고 좋았는데, 동생 '나건영'이 태어난 뒤로 이야기가 달라진다. 몸에서 땀 대신 거품이 나기 시작한 것이다. 거품이 나는 건우의 주위를 친구들도 꺼려 하는 눈치다. 아빠는 본인보다 새엄마를 더 챙기는 것 같고, 친절하던 새엄마도 이젠 동생 건영이를 더 챙기는 것 같다. 나만 동떨어져 있는 것 같은 느낌. (당연히 들 수 있는 감정이고, 상상만으로도 마음 외롭다.)

나는 건우의 거품이 건우의 외로움으로 보였다. 또한 아무리 가까운 가족 사이라도 개인적으로 어쩔 수 없는 벽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아빠와 엄마의 사랑이 동생의 탄생으로 달라지거나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부분을 건우가 알고 있더라도, 건우가 느끼는 상대적인 박탈감이나 외로움은 별개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이 거품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또한 이러한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하지 않고 쌓아두면 거품처럼 쌓여가는 것 같다고. 더불어 외부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것 같기도 했다. 몽글몽글한 거품 속에 있으면 안정감이 느껴지기도 하니까. 거품은 또 금세 사라지기도 한다. 가족 사이에 생긴 오해, 내가 쌓아올린 착각, 외부의 왜곡된 시선(혹은 그런 시선에 대한 걱정) 등등이 만들어낸 거품은 서로의 진심을 이해하고 애정을 다시 확인하며 눈 녹듯 사라지게 마련이다.

세상에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 구성이 존재한다. 아빠만 있을 수도 있고, 엄마만 있을 수도 있고, 엄마 아빠 모두 없을 수도 있다. 나와 같지 않음을 이상하게 바라보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받아들인다면 서로의 몸에서 거품이 생기는 일은 없을 것이다.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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