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K의 오싹한 의학 미스터리 1 - 인간 VS 바이러스 닥터 K의 오싹한 의학 미스터리 1
애덤 케이 지음, 헨리 파커 그림, 박아람 옮김 / 윌북주니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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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의사 선생님이 이런 말을 하면 어떤 기분이 들까?

"이리 누우세요, 치료 주문을 외우겠습니다."

"이 따뜻한 오줌 한 잔도 드시고요."

"유리병에 방귀를 담아 오세요."

"참, 오늘 주사는 염소 피입니다!"

우웩! 그만하자.

실제 역사 속에 있었던 오싹하고 토 나오는 치료법과 그중에서도 멋진 의학 지식을 찾아내

수많은 목숨을 살린 대단한 의사들의 이야기!

이 책은 펼치자마자 날개에 이런 글이 실려있다. 그래서였을까. 아이는 책을 읽는 내내 "우웩! 토 나올 거 같아.", "토 할 거 같아. 속이 이상해."를 연발했다. 그림 또한 징그러워 보지 못하겠다며 책을 펼친 채로 내게 들고 와 가려달라고도 했다. 토 나올 거 같고 징그럽지만 그럼에도 아이의 얼굴은 호기심으로 가득했다. 다음 페이지에 어떤 내용이 나올지 궁금함을 참을 수 없는 그 표정. "엄마엄마, 예전에는 죽은 쥐를 입에 물고 있으라고 했대. 우웩!", "엄마, 예전에는 얼굴 타는 게 싫어서 마스크를 썼는데 끈이 없어서 입에 물고 있었대. 우웩! 입에 물고 하루 종일 어떻게 생활하지?" 이런 식이었다.

이 책은 과거 의학기술이 발달하기 전, 지금 기준으로 보면 해괴하기 짝이 없는 여러 의료 행위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 보면 말도 안 되고, 비위생적이고, 과학적인 근거가 전혀 없어 보이는 여러 행위들. 정말 저렇게 하는 게 치료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 걸까 싶은 것들이 나오며 아이의 흥미를 이끈다. (한 편으로는 소설 속에나 등장할 것 같은 치료법들이 실제로 행해졌다고 생각하면 오싹하긴 하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며 바이러스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건 당연한 일이 되었다. 코로나가 왜 생겼을까, 궁금하지 않은 사람이 없을 테니 말이다. 아이 또한 코로나가 어디에서 온 건지, 왜 이렇게 마스크를 오래 껴야 하는지 궁금해했다. 현상을 궁금해하다 보면 그 분야에 관심이 생길 수 있고, 그렇기에 이런 의학 도서를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왠지 의학이라고 하면 어려울 것 같은 느낌. 하지만 이 책은 전혀 그렇지 않다.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과거의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끔찍하고 징그러운 면들도 등장하지만, 결국 그런 시행착오와 실험(?)을 거쳐 지금 우리가 안전하게 치료받고 있다는 걸 알 수 있게 되니 말이다.

아이는 이 책을 읽고 또 읽었다. 읽을 때마다 "우웩!" 소리는 덤이다. 그럼에도 다시 읽고 다시 읽었다. 그만큼 신기하면서도 해괴한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풀어내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황당한 여러 의학의 과거들도 알게 되고 더불어 지금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음에, 의학의 발전에 감사함을 느끼께 해주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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