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 지구별 환경 수호대 즐거운 동화 여행 184
이초아 지음, 김정진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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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오염에 대한 문제는 어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요즘 출간되는 어린이 도서에서 환경 오염을 주제로 한 책들이 많이 보이면서, 이 문제 또한 아이들에게 공유되고 고민되어야 할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앞으로 지구에서 살아갈 존재들에게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이 책 또한 환경 오염이라는 주제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전교 회장 후보자로 출마한 해준이는 강력한 공약이 필요해 일주일간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겠다는 소비 독립 공약을 내세우게 된다. 하지만 지출을 하지 않는다는 게 생각처럼 쉽지는 않다.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치킨을 시켜버린 해준. 그런 해준을 발견하는 세은. 세은 또한 전교 회장 후보자로 출마한 상태인데, 아토피 때문에 출마를 포기할까 고민하는 캐릭터다. 항상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환경이 오염되는 결과가 이렇게 드러나는 것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고.

아무튼 해준이와 세은이를 보고 있으면 우리가 살면서(숨만 쉬어도) 사용하는 여러 에너지나 소비재들 때문에 환경이 더 오염되니 소비를 줄이는 것(불필요한 것들을 사지 않는 것. 특히 아이 입장에서는 재미로 하는 뽑기나 귀엽다고 사는 여러 아기자기한 것들)이 환경 오염을 막는 방법 중에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 결과는 다시 인간들에게 돌아온다는 것도.

해준이와 세은이는 그렇게 환경 오염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어린이 입장에서 할 수 있는 방법들이 무엇인지 찾아 나서게 된다. 전교 회장보다는 '지구별 환경 수호대'라는 동아리를 만들어 환경을 보존할 수 있는 행동들을 실천해 나간다.

환경 오염은 아이도 피할 수 없는 주제이고, 어쩌면 아이들이 더 주체가 되어 행동해 나가야 하는 영역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막연히 환경을 보존해 지구를 지켜야 한다,를 넘어서 구체적은 여러 방안들이 실려 있어 유익했다. 나 또한 작은 실천이나마 직접 행동으로 옮겨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행동을 이끌어내는 유익한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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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는 고양이 종말에 반대합니다 - 온 세상 작은 존재들과 공존하기 위해 SF가 던지는 위험한 질문들 내 멋대로 읽고 십대 9
김보영.이은희.이서영 지음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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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는 고양이 종말에 반대합니다》는 과학 책방 모모에 모인 네 사람이 주고받는 이야기 형식이다. 황사 바람으로 전국적인 재난 문자가 울리던 그 시점, 고양이 백설기와 양갱은 그들의 별로 돌아갈 계획을 세운다. 지구는 이제 곧 큰 위기를 맞을 테고, 양갱이 너에게 특히 인간들은 상처를 준 존재들이니 지구와 그들을 떠나 고로롱별로 동네 다른 고양이들을 모두 데리고 말이다. (실은 고양이 모습을 한 외계인이다.) 하지만 양갱은 지구와 인간을 떠나기 싫어 본인들이 남아야 할 이유를 네 사람의 입을 통해 과학적으로 증명하고자 한다. 그렇게 지구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보이는 황사 심한 그날, 네 사람은 여러 이야기를 주고받게 된다.

이야기의 주제는 성별, 장애, 가상현실 등으로 뻗어나간다. SF를 인간이 상상해 내는 모든 것으로 범주를 넓혀서 바라본다면 이 세상에 SF 아닌 것이 없을 텐데, 그럼에도 이 넷은 모든 상황과 상상을 SF라며 기존 여러 소설이나 작품들을 빗대어 이야기해 나간다.

전반적으로 초등학생이 읽기에는 무리가 조금 있다고 느껴졌는데, 아직도 학교에서는 여자아이에게 분홍색 노트를 남자아이에 파란색 노트를 나눠주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남성도 여성도 아닌 제3의 성이나 염색체와 스스로 느끼는 성의 괴리를 아이에게 알려주기에는 환경적인 무리가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다. 적어도 중학생 정도는 되어야 읽고 사유해 볼 수 있을 내용들이다. 이 책을 통해 사유가 깊어진다기보다는 생각해야 할 거리들을 던져주는 책이다. 읽으면서 개운하게 이해되고 깨닫는 느낌보다는 '맞아, 이런 부분도 있었지.', '나도 이런 이야기를 읽어본 적 있었지.' 하며 문제의식을 다시 상기시키는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고양이들의 서사와 넷이 나누는 이야기의 상관성이 잘 맞아떨어진다는 느낌이 없었고, 여러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인물들의 특징 때문에 노학자의 말에 보다 신뢰가 가고 맥락 없이 귀엽다고 말하는 한단결에게는 편견이 생기는 것 같아 아쉬웠다. 더불어 서평 이벤트 도서이지만 책 위아래로 이렇게 색이 번져 나온 건 파본 같은데, 그 부분도 아쉬웠다. 읽는 동안 내내 책 가운데서 뿜어져 나오는 보라색의 기운이 독서를 방해하면 했지 도움이 되지는 않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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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잡는 과학 특공대 2 : 저주받은 빈집 괴담 잡는 과학 특공대 2
조인하 지음, 나오미양 그림, 김수주 기획 / 산하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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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잡는 과학 특공대 시리즈 신간이 나왔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괴담이라고 하면 누구나 관심을 보인다. 일상적으로 접할 수 없는 기이한 현상들이 신기해서일 것이고, 그 현상의 원인이 무엇인지 궁금하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 괴이한 현상들의 원인이 무엇인지 과학적으로 밝혀주는 친구들이 있다. '귀곡 소녀'인 '박기담'과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나수재'가 그들이다. 1권은 아이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라는 장소를 배경으로 괴이한 일들이 벌어졌었는데, 2권은 빈집이 배경이다. 표지만 봐도 무언가 튀어나올 것 같은 으스스한 분위기의 빈집. 아이가 책을 들춰보지 않을 수 없다.

빈집에 사는 고양이를 돌보던 '도우면'. 하지만 빈집이 불량 청소년들의 거처가 되면서 고양이들이 보금자리를 잃어갈 듯하자 마법사의 도움을 얻어 여러 가지 무서운 설치들을 하게 된다. 빈집에 대한 이상한 소문이 돌자 기담이와 수재는 직접 빈집을 방문해 여러 현상들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파헤친다.

변온 물감, 공기 대포, 빛의 직진, 반사, 잠망경 등 여러 과학 용어와 개념이 등장하지만 전혀 지루하거나 딱딱하지 않다. 모두 이상한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단초이기 때문이다. 사전이나 개념서에서 접했으면 무슨 말인지 어렵고 꺼려졌을 여러 표현이 스토리를 따라 읽어나가는 과정 중에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학교 교과에서 비슷한 개념이 등장하면 '나 이거 과학 특공대에서 본 적 있어!'라고 말할 것이다. 재미와 유익함 동시에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시리즈다. 아이는 2권을 다 읽자마자 3권을 기대했다. 1권부터 꾸준히 등장하고 있는 마술사가 누구인지 궁금하고, 왠지 3권에도 나올 것 같다고 한다. 어려울 수 있는 과학 개념을 괴담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로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기에 나 또한 3권이 기대되고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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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 미래그래픽노블 13
브라이언 프레스키 지음, 엘레나 트리올로 그림, 김지우 옮김 / 밝은미래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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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노블을 좋아하는 아이가 좋아할 것 같아 서평을 신청한 책이다.

주인공 엘리는 수줍음 많은, 약간은 몸치인 아이다. 엄마와 오빠와 함께 이사해 새로 다니게 된 학교 적응도 쉽지 않다. 그런 엘리에게 엄마는 운동을 배우라고 권한다. 운동을 배우게 되면 성격도 보다 활발해질 것이고, 운동을 통해 친구들과도 친해질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하지만 몸치인 엘리에게 운동을 배우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이것저것 시도해 보지만 다치기도 하고, 흥미를 가지고 계속 해나갈 운동을 찾지 못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접한 발레에 관심을 보이는 엘리. 하지만 엄마는 발레는 진정한 운동이 아니라 그저 춤일 뿐이라며 엘리와 다른 생각을 주장한다. 결국 엘리는 엄마의 반대를 무릅쓰고 발레는 더 배워나갈 수 있을까?

이 책은 아이 입장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 흥미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과 그것을 찾았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보여주고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엄마의 입장인 내가 읽었을 땐 보다 복잡한 생각을 하게 했다. 부모는 자식이 잘 되라고 권하고, 요구하고, 주장하지만 그게 정말 자식을 위한 일일까. 자식을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나' 자신을 가장 잘 아는 건 '나'이기 때문에 나보단 자식이 스스로를 가장 잘 아는 것 아닐까. 어떻게 보면 자녀가 스스로 원하는 것을 찾아가는 길을 돕는 게 나의 역할이지, 내가 그것을 찾아주는 것까지는 무리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다.

엘리처럼 나의 아이도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재미있는 것이 무엇인지, 잘 하는 것이 무엇인지 방황하더라도 스스로의 힘으로 찾아갔으면 좋겠다. 그 길에 응원을 하는 엄마가 되기를. 결론은, 아이 말에 웬만하면 반대하지 말자!

그래픽 노블도 재밌게 접할 수 있으면서도 전달하는 메시지는 묵직한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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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태니커 창의력 백과 300 : 공룡 시대와 동물의 세계 브리태니커 창의력 백과 300 1
브리태니커 북스 지음, 앤드루 페티 엮음, 김시경 옮김 / 보랏빛소어린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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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 책 완전 대박이야!"

아이가 책을 받아들고 몇 페이지 읽은 뒤 내게 한 말이다. 그럴 줄 알았지, 대박일 줄 알았지. 미소 짓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은 우선 '브리태니커'에서 만들었다. 사전으로 유명한 그 이름, 브리태니커. 그 이름만으로도 엄마 입장에서는 신뢰가 생긴다. 정확한 정보가 전달될 것 같다는 믿음. 하지만 누구나 알고 있다. 백과사전을 처음부터 끝까지 찬찬히 읽는 사람은 별로 없다는 것을. 백과사전에 유익한 내용이 많이 담겨있다는 건 알지만 완독하지 못하는 이유는 읽는 '나'의 흥미와 관련 없는 소재나 주제도 많이 담겨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브리태니커에서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워줄 수 있는 주제로 선별했기 때문이다. 창의력을 키워준다는 건 무엇일까. 아이가 알지 못했던 세계에 발을 딛게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몰랐던 세계를 알게 되는 건 무척 짜릿하고 재밌는 일이다. 그러니 아이가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밖에!

브리태니커가 선정한 주제 중 아이는 '공룡 시대와 동물의 세계'를 선택했는데, 공룡은 봐도 봐도 신기한 존재이기 때문에 고른 듯하다. 공룡에 대해 조금은 아는 아이가 보기에도, 전혀 모르는 내가 보기에도 신기한 내용이 많이 담겨 있었다. 공룡의 크기부터 생존법, 특징들이 흥미롭게 정리되어 있다. 공룡 외에도 가장 오래된 생물이 무엇인지 등 익숙하지 않은 여러 동물들에 대해 알게 해주어 정말 유익했다. 이론적으로 평생 죽지 않는 해파리가 있다니, 아이와 함께 놀라며 읽었다.

우리가 살기 이전에 존재했던 생명체, 그리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존재하는 생물들에 대해 흥미롭고 놀라운 사실들을 확인하며 읽어나가다 보면 아이가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지리라 믿는다. 그만큼 신뢰가 가고 유익한 책이었다! 2권도 소장해야겠다. 두고두고 읽어보면 좋을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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