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 미래그래픽노블 13
브라이언 프레스키 지음, 엘레나 트리올로 그림, 김지우 옮김 / 밝은미래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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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노블을 좋아하는 아이가 좋아할 것 같아 서평을 신청한 책이다.

주인공 엘리는 수줍음 많은, 약간은 몸치인 아이다. 엄마와 오빠와 함께 이사해 새로 다니게 된 학교 적응도 쉽지 않다. 그런 엘리에게 엄마는 운동을 배우라고 권한다. 운동을 배우게 되면 성격도 보다 활발해질 것이고, 운동을 통해 친구들과도 친해질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하지만 몸치인 엘리에게 운동을 배우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이것저것 시도해 보지만 다치기도 하고, 흥미를 가지고 계속 해나갈 운동을 찾지 못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접한 발레에 관심을 보이는 엘리. 하지만 엄마는 발레는 진정한 운동이 아니라 그저 춤일 뿐이라며 엘리와 다른 생각을 주장한다. 결국 엘리는 엄마의 반대를 무릅쓰고 발레는 더 배워나갈 수 있을까?

이 책은 아이 입장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 흥미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과 그것을 찾았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보여주고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엄마의 입장인 내가 읽었을 땐 보다 복잡한 생각을 하게 했다. 부모는 자식이 잘 되라고 권하고, 요구하고, 주장하지만 그게 정말 자식을 위한 일일까. 자식을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나' 자신을 가장 잘 아는 건 '나'이기 때문에 나보단 자식이 스스로를 가장 잘 아는 것 아닐까. 어떻게 보면 자녀가 스스로 원하는 것을 찾아가는 길을 돕는 게 나의 역할이지, 내가 그것을 찾아주는 것까지는 무리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다.

엘리처럼 나의 아이도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재미있는 것이 무엇인지, 잘 하는 것이 무엇인지 방황하더라도 스스로의 힘으로 찾아갔으면 좋겠다. 그 길에 응원을 하는 엄마가 되기를. 결론은, 아이 말에 웬만하면 반대하지 말자!

그래픽 노블도 재밌게 접할 수 있으면서도 전달하는 메시지는 묵직한 그런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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