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차피 세상은 멸망할 텐데
공현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6월
평점 :
🩱같이 떠내려가는 것. 같이 잠기고 같이 사라지는 것. 그런 것도 사랑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55p
🧎🏻♀️➡️그런데 모르는 채로, 모르면서,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 내가 아닌 사람을.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믿는 것. 그것이 진짜 믿음일까. -91p
🎸나는 양손을 오므려 주먹을 쥐어보았다. 힘껏. 이런 걸 변화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주먹을 쥐고 서 있었다. -132p
🌏 인간은 언제나 미래를 말하며 진보에 집착해왔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라면 인간이 없는 게 나았다. -248p
<어차피 세상은 멸망할 텐데>를 읽으며 단편소설의 매력이 다채로움임을 다시금 느꼈어요 ( ˊ ᵕ ˋ )♡.°⑅
한 권의 책을 읽으며 안타까운 감정, 무해한 위로, 응원하고 싶은 마음, 혐오감 등등 여러가지를 느낄 수 있었거든요 🤍
공현진 작가님의 <어차피 세상은 멸망할 텐데>는 예전에 <소설 보다, 여름 2023>에서 읽은 적이 있었어요. ☺️
그 때 정말 감명깊게 읽어서 필사도 열심히 하고, 공현진 작가님의 책도 찾아봤던 기억이 있는데 이렇게 소설집으로 만나게 되어 너무 반가웠습니다💓
이 책에서는 비슷한 주제로 묶이는 듯 아닌 듯한 이야기들이 모여있어요.
주로 공통적으로 자녀를 잃는 것, 세상의 멸망 및 환경, 가출, 가족의 부재와 같은 소재들이 등장하곤 합니다.
어떤 이야기는 털털하게 위로가 되기도 하고, 어떤 이야기는 가슴이 너무 아프게 다가와 후유증처럼 머릿속에 떠다니기도 했어요 😭
살짝 어렵게 느껴지는 단편도 있었는데 뒤에 해설도 있어서 참고가 어느정도 되었답니다. (그래도 어려운 점들은 아직 있어서 재독하면서 독서노트 적어보려구요!) 깊은 의미들이 서려있는 단편들이었어요 •• 꼭 알아보고 싶은 !!
마지막으로 인상깊었던 작가님의 말을 적으며 마무리합니다,, (◞ꈍ∇ꈍ)◞⋆
♡⁼³₌₃ 내가 살아가고 있음이 시리게 선득하고 다행이어서 무서운 순간이 있다. 나 아닌 누군가에게도 그런 마음을 건네며, 우리라고 부르고 싶다. 오만할 수도 있다는, 내가 두른 겹겹의 장벽을 내려놓고. 그냥, 허물어진 경계로 누군가의 손을 붙들고 싶다. 붙든 손으로 말하고 싶다. 어차피 세상은 멸망할 세계라면, 우리 함께 멸망하자고. 이 말은 내게 함께 살아가자고, 살라고, 하는 말과도 같다.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어차피세상은멸망할텐데 #공현진소설집 #어차피세상은멸망할텐데_서평단 #문학과지성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