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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만 착해지는 사람들
오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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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해보니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면 속삭이는 순간이 많아진다. 빠진다는 것은 몰랐던 세계에 풍덩 뛰어드는 것이므로. 나의 비밀을 당신에게만큼은 기꺼이 털어놓고 싶다는 것이므로. -16p

* ੈ✩‧₊˚ 밤의 울음은 흐느낌에 가깝다. 울 때 흑흑 소리가 나곤 하는데, 이는 마치 “검다, 검어!”“검디검구나!”처럼 들린다. 흑흑은 흑과 흑이 되고, 두 번의 검음으로 눈앞에 펼쳐진다. 감정이 오므라들어 검정이 되는 것이다. -99p

* ੈ✩‧₊˚ 흐느낌에는 ‘느끼다’와 ‘늘키다’의 의미가 모두 담겨있다. 느낀다는 것은 깨닫는다는 것이다. 늘킨다는 것은 꿀꺽꿀꺽 참는다는 것이다. 깨달음과 참음이 번갈아 목울대를 적신다. -100p

❅ *˚̩͙*‧₊̊‧*˚̩͙̩͙*‧₊̊‧*˚̩͙*‧₊̥‧*˚̩͙*‧ଘ(੭ ˵ᓀ . ᓂ˵)੭₊̊‧*˚̩͙̩͙*‧₊̊‧*˚̩͙*‧‧*˚̩͙*‧₊̊‧* ❅

밤에 읽으며 필사하기 좋은 책 💜 유은 시인님의 <밤에만 착해지는 사람들>

고요한 밤 필사단으로 활동하며 받은 두 번째 책이에요!
이 책은 모든 글이 동사 또는 형용사를 제목으로 갖고 있는데
제가 느끼기에 마치 그 동사•형용사에 대한 초단편을 읽는 것 같았어요 ☺️

앞서 읽었던 <천천히 와>와는 달리 ‘밤’이 주요한 소재이기 때문에
깊은 어둠에 대해 다루고 있어 조금 더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깊은 어둠을 통해 얻는 위로라고 할까요 ?
문장과 산문의 내용이 깊숙한 어둠 속에 있지만 누구나 마음 속에 어느 정도의 어둠을 품고 있다는 것을 어루만지며 위로하는 듯한 문장에 결국 빛으로 독자들을 이끌어주는 듯 했어요. ♡˖꒰ᵕ༚ᵕ⑅꒱
그래서 밤에 산문을 읽고 스탠드 조명 아래서 한 글자씩 필사해나가는 시간이 제 자신을 보듬고 있는 것 같았답니다 🤍

기억에 남았던 주제는 ‘흐느끼다’, ’빛있다‘, ’혼잣소리하다‘ 였어요 👍🏻
’흐느끼다‘ 편에서 좋았던 문장은 위쪽에 작성하기도 하고 필사한 내용을 사짐에 담기도 했는데 .. 흑흑과 느끼다•늘키다의 의미를 바탕으로 울음의 감정을 섬세하게 살펴본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ʚ̴̶̷́ .̠ ʚ̴̶̷̥̀ ू)❤

’빛있다‘에서는 선글라스를 쓰고 받아쓰기를 시키는 선생님이 등장하는데 선생님이 선글라스를 쓴 사연이 마음을 울려서 기억에 남습니다 ,, ✨
제 자신을 반성하게 만들기도 했던 부분이었어요 ㅎㅎ ☺️

'혼잣소리하다’는 저의 최애 산문이었는데요 🖤
혼잣말이 아닌 혼잣소리라고 칭하는 이유며, 혼잣소리들의 제목과 그 소리에 대한 설명들은 글을 읽고 있지만 청각을 통한 위로를 받는 느낌이 들었어요.
어찌 이런 아름다운 발상을 하시는지 감탄했습니다 ••

이리도 아름다운 이야기와 문장들을 필사할 수 있어서 정말 포근한 책이에요.

<밤에만 착해지는 사람들>은 이런 분들께 추천하고 싶어요 💜
✧ 야행성이어서 주로 밤에 책을 읽고 필사하시는 분
✧ 자신에게 어두운 부분이 있다고 느끼시는 분 (위로 받을 수 있어요!)
✧ 아름다운 문장과 산문을 음미하고 필사하시고 싶으신 분
✧ 예쁜 디자인에 필사하기 편한 책을 찾고 계시는 분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밤에만착해지는사람들 #필사 #필사노트 #필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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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와
유희경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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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밤 필사단 💚 <천천히 와>

필사단이라고 하여 필사할 문장으로 가득한 책일줄 알았는데,
받아보니 시인님들의 산문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산문의 주요 문장들을
필사할 수 있도록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 책이었어요 (⸝⸝ᵒ̴̶̷ ·̫ ᵒ̴̶̷⸝⸝) ♡
기존의 필사책과는 또 다른 묘미의 책 !!! 💛
글을 읽고 좋았던 문장을 필사하는 형식이라 필사하는 문장의 의미를 되새기며 생각을 정리하기에 좋았어요 🫶🏻

그리고 디자인 너무 귀엽고,,, 귀여워서 제 친구가 보더니
“이렇게 예쁜 책도 있어?!” 하고 놀랬습니다 ㅎㅎ
귀여울 뿐만 아니라 필사하기 편하도록 180도 쫙 펴지는 실제본 형식이에요.
(심지어 실 색도 민트색으로 읽다가 중간 중간 보이는데 넘 예뻐요 ʚ♡ɞ )

유희경 시인님의 산문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정말 아름다워요 🍃
산문이지만 문장들이 정말 시적이고, 시인님의 발상 또한 굉장히 깊었어요.
그래서 글을 음미하며, 저도 천천히,, 천천히 읽고, 필사하는 기쁨이 있었습니다. (⸝⸝ᴗ͈ ̫ ᴗ͈⸝⸝) ♡‧₊ ˚

유희경 시인님의 느긋한 성향이 잘 드러나는 산문들이었던 것 같아요,,
저도 느린 편이라 동작도, 반응, 읽는 속도도 느린데 제목처럼 ‘천천히 와’하는 느낌이 글 곳곳에서 묻어나서 읽으면서 편안했습니다. ₍₍ ू(ᴗ̤ .̮ ᴗ̤ ू̀ )₎₎ෆ

그리고 소재 자체가 일상생활 소재나 단어의 의미로부터 깊어지는 내용이라 누구나 읽으면서 공감할만한 내용이 많은 것 같아요 🙌🏻
저는 그래서 읽으면서 밑줄 쫙쫙 파티 ,,, 。* .ᰔ ଘ(∗ ɞ̴̶̷ ·̮ ɞ̴̶̷ )੭ 🪄 ່˙ .⁺ ˖ ⌒
이 책은 선물하기에도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시 같은 산문을 읽고 필사하며 힐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ˊ͈ ु꒳ ूˋ͈꒱.⑅*♡

유희경 시인님의 <천천히 와>는
✧ 시적인 표현과 발상을 산문으로 가볍게 마주해보고 싶은 분
✧ 일상생활에서 힐링하는 글을 읽고 필사해보고 싶은 분
✧ 필사 초보지만 가볍게 도전해보고 싶은 분
✧ 주변 사람에게 좋은 내용이면서 예쁜 책을 선물하고 싶은 분
외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천천히와 #필사 #필사노트 #필사노트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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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어두운 걸 좋아하십니까 : 상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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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어두운 걸 좋아하는가?
좋다, 나도 마찬가지다. 이래서 우리가 영혼의 단짝이다. - 작가의 말

스티븐 킹 작가님의 매력적인 단편집 <더 어두운 걸 좋아십니까>

사실 저는 국내소설을 위주로 독서해와서 스티븐 킹 작가님 책은 처음 읽어봤는데요 ! 😆
작가님의 명성이 자자한 만큼 어떤 이야기일지 너무 궁금했어요 (ˊᵒ̴̶̷̤ ꇴ ᵒ̴̶̷̤ˋ)و
읽어보니 왜 그리 유명하셨는지 알 것 같아요!

특유의 오싹하고 기괴한 분위기로 여름밤에 읽기 딱인 책이에요 😬
각 단편들이 그 자체로 완결된 하나의 우주를 이루면서도, 전체적으로는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도 내재되어 있다고 느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인간 안에 깃들어 있는 어두운 면을 마주하며 공포를 느끼게 되더라고요 😵

섬뜩하고 오싹한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스티븐킹 #더어두운걸좋아하십니까 #황금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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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세상은 멸망할 텐데
공현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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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떠내려가는 것. 같이 잠기고 같이 사라지는 것. 그런 것도 사랑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55p

🧎🏻‍♀️‍➡️그런데 모르는 채로, 모르면서,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 내가 아닌 사람을.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믿는 것. 그것이 진짜 믿음일까. -91p

🎸나는 양손을 오므려 주먹을 쥐어보았다. 힘껏. 이런 걸 변화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주먹을 쥐고 서 있었다. -132p

🌏 인간은 언제나 미래를 말하며 진보에 집착해왔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라면 인간이 없는 게 나았다. -248p

<어차피 세상은 멸망할 텐데>를 읽으며 단편소설의 매력이 다채로움임을 다시금 느꼈어요 ( ˊ ᵕ ˋ )♡.°⑅
한 권의 책을 읽으며 안타까운 감정, 무해한 위로, 응원하고 싶은 마음, 혐오감 등등 여러가지를 느낄 수 있었거든요 🤍

공현진 작가님의 <어차피 세상은 멸망할 텐데>는 예전에 <소설 보다, 여름 2023>에서 읽은 적이 있었어요. ☺️
그 때 정말 감명깊게 읽어서 필사도 열심히 하고, 공현진 작가님의 책도 찾아봤던 기억이 있는데 이렇게 소설집으로 만나게 되어 너무 반가웠습니다💓

이 책에서는 비슷한 주제로 묶이는 듯 아닌 듯한 이야기들이 모여있어요.
주로 공통적으로 자녀를 잃는 것, 세상의 멸망 및 환경, 가출, 가족의 부재와 같은 소재들이 등장하곤 합니다.
어떤 이야기는 털털하게 위로가 되기도 하고, 어떤 이야기는 가슴이 너무 아프게 다가와 후유증처럼 머릿속에 떠다니기도 했어요 😭

살짝 어렵게 느껴지는 단편도 있었는데 뒤에 해설도 있어서 참고가 어느정도 되었답니다. (그래도 어려운 점들은 아직 있어서 재독하면서 독서노트 적어보려구요!) 깊은 의미들이 서려있는 단편들이었어요 •• 꼭 알아보고 싶은 !!

마지막으로 인상깊었던 작가님의 말을 적으며 마무리합니다,, (◞ꈍ∇ꈍ)◞⋆

‎ ♡⁼³₌₃ 내가 살아가고 있음이 시리게 선득하고 다행이어서 무서운 순간이 있다. 나 아닌 누군가에게도 그런 마음을 건네며, 우리라고 부르고 싶다. 오만할 수도 있다는, 내가 두른 겹겹의 장벽을 내려놓고. 그냥, 허물어진 경계로 누군가의 손을 붙들고 싶다. 붙든 손으로 말하고 싶다. 어차피 세상은 멸망할 세계라면, 우리 함께 멸망하자고. 이 말은 내게 함께 살아가자고, 살라고, 하는 말과도 같다.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어차피세상은멸망할텐데 #공현진소설집 #어차피세상은멸망할텐데_서평단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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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빛이 우리를 비추면
사라 피어스 지음, 이경아 옮김 / 밝은세상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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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범죄 스릴러 추리 영화를 본 것 같은 책 ❄️

읽는 내내 사건 현장 이미지가 머릿속에 재생이 되며 ,,
범인이 누굴지 궁금해서 자꾸만 읽게 되는 책이었어요 🩵

제가 두꺼운 책을 끈덕지게 오래 못 읽는 편임에도 (이 책은 528p!)
틈날 때마다 찾아서 읽게 되는 추리 소설이에요 🕵🏻‍♀️
다 읽고 나니 뿌듯함이 상당합니다  ( ˘͈ ᵕ ˘͈♡)˚๐*˟ ♡

내용을 간단하게 추려보자면 !
주인공은 영국 경찰인데 스위스의 산에 있는 호텔에서 동생이 약혼식을 할 예정이라 호텔에 방문합니다. 근데 사실 이 호텔이 ,,,, 과거에는 결핵 환자들의 요양원이었던 것 ! 그리고 호텔의 건축가와 직원이 실종이 되고, 동생의 약혼녀 또한 사라집니다. 그 뒤로 호텔에서 일어나는 잔인한 연쇄 살인과 범인을 밝혀내려는 주인공의 수사가 시작되는데 ••• 👮🏻

너무 재밌어요 ,,,
다양한 사건이 얽혀 있어서 추리가 쉽지 않았다는게 전 오히려 복잡해서 더욱 재밌더라고요! 긴장감이 느슨해지지 않아서요 !! 🧐
그리고 장면의 묘사가 섬세하여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이 자연스러웠어요.
진짜 영화 한 편 뚝딱한 것 같습니당 ,, 😎
또,, 여름에 읽기에 넘 좋았던 게 ! 배경이 눈폭풍 치는 스위스의 산이에요 ☃️
상상만해도 한기가 오르는게 더위가 조금 가시는 듯 했어요 ㅎㅎ
(+ 사건이 무서워서 오한이 들기도 해서 읽으며 시원했습니다 ㅋㅋ)

다양한 사건과 반전이 많은 추리소설 !
영화같아서 술술 읽히는 소설 <유리 빛이 우리를 비추면> 추천합니다 ❄️

❄️ 리딩 포인트
1. 포리딩클럽의 <유리 빛이 우리를 비추면> 플리를 꼭 들어주세요 🙏🏻
➜ 독서 몰입감이 달라져요,, 제가 마치 사건 현장에 있는 것 같은 느낌!

2. 작품의 배경이 한 겨울의 스위스 산 속 호텔이에요 🌨️
➜ 여름에 읽으면 오싹하고 추운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시원해요 !!
➜ 겨울에 읽으면 같은 계절감으로 더욱 실감나게 읽을 수 있어요 🌬️

3. 단서를 표시하며 읽어요. (사진에 인덱스 전부 제가 추리 흔적이에요 ㅋㅋ)
➜ 주인공이 경찰이라 함께 수사하는 느낌을 느낄 수 있어요 👮🏻‍♀️
➜ 반전도 많아서 읽다가 다시 앞에 단서를 찾아보며 맞춰보는 재미가 있어요!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유리빛이우리를비추면 #사라피어스 #밝은세상 #책추천 #고딕호러
#스릴러추천 #베스트셀러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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