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최은미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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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술을 깨물듯 내 팔을 잡은 김춘영의 손아귀에 힘이 들어갔다. 내가 지난 일 년 동안 알아온 열 살의 김춘영과 서른네 살의 김춘영과 쉰아홉의 김춘영을 품은 채로, 어느 때보다도 가깝고 어둑하게, 지금의 김춘영이 내 앞에 앉아 있었다.

✶ 그래. 사랑. 처음부터 나를 사랑한 적이 없기에, 그 돈을 받고서, 얼마든지 내게 돌아와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뭐였을까. 어떤 형태였을까.

✶ 그렇게 길을 걷고 또 걷자, 어느 날 오랜 사랑이 확 뒤집어졌다. 그라, 그렇게 되었다. 마치 거푸집으로 찍어낸 것처럼 똑같은 마음이 내 가슴에 콱 박혔다.

✶ 이 모든 게, 정말 다 사랑이 아니었을까.

✶ 죽음은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요소가 아니야.
삶은 그 자체로 완전해. 죽음 또한 마찬가지겠지.
그러니까 사랑하는 조은빛, 의미를 찾지 말고 일단 시작해. 다시 시작해. 다시 시작해. 다시 시작해. 그리고 다시 시작해.

#2025김승옥문학상수상작품집 #문학동네 @munhakdongne

와,, 역시 김승옥문학상 수상작이다 싶습니다 ,,, (⸝⸝⸝ᵒ̴̶̷̥́ ⌑ ᵒ̴̶̷̣̥̀⸝⸝⸝)

저는 읽는 걸 좋아하지만 아쉽게도 조금 무지한 편이라 ,, 해설 없이는
작품 이해하는 걸 어려워하는 편인데요 🥲
<2025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은 작가 노트와 리뷰로 작품에 대한
해설이 함께 실려 있어 저같은 사람은 완전 오예입니다 ! 🫶🏻

실제로 읽으면서 아리송했던 부분들을 작가노트와 리뷰를 통해서 이해하게 되기도 해서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ㅎㅎ
그리고 그렇게 다시금 작품을 뜯어 보며 깨달음을 얻는 도파민을 느꼈답니다.

저는 대상작 <김춘영>이 여운이 오래 남습니다.
인터뷰어와 인터뷰이의 관계와 청자에서 화자로 넘어가는 과정이 작가로서의 고민이 담긴 것 같아 인상 깊게 읽었어요. ‘라이프 히스토리’냐 ‘라이프 스토리’냐에 대한 철학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한 소설이었습니다.
암튼 좋았어요. 👏🏻👏🏻👏🏻 역시 대상 !

수상작품집은 전시회 같아요. 수작들을 찬찬히 둘러보고, 작품 해설을 읽고 ..
문학이라는 예술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감탄하는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
다음 김승옥문학상 수상작들도 너무나 기대가 돼요 ू(ʚ̴̶̷́ .̠ ʚ̴̶̷̥̀ ू)❤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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