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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내가 원한 것
서한나 지음 / 한겨레출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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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보다 부풀리고 없는 것을 상상하면서 현실이 뭐라도 되는 것처럼 느끼는 것. 사라진 것이 내 곁에 어떤 식으로든 존재한다고 느끼는 것.

🍋 내가 애써 만든 생활이 깨지고, 내 모든 신체 감각이 그를 향해 집중돼버리는 사랑의 초입에서 나는 패배했다고 느낀다.

🍋 누군가를 사랑하면 그가 잠에서 깨는 모습이나 잠드는 모습이 슬프고 사랑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 여름이 되면 나는 어디에도 가지 않는다. 내가 기다리는 것은 여름이기 때문이다.

🍋 나는 지나간 여름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고, 돌아갈 수 없는 여름을 좋아하고, 그런 여름을 노래한 음악이나 영화를 좋아한다. 여름을 견디기 어려워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때 그와 더워하면서 돌아다닌 나무 아래와 느티나무 밑에서 쉬는 사람을 한동안 바라봤전 것을 생각한다.

ʕ•̫͡•ʕ*̫͡*ʕ•͓͡•ʔ-̫͡-ʕ•̫͡•ʔ*̫͡*ʔ-̫͡-ʔ ʕ•̫͡•ʕ*̫͡*ʕ•͓͡•ʔ-̫͡-ʕ•̫͡•ʔ*̫͡*ʔ-̫͡-ʔ

새로운 여름 필독서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
여름 그자체 보다는 여름 같은 것을 닮은 글이에요 ꒰♡ˊ͈ ु꒳ ूˋ͈꒱.⑅*♡
<여름에 내가 원한 것>을 읽으며 여름 그 자체의 열기와 습기보다는
그 여름을 닮은 추억과 부풀려진 분위기를 떠올리며 내가 원하는 여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이 책은 1부 연인들, 2부 감각들, 3부 장소들 순으로 산문이 이어지는데
저는 이 중 여름 느낌 물씬나는 2부 감각들을 인상 깊게 읽었어요 ☺️

💌 1부 연인들
사랑에 대한 짙은 글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저는 ‘먹다 남긴 오차즈케’편이 기억에 남아요.
타인이 남긴 음식을 먹는 행위로부터 시작된 사랑에 대한 사유였는데 상대방을 진심으로 사랑할 때 우리가 자연스레 느끼는 감정과 행하는 행동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거든요. 진짜 사랑하는 마음은 어떤 마음으로 이어질까 했을 때 ‘잠깐 나는 그의 엄마나 자식이 된 것 같아서 좋았다(70p)’라는 표현이 참 와닿았어요. 💛

💌 2부 감각들
2부는 본격적으로 여름의 정취를 느끼게 해주는 산문들이었어요 🍋
하니레터에서도 받은 글이었는데 너무 좋아서 함께 나눠봅니다.
✨ 여름을 무엇으로 기다리느냐 하면 단연 밤이다. 여름밤은 아무리 써도 닳아지지 않는다. (중략) 전화통화를 하며 걷고 또 걷는 여학생이 있다. 습한 날씨가 싫다고 말하지만 정말은 습기가 좋은 거다. 내가 습기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이유다. ✨
저도 여름이라는 계절이 왜 좋아? 하고 생각해보면 여름 밤분위기가 이유인데요. 💫 다른 계절과 달리 여름엔 밤에도 사람들의 활기가 멈추지 않는 것 같거든요. (물론 요즘엔 열대야가 심헤서 밤에도 힘들지만요 ㅠ)
밤에 집 밖에서의 시간을 보내는 것만큼 여름을 여름답게 보내는 방법도 없다고 생각해요 ଘ(੭*ˊᵕˋ)੭* ੈ✩‧₊˚
그래서 휴가를 가서도 밤에는 꼭 산책을 나가게 되는 것 같아요.

<여름에 내가 원한 것>은 이렇게 책을 읽다가 공감되는 대목에서는 내가 여름에 원한 것은 어떤 걸까?하고 생각을 열어주더라고요.
특히 2부 감각들에서는 다양한 감각에서의 여름을 느낄 수 있는 글들로 즐겁게 읽었어요 💛

💌 3부 장소들
3부에서는 장소와 관련한 여름 묻은 글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다양한 장소들이 등장하는데 저는 태국에 대한 글이 기억에 남아요 (⸝⸝ᴗ͈ ̫ ᴗ͈⸝⸝)
저는 여름이 아닌 겨울에 태국에 다녀오긴 했지만 ‘여름’을 느끼고 싶어서 떠난 여행이었고, 진정 여유로운 여름을 보내고 온 장소였기에 이 책에서 태국이 등장할 때마다 참 반가웠어요 🫶🏻
같은 여행지에서 작가님이 느꼈던 여름과 제가 느낀 여름을 대입해보며 읽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
<여름에 내가 원한 것>은 독자로 하여금 여름에 대한 추억이나 감각을 떠오르게 하는 책이에요. 그저 여름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여름에의 나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들어준다고 느꼈어요.
또한 작가님의 문체는 아련한 느낌이 있어요. 그래서 더욱 지금 같은 늦여름에 읽기에 더 잘어울리는 것 같아요. 🍋
지나간 한여름을 추억하며 <여름의 내가 원한 것>을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๑˃̵ᴗ˂̵)و ♡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


다.

#여름에내가원한것 #서한나 #한겨레출판 #하니포터1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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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키메라의 땅 1~2 세트 - 전2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김희진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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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무엇보다 긍정적인 게 부정적인 것보다 강하다고 생각한다. -323p

✨ 살면서 우리는 대체로 두 갈래 길 앞에 놓이죠. 공포의 길과 사랑의 길. 모두가 후자를 택할 때 세상은 더 나아진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386p

✨그게 바로 협상의 목적이야. 관점이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는 것. 넌 인간다운 면이 전혀 없는 돌고래들과도 협상에 성공했으니, 신체적이고 심리적으로 너희와 훨씬 가까운 혼종들과도 성공할 거야. -481p

✨ 어쩌면 위대한 사유란 그것일지 몰라. 지난간 실수를 두고 자기 연민에 빠지는 대신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것. -510p

✨ 결국 생명은 길을 찾을 거예요. 인류의 정신은 물질적 상태를 넘어서서, 어떤 종족에 깃들어 있든 살아남을 거예요. 사피엔스든, 노틱이든, 디거든, 에어리얼이든, 아홀로틀이든. -603p

ˁ῁̮ˀ ˁ῁̱ˀ ˁ῁̥ˀ ˁ῁̼ˀ ˁ῁̩ˀ ˁ῁̬ˀ ˁ῁̯ˀ ˁ῁̰ˀ ˁ῁̭ˀ ˁ῁͓ˀ ˁ῁̮ˀ ˁ῁̱ˀ ˁ῁̥ˀ ˁ῁̼ˀ ˁ῁̩ˀ ˁ῁̬ˀ ˁ῁̯ˀ ˁ῁̰ˀ ˁ῁̭ˀ ˁ῁͓ˀ

1-200번까지 각 넘버링이 있는 특별한 가제본으로 읽은 <키메라의 땅> 🤍
저는 럭키비키하게도 1번 넘버링이 되어 있는 책을 받았어요 (๑′ᴗ‵๑)
스케치 가제본이라 일단 표지 분위기에 압도되고, 양도 압도가 되었는데요,,
600쪽 분량이 아쉬울정도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ദ്ദി˶ˊᵕˋ˵)

<키메라의 땅>은 3차세계대전으로 폐허가 된 지구에 과학자 알리스가 인류의 존속을 위해 인간과 동물의 혼종인 신인류(키메라)를 창조하는 이야기입니다. 신인류는 3종류의 동물과 인간의 혼종으로 ••
인간 + 박쥐 = 에어리얼 (A)
인간 + 두더지 = 디거 (D)
인간 + 돌고래 = 노틱 (N)
이 들의 앞글자를 합치면 DNA가 됩니다.

알리스가 이들을 창조하고, 이들이 성장하고 각 공동체를 꾸려나가며 기존의 인류인 사피엔스들과의 관계도 서로 다르게 형성하게 되는데요 ... 이 흥망성쇠를 지켜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 기나긴 여정과도 같은 이야기에는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가치관이 있어요.
바로 우리가 공포의 길과 사랑의 길 중 어떤 길을 선택해야하는가 입니다.
당연히 우리는 사랑의 길이 모두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갈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죠.
하지만 이 선택에서 사피엔스와 키메라들 모두 엇갈린 반응을 보이는 상황이 소설 전반에 드러납니다.
저는 특히 미래의 신인류인 키메라들에게는 사랑의 길을 선택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기에 몇몇 사건에서 실망스럽기도 했습니다.  ಢ‸ಢ 
하지만 이런 실망스러운 장면들은 역설적이게도 우리는 사랑의 길을 선택해야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작가님의 메세지가 드러난 부분이라고 느껴져요.
이런 실패의 장면(공포의 길을 선택하는)이라는 장치를 통해서 사랑과 공존이 인류가 살아남기 위한 필수적인 가치이자 해법임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뤼튼과의 대화에서 생각이 이렇게 발전했어요!)

그리고 저는 사실 <키메라의 땅>으로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님의 책을 처음 읽어봤어요. ₍₍ ू(ᴗ̤ .̮ ᴗ̤ ू̀ )₎₎ෆ
너무나도 유명한 작가님이지만 이전 작에 대해 아는 바가 없어 크게 기대를 안하고 읽었는데 읽는 내내 느끼는 바도 많고, 제가 가진 가치관과 일치하는 부분도 많아서 굉장히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

그래서 이전 작이 궁금해서 AI뤼튼을 이용해 간단하게 알아보던 중, <키메라의 땅>을 읽으며 느낀 바를 뤼튼에게 이야기하며 질문을 해봤어요 ㅎㅎ 🤓
그랬더니 뤼튼이 제 의견에 대해 더욱 깊이있는 내용을 보충해주며 더욱 깊은 독서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답니다!
나만의 독서메이트와 대회하는 기분으로 <키메라의 땅>을 더욱 깊이 있게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이건 그냥 ,,, 책을 더 재밌게 읽는 작은 꿀팁입니다 👉🏻👈🏻)

저는 <키메라의 땅>이 담고 있는 철학이 우리 인류를 더 나은 곳으로 이끄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 책을 많은 분들이 읽으셨으면 하고 희망합니다~ 💌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열린책들 #키메라의땅 #베르나르베르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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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독서 (특별증보판) - 세상을 바꾼 위험하고 위대한 생각들
유시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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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특별증보판으로 ‘자유론’ 편이 추가되어 나온 <청춘의 독서>

유시민 작가님은 학생 때 ‘썰전’과 ‘알쓸신잡’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알게 됐는데 깊은 생각과 훌륭한 말솜씨로 존경스럽다는 마음이 자연스레 생겼던 것 같아요 ! 🙌🏻
그 마음이 <청춘의 독서>를 읽으면서도 쭉 이어졌습니다.
아니? 더 깊어졌다고 해야 맞을 것 같아요. 🥹

<청춘의 독서>는 유시민 작가님께서 청춘일 적에 읽었던 책들과
그에 대한 작가님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한 책이에요.
작가님께서 제일 애착이 가는 책으로 꼽는 책이라고도 합니다 💓

‘죄와 벌’, ’전환시대의 논리‘, ’맹자‘, ’광장‘, ’종의 기원‘ 등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유명한 책들에 대한 작가님의 생각과 감정을 엿볼 수 있는데요.
저는 어려워서 시도할 생각조차 못했던 책들을 유시민 작가님 생각을 묻혀서 살짝 맛볼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어요. 😋
혼자 읽는다면 이해하기 어려웠을 내용, 함축된 의미, 작가의 의도와 같은 것들을 작가님의 글을 통해 어렴풋이 알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
이게 진정한 독서지 ! 생각이 넓어지는 느낌이 가득히 제 안에 차올랐어요 :)
독서하며 참 뜻깊고, 가슴 뜨거워지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청춘의독서 #여름휴가책추천 #웅진지식하우스 #유시민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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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결혼
제네바 로즈 지음, 박지선 옮김 / 반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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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남편이 내연녀 살해 용의자로 기소되었다면 그를 변호하시겠습니까?

매운맛 로맨스릴러 <완벽한 결혼>

프롤로그부터 너무 매워서 깜짝 놀란 책 ! 😳
그 남자랑 그 여자가 누구일지, 또 그 여자를 죽인 범인은 누구일지 궁금해서 페이지를 넘기지 않고는 배길 수 없게 만들어버렸습니다 ••

일단 주인공인 세라의 캐릭터가 넘 매력적입니다 ☺️
유능한 변호사로 능력자이며, 매사에 꼼꼼하고 깔끔하게 일처리를 하고 이성적인 스타일로 외도한 남편의 변호를 맡는데 든든합니다. 아주 ,,

반면에 바람 핀 남편인 애덤은 •• 한 번 성공한 작가인데,,
자꾸만 ‘부부의 세계’ 이태오가 자꾸 생각나는 캐릭터에요 😞
1년 넘게 외도를 해놓고 아내에게 내 사랑은 자기뿐이야 이러는데
자꾸 사랑, 사랑 타령하고 도움 안되고 답답해 죽어요 🔥
(생각해보니 아내인 세라가 유능한 것 또한 ‘부부의 세계’ 지선우와 비슷하네요 ㅎㅎ)

여기서 벌어진 살인 사건이 굉장히 입체적인 요소가 많은 지라
추리해나가는 재미가 있었어요 ! 👍🏻👍🏻
읽어나가면서 제가 생각하는 범인이 계속 바뀌고 ,,,
이런 저런 추측을 하고, 살펴보며 읽는 재미가 가득합니다 🫶🏻
저는 읽으면서 스쳐지나간 생각 중에 결말과 비슷한게 있어서 결말에서 와 ! 이게 이렇게 되네 ~ 하는 순간이 있어 짜릿했어요 🤣🤣
이게 바로 추리소설 읽는 묘미가 아닐까 싶어요 💓

추리 소설, 로맨스릴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자극적이고 빠른 전개의 책을 찾으시는 분들,
추리 소설 입문하시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완벽한결혼 #오팬하우스 #서평단 #추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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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만 착해지는 사람들
오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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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해보니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면 속삭이는 순간이 많아진다. 빠진다는 것은 몰랐던 세계에 풍덩 뛰어드는 것이므로. 나의 비밀을 당신에게만큼은 기꺼이 털어놓고 싶다는 것이므로. -16p

* ੈ✩‧₊˚ 밤의 울음은 흐느낌에 가깝다. 울 때 흑흑 소리가 나곤 하는데, 이는 마치 “검다, 검어!”“검디검구나!”처럼 들린다. 흑흑은 흑과 흑이 되고, 두 번의 검음으로 눈앞에 펼쳐진다. 감정이 오므라들어 검정이 되는 것이다. -99p

* ੈ✩‧₊˚ 흐느낌에는 ‘느끼다’와 ‘늘키다’의 의미가 모두 담겨있다. 느낀다는 것은 깨닫는다는 것이다. 늘킨다는 것은 꿀꺽꿀꺽 참는다는 것이다. 깨달음과 참음이 번갈아 목울대를 적신다. -100p

❅ *˚̩͙*‧₊̊‧*˚̩͙̩͙*‧₊̊‧*˚̩͙*‧₊̥‧*˚̩͙*‧ଘ(੭ ˵ᓀ . ᓂ˵)੭₊̊‧*˚̩͙̩͙*‧₊̊‧*˚̩͙*‧‧*˚̩͙*‧₊̊‧* ❅

밤에 읽으며 필사하기 좋은 책 💜 유은 시인님의 <밤에만 착해지는 사람들>

고요한 밤 필사단으로 활동하며 받은 두 번째 책이에요!
이 책은 모든 글이 동사 또는 형용사를 제목으로 갖고 있는데
제가 느끼기에 마치 그 동사•형용사에 대한 초단편을 읽는 것 같았어요 ☺️

앞서 읽었던 <천천히 와>와는 달리 ‘밤’이 주요한 소재이기 때문에
깊은 어둠에 대해 다루고 있어 조금 더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깊은 어둠을 통해 얻는 위로라고 할까요 ?
문장과 산문의 내용이 깊숙한 어둠 속에 있지만 누구나 마음 속에 어느 정도의 어둠을 품고 있다는 것을 어루만지며 위로하는 듯한 문장에 결국 빛으로 독자들을 이끌어주는 듯 했어요. ♡˖꒰ᵕ༚ᵕ⑅꒱
그래서 밤에 산문을 읽고 스탠드 조명 아래서 한 글자씩 필사해나가는 시간이 제 자신을 보듬고 있는 것 같았답니다 🤍

기억에 남았던 주제는 ‘흐느끼다’, ’빛있다‘, ’혼잣소리하다‘ 였어요 👍🏻
’흐느끼다‘ 편에서 좋았던 문장은 위쪽에 작성하기도 하고 필사한 내용을 사짐에 담기도 했는데 .. 흑흑과 느끼다•늘키다의 의미를 바탕으로 울음의 감정을 섬세하게 살펴본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ʚ̴̶̷́ .̠ ʚ̴̶̷̥̀ ू)❤

’빛있다‘에서는 선글라스를 쓰고 받아쓰기를 시키는 선생님이 등장하는데 선생님이 선글라스를 쓴 사연이 마음을 울려서 기억에 남습니다 ,, ✨
제 자신을 반성하게 만들기도 했던 부분이었어요 ㅎㅎ ☺️

'혼잣소리하다’는 저의 최애 산문이었는데요 🖤
혼잣말이 아닌 혼잣소리라고 칭하는 이유며, 혼잣소리들의 제목과 그 소리에 대한 설명들은 글을 읽고 있지만 청각을 통한 위로를 받는 느낌이 들었어요.
어찌 이런 아름다운 발상을 하시는지 감탄했습니다 ••

이리도 아름다운 이야기와 문장들을 필사할 수 있어서 정말 포근한 책이에요.

<밤에만 착해지는 사람들>은 이런 분들께 추천하고 싶어요 💜
✧ 야행성이어서 주로 밤에 책을 읽고 필사하시는 분
✧ 자신에게 어두운 부분이 있다고 느끼시는 분 (위로 받을 수 있어요!)
✧ 아름다운 문장과 산문을 음미하고 필사하시고 싶으신 분
✧ 예쁜 디자인에 필사하기 편한 책을 찾고 계시는 분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밤에만착해지는사람들 #필사 #필사노트 #필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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