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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묻다 ㅣ 하다 앤솔러지 2
 김솔 외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10월
 평점 :  
     
 
        
            
            
            
            
            
            
            𓍊𓋼  답으로 사는 게 아니야. 물음이 있어서 사는 거지.
𓍊𓋼  엄마는 저의 존재가, 제가 끼치는 어떤 불편함이 미안해해야 할 일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고 각각의 무게와 부피가 다르고 정량이라고 느끼는 1인분의 밥의 양이 다르듯이, 다른 다종의 사람이 어울려 사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습니다.
𓍊𓋼 이렇게 슬픈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니 좋은 것과 슬픈 건 어쩌면 조금은 같은 감정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𓍊𓋼 개꿀이네. 그리고 저는, 그게 저의 역할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세상에는 어떤 <개꿀>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 주는 일. 잘나고 넘치고 충분해서가 아니라 부족하고 모자라고 결핍되어 누군가에게는 개꿀인 채 살아가는 사람이 있고, 이 세계는 그런 개꿀이 함께하도록 허용되는 세계여야 한다는 것 말입니다.
열린책들 하다 앤솔러지 시리즈의 두 번째 ! 𓊆ྀི 묻다 𓊇ྀི 
김 솔, 김 홍, 박지영, 오한기, 윤해서 작가님의 단편소설이 실려 있는
소설집입니다. (ˊᵒ̴̶̷̤ ꇴ ᵒ̴̶̷̤ˋ)و 
1번 「 걷다 」 에 이어 「 묻다 」 에서도 ‘묻는다’는 통일된 주제를 다루는
소설이 5편 이어집니다.
그 중 제일 좋았던 편은 <개와 꿀> 🐶🍯
읽는 내내 새로운 시각으로 우리의 말을 느껴볼 수 있어서 참신하고 좋았어요.
주인공이 경계성 지적 장애인으로 그의 삶에서 들은 말들을 통해 내용이 전개되는데 우리가 평소에 쓰는 언어나 무심코 내뱉는 말들을 되돌아보게도 되고, 무엇보다 읽으며 부끄러워지고 반성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저는 교사라는 직업 특성상 경계성에 있는 학생들을 매년 만나고 있는데
작중 주인공을 만나는 사람들의 태도와 저의 태도가 별반 다를 바가 없음을
느끼게 되더라고요,,, ૮⸝⸝o̴̶̷᷄ ·̭ o̴̶̷̥᷅⸝⸝ა 
그래서 더욱 이 작품이 가슴 깊이 와닿았던 것 같아요. 😢
또한 사회적 약자끼리 경쟁하게 만드는 사회상이나 경계성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대하는 부적절한 태도가 주인공의 무덤덤하면서도 섬세한 생각들이 대비되면서 잘 드러났던 것 같습니다.
경각심 게이지가 쑤욱 올라갔어요,,, 💥💥
제가 박지영 작가님 소설은 처음이었는데 너무 좋아서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ʚ̴̶̷́ .̠ ʚ̴̶̷̥̀ ू)❤ 
+ 「 묻다 」 의 첫 소설인 <고도를 묻다>는 희곡이면서 <고도를 기다리며>를 오마주했는데 제가 희곡은 처음 읽어봐서 너무 신기했습니다 !!
더 읽어보고 싶어서 바로 희곡들 빌려왔어요 ,,, 🫶🏻
이번 시리즈도 참 좋았고,,, 무엇보다 책 디자인 진짜 입틀막 너무 예뻐요💜
세 번째 시리즈로 「 보다 」 도 출간 되었는데 그 책도 읽을 예정 ,, ❤️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열린책들 #하다앤솔러지 #묻다 #김솔 #김홍 #박지영 #오한기 #윤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