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랜드 - 사악한 돈, 야비한 돈, 은밀한 돈이 모이는 곳
올리버 벌로 지음, 박중서 옮김 / 북트리거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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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 비즈니스. 얼마 전 한 언론사에 지원하기 위해서 해당 언론사에서 끈 기사를 보다가 알게 된 단어다. 물론 빈곤 비즈니스라는 말이 본디 있었던 것을 아닐 게다. 기사를 쓴 기자가 창조한 말일 것이다.

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을 이야기 할 때 쓰는 빈곤이라는 말과, ‘비지니스라는 말은 기사를 내내 하나도 어색하지 않았다. 부동산 부자들은 가난한 사람들의 거주 공간인 쪽방을 캐시카우라 이야기하며, 그곳에서 나온 가난한 자들의 돈을 자신들의 재산을 불리는데 사용했다. 그들에게 쪽방은 정말 하나의 현금을 벌기 위한 비즈니스였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쪽방에 사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어떤 사회에 살아가고 있는지 몰랐다. 한달에 20~30만원 정도 싸게(?) 빌린 집이, 어떤 원리에 의해서 돌아가고 있는지 그들은 전혀 눈치체지 못한 것이다. 그리고 기자는 이를 빈곤 비즈니스라 불렀다. 세상이 쪽방을 부동산 매물로 생각하며 돈을 버는 상황을 빈곤 비즈니스만큼 더 적확한 말이 있을까.

<머니랜드>를 읽는 내내, ‘빈곤 비즈니스라는 말을 만들어낸 한국일보의 쪽방 기획이 생각났던 이유는 바로 이 이유 때문이었다. 사람들이 터부시 생각하는 쪽방을, 돈을 불리기위해서 이용하는 사람이 우리 사회에 존재한다. 정보력이 없다시피한 쪽방 사람들은 자신들이 돈이 어디로 향하는지 당연히 모를 것이고, 쪽방을 터부시하며 그곳에서 벌어지는 일이 자신의 일인지 대부분의 시민들은 관심도 두지 않는다. 부동산 거래라는 합법적인 일을 하면서도, 비도덕적인 비윤리적인 방식이라는 것은 세 살 아이들도 알 것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비윤리적이며 비도덕적인 문제들이 우리의 인식에 의해 가려져서 안보이는 경우도 있다. 바로 이 책 <머니랜드>도 이와 같은 문제와 닿아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머니랜드

 

이 모든 자산은 여전히 안전하게 머니랜드로 은닉되어 있으며, 그곳에서 무려 수십 년 동안 세계 거의 모든 구석구석에서 모은 돈들을 합쳐 놓고 있다. 이런 일은 우연이 아니다. 머니랜드가 존재하는 까닭은 그 청지기에게 돈을 벌어 주기 때문이며, 그들은 이곳의 부유한 시민들에게 봉사하는 대가로 두둑한 보수를 받는다. 유령 회사, 신탁, 비밀은행계좌를 제 발톱과 이빨로 사용하는 호랑이는 머니랜드인이 아니라 오히려 청지기들이다. 그들을 종이 호랑이라고 부르고 싶은 유혹을 느낄 수도 있지만, 다음에 살펴보게 될 것처럼 그들은 결코 만만한 존재가 아니다.” - 111PP

 

미국의 학자 브룩 해링턴이 이러한 부관리 산업에 관한 저서인 <국경 없는 자본>에서 그 실행자 여러 명을 인터뷰하고, 학술 대회에 참석하고 전문 문헌을 연구했다. 이것은 진지하고도 신중한 저술이며, 그렇기 때문에 머니랜드의 조력자들에 관한 그 경고가 무청이나 당혹스러운 것인지도 모른다. “그들의 일은 현대 조세국가의 경제적 기초와 법적 권위를 급격히 잠식한다.” 그녀는 이렇게 결론을 내린다. “신탁, 역외 회사, 재단을 이용해서 전문직들은 불평등이 영속되고 성장하도록 보장하며, 급깅 혁명이 아니고서는 역전이 어려울 정도까지 되는 것을 확고히 했다.” 여기서 우리는 다시 우크라이나로 돌아가서, 그녀의 말뜻을 입장하는 구체적인 사례를 살펴보도록 하자. - 153PP

 

책을 읽는 내내 정의에 대하여 생각을 했다. 정의란 것은 결국 우리가 익숙한 환경의 테두리 안에서만 최소한으로 지켜질 뿐, 우리 인식밖에서는 정의가 진공인 상태가 된다.

왜 일반 사람들은 쪽방과 관련된 비즈니스를 알지 못했을까. 안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사회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고민하지 않았다. 밖에 있는 사람들은 그들의 존재 자체를 터부시했다. 관심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조세피난처와 같은 문제,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머니랜드와 같은 문제들은 풀리지 않을까. 쪽방을 통한 비곤 비즈니스가 사람들이 터부시하는 인식에 그 기반을 두고 있다면,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것은 기술이다. 우리가 땅속 깊은곳에서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모르듯, 하늘 위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들 또한 잘 알지 못한다. 빈곤의 문제가 땅속 깊은곳의 문제라면, 역외에서 벌어지는 탈세의 문제들은 일반인 기본적으로 상식 바깥에서 벌어지는 문제다. 과연 우리 사회의 일반 사람들이 회계사를 만날 일이 얼마나 많을까. 변호사는, 정치인은, 이 책에 등장하는 돈의 문제들과 관련해 일반 사람들은 대개 일상에서 만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정보값이란 측면에 있어써, 일반 시민들은 돈을 아끼기 위해서 “00마트에서 세일을 하고 있다.” “00투자로 돈을 많이 벌었다정도가 전부라면, 이 책에서 돈을 불리고 숨기는 사람들은 이런것을 초월한 대화를 하고, 그 안에서 법적 기술을 발휘하는 사람들이다.

한국일보의 기사 쪽방 기획이 우리 사회 빈곤과 관련된 곳에서 일반 시민들이 알 수 없는 방식으로 재산을 축적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고발을 했다면, 이 책 <머니랜드>는 그 반대편. 즉 우리의 인식 밖에서 기업인, 정치고, 은행인들이 재산을 축적하기 위해서 어떠한 일르 벌이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책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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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노동은 상품이 아니다
제레미아스 아담스 프라슬 지음, 이영주 옮김 / 숨쉬는책공장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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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 <플랫폼 노동은 상품이 아니다>를 읽고 싶었던 이유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럴 것이다. 내 무지 너머에서 점점 심화되고 있는 노동에 대한 패러다임의 변화. 내 친구들은 모두 공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그들은 해당 기업들에 들어가기 전 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우리 사회 어떤 곳보다 안정성이 보장된 곳에서 일하니 그들이 대놓고 이야기를 하지 않았지 여건으로만 보면 분명 속에서 일을 하는 것일 게다. 하지만 그들의 직장이 꿀인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공기업이란 시스템은 어떠한 측면에서 사회 공공성 유지를 위해 필요한 점이 있지만, 해당 기업이 갖고 있는 비효율성은 사회 전체의 비효율성으로 이어질수도 있다. , 공공성이란 문제를 방패로, 그들 내부의 모순들을 풀지 않았을 때, 공기업들은 우리 사회 비효율을 낳는 중추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현재의 공기업들은 대개 소수의 정규직과 노조가 결합된 형태를 취하고 있다. 노조의 사회적 역할은 무시한 채, 스스로의 안정성의 극대화라는 이익단체가 된지 오래다.

그리고 이 책에서 다루는 플랫폼 노동이라는 것은, 그 반대편에서 생기는 사회 문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노동 안정성? 그것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정년이 보장되고, 수많은 수당이 덤으로 나오는 공기업과 달리, 플랫폼 노동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인간인데도 불구하고 상품으로 취급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형태의 새로운 서비스를 우리 사회에서는 3차 산업혁명이란 수식어나 공유경제라는 달콤한 말들을 붙여서 뭔가 혁신적인 것처럼 이야기 한다.

우리 사회는 어떤 곳에서도 사회적 근거를 이유로 모든 이익은 사유화하고, 위험은 외주화 구조가 형성 돼 있다. 공기업과 그 직원들이 소속된 노조는, 노동자들의 권리 향상을 외치면서 비정규직은 바라보지 않는다. 그들이 외치는 권리란 비정규직과 비교한 게 아니라, 시험을 보고 들어온 자신들은 사장과 같을 정도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의 낙오자들인 비정규직의 처신과 자신들의 처신에 대한 비교를 이들은 청년들은 목소리를 통해, 정규직 노조는 행위를통해 아주 당당히도 거부가호 있다. 그 반대편 또한 마찬기지다. 공기업을 필두로 한 곳이 노조의 권리를 무리고 삼는다면, 규제완화 조치를 요구하는 기업측에서는 혁신이나 미래 먹거리가 근거다. 그리고 이들은 사람들을 더욱 위험에 빠트리는 구조를 정부에게 요구한다.

이 책 <플랫폼 노동은 상품이 아니다>라는 책은, 우리 사회 노동의 절반에 대한 진실을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 하지만 이 절반은 담론적으로 절반에 해당된다는 이야기다. 비유다. 수학적으로 생각하지 말았으면 한다. 그리고 한편으로 우리가 달가워하지 않는 사실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는 매번 플랫폼 노동자를 쓰지만, 그 노동자들이 내 요리 주만과 같은 것을 받아도, 고통스러운 삶, 안정되지 않은 삶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과연 우리는 그 요리를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그들의 인생을 안다면, 그들이 살고 있는 업종의 생태계를 안다면 말이다.

추가적이로, 어쩌면 이 플랫폼 노동이라는 것은 사회 다수에게 매력적인 주제가 아니다. 우리 사회 대부분의 인원은 관리직을 꿈꾼다. 라이더를 꿈꾸지 않는다. 관리직이란 편안한 자리에 앉고 싶은 욕망을 가진 사람들에게, 그 반대의 진실과 황폐함을 전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그들이 애써 무시하고 싶은 진실을 전하는 것과 다름없다. 그들은 자신들의 욕망에 직진하고 싶으나, 그 직진을 멈춰야 할 사회적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들이 이를 받아들이고 싶을 이유는 딱히 없을 것이다.

 

노동자가 일거리를 위한 입찰에서 더 많은 여유를 갖게 되거나 고객이 다양한 노동자들의 프로필 중에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플랫폼 기업이 등급 평가 알고리즘이 노동자들의 작업 그리고 노동과 임금을 간접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 119pp

 

혹자는 이 책의 이와 같은 말들은 서양에서나 통용될 말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전 세계의 노동자들은 단결하지 못했으나, 전세계의 자본가들은 심적으로 모두 단결된 사회가 아니던다. 다보스 포럼과 같은 것을 통해 그들은 자신들의 연대를 다진다. 세계의 경제를 걱정한다는 목적으로 말이다. 따라서 그런 단결된 조직들은 다른 곳에서 경영의 효율화 사례를 우리나라에서도 도입하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 따라서 현재 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들은, 짐짓 우리나라에서 앞으로 벌어질 문제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반대로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최신식 경영 효율화 또한, 외국의 미래가 될지 모르겠다.

일리노이대학의 맷 핑킨 교수는 긱 경제와 역사적 노동 조직 형태 사이의 밀접한 유사점을 처음으로 지적한 사람들 중 한명이다. 그는 특히 이른바 선대제 가내 생산에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는 제조 공정을 털실 뽑기, 천 짜기, 직물 재단하기, 바느질해서 단추 달기 등 개별 단계로 세분화함으로써 다양한 종류의 상품 생산을 조직하는 중앙 기업가가 관여했다” 153pp

 

우리는 앞으로 어떤 곳으로 향해야 하는가. 과거 산업혁명 때 노조라는 게 탄생했다면, 우리는 이제 새로운 결사체가 필요한 시대를 항해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결사체를 고민하는 데 있어서, 시작이 될 책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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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의 블루헬멧 - UN 군의관이 레바논에서 보낸 8개월의 기록
권민관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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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독했다. 나는 이 책의 제목을 하얀 헬멧으로 알았다. 그런데 책을 받고 보니 블루 헬멧이란 책을 받았다. 시리아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동안에 민간에서 주축이 돼 시민들을 구조하는 그룹. 그렇다 그 하얀 헬멧 말이다. 안전한 곳에서 한 사회의 붕괴를 마주하고 있는 제3자가 아닌, 그 내부의 사람의 시각을 원해서 읽었으나, 결과는 오독을 불렀다.

 

하지만 이 책은 어쩌면 희박했을 내 과거의 한 장면을 연상하면서 보니, 왠지 모를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군대에 있을 때, 나는 한 선임과 함께 파병에 지원하고 싶었다. 단순히 군대에거 매번 똑같은 짬밥을 먹는 것이 아닌, 외국에 주둔하며 이국적인 현지 생활을 하고, 또 영어로 말을 하면서, 똑같은 노동을 하더라도 그 값이 달라질 수 있는 값진 생활을 하고 싶었다. 물론 나는 하지 못했고, 내 선임 또한, 중대장의 제재에 막혀서 실패했다. 그리고 그때 가고 싶었던 기억은 이제는 추억으로 자리 잡았다. 이 책 <레바논의 블루헬멧>은 그래서 내 실패한 추억이 성공했다면, 어떤 상황과 마주했을지 볼 수 있었던 책 이었다.

 

파병이라는 것은 어쩌면 적지 않은 환상이 지배하는 영역이기도 하다. 군대 자체도 거의 반 판타지로 만들었던 <진짜 사나이>에서, 파병 또한 다뤘으니 사실에 대한 왜곡이 적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나는 그때 했었던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이 책 <레바논의 블루헬멧>은 적어도 현지 사회적 혼돈에 대한 현시인의 시각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그것에 파병된 사람이 겪어야 하는 일에 대해서 정도는 알 수 있었던 책이었다. 과거 <국경 없는 괴짜들>이란 책을 통해서 전선에서 의료 봉사(?)를 하고 있는, 한 요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총 소리 나는 곳에서 잠을 취해야 하는 어려움, 호환하기 어려운 사람들과의 적응. 날씨와의 싸움 등. <국경 없는 괴짜들>이 민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도주의 사업의 최전선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그렸다면, <레바논의 블루 헬멧>은 군대라는 특수한 조직을 통해서 벌이는 인도주의 사업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책이 아니었나 싶다.

 

레바논에서 군의관은 신체적이 질병만 진료하고 치료하는 건 아니다. 정신적으로 생기는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특히 스트레스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다. 해외파병지에서의 스트레스 해소는 가장 중요하다. 한국에 있는 군부대의 장교나 부사관은 업무가 끝나면 퇴근해서 비교적 자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다. 퇴근하면 군부대를 빠져나간다는 당연한 일이 해외파병지에서는 당연하지 않게 된다. 이동의 자유가 박탈되어 동명부대 울타리 밖을 자유롭게 나갈 수 없다는 사실은 큰 스트레스 요인이다.” 89pp

 

전에 나는 이와 같은 글을 한비야의 글에서도 본 것 같다. 한비야 또한 인도주의 활동을 해외에서 하면서 해당 주민들과 친해졌다고 이야기 했다. 하지만 다른 요원들은 그것이 얼마나 다른 요원들에게 위험하고 또 해당 커뮤니티에 위험할 수 있는 일이라며, 한비야가 그러한 행동을 반복하는 것을 막으려 했다는 것이다.

인도주의를 다룬 책들. 즉 우리 사회가 아닌 다른 사화에서 벌어진는 여러 상황들을 다룬 책들은 이런 점이 재미있는(?) 것 같다. 해당 상황에 대한 이해가 완전히 뒤바뀌어 진다. 그리고 그런 이해들에 의해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감도 잡기 힘들다. 특히 미디어를 통해 특정 부분만 왜곡해서 바라보는 시민들에게, 이런 현지인들이 들려주는 한 사회가 갖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은, 낯섦과 재미가 공존하는 공간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책 <레바논의 블루헬멧>은 이런 측면으로 본다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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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프라이버시 - 개인 생활과 사회를 위협하는 기술에 관한 탐사기
니혼게이자이신문 데이터경제취재반 지음, 전선영 옮김, 손승현 감수 / 머스트리드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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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신용을 발굴하다]

2018년 가을, 베트남 호치민에 회사우너 조디에 쯔이는 월급의 절반에 가까운 1천만 동을 주고 스마트폰을 샀다. 개인정보가 채점된 덕분이었다.

그가 사용한 것은 대출 앱 홈크레디트’. 스마트폰 요금의 납부 기록과 페이스북의 친구 관계 등의 데이터를 900점 만점으로 평가해 대출 조건이 정해진다. 점수는 본인에게 밝히지 않지만 쯔이는 월 이율 100퍼센트로 600만 동을 빌렸다. 매우 간단했다. 131pp

 

담론은 언제나 불공정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담론을 만드는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실질적인 안정볼 보장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담론을 만드는 사람은 누굴까. 그것은 대개 우리 사회에서 기자들이라고 불리는 지식 노동자들이다. 그리고 이 지식 노동자들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은 기업이다.

근래에 데이터 3법이라는 법률이 통과됐다. 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 개정안이다. 국회에서 데이터 3법을 통과시킨 이유는 간단하다. 기업들이 시민들의 데이터를 활용해서 돈을 벌기 위해서다. 그리고 시민들의 개인적 데이터는 기업들에게 넘어갔다.

이 글을 읽는 당신. 당신은 담론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그리고 데이터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내 생각은 이렇다. 데이터는 당신의 선호를 조종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담론이란 것은 당신이 바라보는 세계관을 만들고 왜곡할 수 있는 도구다.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읽고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간단하다. 앞으로 조금만 있으면 다가올 미래를 다른 사회를 통해서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시민들의 데이터를 기업이 이용하는 문제는 우리나라에서만 금지됐었을 뿐이지. 다른 나라에서는 해당 사항이 없다. 따라서, 다른 나라에서는 이런 데이터와 관련된 문제들이 적지 않았고, 이 책 <데이터 프라이버시>에는 sk와 있는 것이다.

 

광고의 목적은 물건을 파는 것민이 아니다.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약 8700만 명분의 개인정보를 유용한 영국 데이터 회사 캐임브리지 애널리티카는 페이스북으로 트럼프라는 상품을 팔았다. 전 세계에서 비난을 받고 파산에 이르렀지만, 트럼프는 2020년 재선을 향해 이 회사의 전직 간부와 다시 계약을 맺었다. 103pp

 

사람들이 흔히 접할 수 있는 기술 담론들은 장밋빛 미래가 그려진 것들이다. AI가 생기면 삶이 편안해 질 것이라는 것, IOT로 인해서 집 밖에서 기계들의 움직임을 조종할 수 있는 것, 3D 프린터를 통해서 보다 정밀한 물건을 만드는 것 등. 언론이 기업의 돈으로 만드는 기술과 관련된 담론들은, 한 측면만 비추는 것들이 적지 않다. 그리고 대개는 사람들이 이와 같은 담론을 중심으로 바라본다. 데이터 3법과 관련하여 기업이 청구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국회가 이를 들여주지 않는다는 소리가 경제지로부터 나오면, 시민들은 국회가 또 일을 하지 않고 있다거나 괜한 싸움을 하고 있다로 바라볼 뿐이다.

<데이터 프라이버시>는 앞에서 말한 것처럼 아직 다가오지 않을 미래를 그린 책이다. 기술과 관련돼 절반의 진실만 알고 있는 우리에게, 혹은 기업이 자신들의 이해를 위해 제공하고 싶어하는 아주 절반도 되지 않는 부분적인 진실만을 알고 있는 우리에게, 나머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진실에 의해 어떠한 문제들이 나타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유튜브를 통해서 그리고 발전한 SNS를 통해서 우리 시민들은 언제나 연결 돼 있지만, 한편으론 불필요한 정보들에 의해 쉽게 선동되고, 또 선동된 사람들과의 접촉이 늘어난다. 그리고 트럼프의 당선과 같은 일은, 어쩌면 기술을 만든 이들조차 상상하지 못했던 부작용이 실현될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기술 담론의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게 아닌 사람들에게도, 오늘날 내가 사용하고 있는 SNS가 나와 어떤 상호 작용을 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책이기도 하다. 기술 문제와 관련해 잘 정리된 책이라고 해도 될 것이다. 그러니, 기술과 관련된 문제에 대하여 잘 정리된 촉이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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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노믹스 - 코로나 쇼크 이후, 세계 경제의 미래와 우리가 가야 할 길
다니엘 슈텔터 지음, 도지영 옮김, 오태현 감수 / 더숲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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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를 비유하는 방법은 두 가지 정도가 있을 것이다. 하나는 럭비공으로 비유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지층의 움직임 정도가 될 것이다. 코로나는 세계화 이전 인류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위험이다. 중국 우한에서 발병된 병이 이제는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그간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생각했던 서유럽 국가에서는 각각 2만명이상의 사망자가 나왔다. 미국은 절대 덜하지 않다. 단순히 사람들의 목숨에만 코로나가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다. 경제의 문제로도 옮겨 붙었다. 사람들이 소비라는 경제 활동을 할 수 없으니, 수요와 공급이라는 경제의 근본적인 축이 무너지는 것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상황은 빈부격차를 가속화시키고, 사람들을 더 고립되게 만들고 있다. 어디로 튈 줄 모르는 것. 그것이 코로나다.

코로나에 대한 또 다른 비유는 바로 지층이다. 사람들은 느낄 수 없으나, 우리가 발을 딛고 서 있었던 거대한 질서가 코로나로 인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코로나가 바꿀 근본적인 질서 중 핵심인 세계화와 그것이 변화를 시킨 우리 일상에 대한 변화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코로나로 인한 변화를 개개인을 중심으로 비유한다면 그것은 럭비공이 만들고 있는 나비효과 정도로 볼 수 있을 것이고, 근본적인 변화로 비유한다면 지층의 움직임 변화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 <코로노믹스>는 거대한 지층이 어떠한 방향으로 그리고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과거의 대안으로 현재의 문제를 풀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가?

 

최근 이 책 <코로노믹스> 이전에 읽었던 책은 바로 <쿠데타, 대재앙, 정보권력>이다. 민주주의를 무너트릴 수 있는 것은 쿠데타, 대재앙 그리고 정보권력 중에서 어떤 것이 가장 확률이 높은 것인가를 저자는 묻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내 머릿속을 스쳐갔던 한가지 키워드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과거의 질서다. 그동안 우리 민주주의를 위협했던 것들은 대개 전두환이나 박정희 같은 군부의 쿠데타였다. 우리 민주주의는 33년째 이들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상태에 있다. 하지만 정말 안전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것일까? 과연 과거의 위협들이 오늘날에 같은 형태로 돌아올까? 저자는 묻고 있다.

이 책 <코로노믹스>를 읽는 내내, 나는 이 전에 읽었던 책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 경제를 뒷받침해오돈, 혹은 Fundemental이 됐던 경제의 질서 혹은 경제학의 전제들이 코로나 이후에는 바뀔 수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코로나 사태 이후로 단순히 혼란하다라는 차원 이상의 문제들이 연쇄적으로 터지고 있다. 단순히 전염병으로 인해 의료시설 확충으로 끝나지 않을 연쇄적인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제들이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는 게 현재 우리 사회다.

그리고 현대 경제학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 혹은 펀더멘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금융분야다. 모두에게 어색하고 어렵긴 하지만 이것은 현실이다. 현대 경제학은 금융의 수학적 예측에 의해서 움직인다. 아이비리그의 똑똑이들 혹은 전세계의 똑똑이들이 모인 월스트리트를 중심으로 그들이 수학을 통해서 미래를 예측하고, 이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게 현재 경제 시스템의 핵심이다. 시시각각으로 경제의 질서가 만들어지는 곳이 금융인데, 현재는 그 금융 분야 또한 예측하지 못한 사건들이 연이어 터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의 문제를 풀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내 생각에 당신이 게으른 사람이 아니라면 당신이 눈을 신경을 써서 봐야 할 곳은 여전히 금융분야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 책 <코로노믹스>는 금융 분야를 다르눈 전문가가 쓴 책이기도 하다.

 

책의 내용

 

코로나19 위기와 1930년대 대공황은 분명 닮았다. ‘광란의 20년대(roaring 20s)’가 끝을 향하던 당시에도 세계 경제는 높은 부채에 시달렸고, 투기가 기승을 부렸으며, 국제 수지 불균형은 심화되고 있었다. 대공황은 세계 경제에 디플레이션을 불러와 경기가 침체되었다. 대공황을 극복할 수 있었던 건 결국 각국의 군비 확충과 제2차 세계대전 덕분이었다.” <변화의 촉매, 코로나19>

 

솔직히 이 책은 나같은 금융학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이 보기에는 친절한 책은 아니다. 익숙하지 않은 용어들 어색한 그래프들이 차고 넘치는게 이 책이다. 이전까지 읽었던 경제학과 관련된 책들은 숫자가 아닌 논리와 역사로서 봐 왔던 것인데, 조금이라도 금융과 수학에 관심을 갖지 않았던 나 자신이 조금 후회스럽긴 하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럼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현재 코로나 사태를 마주하고 있는 경제학에 대한 중요한 실마리 혹은 떡방이 될 만한 통찰들을 제공하고 있다.

 

생산구조를 다시 지역화하는 일은 기회이면서 동시에 위험도 따른다. 예를 들어 유럽 내에서 생산을 더 늘릴 기회는 있지만, 부가가치에 집중하거나 전적으로 혹은 부분적으로 수출에 의존하는 기업에게는 위험이 따를 수 있다. 기업은 판매가 이루어지는 지역에서 생산을 늘릴 수밖에 없다. 그러려면 적절한 설비를 갖추고 적합한 인재를 고용해야 할 뿐 아니라 지적 재산권 보호에도 신경 써야 한다. 이에 더해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다른 지역 기업과 협력이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가치 사슬 전환 과정에서 서로 도움을 주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기업, 어떻게 살아남고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

 

이렇게 예외적인 상황에서는 특히 사회적으로 좋은 일을 하는 게 좋다. 고객, 공급업체, 직원, 투자자 등 누구에게나 마찬가지다. 정도는 다르지만, 누구나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다. 아디다스 같은 글러볼 기업이 임대료를 내지 않는다면, 비용 절감을 생각하는 주주들르 안심시킬 수는 있겠지만 사회적 평판은 훨씬 더 나빠질 것이다”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로 남아라> - 228pp

 

인용한 문장들과 같이, 이 책은 현 경제 구조에 대한 분석으로 시작한다. , 저자가 현재 코로나 사태로 인한 문제를 예측하는데 있어서 단순히 수학적인 분석만이 아니라, 현재 세계경제가 어떠한 상황에 놓여있는지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기반이 됐다는 것이다. 솔직히 저자에게는 미안한 점이 있다. 적지 않게 이해를 못했다. 솔직히 그래프가 나오는 장들에서는 눈동자를 슬그머시 피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적지 않게 경제학에 대한 통찰, 세계화 시대에 어떤 사회적 상황에서 살고 있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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