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언어보감 - 나를 이끌어주는 좋은 말 좋은 생각 10대 언어보감
따돌림사회연구모임 권리교육팀 지음 / 마리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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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 에이지(Gang age):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교에 걸친 생리적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에 있는 10대 전반기의 연령층. 갱 에이지가 가리키는 연령대난 딱 10대다. 요즘 이 10대와 관련된 대부분의 뉴스들을 보면 이제는 들리지 않을 것 같은 학원폭력 이야기다. 여자아이들이 몇 명이 동급생인 여자아이 1명을 다구리 했다던가, 남자아이 몇 명이 동급생을 다루기 했다던가, 남자와 여자 학생들이 한명의 남자 혹은 여자 학생을 다구리 했다던가. 이런 충격적인 뉴스들이 뉴스를 통해 보도되고 있다. 게다가 SNS를 통해 날것 그대로의 영상들 또한 볼 수 있다. 갱 에이지 세대를 정말 갱집단으로 단정 짓는 것은 아닐지 생각된다.

나는 개인적으로 어른이 된다는 것은 자신이 하는 행동에 대해 이것이 옳은 것인지 의심할 수 있을 때가 어른이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늘날의 청소년들은 이런 것들을 생각할 시간이 있을까. 자신이 사회에서 어느 위치에 있고, 어디를 향해가고 있는지도 모른채 10년 전이나 20년 전이다 그저 공부만 하고, 이것을 따라가지 못하면 낙오자가 되는 게 현실이다. 솔직히 우리나라의 교육의 핵심 문제는 여기에서부터 시작한다. 아이들이 자기 자신의 행동과 자기 자신이 하고 있는 생각에 대해서 생각할 시간 자체를 주지 않는다.

<10대 언어보감>은 이런 면에서 좋은 책이다. 책을 읽는 아이들은 이 책의 한챕터를 읽으며 생각하고, 자기 자신에 대해 대입해볼 수 있다. 제법 많은 선생님들이 머리를 맞대 보람이 있는 책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조금 가슴아플지 모르지만, 과연 이 책을 읽을 사람이 있는가? 또한 문제다. 솔직히 이 문제에 대해서는 조금 진중하게 들어갈 수밖에 없다. 이 책이 가장 필요한 아이들은 이런 책을 읽을 교육 시스템도 없고, 시간도 없으며, 그러한 문화도 되지 않는다. 만약,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정말 갱같은 아이가 있다면, 과연 그들이 이 책을 읽으려 할까. 내 생각에는 이 책 한권보다, 이 책을 이야기해줄 교육적 시스템이 더 필요한 것은 아닌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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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혁명과 소녀의 일기
이재영 지음 / 지식과감성#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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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 더위를 완전히 쓸어버리는 바람이 광화문 광장에 도착했다.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맞은 바람중 가장 개운한 바람이었다. 수많은 시민들은 11월 어느 가을날 나와같이 개운한 바람을 맞으며 광화문 광장 이곳저곳에 앉아있거나 서 있었다. 그날 시민들을 광장으로 이끈 것은 분노였다. 대통령이 자신의 친구에게 정권을 맡겼다는 보도가 사실로 밝혀지자 시민들의 자존심은 상할 대로 상해 있었다. 하지만 분노로 나온 광장에서 그들을 맞이한 것은 그들이 평생토록 경험해 보지 못했을 어매이징한 광경이었다. 가을 바람은 비장한 마음으로 광장으로 나온 사람들의 온몸을 어루만지며 축제에 온 것을 환영하는 듯 불어댔다. 여름의 끈적끈적한 습기와, 따가운 가을햇살을 막아주는 그 날의 바람은 과거 어린시절 가을 소풍 때 친구들과 함께 맞았던 가을 바람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평소에는 수없이 많은 차밖에 보이지 않았던 광장은 한 사람이 평생을 살아도 다 보지 못할 사람의 물결을 보여주었고, 8도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들을 한꺼번에 보게 만들었다. 100만 명을 구성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이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고 현장의 감동을 느꼈었다.

그날 광장에 모였던 수많은 사람중에는 교복을 입은 학생도 있었다. 수능을 준비하거나 기말고사를 앞둔 기간이었는데도 학생들을 친구들과 혹은 같은 반 구성원들과 모여서 재잘재잘 거리며 광장 여기저기를 뛰놀고 있었다. 학생들의 얼굴은 천진난만 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광장에 자신들이 교복을 입고 나온 것 만으로 정권에 엄청난 부담을 주고 있다는 사실은 전혀 모르는 듯 했다. 삼삼오오 모여서 친구들과 뛰노는 학생들도 있었고, 그밖에 청소년 단체에서 조직되어 움직이는 청소년들도 당시 시위장에는 있었다. 이들은 3m정도의 프레카드를 들고 다니며, 419혁명 때와 마찬가지로 학생들이 일어났다는 구호를 외치며 광화문 광장 이곳저곳을 휘졌고 다녔다. 300명의 학생들이 일치된 구호를 외치며 함께 하는 모습은 당시 집회가 만들었던 여러 명장면중 하나였다.

<419혁명과 소녀의 일기>를 읽으며 내내 그때 국정농단 집회 당시 학생들이 일어났다는 구호를 외치던 어린 학생들의 모습이 기억났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는 그 모습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정치 민족인가?

 

솔직히 놀랐다. 나는 우리나라의 학생 운동이 이렇게 활발한지도 몰랐고, 이렇게 일반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이 많은지도 몰랐다. 그리고 한편으로 해방 이후 박정희와 전두환의 쿠데타로 인해 이토록 뜨거웠던 우리나라 정치 성장이 얼마나 멈추었는지 또한 알 수 있었다.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것은 경찰들이 시민을 향해 총을 발사한 사건과 더불어 김주열 열사의 죽음이었다. 사람들이 생()으로 정권의 무자비함을 보면서 분노했던 사건이 419혁명 그 자체였다. 419혁명이 일어나기 한달 전 있었던 315부정선거 당시 학생들이 상당히 정권에 강력하게 대응을 했다. 솔직히 지금의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로서는 이래도 될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급진적이었다고 생각된다. “학생답다가 오늘날에는 공부만을 열심히 하고 선생님의 말을 잘 듣는 어린 아이들을 가리킨다면, 419혁명이 일어났을 즈음에 학생답다는 것은 행동하는 지식인이 되기 위한 예비 지식인이었다. 서울과 멀리 떨어진 여러 시골에서 학생들이 정부의 부정한 일에 자발적으로 분노를 느끼고, 이에 대한 시위를 주도적으로 벌였다. 그 어떠한 기준으로 봐도 지금의 학생들과 비교해 엄청나게 정치적인 것 이었다. 그러면서만약, 이들이 쿠데타에 의해 입이 막히지 않고, 그대로 사회로 배출됐다면 과연 우리나라는 어떻게 변했을까?”라는 상상도 하게 됐다.

저자인 이재영 씨는 한마디로 열혈 민주주의 소녀였다. 419혁명은 그녀가 고등학생 때 일어났다. 책을 보니 이재영씨는 야당 의원이 연설하는 곳에서 혈서를 쓰고, 시위를 하는 곳에도 직접 참가하고, 신문을 통해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민들의 투쟁 소식을 들었다. 이분 또한 만만치 않은 정치 민족의 어린 새싹이었던 것 같다. 이 책은 비록 이재영 한 사람의 시선과 다시 발행된 신문 그리고 문헌들을 당시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솔직히 조금 박진감 넘치고 입체적으로 서술되어 있다. 교과서에서 우리가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 배우는 딱딱한 서술과는 달리 이 책은 그 당시의 시대상과, 글쓴이의 심리상태. 무엇보다 사람들이 무엇에 분노하는지 입체적으로 서술되어 있다.

나 또한 그동안 419 혁명을 솔직히 너무나도 대충 알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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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이해한다는 쉽지 않은 일
흑미 지음 / 콜라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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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로 힐링을 해보자. 저자가 말하려는 것은 이게 아닐까 싶다. 흑미님의 에세이는 참 재미있다. 에세이의 내용을 솔직히 다른 에세이들과 딱히 다를게 없다. 우리를 괴롭게 하는 것들을 한 발짝 뒤에서 쳐다보고, 그것을 피하거나, 무시하는 법 혹은 간단하게 극복하는 법을 알려준다. 다른 에세이들과 비교해 크게 특이할 것은 없다. 하지만 이 에세이의 그림에는 묘한 매력이 있다.

그림 하나하나는 조선시대 사람들의 일상이다. 하지만 현대인의 상상이 기입된 것 같다. 현대인들이 일상에 대해 그린 사소한 그림을 동양화 버전으로 바꿨다고 해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인생 이야기, 남녀관계, 각종 고민 등. 우리 일상의 사소한 일들을 동양화로 바꾼 것. 그런데 나는 이 그림들이 상당히 좋았다. “?”라고 물어보면 이유는 뻔하디 뻔하다. 책에서는 콘트리트나 건물 혹은 자동차, 컴퓨터가 없다. 그리고 억지로 힐링 시켜주려는 자연의 모습도 많은 것이 아니다. 이 사람이 그림의 주제는 조선시대 사람들이다. 현대인들의 고민을 하고 있는 조선시대 사람들. 왠지 내가 조선시대에 살고 있다면 전혀 고민하지 않을 문제를 지금 고민하고 있음을 생각하게 한다.

그런데 좀 그렇긴 하다. 이 책의 그림들은 선이 극대화 되어 표현돼 있다. 그래서인지 조금 딱딱한 느낌들이 드는 그림들이다. 힐링에도 여러 종류가 있을 것이다. 사람들에게 즐거운 그림을 보여주는 것, 아름다운 그림을 보여주는 것, 창의적인 그림을 보여주는 것 등. 수많은 것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가 선택한 방법은 정적인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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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애주가의 고백 - 술 취하지 않는 행복에 대하여
다니엘 슈라이버 지음, 이덕임 옮김 / 스노우폭스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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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하면 떠오르는 단어다. 한 사람의 오감을 마비시키고, 긴장을 풀게 만들며, 괜히 기분 좋게 만드는 액체가 어쩌다 낭만과 연결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안빈낙도? 자연에서 술을 자유롭게 술을 마시는 선인. 뭐 그런 것인가? 술은 어떻게 보면 매우 기계적인 액체다. 현재 인간들이 마시는 술은 자연에서 원료가 된 것이긴 하지만, 산업화 시대 이후 그것이 만들어 지는 과정은 매우 공업적이다. 뿐만 인가. 술은 사람들의 감정을 기계적으로 변화시키기도 한다. 그게 술이다.

<어느 애주가의 고백>의 저자 다니엘 또한 술과 낭만을 접목시킨 애주가였다. 혼자 마시는 술은 외로움의 상징이고, 빨리 잠들기 위한 물약에 불과하시만, 여럿이 마시는 술은 낭만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그가 술을 마시기 시작한 것도, 이런 좋은 분위기를 겪은 이후다. , 그가 애주가가 된 것은 술과 함께한 많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감정이 아닌 우리 몸의 입장에서 봤을 때, 한 사람이 술을 마시며 무엇을 느끼는지는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기분이 좋아서 먹든, 기분이 나빠서 먹든, 우울해서 먹든. 술은 술일 뿐이다. 그리고 그 술을 마시만 마실수록 중독되고, 몸은 쉽게 망가진다. 그게 진정한 술의 모습이다.

 

인간은 왜 술을?

 

그런 생각이 든다. 인간은 왜 술을 마시나. 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던 생각이다. 부자든 빈자든 술을 마신다. 그 사람이 먹는 술의 종류가 어떤 것이냐의 차이만 있을 뿐. 부자는 투명한 와인 잔을 부드럽게 타고 내려오는 몇십 혹은 몇백년 된 포도주를 마시지만, 가난한 사람은 근처 가게에서 파는 차가운 소주를 안주 없이 마신다. 술에 대한 낭만을 생각해보면 전자가 훨씬 더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낭만. 무언가를 즐기고 있다는 낭만은 술을 더더욱 즐기기 쉽게, 그를 알콜 중독자들이 가는 세계로 유연하게 밀어 넣는다. 어찌됐든, 관리를 받든 안받든 우리는 술을 소비하며, 우리의 몸의 생명을 갉아 먹는다.

나 또한 혼술하기를 좋아한다. 낭만? 이제 그러한 것은 없다. 뭔가 시원한. 알콜이 약간 가미된 것이 목으로 타고 들어가는 것. 그리고 고소한 동그랑땡과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는. 뭐 이렇게 말할수도 있겠지만, 술을 먹는 이유는 술이 술을 부르기 때문이다. 알 수 없는 유혹, 이 투명한 액체의 마력에 혼술을 하는 동안 나는 빠져 있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구멍의 세계를 저벅저벅 걸어간다고 해야 할까. 실제 의학적으로 술은 술을 부른다고 한다. 술을 먹으면 안주를 먹고 싶고, 계속해서 무언가를 입 속으러 넣게 만든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술은 탐욕의 상징인지도 모른다. 과거 어렸을 적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으며 한 왕이 세상의 모든 먹을 것을 자신의 입속으로 넣었다는 이야기를 본 기억이 난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는 자신의 몸까지 모두 먹어치워버리고, 남은 것은 자신의 이빨밖에 남은게 없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어느 애주가의 고백>을 읽으며 술은 그냥 순수하게 탐욕스러운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하게 됐다. 그저 사람이 주위의 모든 것을 탐()하게 만드는 것이 술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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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 강
올리버 색스 지음, 양병찬 옮김 / 알마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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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에세이라는 것을 처음 접했다. 올리버 색스라는 사람의 책도 처음 접했다. 하지만 좋았다. 나는 에세이를 거의 읽지 않았다. 대학 때는 과학관련 도서를 중심으로 읽었고 대학을 졸업한 이후에는 사회과학 도서를 많이 읽었다. 도움이 되고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 대해 알려주는 그런 책들 말이다. 하지만 오늘부러 생각을 조금 바꾸려고 한다. 에세이 또한 좋은 책인 것 같다. 무엇보다 타인의 생각을 따라가며 그 사람이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아 좋았다.

 

과학 이야기

 

이 책의 첫 부분은 다윈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하지만 저자는 <종의 기원>에 대해 다루지 않았다. 저자는 다윈의 또 다른 업적인 식물과 관련된 업적들을 소개했고, 다윈이 발견한 것들을 중심으로 서술했다. 다윈읜 <종의 기원>을 통해서 진화론을 생각한 것이 아니라 식물을 통해서도 진화론을 생각했던 사람이었다. 동물이라는 수명이 긴 생물이 아닌, 느려 터지고, 움직임도 거의 없으며, 성장하는 것을 제외하면 거의 기계와 다를 바 없는 식물들은 다윈이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진화론에 관한 실험을 하기에는 안성맞춤 이었다. 다윈에 식물을 통한 엄청난 업적을 만든 것은 아니지만, 식물의 성장과 움직임에 대한 그의 성실하고도 호기심 넘치는 탐구는 다윈으로 하여금 자신이 생각했던 진화론에 대한 확신을 갖게 만들었다.

나는 <종의 기원>을 쓴 다윈에 대해 생각할 때마다, 다윈은 언제나 화나 있는 사람처럼 생각했다. 사람들에게 저 녀석은 창조주가 우리를 만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원숭이에서 발전했다고 생각하는 놈이야!”라며 손가락질을 받았을 것이다.

그런데 잠깐 다윈의 진화론이 갖고 있는 (다윈이 손가락질을 받았던 시절에도 생각할 수 있었던) 긍정적인 측면에 대해 생각을 해보자. 인간은 원숭이에서부터 진화를 했다. 솔직히 기분 나쁜 말이다. 하지만 인간이 미래에 어떠한 고등한 존재로 진화할 수 있음을 다윈의 진화론은 내포하고 있다. 인간이 과거 원숭이 였다는 것을 부정하고 싫어하는 것은, 인간이 미래에 더 나아진 존재로 발전하는 것을 부정하는 것만큼이나 바보같은 행동이 아닐 수 없다. 그러한 점에서 나는 고대 사람들의 생각이 종교라는 거대한 프레임에 얼마나 철저하게 갇혀있는지 알 것 같다.

과거 다윈은 나처럼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 굴욕적인 시절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은, 결코 다가올 새로운 잠재성에 대해서도 눈을 감을 사람들이다. 그들의 현재의 상태롤 유지하고 싶은 욕구가 새로운 잠재성에 눈뜨는 것을 막고, 더 나은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마비시킬 것이다. 어쨌든 다윈은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이 책을 읽으며 다윈이라는 사람을 식물이라는 주제를 통해 설명함으로서 보다 다윈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물론 이 책에 실린 다른 에세이들도 비슷하다. 과학이라는 분야 자체는 어려운 용어도 많고, 논리적으로 복잡하고,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있지도 않기 때문에 상당히 복잡한 부분이 많다. 그런데 올리버 색스는 이런 과학을 어려운 수식이나 논리가 아닌 이야기라 잘 풀어내고, 인간적인 이야기로도 잘 풀어내고 있다. 나는 그 점이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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