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읽는다 작가정신 시그림책
박완서 지음, 이성표 그림 / 작가정신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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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 그림책을 이렇게나 오랫동안 바라다본 적은 처음이다. 박완서 작가님의 산문집의 문장이 시가 되어 그림과 어우러진 이 책은 시를 읽으며 이런저런 상상을 하게 만든다.

여러번 노트에 필사 해 보았다.
시를 읽는 이유에 대해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려 주었는데 그 중에서 '시의 가시에 찔려 정신이 번쩍나고 싶어 시를 읽는다' 라는 문장이 나의 정신도 번쩍나게 만든다.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도 그게 아닐까.
내 마음과 정신을 사로잡는 문장을 만나는 일!
그러고보면 책의 문장은 언제라도 시가 될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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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여우눈 에디션) - 박완서 에세이 결정판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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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덜 바빠져야 겠다. 너무 한가해 밤이나 낮이나 꿈만 꾸게는 말고, 가끔가끔 단꿈을 즐길 수 있을 만큼만 한가하고 싶다. 아침에 일어나면 우선 계획밖의 예상치 않은 일이 일어나길 소망하면서 가슴은 두근대고 싶다."

아주 오래전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라는 책을 읽은 후 박완서 작가님의 책은 두번째다. 이 책은 1970년 부터 2010년까지 생전에 쓰신 작가의 660여편의 에세이 중에서 추린 작품들이 실려 있다.

짧은 에세이들을 하나 둘씩 읽기만 할 뿐인데 마음이 따뜻해진다. 어떤 책이든 책을 읽을때마다 느낌이 조금씩 다른데, 이 책을 읽는 동안 작가의 따스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내 마음에도 환하게 불을 하나 밝힌것 같다. 진심을 다한다는 것이 이런 것일까. 그래서 따스한 마음이 전해지는 걸까.

때마침 오늘 눈이 내렸는데, 창밖으로 보이는 하얀 눈과 어울리는 이책은 내용도 참 예쁘다. 잠깐 왔다 사라지는 여우비에 겨울 감성을 얹어 '여우눈'에디션으로 펴낸 책이라는데 표지에도 하얀 눈이 예쁘게 내려온다.💕

"잡문 하나를 쓰더라도, 허튼소리 안 하길, 정직하길, 조그만 진실이라도,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진심을 말하길, 매질하듯 다짐하며 쓰고 있지만, 열심히라는 것만으로 재능부족을 은폐하지는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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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동 이야기
조남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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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주 작가님 책은 처음이다.

서울의 아파트 내에서 일어나는 가볍지 않은 이야기, 뉴스에서 간간이 들려오던 불편한 소식들이 나랑은 상관없어 라고 모른척 할 수는 없는 이야기다.

서영동 주민들의 이야기지만
사실은 우리들이 살고 있는 지금
마주하고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기 때문이다.

결론도 낼수 없고 정답도 없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사는 동안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니까 서로가 이해하느냐 못하느냐의 차이.

그러니까 마음을 달리 먹자.
배려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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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몰랐던 K - ‘진짜 선진국’ 대한민국을 위한 박노자의 불편한 제안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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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만은 늘 위험하다. 그리고 과거를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면 미래예측까지도 그르칠 위험성이 있다."

책을 펼치기 전까지 박노자 작가님이 우리나라 사람이 아닐꺼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작가는 소련의 레닌그라드(현재 상트페데르부르크)에서 태어나 본명은 블라디미르 티호노프로 2001년 귀화했다고 한다.

박노자작가님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작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검색의 힘을 빌었다. 소설이나 에세이가 아닌 개인적 주장이나 정치, 경제적 견해에 대한 글을 읽을 때에는 그 문제에 대해 알고있는 지식이나 신념이 명확하지 않는 이상 책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오류를 범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대체로 비판을 하는데 있어서 치우쳐 있는 사관이나 정치적 신념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그의 모든 주장이 옳다고 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러니 타인의 주장이나 의견을 듣는다고 여기고 그 의견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거나 적어도 그것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의 내용에 있어서 작가의 K(korea)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조금 불편할 수도 있고 모두 옳다고 볼 수 없다. 그러나 정치적, 경제적 문제에 무관심한 내가 반박할 수 있는 근거를 될 수 없다는 무지함이 사실은 더 불편하게 다가왔다. 원론적인 문제만이 눈에 들어왔지만 어쩌면 존재하고 있는 현실임에는 분명하니 책을 읽으며 관심을 가지게 되고 한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된것은 분명하다.

코로나 시대를 겪으며 세계의 많은 것들이 무너졌다. 우리보다 선진국이라고 믿었던 세계의 다른나라가 신자유주의의 시대를 거치며 공공성을 크게 약화시켜 위기에 적극 대응하지 못했으며 공공의료의 부재와 정부의 무책임과 함께 인명 경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또한 기본소득 지원등 국가주도의 재분배 정책이 불가피해짐으로 '시장'의 변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개인을 능력 위주로만 평가하여 그 개인에게 '급'을 매기고, 경제성장을 최고의 사회적 가치로 여기는 의식은 결코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없다. 우리가 단순히 부강한 나라만이 아닌 행복한 나라를 원한다면 능력의 유무나 위치 고하에 따라 만인이 그 존엄성을 존중받을 권리를 갖는다는 점, 그리고 사회의 목표는 성장이 아닌 인간과 생태계의 생존이라는 점부터 상식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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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그림으로의 초대 - with 미술 유튜버의 오디오 가이드
오피스 J.B 지음, 민경욱 옮김, 파란 일기장 외 감수 / 메가스터디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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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많은 미술에 관한 책을 읽어 왔지만 사라져 버린 그림들을 마주할 수 있는 이 책은 정말 특별하다. 이제는 미술관에서는 더이상 볼 수 없는 그림들을 책을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1990년 3월 18일 페이메르의 <콘서트>, 램브란트의 <갈릴리 호수의 폭풍> <검은 드레스를 입은 부부>, 마네의 <카페 토르토니에서>, 드가의 소품 5점과 고대은나라의 청동그릇 등 총 13점의 예술작품이 사라졌다!

이런 간 큰 도둑놈들.
1990년이면 아주 옛날도 아닌데 작품에 대한 경비가 얼마나 허술했으면 이렇게나 많이도 가져갈 수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직까지 단 한 점도 되찾지 못했다니...

그외에도 너무나도 유명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 뭉크의 <절규>도 도난당했다가 가까스로 다시 찾은 작품이다. 그러나 영영 다시 찾지못한 작품들도 존재했다. 전쟁으로 인해 사라져 버린 그림들이 있으며 히틀러의 뒤틀린 욕망으로 조직적으로 수탈해간 예술품들은《퇴폐 미술전》을 통해 약 5천점의 회화와 1만 2천점의 판화와 데생 등이 전시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모욕적인 전시회를 겪은 많은 작품들이 공습으로 불타거나 혼란한 상황에 사라져 버렸다.

수탈과 약탈로 사라져 버린 작품이 있다면 반대로 복원을 통학 되살린 그림들도 있다. 현대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복원하기도 했지만 원래의 작품에는 도달할 수가 없으니 개인의 욕망이나 전쟁, 또는 종교적 관점에서,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소중한 예술작품들이 사라져 간다는 게 너무나도 안타깝다.

예술작품은 사람들에게 감동 그 이상의 것들을 가져다 줄 수 있도록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고서 존재하길 바란다. 그리고 아직도 돌아오지 않은 작품들을 언제가는 원래의 위치에서 볼 수 있기를 고대한다.

QR코드를 통해 미술전문 유투버 호빛의 설명도 들을수 있는데 각 작품마다 1분여의 길지 않은 설명으로 관련된 영상을 한 자리에 모아놓아서 쉽게 다가갈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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