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만은 늘 위험하다. 그리고 과거를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면 미래예측까지도 그르칠 위험성이 있다."책을 펼치기 전까지 박노자 작가님이 우리나라 사람이 아닐꺼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작가는 소련의 레닌그라드(현재 상트페데르부르크)에서 태어나 본명은 블라디미르 티호노프로 2001년 귀화했다고 한다.박노자작가님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작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검색의 힘을 빌었다. 소설이나 에세이가 아닌 개인적 주장이나 정치, 경제적 견해에 대한 글을 읽을 때에는 그 문제에 대해 알고있는 지식이나 신념이 명확하지 않는 이상 책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오류를 범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대체로 비판을 하는데 있어서 치우쳐 있는 사관이나 정치적 신념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그의 모든 주장이 옳다고 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러니 타인의 주장이나 의견을 듣는다고 여기고 그 의견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거나 적어도 그것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책의 내용에 있어서 작가의 K(korea)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조금 불편할 수도 있고 모두 옳다고 볼 수 없다. 그러나 정치적, 경제적 문제에 무관심한 내가 반박할 수 있는 근거를 될 수 없다는 무지함이 사실은 더 불편하게 다가왔다. 원론적인 문제만이 눈에 들어왔지만 어쩌면 존재하고 있는 현실임에는 분명하니 책을 읽으며 관심을 가지게 되고 한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된것은 분명하다. 코로나 시대를 겪으며 세계의 많은 것들이 무너졌다. 우리보다 선진국이라고 믿었던 세계의 다른나라가 신자유주의의 시대를 거치며 공공성을 크게 약화시켜 위기에 적극 대응하지 못했으며 공공의료의 부재와 정부의 무책임과 함께 인명 경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또한 기본소득 지원등 국가주도의 재분배 정책이 불가피해짐으로 '시장'의 변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개인을 능력 위주로만 평가하여 그 개인에게 '급'을 매기고, 경제성장을 최고의 사회적 가치로 여기는 의식은 결코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없다. 우리가 단순히 부강한 나라만이 아닌 행복한 나라를 원한다면 능력의 유무나 위치 고하에 따라 만인이 그 존엄성을 존중받을 권리를 갖는다는 점, 그리고 사회의 목표는 성장이 아닌 인간과 생태계의 생존이라는 점부터 상식화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