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 그림책을 이렇게나 오랫동안 바라다본 적은 처음이다. 박완서 작가님의 산문집의 문장이 시가 되어 그림과 어우러진 이 책은 시를 읽으며 이런저런 상상을 하게 만든다. 여러번 노트에 필사 해 보았다. 시를 읽는 이유에 대해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려 주었는데 그 중에서 '시의 가시에 찔려 정신이 번쩍나고 싶어 시를 읽는다' 라는 문장이 나의 정신도 번쩍나게 만든다.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도 그게 아닐까. 내 마음과 정신을 사로잡는 문장을 만나는 일!그러고보면 책의 문장은 언제라도 시가 될 수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