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읽는 스페인
백인필 지음 / 디이니셔티브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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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에 새겨진 거장의 시간을 걷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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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문명과 종교가 부딪히고 포개진 자리에서 스페인은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빚어냈다. 예술은 우리에게 한 나라를 새롭게 읽는 시선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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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의 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로 전쟁의 참상을 보여준 책의 배경이고 비극을 담고 있는 아름다운 누에보 다리가 있는 도시 론다, 세비야 대성당이 있는 플라멩코가 태어난 곳 세비야까지 1장은 스페인의 세 도시를 여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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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에서 안달루시아의 그라나다, 론다, 세비야까지 세 도시의 역사와 예술에 대해 이야기했고 특히 역사를 담은 미술 작품과 타레가의 명곡 알함브라의 궁전과 조르주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까지 문학과 음악의 작품까지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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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하면 바로 가우디! 가우디는 삼십여 개의 작품을 스페인 전역에 남겼는데 그중에서도 일곱 개의 작품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고 한다. 가우디의 카사 바트요 채광정은 파란색의 그라데이션으로 지중해의 푸른 바다를 표현한 듯 파도가 일렁이는 느낌을 준다. 그리고 곡선의 물결처럼 보이는 외벽이 돋보이는 카사 밀라, 바르셀로나의 높은 언덕에 자리한 구엘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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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유명한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 이곳은 가우디가 처음부터 설계한 건축물은 아니라고 한다. 1883년 설계를 맡아 성당 설계를 다시 시작하였는데 그즈음 가우디의 아버지, 조카, 후원자 구엘마저 세상을 떠나자 성당 작업실에서 먹고 자며 건축에만 전념했다고. 오랜 시간동안 건축되었던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은 2026년 6월에 공식적으로 완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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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작가의 인생전환점이었다는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이 있는 곳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다. 조화와 균형의 이상적인 아름다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미적 철학과 가치를 표현한 엘 그레로와 카라바조, 뚜렷한 명암과 극적인 조명 효과로 바로크 회화의 특징을 그린 화가 벨라스케스, 스페인의 낭만주의를 이끌었고 '1808년 5월 3일의 처형'의 그림으로 전쟁의 참혹함을 그린 프란시스코 데 고야, 스페인 인상주의로 작품의 아내를 그린 그림이 많았던 호아킨 소로야까지 미술가의 작품이 풍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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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스페인의 도시를 여행하며 그곳의 역사와 문화, 건축, 미술품까지 나라의 오래되고 진행되는 유산을 우리에게 소개시켜주고 있었다. 그 유산은 시대를 담아 문화가 되었고 역사가 되어 남겨졌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스페인을 만날 날이 오면 이 책을 들고 떠날 수 있게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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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여, 오 순수한 모순이여 : 릴케 시 필사집 ㅣ 쓰는 기쁨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음, 배명자 옮김 / 나무생각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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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미여, 오 순수한 모순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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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의 시를 번역하는 것은 사색이면서 기도였고, 상상의 풍경화를 섬세하게 그리는 과정이기도 했다. 릴케는 사물과 존재를 바라보는 깊은 시선을 가졌고 그의 언어는 단순한 묘사를 넘어 철학적 사유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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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린 후 날씨가 쌀살해졌다. 가을이 짧게 남았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으니 하루하루가 지나가는 게 아쉽기만 하다. 어느날 추운 계절이 훅하고 다가올테니 산책이든 소풍이든, 어디로든지 떠나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마음만 바쁘고 현실은 나가봤자 cafe의 어느 한 자리다. 그마저도 야외가 보이는 카페면 매우 성공적. 그럴때 릴케의 시를 만난 것도 운명이다. 가을엔 사색도 해야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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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여, 오 순수한 모순이여
그 많은 눈꺼풀 아래에서
누구의 잠도 되지 않겠다는 갈망이여

ㅡ 장미여, 오 순수한 모순이여.

"그는 이 시를 자신의 묘비에 넣어달라고 유언했다. 겹겹히 눈꺼풀이 쌓여도 누구의 잠도 되지 않겠다는 갈망, 그 순수한 모순은, 세상의 소음 안에서 고독으로 지케낸 릴케의 삶 자체를 은유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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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쓸 때의 릴케의 마음은 아무도 모른다. 그의 시를 통해 릴케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일은 어쩌면 나에게 그 '사색' 자체가 될 수도 있다. 시를 쓰며 그 안에 릴케의 고독, 사랑, 죽음까지도 시의 언어로 말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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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는 감각적이며 섬세한 시어로 철학적이고 감수성이 깊은 시를 주로 썼다고 한다.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고 보이는 세계 너머의 진리를 포착하려 했다고. 이렇게 어려운 과정을 내가 시를 읽으며 찾아내진 못한다. 다만 시를 쓰고 읽다가 만나는 어느 한 문장에 닿아 오래동안 멈추게 된다면 나에게는 그게 릴케의 모든 것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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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여오순수한모순이여
#릴케시필사집
#나무생각출판사
#주간심송필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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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네 말이 힘들까 - 꼬인 관계를 풀어주는 연결의 대화 수업, 개정증보판
박재연 지음 / 한빛라이프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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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지키고 관계를 이어주는 인생 대화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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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의 대화는 단지 부드러운 대화가 아닙니다. 진짜 나를 드러내는 대화입니다. 때로는 떨리고, 때로는 부딪히고, 때로는 서툴더라도 그 안에 진심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연결입니다. 소중한 사람에게 더 섬세하게 다가가는 것, 그리고 깊은 상처를 주고도 미안함조차 느끼지 못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정리하는 것, 그것 역시 대화의 중요한 목적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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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어려워지는 건 사람과의 관계다. 더 쉬워져야 할 것만 같은데 이상하다. 뭐가 문제일까. 나만 해도 그냥 넘기거나 그럴 수 있지, 했던 것들도 거슬릴 때가 많다. 가치관이 정립되었기 때문이라며 나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문제는 사람과의 소통이다. 마음이 닫히면 관계가 무너지니까. 그렇다면 나를 지키면서도 타인과의 관계에서 상처받지 않고 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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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말을 할 때는 ;
ㅡ 하던 행동을 멈추고,
ㅡ 호흡을 고르고
ㅡ 호기심을 가지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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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말하는 연습을 통해 상처받았거나 관계가 틀어진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자기 내면을 돌보고 사람과의 관계를 회복하도록 돕는 대화 훈련 안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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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특히 유심히 읽었던 내용은 상대의 말에 반응하는 듣기 연습 중에서 '소거격발', 즉
이해해 주려 노력할 때 상대는 그 마음을 바로 받지 못하고 튕겨내려 하는 현상을 말하는 심리였다. 어떤 행동에 강화가 제거되었을 때, 오히려 더 강하고 빈번하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습관을 없애려고 할 때 반작용으로 한 번 더 강하게 튀어오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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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땐 상대를 공격하거나 자기비난이 아니라 이해하려는 노력을 다시 한 번 해야한다는 것이다.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내가 내민 손을 잡지 않았다고 또 화를 내면 제자리가 된다. 하... 쉽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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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었다고 해서 바로 대화법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화가 바뀌면 관계도 바뀔수 있다는 걸 알았으니 실천이 남았다. 다행히 책은 일상에서 소통과 대화의 방법을 구체적으로 예시를 들어주었다. 대화를 하기 전에 강요나 평가가 아니라 나의 진심이 무엇인지를 먼저 고민해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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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놓고 쉬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필사 노트
김은영 지음 / 심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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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쓴 하루의 쉼에 좋은 문장 필사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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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가던 익숙한 동선을 벗어나는 짧은 여행, 동네우 낯선 골목길을 무작정 걸어보는 일처럼 머무르던 공간에서 아주 살짝만 벗어나보세요. 새로운 공기가 잠들어 있던 오감을 경쾌하게 자극할 것입니다. ...
사소하고 유쾌한 시도들이 여러분에게 새롭고 활기찬 말들을 들려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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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기쁨을 만나는 순간을 찾는 일은 쉽다고도 어렵다고도 어느 한 편으로 말 하기 힘들다. 그 순간을 찾는 행동이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아주 사소한 것만으로도 기뻐할 수 있다면 마음은 이미 열려 있는 것. 사소하지만 위대한 것들이 내 주변에 있다. 그걸 알아보고 찾아내는 내 자신이 필요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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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그 사소하지만 위대한 것 중의 하나가 필사다. 문장을 사각사각 천천히 적는 시간이 예민했던 것들을 잠시 멀리 두고 손을 움직이지만 마음까지 움직이게 만드는 시간이다. 그러다가 만나는 문장이 내 마음에 깊이 닿는다면 더할수 없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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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문장들은 밤의 문장과 아침의 문장으로 나뉘어 있다. 이번엔 아침의 문장을 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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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첫머리에 '멈춤은 삶을 녹슬게 하지 않는다'는 괴테의 문장처럼 멈춤과 휴식이 삶을 더 아름답고 생기있게 만든다는 생각을 하게한다. 이 책과 함께 느리게게 필사하며 갖는 휴식이 바로 최고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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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쓸모없다 - 사노 요코 에세이
사노 요코 지음, 이소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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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란 쓸모없는 한때를 낭비하는 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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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말이야, 싫은 면이 전혀 없는 사람과는 친구로 오래 지내지 못해. 상대의 싫은 면까지 다 포함해서 하나의 온전한 인격으로 인식하는 습관이 있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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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말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행복이란 좋아하는 사람이랑 낭비하는 시간들, 별거아닌 것들' 이라는 문장을 sns나 라디오에서 자주 들었는데, 그렇다면 쓸모없이 낭비한 시간들이 쌓인 친구와의 시간이 바로 행복이 아니던가! 완전 행복이지😍

서로 히죽거리고 떡볶이도 먹고 달달한 디저트도 함께 먹으며 울고 웃는 사소하고도 무용함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친구와의 우정에서 완벽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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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사노 요코의 에세이와 함께 시인 다니카와 슌타로의 대화로 구성된 이 책은 어린시절 부터 지금까지의 친구라는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무거운 느낌은 아니고 경쾌하면서도 특별한 그녀의 친구에 대한 이야기는 묘하게 끌린다.

작가의 문장 중에서 싫은 면이 전혀 없는 사람과는 친구로 오래 지내지 못한다니, 생각해보지 않은 대화다. 오히려 싫은 면이 없이 나와 잘 맞는 면이 많으면 좋은거 아닌가?ㅎ 나름대로 해석해보자면 싫은 면이 있는 친구의 모든 면까지 이해하게 되고 '넌 이런 사람이지' 라고 오랜시간 알아갔기 때문에 친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뜻이 아닐까.

책에 담긴 작가와 시인의 대화를 읽다보면 서로가 자신을 까다롭다고 인정하며 때론 깊이있게 때론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나누는 찐친의 바이브가 남다르다. 이렇게 호탕하고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나누는 친구가 곁에 있다면 언제라도 행복함을 나눌수 있을 듯.

책을 읽으며 생각나는 내 어린시절의 친구들, 학창시절 함께했던 사소하지만 소중한 시간들, 지금의 내 곁에 있는 친구들까지 '친구'라는 따뜻한 단어로 생각나는 몽글한 마음이 남는 책.

📖

"내 곁에 훌륭하고 존경스러운 친구만 있었다면, 나는 척박한 토양에서 살아가는 생물이었을 것이다. 우리가 함께 보낸 엄청나게 쓸모없는 시간의 흐름, 그 쓸모없음을 빨아들이며 우리는 살아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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