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에 새기는 쇼펜하우어
박찬국 편역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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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워도 됩니다. 기꺼이 외로워져도 괜찮습니다. 우리는 홀로 있을 때 비로소 나 자신이 됩니다. 더 충만하고 행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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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고통'이라고 말 한 대표적 염세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 그러나 쇼펜하우어는 인생이 고통이라는데 멈추지 않고 고통의 원인과 그 극복 방법을 탐구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행복해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쇼펜하우어의 견해를 읽다 보면 그는 염세주의자라기보다 행복주의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 책은 쇼펜하우어가 깊이 있게 통찰한 인간과 인생에 대한 그의 어록을 정리한 책이다. 철학자의 잠언이라고 해서 어렵다기보다 인간에게 고통은 충분히 극복해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무척이나 명쾌하게 말해주고 있다.

책을 읽고 다른 한 쪽 페이지에 필사를 하고는 내가 쓴 쇼펜하우어의 글을 천천히 읽어보았다. 책을 읽기 시작할 때 쯤 있었던 마음 속 불편한 일이, 쇼펜하우어의 문장 필사를 하면서 다른 생각을 하지 않으니 어느 정도 희석이 되기도 하는 경험.

그렇게 나도 모르게 집중해서 쓰다보니 일주일 동안 한 권 전체의 필사를 끝마치게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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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는 염세주의 철학자 답게 인생이 설령 모든 일이 뜻대로 이루어져도 그 후 평온한 행복감을 느끼기 보다 오히려 권태를 느끼게 되므로 인생이 고통이라고 했다. 고통의 원인이 우리가 욕망의 존재이며 그 욕망은 한이 없다는 것. 그러므로 인간은 이성적으로 욕망을 통제하고 부정하라고 한다.

이 전에 읽은 법정스님의 이야기나 쇼펜하우어의 이야기를 읽으며 모두 홀로 설 수 있어야만 행복해진다는 걸 말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인생에 고통은 없을 수 있으니 고통은 고통으로 마주하되 그것에 빠지지 않고 다시 설 수 있는 힘을 내면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을. 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들이 말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는 것 보다 더 한 것은 내 자신을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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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은 우리가 세상의 소음에서 벗어나 참된 삶과 자기를 모색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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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시간 속에 사라져
멍돌 지음 / 내로라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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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한영 번역으로 읽을 수 있어서 새로운 느낌! 나무젓가락으로 한 캘리그라피와 함께 멍돌 시인의 시를 천천히 느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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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를 찾아라 - 법정 스님 미공개 강연록
법정 지음 / 샘터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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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누구한테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내 자신이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느끼면서 순간순간 이해하고
깨닫고 새롭게 펼쳐가는 그런 과정이에요.
이게 사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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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의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이상하게도 오래 전에 떠나신
할머니가 떠오른다.

치매로 고생하시다 돌아가시기 전까지
할머니는 절에 다니시며 때론 상주하실 만큼
불심이 깊었다.

집에서도 늘 반야심경을 조용히
읇조리셔서 내가 다 외울 정도.

할머니를 따라 우리 남매는
버스 종점에서 내려서 어린 걸음으로
시골길을 걸어 놀러가기도 하고,

늘 한복을 입고 계셨는데
치마 속 복주머니에서
꼬깃꼬깃한 돈을 꺼내주셨던 것까지
할머니와의 소중한 추억
운명같이 만난 책으로 이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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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으로 구성된 글이어서인지
마음이 불안하고 어지러울 때
법정스님의 단호하고도 힘이 느껴지는
언어로 내 귀에 들려오는 것 같은 느낌.

욕심부리지 않고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꾸고
홀로 있으며 자신을 느끼고
소유하지 않는 자유를 알게 되는.

이런 것들이 무척 어렵다는 건 알지만
또 이런 것들이 평화를 가져다 준다는 것도 안다.

문장마다 다시 읽기를 반복하고 옮겨 적으며
감탄이 저절로 나오는 시간이었다.

법정스님이 오래동안 말했던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 것!

📖

"자신의 삶을 제대로 살 줄 아는 사람은
움켜쥐기 보다는 쓰다듬기를 좋아합니다.
움켜쥔다고해서 자기 것이 되는게 아니예요
쓰다듬는 건 즐기되 소유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것은 잠시 거기에 놓여진 것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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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를 찾아라 - 법정 스님 미공개 강연록
법정 지음 / 샘터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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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의 철학이 담긴 문장을 읽으며 마음에 들이고 싶어요 읽으며 필사하며 다만 조금이라도 바뀌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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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감정에 흔들릴 때 읽는 책 - 불안, 분노, 무력감 뒤에 숨은 진짜 감정을 돌보는 심리 수업
권수영 지음 / 갈매나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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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가사처럼 내 안에는 참으로 많은 내가 산다. 나의 생각, 신념, 욕구, 감정, 감각, 충동 등 나의 많은 부분이 함께 살고 있다. 이 부분들은 때로는 나에게 위로를 전하고 명령을 내리며 때로는 심한 지적과 비판을 가할 때도 있다."

▫️

나이를 먹으면 대체로 마음이 고요해지며
많은 것을 아우를 수 있고
타인을 포용하면서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되어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왠걸!

오히려 예전엔 그럴 수 있지 하며
넘겼던 일들이 거슬리고
불쑥 화가 치밀고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커져간다

점점 편협한 사람이 되어가는 기분이란...

왜 사람은 점점 부정적 감정이 더 높아지는 걸까,
자주 고민했던 물음에 답을 찾을 수 있는
책이 된 것 같아 반가웠다

▫️

책을 읽으며 느낀 건
겉으로 드러난 감정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숨겨진 또 다른 감정이 있다는 사실

불안, 분노, 미움, 슬픔, 등의 감정 뒤에
숨어있는 상처나 진짜 감정을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숨어 있는 진짜 감정을 불러내어
그것이 우리에게 불필요하거나
나쁜 감정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그런 감정이 공감받지 못한 채로
존재하고 있다는게 진짜 문제! 🫢

이러한 감정을 내가 먼저 공감하고
온전히 누군가와 공유한다면
오히려 자신의 내면이 충족되어
화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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