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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그림으로의 초대 - with 미술 유튜버의 오디오 가이드
오피스 J.B 지음, 민경욱 옮김, 파란 일기장 외 감수 / 메가스터디북스 / 2021년 9월
평점 :
절판
지금까지 많은 미술에 관한 책을 읽어 왔지만 사라져 버린 그림들을 마주할 수 있는 이 책은 정말 특별하다. 이제는 미술관에서는 더이상 볼 수 없는 그림들을 책을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1990년 3월 18일 페이메르의 <콘서트>, 램브란트의 <갈릴리 호수의 폭풍> <검은 드레스를 입은 부부>, 마네의 <카페 토르토니에서>, 드가의 소품 5점과 고대은나라의 청동그릇 등 총 13점의 예술작품이 사라졌다!
이런 간 큰 도둑놈들.
1990년이면 아주 옛날도 아닌데 작품에 대한 경비가 얼마나 허술했으면 이렇게나 많이도 가져갈 수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직까지 단 한 점도 되찾지 못했다니...
그외에도 너무나도 유명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 뭉크의 <절규>도 도난당했다가 가까스로 다시 찾은 작품이다. 그러나 영영 다시 찾지못한 작품들도 존재했다. 전쟁으로 인해 사라져 버린 그림들이 있으며 히틀러의 뒤틀린 욕망으로 조직적으로 수탈해간 예술품들은《퇴폐 미술전》을 통해 약 5천점의 회화와 1만 2천점의 판화와 데생 등이 전시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모욕적인 전시회를 겪은 많은 작품들이 공습으로 불타거나 혼란한 상황에 사라져 버렸다.
수탈과 약탈로 사라져 버린 작품이 있다면 반대로 복원을 통학 되살린 그림들도 있다. 현대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복원하기도 했지만 원래의 작품에는 도달할 수가 없으니 개인의 욕망이나 전쟁, 또는 종교적 관점에서,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소중한 예술작품들이 사라져 간다는 게 너무나도 안타깝다.
예술작품은 사람들에게 감동 그 이상의 것들을 가져다 줄 수 있도록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고서 존재하길 바란다. 그리고 아직도 돌아오지 않은 작품들을 언제가는 원래의 위치에서 볼 수 있기를 고대한다.
QR코드를 통해 미술전문 유투버 호빛의 설명도 들을수 있는데 각 작품마다 1분여의 길지 않은 설명으로 관련된 영상을 한 자리에 모아놓아서 쉽게 다가갈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