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와 제목이 참 인상적인 그래픽노블. 책속의 세명의 주인공인 일러스트레이터, 시간강사, 무명작가는 자신의 꿈을 위해 젊을을 저당잡히고 시간을 써가며 자신이 가진 재능과 비용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견디어 나간다.삶은 제자리에 있거나 매일 뒤쳐지는 것 같은 기분이고 일상에 치이고 타인에 의해 무너져도 그녀들은 담담히 살아나간다.어떻게 아무렇지 않단 말인가. 아마도 자신에게 주문을 외우는 걸까. 나는 아무렇지 않다. 나는 살아가야 한다. 나는 앞으로 나가갈꺼다.그래픽 노블인만큼 그녀들이 마주하고 있는 무력한 삶에 대한 표현이 그림으로 적나라하게 콕 박힌다. 여전히 그러한 무례와 실패를 경험하는 그녀들이 있을 거라는 생각에 마음 아파도 결정을 내리고 씨익 웃고있는 그림에 안도하기도 했다. 그 미소짓는 얼굴은 수많은 이유와 합리화로 재능을 잠시 내려 놓았다 하더라도 마음에 품은 꿈은 언젠간 펼칠테니까.
<마음의 점> 너무 아름다운 것은 위험하다...나 너 우리 이것은 문장을 엮는 마법뽀족한 것을 보면 눈을 감는 습관이 있다다음 생엔 인간을 물지 않는 짐승으로 태어나렴싫어요가득 베어 물 때 얼마나 잇새가 시원한지 몰라:: ㅡ백은선.책에서 좋았던 시의 구절이다♡일단 나는 '시집'이라면 멈칫한다. 시를 싫어해서가 아니고 두렵고 불안해서다. '아아 이 시를 이해하지 못하면 어떡하지' 이러면서. 시어에는 함축적인게 있어서 그 너머에 무슨 뜻이 숨겨져 있는지까지 알아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기분이랄까. 그리고 읽고나면 엄습하는 기분, 과제를 잘못한것 같은 개운하지 않은 마음이 나를 사로잡는다. 시집을 하루만에 다 읽는다는 것에도 왠지모를 죄책감이 생긴다. 너 글씨만 읽었구나? 뭘 느끼기라도 했니? 누군가 물어볼 것만 같다.😅😂그런데 잊지 않았지. 전에 안희연 시인님 라방에서 했던 나의 질문에 시인님이 이렇게 말했었다. 논리적으로 알아채려 하지말고 그때 그 시간, 그때 그 감정대로 느끼라던 이야기. 홀로 점심을 먹는 게 때로는 외롭다면 시집 한 권 곁에 두고 점심도, 시도 맛있게 먹어보자. 여전히 어렵지만 봄이 오는 반가운 소리에 시를 읽어본다.
점심은 어떤 의미인가요?책의 마지막에 나오는 질문을 나에게도 해보았다. 나에게 점심이란 약속을 하고 밖에서 먹을 때가 아니면 집에서 혼자 밥을 챙겨먹는 경우가 허다한데 그럴때 아침과 점심의 경계는 모호하다. 세끼를 다 챙겨먹는게 왠지 하는 일 없이 밥만 먹고 있나 싶기도 하고 사실 그다지 배고프지 않아 12시를 전후로 아침과 점심을 한꺼번에 해결한다. 그렇다면 이름지어야 하는 일인가, 점심이란.이 책은 10인의 작가 그리고 각각 5편의 산문이 실려 있다. 글을 읽으며 우리의 점심은 그저 음식을 섭취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시간과 감정과 공간을 함께 또는 홀로 보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10명의 산문은 비슷한듯 다르다. 모든 날의 점심이 그러하듯. 어느 글은 잔잔하게 가라앉아 마음을 정화시키는가 하면 또 어느 글은 킥킥 거리며 '맞아 맞아'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작년 이맘때에 보았던 영화 <패터슨>에서 버스기사인 아담 드라이버의 평온하면서 담담한 일상이 생각났다. 그 일상속에서 때때로 시를 쓰며 평범한 하루를 보내는 영화였다. 영화를 보는 내내 매일 비슷한 일상으로 단조롭지만 소중한 이야기를 보여주었는데 점심도 그런 것 같다. 모두에게 주어지는 평범하지만 소중한 시간. 여러 산문중에서 황유미 작가의 <어른의 귀여움>은 정말 귀여웠다. "어른은 호들갑을 떨지 않는다. 함부로 감동하거나 눈물을 쉽게 흘리는 어른은 어리숙해 보인다. 나는 가끔 어른력이 최대치에 다다른 어른중의 어른이 어른스럽지 못한 초급어른에게 감화되어 무너지는 광경을 보며 귀여움을 느낀다." 반백년을 산 어른중의 어른이 된 나는, 사실 매일 어른스럽지 않다고 느끼곤 하는데 이 글을 읽고는 앞으로도 그러고 싶었다. 뭐 어렵지는 않은 거 같다. 지금처럼 살면 되는것 아닌가 생각하면서.
길면 반년 또는 3개월의 시한부 삶을 통보받게 된 마흔 여섯살의 레즈비언 성희.(레즈비언의 설정은 책의 내용과 관계가 없어서 굳이 그렇게 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독립적이며 남녀관계가 아닌 사람과 사람사이의 삶을 살아온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여서일까 라고 생각해 본다.) 그녀는 친조카는 아니지만 살아가며 만났던 연인이나 친구의 아이들이었던 7명의 조카에게 늘 보내던 미션을 담은 편지를 마지막으로 보낸다.7명의 아이들은 미션을 이행하면 이모의 유산을 받는다는 마지막 편지를 받게된다. 이미 어린시절부터 그녀에게 받은 미션을 수행하면서 한 단계씩 성장하고 마음속에 따뜻함을 간직했던 아이들은 편지를 받고 이모와의 다정했던 시절들을 추억한다. 그리고 미션을 이행하며 지금의 어려운 상황과 마음에서 또 한번 성장하는 계기가 된다.이 책을 읽는 재미는 바로 그녀들이 미션을 찾고 이행하며 성장하는걸 지켜보는 것이다. 거기에 어떤 뭉클함까지 같이 더해져서♡"정해진 거리를 여러사람이 나눠 달리는 것. 자신의 몫을 다 달리면 배턴을 다음사람에게 넘겨주고 그 사람이 또 다음사람에게 달려가고. 그렇게 결승선까지 가는 것."그건 이어달리기를 하는 방법이다. 이어달리기는 길고 긴 달리기를 혼자서 뛰는 종목이 아니다. 그중 내 몫의 달리기에 집중하여 달려나가면 된다. 내게 주어진 달리기에서는 이미 우리편이 지고 있을 수도, 이기고 있을 수도, 아니면 서로 경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내 몫의 거리만큼만 최선을 다해 달리는 것, 딱 거기까지이다. 그리고 내가 가진 배턴을 다음사람에게 잘 전달하는것! 내게 주어진 달리기를 다 했다면 지고 있어도 이기고 있어도 배턴을 넘겨줘야 한다. 더이상 가지고 있을 수는 없다. 남은 거리만큼 또 이어달려야 하니까."네가 너무 많은 배턴을 받지않길 바란다. 기억하지? 너무 무거우면 달리기 힘들어. 넘어질 수도 있어."책이 너무 예쁘다. 푸릇푸릇 💚
우리는 본인이 속한 어떤 사건에 대해 이야기할 때에는 자신의 입장에 서서 바라본 주관적 견해로 사실을 다루고 이야기한다. 어쩌면 자신에게 부당하게 작용할 만 한 것들은 본인의 선에서 뺀다던지, 또는 우호적으로 처리할 가능성도 있다. 그게 아니면 본인만의 해석으로 이해해 타인으로 하여금 오해의 소지를 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을 읽을때는 일단, 모든 사람을 의심해라!어느 평범한 가정집의 꽃과 나무가 만발한 정원에는 원색에 가까운 오렌지 색 능소화가 화려하게 피어있었다. 뜨겁던 여름날 어스름한 저녁에 그 꽃들 아래에서 발견된 네 살 여자아이의 시체!😱그리고 평범한 줄로만 알았던 일가족의 섬뜩한 비밀이 줄줄이 밝혀진다.누가 범인인가.의심을 거두기도 전에 일가족 한명 한명은 충격적인 진실을 고백하며 서로가 서로를 살인범이라고 지목하거나 또는 자신이 범인이라며 고백한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반전의 반전이 펼쳐지면서 과연 살인범은 누구인지,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 점점 알 수가 없다. 아니.. 도대체 그럴수가 있다고?!😨"진실을 밝히는 것 말고는 도망칠 길은 없어. 진실만이 절대적인 힘을 갖는 것이지."추운 겨울의 눈은 우리에게 왠지 포근한 담요처럼 따뜻해 보이지만 만지면 차가운 것처럼, 서로의 사랑이 만들어 낸 듯한 이야기들은 사실은 사랑이 아니라 이기적인 이야기로 더 충격적이었다. *반전이 백미인 소설 백광은 지금 출판사에서 "범인의 정체에 놀라지 않았다면 전액 환불해 드립니다" 라는 환불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studioodr 에서 확인해주세요.*도서협찬 studiood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