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동 이야기
조남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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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주 작가님 책은 처음이다.

서울의 아파트 내에서 일어나는 가볍지 않은 이야기, 뉴스에서 간간이 들려오던 불편한 소식들이 나랑은 상관없어 라고 모른척 할 수는 없는 이야기다.

서영동 주민들의 이야기지만
사실은 우리들이 살고 있는 지금
마주하고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기 때문이다.

결론도 낼수 없고 정답도 없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사는 동안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니까 서로가 이해하느냐 못하느냐의 차이.

그러니까 마음을 달리 먹자.
배려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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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몰랐던 K - ‘진짜 선진국’ 대한민국을 위한 박노자의 불편한 제안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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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만은 늘 위험하다. 그리고 과거를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면 미래예측까지도 그르칠 위험성이 있다."

책을 펼치기 전까지 박노자 작가님이 우리나라 사람이 아닐꺼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작가는 소련의 레닌그라드(현재 상트페데르부르크)에서 태어나 본명은 블라디미르 티호노프로 2001년 귀화했다고 한다.

박노자작가님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작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검색의 힘을 빌었다. 소설이나 에세이가 아닌 개인적 주장이나 정치, 경제적 견해에 대한 글을 읽을 때에는 그 문제에 대해 알고있는 지식이나 신념이 명확하지 않는 이상 책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오류를 범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대체로 비판을 하는데 있어서 치우쳐 있는 사관이나 정치적 신념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그의 모든 주장이 옳다고 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러니 타인의 주장이나 의견을 듣는다고 여기고 그 의견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거나 적어도 그것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의 내용에 있어서 작가의 K(korea)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조금 불편할 수도 있고 모두 옳다고 볼 수 없다. 그러나 정치적, 경제적 문제에 무관심한 내가 반박할 수 있는 근거를 될 수 없다는 무지함이 사실은 더 불편하게 다가왔다. 원론적인 문제만이 눈에 들어왔지만 어쩌면 존재하고 있는 현실임에는 분명하니 책을 읽으며 관심을 가지게 되고 한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된것은 분명하다.

코로나 시대를 겪으며 세계의 많은 것들이 무너졌다. 우리보다 선진국이라고 믿었던 세계의 다른나라가 신자유주의의 시대를 거치며 공공성을 크게 약화시켜 위기에 적극 대응하지 못했으며 공공의료의 부재와 정부의 무책임과 함께 인명 경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또한 기본소득 지원등 국가주도의 재분배 정책이 불가피해짐으로 '시장'의 변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개인을 능력 위주로만 평가하여 그 개인에게 '급'을 매기고, 경제성장을 최고의 사회적 가치로 여기는 의식은 결코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없다. 우리가 단순히 부강한 나라만이 아닌 행복한 나라를 원한다면 능력의 유무나 위치 고하에 따라 만인이 그 존엄성을 존중받을 권리를 갖는다는 점, 그리고 사회의 목표는 성장이 아닌 인간과 생태계의 생존이라는 점부터 상식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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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그림으로의 초대 - with 미술 유튜버의 오디오 가이드
오피스 J.B 지음, 민경욱 옮김, 파란 일기장 외 감수 / 메가스터디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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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많은 미술에 관한 책을 읽어 왔지만 사라져 버린 그림들을 마주할 수 있는 이 책은 정말 특별하다. 이제는 미술관에서는 더이상 볼 수 없는 그림들을 책을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1990년 3월 18일 페이메르의 <콘서트>, 램브란트의 <갈릴리 호수의 폭풍> <검은 드레스를 입은 부부>, 마네의 <카페 토르토니에서>, 드가의 소품 5점과 고대은나라의 청동그릇 등 총 13점의 예술작품이 사라졌다!

이런 간 큰 도둑놈들.
1990년이면 아주 옛날도 아닌데 작품에 대한 경비가 얼마나 허술했으면 이렇게나 많이도 가져갈 수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직까지 단 한 점도 되찾지 못했다니...

그외에도 너무나도 유명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 뭉크의 <절규>도 도난당했다가 가까스로 다시 찾은 작품이다. 그러나 영영 다시 찾지못한 작품들도 존재했다. 전쟁으로 인해 사라져 버린 그림들이 있으며 히틀러의 뒤틀린 욕망으로 조직적으로 수탈해간 예술품들은《퇴폐 미술전》을 통해 약 5천점의 회화와 1만 2천점의 판화와 데생 등이 전시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모욕적인 전시회를 겪은 많은 작품들이 공습으로 불타거나 혼란한 상황에 사라져 버렸다.

수탈과 약탈로 사라져 버린 작품이 있다면 반대로 복원을 통학 되살린 그림들도 있다. 현대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복원하기도 했지만 원래의 작품에는 도달할 수가 없으니 개인의 욕망이나 전쟁, 또는 종교적 관점에서,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소중한 예술작품들이 사라져 간다는 게 너무나도 안타깝다.

예술작품은 사람들에게 감동 그 이상의 것들을 가져다 줄 수 있도록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고서 존재하길 바란다. 그리고 아직도 돌아오지 않은 작품들을 언제가는 원래의 위치에서 볼 수 있기를 고대한다.

QR코드를 통해 미술전문 유투버 호빛의 설명도 들을수 있는데 각 작품마다 1분여의 길지 않은 설명으로 관련된 영상을 한 자리에 모아놓아서 쉽게 다가갈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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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디퍼런트 - 사람과 숫자 모두를 얻는, 이 시대의 다른 리더
사이먼 사이넥 지음, 윤혜리 옮김 / 세계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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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어느 조직의 리더일수도 있으며 리더는 아니더라도 여러 사람들과 부대끼며 일을 하고 있다. 또는 서로에게 명확한 가치관이나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결속력을 필요로 하는 관계에 있을 것이다. 그러니 이 책은 조직내에서 리더가 갖추어야 할 역량이나 행동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꼭 리더에게만 국한되는 책이 아니었다. 리더로서,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부모로서의 입장에서 읽어보아도 충분히 공감이 되었다.

''리더의 목표는 명령을 내리지 않는 것이다. 리더는 방향성과 의도만 제시하고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지는 조직원에게 맡겨야 한다.''

사실 어려운 이야기가 아니고 많이 들어본 듯한 말이다. 그러나 상황을 통제하거나 명령을 내리고 따르는 것에 길들여져 있는 리더가 조직원에게 권리를 나누어주는 것이 쉬울 수가 없다. 정보가 없는 사람(리더)들이 권한을 나누지 않으면 조직은 원활하게 돌아갈 수 없으며 성장속도가 늦춰지고 잠재력도 극대화할 수 없는 것이다. 이 또한 가족관계내에서도 마찬가지!

''우리는 사람들이 규칙대로만 행동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규칙을 어겨야 할 때는 어길 줄도 알기를 바란다. 규칙이란 일반적인 상황에서 지키는 것이다. 규칙이 있는 이유는 위험을 피하고 모든 일을 순조롭게 진행하기 위해서이다.''

좀 놀라웠던 문장이었다!
규칙이란 무조건 적으로 지켜야만 한다고 생각했는데(무의식적으로), 규칙보다 중요한 건 '사람'이며 사람을 보호하고 도와주기 위해 만들었기에 언제 지키고 언제 어겨야 할런지를 빠르게 판단할 수가 있어야 한다. 후후.. 어렵다.
💡규칙을 신뢰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신뢰해야 한다.

책을 읽고 생각한 것은 결국은 '사람'이다. 인간관계가 기업이든 조직이든 각각의 집단에서 일의 힘듦과 어려움에 상관없이 최우선의 문제일 것이다. 사람들과의 협력, 실수도 두려워하지 않고 공유할 수 있는 신뢰, 믿을만한 신념을 가지고 행하는 진정한 리더, 이 모든 것이 '사람'에게서 나온다는 것을!!

호르몬 리더십도 흥미로웠고 밀레니엄 세대에 대한 충고도 유용했다.
우리는 누구나 어디서든 리더가 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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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문학 : 틀 밖에서 생각하는 법 - 현대미술의 거장들에게서 혁신과 창조의 노하우를 배우다
김태진 지음 / 카시오페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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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누군가 처음으로 남긴 발자국 위에 무수한 발자국이 더해져 생겨난다. 이 세상 어디에도 본래 있었던 길은 없다. 길에는 그 시작이 있고 또한 첫발을 디딘 이가 있다.''

잘 알진 못하지만 미술과 음악을 좋아한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알고 싶어 관련된 책들을 찾아서 보는 편이다. 미술에 관련된 책들은 주로 고전적인 것만 본 편인데 왠지 현대미술은 표현하고 있는게 무엇인지도 잘 모르겠고 어떤 땐 '이것이 미술이라고?'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오앗! 지금껏 자세히 들어다보지 않았던 현대 미술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20세기의 주요사건과 문화 전반에 대해 말해주고 있는 이 책이 미술사의 전체 흐름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지금까지 읽었던 미술 관련 책과는 사뭇 다르다!!
화가의 일대기, 그 화가의 작품, 작품에 대한 설명...이런 순서로 되어진 책들이 전부였다면 이 책은 '틀 밖에서 생각하기'란 제목처럼 미술사의 큰 줄기를 짚어주고 앞서 갔던 그 미술사로 인해 어떻게 현대미술로 나아가는 발판이 되었는지, 그래야만 했던 이유 그리고 결과와 평가까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참신한 방법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그 참신한 방법이란 바로 선과 점이다!
현대미술을 가로지르는 다섯가닥의 '꺾은 선'을 제시한 후, 그 선은 25개의 점들로 연결되어져 있는데 그 점이 바로 새로운 미술이 생겨난 순간, 즉 '생성점'들이다. 그 생성점에서의 미술가와 그 작품들을 만나고 이들이 벗어던진 과거의 낡은 틀은 무엇인지, 그리고 새롭게 찾아온 사고의 도약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난해하기만 했던 현대미술이 이렇게나 재미있는지 몰랐다. 왜 그렇게 현대미술이 변화했는지를ㅡ어렵고, 괴상하고, 장난스럽기까지한, 도대체 어디까지가 미술인지, 그렇다면 미술이 아닌건 있기는 한 건지ㅡ 한번이라도 생각해 본 적이 있다면, 이 책을 읽으시라!
이 책이 명쾌하게 설명해 주는 동시에 읽고 나면 현대미술이 더이상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다!

이 책에 완전 반해서 정말로 모두 다 옮겨적고 싶을 만큼이었지만 이 말로 모든 걸 대신한다.

요제프 보이스의 두가지 신념이었던,,

''삶은 예술이어야 한다. 그리고
모든 사람은 예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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