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제야 내 희망과 꿈이 정말로 무엇이었는지 직시하게 되었다.  신도 마법도 없는 어두운 하늘이 아무런 이유도 없이 
내 위에 비를뿌려대는 걸 알게 된 것이다. 비는 올 때가 되어서 오는 거였다. 시간이 지나면 늙고, 고통받고, 울고, 패배하고, 죽는 것처럼, 우리의 인생사가 이렇게 짧고 조악한 거다. 그렇다고 삶이 우리를 배신했느냐  하면 그건 아니다. 그저 내가 지금껏 사실을 직시하지 모했던 것뿐이다. 날 속인 건 내 자신이었다. 사랑과 가족, 성공과 행복이라는 동화를 믿었으니까! 지구 반대편에서는 기아와 전쟁으로 사람들이 죽어가는 판인데 운명이 날 향해 미소 짓고 있다고 믿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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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인간들은 생각이 너무 많아."

"음, 우리 인간이 제일 잘하는 게 생각하는 거라서가 아닐까?"

"제일 잘한다고? 그건 너희나 그렇게 생각하지. 동물의 왕국에있는 나머지 동물들은 그렇게 생각 안 해."

"아니 왜?"

"너희는 뛰어난 두뇌를 지녔지. 그건 분명해. 고도로 복잡한 계산과 계획을 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너희 중 대부분은 그걸 제대로쓰는 법을 배우지 못했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을 끝도 없이 반복하고 있으니까. 이미 일어난 일을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하려 들고, 무슨 일이 일어날까 안 일어날까 생각해대는 게 아주 볼썽사납거든."

"너희는 상상 속의 유령에 겁을 먹고 있지. 꾸며낸 환상에 오씨해하고, 이야기와 망상과 거짓말의 세계 속에서 살면서 서로를 소이고 있어. 머릿속에 그렇게 생각을 차고 넘치도록 담아서 빙빙 돌리고 있으면 결국은 거기서 빠져나올 수가 없게 되고, 그 생각들은네 감옥이 될 뿐이야."

"그렇게 생각하다보면 진실과 해결책, 심지어 인생의 의미까지도 찾게 될 거라 믿지. 개념의 감옥에 갇힌 채로."

 "하지만 너희들이 정말로 찾는 건 거기 없어. 왜냐하면 결국 너희가 알아야 할 건 딱 하나뿐이니까, 사라. 먹을 땐 먹는 데 집중하고, 걸을 땐 걷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거."

"그러지 않으면 너희는 그 끝도 없는 생각에 또 빠져들게 되니그럼 인생이 자기도 모르는 새 다 지나가버리게 될걸. 더 심하게는 지금 살고 있는 인생이 실은 자기 것이 아니게 될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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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이 될 땐 네 코로 냄새를 따라가봐."

"내……… 코로?"

"그래. 사람들은 널 배신할 수 있지. 그들이 하는 말도 널 배신할수 있고, 네가 스스로 하는 생각마저도 널 배신할 수 있어. 하지만집중만 한다면 네 코는 널 배신하지 않아.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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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끔찍하지, 사라. 넌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살아야만 하는 존재가 아니야. 삶이란 너무나 환상적이고 마법과도 같이 기쁜 건데"

"내 인생은 안 그래, 시빌! 네가 뭘 알아? 난 낼모레면 마흔이라인생에 환상 따윈 없어. 나도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이 나라에서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 왜 내가 좋아하지도 않는 일들만 계속해서 하게 되는지도 모르겠고…… 내 남자 친구랑 어떻게 되어가고있는지, 왜 만사가 그렇게 우울한지, 왜 우리한테 아기가 없는지도모르겠어. 아니, 애가 생긴다 해도 그렇다면 내 일을 어떻게 조절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고양이의 삶은 환상적일지 모르지만, 인간 의 삶은 훨씬 더 복잡하단 말이야!"

"그래, 인간의 삶은 복잡하지. 정확히 말하자면 인간이 삶을 복잡하게 만든다고 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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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이상할 거 없어, 사라. 우리가 너희를 길들이기 시작한 이래로 너희 인간들은 고양이와 개에게 계속 말을 걸어왔는걸, 사실너희 종끼리 말하기보다 반려동물에게 말하는 걸 더 좋아하는 인간들도 많지. 솔직히 그런 걸 봐도 별로 놀랍지 않고." 

"그래. 하지만…… 그런 사람들도 동물들이 정말 자기 말을 이해할 거라고 기대하진 않아."

"너 정말로 동물한테 입양된 적이 한 번도 없나보구나!"
"뭐, 그러니 내가 여기 오게 된 거겠지." 

"무슨 소리야? 여기 왜 온 건데?" 

"왜라니, 그야 널 입양하러 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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