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르지 말되 기다리지도 말라."
타이밍이란 없다. 현재의 순간을 받아들이고, 적응하려는 태도를 기르고, 작은 첫 발걸음을 내디뎌야 한다.
지금 이 순간이 변화를 시작하기에 가장 쉬운 날일 것이다. 중요한 일을 미룬다는 건 더 나은 미래를 미루겠다는 의미다. - P18

큰 변화에 집착하지 말고 작은 변화에 집중하길 바란다. 그것이 당신이 바라는삶을 만들어 가는 비결이다. - P24

시간은 성공과 실패의 사이를 넓혀
그 안에 당신이 쏟아부은 것들을 배가시킨다.
좋은 습관은 시간을 당신의 아군으로 만들고
나쁜 습관은 시간을 당신의 적으로 만든다. - P-1

목표는 방향을 설정해 주는 역할을 한다.
목표를 높이지 마라. 시스템을 낮춰라.
시스템을 바꾸면 삶이 바뀐다. - P29

1.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결정하라.
2. 작은 성공들로 스스로를 증명하라.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결정한 뒤, 그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할지 역으로 되짚어 보자. 그런 다음 그 행동들을 실천하면 된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가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 P32

Z에 이르기까지 해야 할 일은 B를 되풀이하는 것임을 명심하라. 작은 걸음을 한발 떼고, 다시 한발, 두 발 떼면 된다. 이것이 산을 오르는 방법이자 삶을 변화시키는 방법이다. - P42

시간을 최적화한다는 건 하루에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최대한 활용하는가를 의미한다. - P49

‘노‘라고 말할 때는 단 하나의 선택지를 거절하는 것이다. 하지만 ‘예스‘라고 말할때는 그 외 모든 선택지에 ‘노‘라고 말하는 것이 된다.
‘노‘는 결정이다. ‘예스‘는 책임이다. 아무것에나(그리고 아무 사람에게나) ‘예스‘라고 말해서는 안된다. 당신이 어떤 대상에, 어떤사람에게 예스를 말하는지가 당신의 하루, 커리어, 가족, 인생을형성한다. - P67

시작하는 순간 모든 게 달라진다우선 시작하라.
필요하다면 느리게 시작하라.
필요하다면 작게 시작하라.
필요하다면 아무도 모르게 시작하라.
어쨌든 시작하라.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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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지배당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바람을 지배하는 거예요." - P67

"어떡할까?" 
"패배자인 채 도망칠 거야? 아니면프로의 근성을 보여줄 거야?" - P132

"괜찮고 말고 할 것도 없어. 내가 선택한 길이니까 나 스스로 개척해나가는 수밖에." - P147

"이제 아셨죠? 속이 후련하시죠? 그러니까 이제 이런 별볼일 없는 문제는 이걸로 끝! 그보다 좀 더 실리 있는 일을 고민해주세요. 아들의 미래로 시선을 돌려주시라고요.‘
"우리 미나토의...... 미래?"  - P191

"네가 싫다면 학교에는 오지 않아도 돼. 하지만 밥은 꼬박꼬박 먹어야 해. 운동도 좀 하는 게 좋겠지. 그리고 공부도 해. 대학에 갈 거잖아?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때만이라도 꼭 학교에 와. 그다음 일은내가 어떻게든 손을 써볼 테니까." - P228

"어떤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이 세상은 일부의 인간들만으로 움직여지는 것이 아니다. 얼핏 보기에 아무 재능도 없고 가치도 없어 보이는 사람들이야말로 중요한 구성 요소다. 한 사람 한 사람은 범용하고 무자각적으로 살아갈 뿐이라 해도 그것이 집합체가되었을 때, 극적인 물리법칙을 실현해낸다. 인간은 원자다......"
"그 말을 들었을 때, 정말 멋진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했어요. 아무리 범용한 인간이라도 살아만 있으면 이 사회의 흐름에 관여할 수있다는 얘기니까요. 하지만 아사히나 씨의 말을 듣고 약간 생각이달라졌어요. 사회라는 것은 항상 좋은 방향으로만 흘러가는 것은 아니죠. 무자각한 편견이나 차별 의식의 집적이 잘못된 흐름을 만들어내는 일도 있다는 걸 알았어요." - P249

"이 영화를 둘러싼 어떤 일이 당신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겼는지, 자세한 것까지는 묻지 않을게요. 하지만 언젠가는 이 영화를 제대로 보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괴롭다고 과거에서 눈을 돌려서는안 되니까." - P287

"인간이란 많은 것에 얽매인 채 살아가는 존재예요."  
"언젠가 당신이 그런 것에서 해방되는 날이 오기를 빌게요." - P288

"판다든 뭐든 좋아. 그 판다에게도 이빨이 있다는 걸 보여주자고." -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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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진실?" 
"그렇다면 좀 물어보겠는데, 진실이란 게 뭐지? 그걸 누가 판정하는 건데? 결국은 기록된 것만이 진실이야. 기록되어서사람들이 인식해주었을 때, 그게 바로 진실이야. 이 폐허를 봐. 이 건물에는 어떤 진실이 있지?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건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채 사라져버린 것은 진실이라고 할 수 없어. 그런 의미에서 대다수의 범용한 인간들은 아무런 진실도 남기지 못한 채 사라져버리는거야. 인터넷을 봐. 타인의 험담과 하소연만 가득하지? 공격의 창끝을겨눌 곳을 찾아내면 앞다투어 비난을 퍼붓고 있어. 스스로는 아무것도창조하지 못하고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하고 아무 책임도 지지 않고,
그러면서 제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마냥 불평만 늘어놓는 인간들이 어떤 진실을 만들어낼 수 있지? 진실이라는 단어로는 알아듣기 힘들다면 역사라고 말을 바꿔도 좋아. 그런 인간들은 태어나든 태어나지 않았든 이 세상에 아무 영향도 미치지 못해 너희도 마찬가지였어. 이 세상에 없어도 무방한 인간들이었단 말이야. 그러니 행복한 줄 알아. 내영화에 등장인물이라는 형태로 영원히 남겨지게 됐잖아. 게다가 훌륭한 인간으로." - P489

"당신은 수많은 잘못을 저질렀지만 그중 가장 큰 잘못이 무엇인지알려줄게. 대다수의 범용한 인간들은 아무런 진실도 남기지 못한 채사라져버리고, 그런 인간들은 태어나든 태어나지 않았든 이 세상에아무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 아까 당신이 그렇게 말했지? 하지만아니야. 이 세상은 몇몇 천재들이나 당신 같은 미친 인간들로만 움직여지는 게 아니야. 얼핏 보기에 아무 재능도 없고 가치도 없어 보이는 사람들이야말로 중요한 구성 요소야. 인간은 원자야. 하나하나는범용하고 무자각적으로 살아갈 뿐이라 해도 그것이 집합체가 되었을 때, 극적인 물리법칙을 실현해내는 거라고. 이 세상에 존재 의의가 없는 개체 따위는 없어, 단 한 개도." - P497

사건의 배경을 알지 못하는 범용한 사람들은 이토록성실하게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만큼 노력해온 것이다. 이것이 의미없는 일일까. 아니, 결코 그렇지 않다. 의미 없는 노력이란 이 세상에없다. 이것 또한 원자다. 이 세상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것이다. - P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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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절대로 다른 사람을 통제하거나 변화시킬 수 없다. 당신이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오직 자기 생각, 자기 행동, 자기감정만 통제할 수 있다. - P47

주변 세상이 당신의 감정 상태와 마음의 평화에 영향을 미치게 두면당신은 이런 외부의 힘의 포로가 된다. 말도 안 되는 사소한 일이 기분을 좌우하고, 동기를 없애고, 집중력을 빼앗는다. 그리스 철학자 에픽테토스Epictetus의 명언 중에 "중요한 것은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가 아니라 그 일에 어떻게 반응하는가다."라는 말이 있다. 무슨 의미일까? 바로개인의 힘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있다는 의미다. - P81

내가 하기는 자신의 시간, 에너지, 가치를 삶의 중심에 둘 기회다. 이때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선택할 수 있다. 당신은 무엇이 자기에게 맞을지 어떻게 선택하는가? - P100

가만히 앉아서 다른 사람이 혼란한 상황을 바로잡아줄 때까지 기다리지 말자.
만약 중요한 문제라면 다른 사람들이 기다리는 대상이 되자 바라는변화를 직접 만들자. 그것이 바로 내가 하기의 힘이다. 나는 이럴 때 마거릿 미드Margaret Me 교수의 말을 떠올리는 것을 좋아한다. "사려 깊고헌신적인 소수의 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음을 의심하지 마라. 지금까지 바로 이런 사람들이 세상을 바꿔 왔다." - P101

‘내버려두자‘라고 말하면 당신은 다른 사람의 행동이 당신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하거나 신경을 거스르도록 두지 않게 된다. 그리고 ‘내가 하자‘라고 말하면 스트레스반응을 재설정하고 자신의 대응 방식에 책임지게 된다. 이제 나에게 가장 중요한것을 위해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되찾을 때다. - P104

사람들이 나에 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자유를 주어라.
내버려두자. 단지 효과가 있어서만이 아니다. 이것은 과학이다. - P114

모든 사람은 낯선 사람뿐만 아니라사랑하는 사람에 관해서도 비판적인 의견을 갖기 때문이다. 이것이인생의 진리다.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수용하자. 현실을 바꾸려고 노력하는 대신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활용하자. 현실을 그대로 내버려두자. - P117

다른 사람에 관해 걱정하느라 시간을 낭비하는 대신 스스로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방식으로 인생을 살아 보자. 단 한 번뿐인 거칠고 소중한 인생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자. -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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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파가 흔들리니 만파가 일어선다
산촌에서 고함치면 어촌에서 화답한다 - P18

-아름다운 솜씨다. 짐승을 쏘기에는 아깝구나.
안태건은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술자리에 모인 사내들에게그 말은 이 세상을 향해서 하는 말처럼 들렸다. - P55

-사내는 입이 무거워야 좋다. 말이 빠른 녀석들은 똥을 오래못 가린다. - P61

안정근은 형이 가려는 이유를 묻지 않았다. 그날 서울 도심에서 눈으로 본 일들이 형이 가려는 이유를 설명해주고 있었다. 안정근은 형이 여기에 남아서 함께 견디면서 함께 살기를 바랐다.
여기서나 거기서나, 견딜 수 없는 것들을 견뎌야 하기는 마찬가지일 듯싶었다. 안정근이 말했다.
-형님은 장자 아니오.
장자라는 말이 안중근의 가슴을 때렸다.
-대륙으로 건너가도 나는 여전히 장자다.
-어머니는 내가 모실 테지만 형수님과 아이들은 어찌하시
-어쩔 수 없는 일을 자꾸 얘기하지 마라. 내가 자리잡히면 데려가겠다.
-형님, 가지 마시오. 여기서 삽시다.
-여기는 이미 이토의 땅이다. 나는 살아 있기 때문에 살길을찾아가겠다. 이것은 벌레나 짐승이나 사람이 다 마찬가지다. 이것이 장자의 길이다. - P73

이토를 어떻게 해서든지 눌러야 한다는 생각이 언제부터 마음에 자리잡은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았다. 확실하지 않았으나분명히 자리잡고 있었다. 그것은 어찌할 수 없는 골병처럼 몸속에서 자라나고 있었다. 멀리서 다가와서 넓게 퍼진 골병처럼그것은 몸속에 자리잡고 있었으나 집어서 드러내 보일 수는 없었다.
도주막의 어둠 속에서 잠을 청하는 밤에, 안중근은 이토의 육신에 목숨이 붙어서 작동하고 있는 사태를 견딜 수 없어하는 자신의 마음이 견디기 힘들었다. 이토의 목숨을 죽여서 없앤다기보다는, 이토가 살아서 이 세상을 휘젓고 돌아다니지 않도록 이토의 존재를 소거하는 것이 자신의 마음이 가리키는 바라고 안중근은 생각했다.
그렇다기보다도, 이토가 애초에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은 것처럼, 이토의 한 생애의 자취를 모두 소급해서 무화시키는쪽이지 싶기도 했는데, 그 지우기가 결국 이토의 목숨을 제거하는 일이 되는 것인지는 생각하기가 머뭇거려졌다.
이토의 목숨을 제거하지 않고서, 그것이 세상을 헝클어뜨리는작동만을 멈추게 할 수는 없을 것이었다.
그러니, 그렇기 때문에, 이토를 죽여야 한다면 그 죽임의 목적은 살에 있지 않고, 이토의 작동을 멈추게 하려는 까닭을 말하려는 것에 있는데, 살하지 않고 말을 한다면 세상은 말에 귀기울이지 않을 것이고, 세상에 들리게 말을 하려면 살하고 나서 말하는 수밖에 없을 터인데, 말은 혼자서 주절거리는 것이 아니라이 세상에 대고 알아들으라고 하는 것일진대, 그렇게 살하고 나서 말했다 해서 말하려는 바가 이토의 세상에 들릴 것인지는 알기가 어려웠다.
이 세상에서 이토를 지우고 이토의 작동을 멈춰서 세상을 이토로부터 풀어놓으려면 이토를 살할 수밖에 없는 것인지를 안중근은 어둠 속에서 생각했다. 생각은 어둠의 벽에 부딪혀서 주저앉았다. 생각은 뿌연 덩어리로 엉켜 있었다. - P88

의병대원들은 저마다의 열혈과 충정으로 자원입대한 사람들이었지만의기가 치열할수록 명령에 따르지 않았고 군율로 통제하기어려웠다. 반도의 면면에서 죽음을 잇대면서 무너지고 또일어서는 의병 부대들을 안중근은 생각했다. 계통이 없고 대열이 없는 복받침이었다. 한없는 죽음이었고 한이 없을 죽음이었지만, 국권회복은 죽음을 잇대어서 이룰 수 있는 일은 아닐 것이었다.
산속에서 붙잡은 일본군 포로들을 그때 죽였어야 옳았던가를안중근은 스스로 물었다. 안중근은 그 물음에 대답할 수 없었다. - P93

만월대에서 찍은 이토의 사진은 벼락처럼 안중근을 때렸다.
벼락이 시야를 열었다. 몸속의 먼 곳에서 흐린 구름처럼 밀려다니던 것이 선명한 모습을 갖추고 눈앞으로 다가왔다. 이토의 몸이 안중근의 눈앞에 와 있었다.
시간이 없구나. 연추를 떠나자. 운신할 수 있는 자리로가자. 내 몸을 내가 데리고 가서 몸을 앞장세우자. 몸이 살아 있을 때 살아 있는 몸으로 부딪치자.....
신문 속 이토의 사진을 보면서 안중근은 조준점 너머에서 자신을 부르는 손짓을 느꼈다.
우선 블라디보스토크로 가서 이토의 일정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수집해야 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토를 죽여야 한다는 생각은 내내 분명하지 않았다. 이토를 죽여야 한다는 생각은 자각증세가 없는 오래된 암처럼 마음속에 응어리져 있었는데, 만월대의 사진을 보는 순간 암의 응어리가 폭발해서 빛을 뿜어내는것 같았다. 안중근은 몸을 떨었다. - P97

..... 이것이 이토의 이목구비로구나. 보통 사람과 아무 차이 없구나...... - P99

철도는 눈과 어둠 속으로 뻗어 있었다. 그 먼 끝에서 이토가 오고 있었다. 멀리서 반딧불처럼 깜박이는 작은 빛이 다가오고 있는 느낌이었다.
빛이라기보다는, 거역할 수 없이 강렬한 끌림 같은 것이었다. 두박자로 쿵쾅거리는 열차의 리듬에 실려서 그것은 다가오고 있었다. 문득 빌렘에게 영세를 받을 때 느꼈던 빛이 생각났다. 두 개의 빛이 동시에 떠올라서 안중근은 이토의 사진을 들여다보던눈을 감았다. - P100

-하얼빈은 만주의 중심이다. 이토는 대련에서 북상해서 하얼빈으로 오고 우리는 우라지에서 서행해서 하얼빈으로 간다.
러시아 재무장관 코콥초프는 모스크바에서 하얼빈으로 온다.
-그렇구나. 일본은 대련에서 크게 이겼는데, 이토는 대련에서 또 하얼빈으로 오는구나.

-자네는 왜 나를 따라나서는가? 왜 이토를 쏘려고 하는가.
-그런 것은 말할 필요 없다. 앞으로도 말하지 말자. - P114

-자네는 권총이 있는가?
-있다. 광산촌에서 행상질 할 때 호신용으로 사둔 것이다.
중고품을 팔 루블 주고 샀다. 거기서는 다들 총을 지니고 다닌다. 좋은 물건은 아니지만 쓸 만하다.
총알은 몇 발 있는가?
- 세 발 있다. 처음에 열 발 있었는데, 일곱 발로 꿩을 쏘고세발 남았다.
-권총으로 꿩을 쏘는가?
-꿩이 가까이 왔을 때 쏘았다. 모두 한 방에 맞혔다. 한 마리는 먹었고 나머지는 팔아서 밥을 사 먹었다.
-꿩을 쏘고 남은 총알로 이토를 쏘는구나.
-우습지만 그렇게 되었다. 겨누어 쏘기는 마찬가지 아닌가.
-총을 많이 쏘아보았는가?
-많이 쏘지는 않았다. 나는 사냥꾼이 아니지만 이토는 꿩보다 덩치가 크니까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렇겠구나. 그렇겠어. 나는 이토의 덩치가 너무 작아서 어렵겠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좋지 않은 생각이다.
-총알 세 발은 너무 적지 않겠나. 좀더 구할 수 있겠나?
-세 발은 많지 않지만, 적지도 않다. 세 발이면 적당하다. 이토는 경호원을 여럿 데리고 있을 테니까 아마도 나는 세 발 이상은 쏘지 못할 것이다. 근접할 수만 있다면 세 발 이상은 필요 없다. 경호원이 많아도 먼저 쏘는 자를 당하지는 못한다. 그것이총이다.
너는 참으로 총을 아는 자로구나…………라는 말을 안중근은 참았다. 맞을 수도 있고 안 맞을 수도 있지만 총은 한번 쏘면 돌이키지 못한다. 생각에 잠긴 안중근에게 우덕순이 물었다.
-자네는 몇 발 가지고 있는가.
-일곱 발짜리 탄창 한 개다. 그리고 몇 발 더 있다.
-다쏠 수 있을까? 탄창을 갈아 끼울 시간은 없을 것이다.
-총을 많이 쏴본 사람 같구나.
-몇 번 쏴보면 다 알 수 있다. - P116

안중근과 우덕순은 밤에 다시 만났다. 둘은 그날 밤 안중근의방에서 함께 잤다. 잠이 들 때까지 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어둠 속에 누워 있었다. 우덕순이 뭐라고 잠꼬대를 했다.
대륙의 산맥과 강 위로 뻗어나간 철도들이 어둠 속에 펼쳐졌다. 철도의 저쪽 끝에서 이토는 오고 있었다. 그날 밤 안중근은깊이 잠들었다. -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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