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사이 우리나라에서도 사회의식 변화의 당연한 귀결로 환경의식이 많이 높아졌다. 분리수거 등은 비교적 잘 되는 반면, 쌓이고 또 버리는 것이 그 이상으로 많아져버린 것 같다. 남들이 사는 물건 사고, 또는 남들 따라 사고 싶어 안달만 낼 뿐, 참으로 많은 물건들을 함부로 내버리는 시대 — 저렇게 함부로 내다버리는 물건들처럼 사람마저도 가치 없어지는 것이 아닐까, 내버려지는 것이 아닐까 나는 두렵다. 청승맞게도 자꾸, 황량한 땅에서 살아갈 아이들의 메마른 마음을 생각하게 된다. - <인생을 배우다>, 전영애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1285 - P69

언젠가 누군가가 발견할지도 모른다는 희망으로, 그 막막한 희망만으로 유리병에 담아 망망대해에 띄우는 글처럼, 진정한 마음을 담은 글은 언젠가, 어딘가에 가 닿는다. 가 닿고야 만다. - <인생을 배우다>, 전영애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1285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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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유를 통해, 혹은 필요하다면 협박을 통해 영향력 있는 인사의 입을 틀어막는 시도는 독재 정권이 잠재적인 저항에 대처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러시아 호도르콥스키 사례처럼 힘 있는 기업가가 투옥되거나 경제적으로 파멸할 때 다른 기업인들은 정치에서 발을 빼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베네수엘라 사례처럼 유력한 야당 정치인이 체포되거나 추방당할 때 많은 정치인들은 저항을 포기하거나 은퇴를 결심한다. 정부에 비판적인 인사들은 정치적으로 존재를 드러내기보다 집 안에 있기를 택한다. 정치적으로 활발하게 움직이던 인물들 역시 위축되기 마련이다. 이것이 바로 독재 정권이 바라는 모습이다. 주요 언론인과 기업가들이 매수되거나 경기장 밖으로 쫓겨날 때 저항 세력은 힘을 잃는다. 독재 정권은 그렇게 법률의 테두리 안에서 ‘승리’를 거머쥔다.

-알라딘 eBook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스티븐 레비츠키.대니얼 지블랫 지음, 박세연 옮김) 중에서 - P112

그러나 독재 정권은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간다. 그들은 게임의 규칙을 바꾼다. 독재자는 헌법과 선거 시스템, 그리고 다양한 제도를 바꿈으로써 저항 세력을 약화하고, 경쟁자에게 불리한 쪽으로 운동장을 기울인다. 그리고 이러한 시도는 종종 공공의 선이라는 명목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모든 제도를 권력자에 유리하게 바꾸려는 속임수에 불과하다. 게다가 헌법과 법률의 테두리 안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독재자는 수년, 혹은 수십 년 동안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알라딘 eBook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스티븐 레비츠키.대니얼 지블랫 지음, 박세연 옮김) 중에서 - P113

선출된 독재자는 심판을 포획하고, 정적을 매수하거나 무력화하고, 게임의 법칙을 바꿈으로써 권력 세계에서 중요하고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한다. 그들의 시도는 언제나 점진적이고 합법적인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전제주의로의 흐름이 항상 경고등을 울리는 것은 아니다. 국가의 민주주의가 해체되고 있다는 사실을 시민들은 뒤늦게 깨닫는다. 그 변화가 그들의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음에도 말이다.

-알라딘 eBook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스티븐 레비츠키.대니얼 지블랫 지음, 박세연 옮김) 중에서 - P119

잠재적 독재자와 국가 위기가 결합할 때 민주주의는 치명적인 위협을 받게 된다. 일부 독재자는 위기 국면에서 권력을 차지한다.

-알라딘 eBook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스티븐 레비츠키.대니얼 지블랫 지음, 박세연 옮김) 중에서 - P121

헌법의 제약으로 발목이 잡힌 선동가에게 국가 위기는 민주주의 제도에 따른 불편하고, 때로는 위협적인 견제와 균형 시스템을 해체하기 위한 상징적 기회다. 독재자는 위기의 순간에 음모를 꾸미고, 정적으로부터 권력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막을 쌓는다. 그래도 질문은 남는다. 민주주의 제도는 과연 그렇게 쉽게 허물어질 수 있는 것인가?

-알라딘 eBook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스티븐 레비츠키.대니얼 지블랫 지음, 박세연 옮김) 중에서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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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적 정적을 다루는 가장 쉬운 방법은 매수다. 선출된 독재자들 대부분 정치・경제・언론 분야의 주요 인사에게 공직을 제안하거나, 노골적으로 뇌물을 먹임으로써 입을 틀어막거나, 적어도 조용하게 중립을 지키도록 강요한다. 독재자를 지지하는 언론사는 정권과 각별한 관계를 누릴 수 있고, 정권에 우호적인 경영자는 수익성 높은 사업권이나 정부 계약을 따낼 수 있다.

-알라딘 eBook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스티븐 레비츠키.대니얼 지블랫 지음, 박세연 옮김) 중에서 - P105

마지막으로 선출된 독재자는 예술가, 지식인, 팝스타, 스포츠 선수 등 문화계 인사의 입도 틀어막으려 한다. 이들의 높은 인기나 숭고한 도덕성은 독재자에게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알라딘 eBook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스티븐 레비츠키.대니얼 지블랫 지음, 박세연 옮김) 중에서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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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참함을 조금이라도 선명하게 드러내면 그것은 우리 시대, 가장 웅장한 환상의 과장된 자극이라는 진정제를 맞은 우리 시대에 의해 평범하게 바뀌어버리고. 이 짐짓 자극적으로 연출된 복마전을 지켜보면 부유한 세계가 번영에 찬 암흑의 시대로 열심히 진입한다는 느낌이 들어. 야만닷컴barbarism.com의 도착을 알리는 인간 행복의 밤. 새 천년의 똥과 키치를 그에 어울리게 환영하는 밤.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잊어야 할 밤.

-알라딘 eBook <죽어가는 짐승> (필립 로스 지음, 정영목 옮김) 중에서 - 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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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산들바람

푸른 풀밭 위로 불어오고, (4635)

달콤한 향기, 자욱한 안개,

그 속으로 황혼이 깃든다.

나직이 속삭이며 달콤한 평화를 내려 주고,

마음을 달래어 아이처럼 편히 잠들게 하라.

피곤에 찌든 자의 눈앞에서 (4640)

하루의 문을 닫아 주어라. -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310

어느덧 몇 시간이 흘러가고 (4650)

고통도 행복도 저 멀리 사라졌다.

벌써 느껴지지 않는가! 그대는 건강해진다.

밝아 오는 새 아침을 믿어라!

골짜기들은 푸르러지고, 언덕들은 굽이친다.

수풀은 그늘의 안식을 선사하고, (4655)

은빛 물결 속에 일렁이며

오곡은 추수를 향해 물결친다. -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311

그러니 태양이여, 그대는 내 등 뒤에 머물러라! (4715)

나는 바위틈으로 콸콸 쏟아지는 폭포를

걷잡을 수 없이 커져 가는 황홀감으로 바라보노라.

줄지어 떨어지는 물줄기는 수천 갈래로 흩어지다,

다시 수만 갈래로 갈라지며 쏟아져 내리고,

드높이 허공 속으로 물보라를 일으키며 튀어 오른다. (4720)

하지만 이 거센 물줄기에서 생겨나, 변화무쌍하면서도 지속적으로

둥근 다리를 이루는 오색 무지개는 얼마나 찬란한가.

때로는 뚜렷하게, 때로는 허공으로 흩날리며

사방으로 향기롭고 시원한 소나기를 뿌려 준다.

아아, 무지개는 인간의 노력을 비추어 주는 것이니, (4725)

그것을 보고 곰곰이 생각하면, 보다 정확히 알게 되리라.

다채로운 반사광(反射光)에서 우리 인생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사실을. 290 -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315

290 삶의 실상을 그 자체로 직접 알 수는 없고, 무지개 같은 영상이나 상징 또는 비유의 형식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기상학 시론』(1825년) 서두에서 괴테는 이렇게 말한다. "참된 것은 신성한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결코 직접적으로 파악할 수는 없다. 우리는 그것을 다만 반사광 속에서, 본보기와 상징 속에서, 개별적인 그리고 친근한 현상 속에서만 직관할 뿐이다. 우리는 그것을 파악할 수 없는 삶으로서 인식하게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을 파악하려는 소망을 포기할 수는 없다. 그리고 이러한 점은 이해 가능한 세계의 모든 현상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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