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게 세바스토폴은 단 하나밖에 없는 진정한 부동항이다. 그렇지만 흑해를 나서서 지중해로 진출하려면 1936년 몽트뢰 협정으로 보스포루스 해협의 관리를 위임받은 나토 회원국 터키의 간섭을 받을 수밖에 없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09

크림 반도를 합병한 러시아는 마음이 급하다. 그들은 세바스토폴 항에 흑해 함대를 구축하고 흑해와 접한 러시아 서남부 노보로시스크 시에는 새로운 해군 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10

"실재하는 위협으로 간주되는 것과 맞닥뜨릴 때 강대국은 힘을 사용한다." 이 점을 숙지하고 있다면 그들은 푸틴의 크림 반도 합병은 서구가 우크라이나를 근대 유럽과 서구 영향권으로 끌어넣은 행위의 대가로 봐야 한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12

그 중에는 여러 지역에서 제2의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는 러시아어의 지위를 폐지하겠다는 사항이 들어 있었다. 그 지역들에 러시아어 사용자들의 대다수가 살고 있고 친러시아 정서 또한 강하다는 점과 실제로 크림 반도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성명이 반발을 불러올 것은 불을 보듯 뻔했다. 게다가 이는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내의 러시아계 주민들을 보호할 필요성을 공공연히 떠들어대는 격이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13

유럽연합은 러시아에 대해 제한적인 제재만을 가했다. 이 제제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던 것은 독일을 포함한 여러 유럽 국가들이 겨울용 난방 연료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의 동과 서를 가로지르는 가스 파이프라인을 열거나 닫는 권한은 크렘린에 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16

푸틴은 이 연설에서 카르키프, 루한스크, 도네츠크, 헤르손, 니콜라예프, 그리고 오데사에 이르는 우크라이나의 여러 지역을 열거하면서 덧붙였다.

"러시아는 이런저런 이유로 이들 지역을 잃었다. 하지만 러시아 민족은 여전히 그곳에 남아 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17

이런 배경에서 러시아가 크림 반도를 점령하자마자 우크라이나 동부 공업지대 중심부인 루한스크와 도네츠크에서 친러시아 봉기를 부추겼던 것도 놀랄 일은 아니다. 당시 러시아는 키예프를 흐르는 드네프르 강의 동쪽 제방으로 어렵지 않게 군대를 밀어붙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하느라 골치를 썩일 필요가 없었다. 일단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지대를 흔들어 혼란을 조성하고 키예프 정권에게는 에너지 공급권을 누가 쥐고 있는지 깨닫게 한 다음, 우크라이나가 서방에 추파를 던진다고 해서 유럽연합이나 나토의 회의실에서 결혼이 성사되는 일은 없을 거라는 점을 환기시키는 것이 훨씬 덜 고되고 비용도 덜 들기 때문이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18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인구의 4분의 1이 러시아계이며 리투아니아의 경우 전체 인구의 5.8퍼센트를 러시아계 주민이 차지하고 있다. 에스토니아에서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주민들은 공직 진출에 불이익을 받고 있으며 시민권을 얻지 못하고 있는 사람도 수천 명이 된다고 한다. 그렇다고 그들이 러시아의 일부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은 아니다. 그러나 이들이 러시아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하는 일종의 지렛대가 될 수는 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23

발트 해 지역에서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주민들 사이에서는 자신들의 처지를 바꾸려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 지역에는 이들을 대표하는 정당들도 이미 조직돼 있다. 또 러시아는 발트 해 지역의 가정용 난방 공급권을 쥐고 있다. 러시아는 주민들이 매달 지불하는 난방비 가격을 조정할 수 있고 맘만 먹으면 파이프라인을 닫아버릴 수도 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23

몰도바는 어느 모로 보나 호락호락하지 않은 지역이다. 러시아가 이곳을 공격하려면 먼저 드네프르 강을 건너서 우크라이나를 통과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도 몰도바 내로 진입하려면 또 다른 주권 국가의 국경을 넘어야 한다. 막대한 인명 손실을 감수하고 우크라이나의 오데사를 정기 기착지로 삼는다면 안 될 것도 없다. 다만 나중에 발뺌할 명분은 없어진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24

하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과 인접한 드네스테르 강 동쪽, 즉 몰도바의 일부인 트란스니스트리아라는 지역을 점령하고 있으니 몰도바 일부를 지배하고 있는 거나 다름없다. 스탈린은 선견지명이 있었는지, 타타르인들을 대거 쫓아내고 크림 반도를 지배했던 것처럼 다수의 러시아인들을 트란스니스트리아에 정착시켰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26

몰도바에서 흑해를 건너면 또 다른 와인 산지가 펼쳐진다. 바로 조지아다. 그러나 조지아는 두 가지 이유로 러시아의 통제 지역 목록 상위에 올라와 있지 않다. 첫째, 2008년에 벌어졌던 조지아와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조지아 영토의 상당 부분이 러시아 군대에 점령당했다. 현재도 아브하지아와 남오세티아 전역은 러시아 군대의 통제하에 있다. 둘째, 조지아는 캅카스 산맥 남쪽 지역이고 러시아는 인접한 아르메니아에 부대를 주둔시키고 있다. 모스크바로서는 여분의 완충지를 더 늘리고 싶겠지만 굳이 조지아의 나머지를 취하지 않고도 견딜 수는 있다. 다만 조지아의 나토 가입 가능성이 높아진다면 지금의 형국은 달라질 소지가 있다. 나토 회원국 정부들이 이제껏 조지아에게 퇴짜를 놓았던 것도 굳이 러시아를 건드리고 싶지 않은 이유도 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28

조지아 국민들의 다수는 유럽연합 국가들과 더 가깝게 지내는 것을 반길 테지만 2008년 전쟁의 여파로 많은 이들이 <양다리 걸치기>야말로 훨씬 안전한 방편이라고 여기게 되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29

현 단계에서 핵무기는 제쳐 두고 러시아가 보유한 가장 강력한 무기라면 육군이나 공군이 아니라 바로 <가스와 석유>다. 세계 최대 천연가스 공급 국가인 미국에 이어 제2의 천연가스 생산국인 러시아는 당연히 이를 국익 증진을 위한 권력으로 사용하고 있다. 러시아와 사이가 좋으면 좋을수록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30

유럽 내의 가스와 원유 수요의 평균 25퍼센트를 러시아가 공급하는데 대개는 러시아와 친한 나라들의 의존도가 더 높다. 이는 곧 그 나라의 대외정책 선택지가 축소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31

모스크바 대공국을 시작으로 표트르 1세, 스탈린, 푸틴에 이르기까지 러시아 지도자들은 한결같은 문제들에 직면했다. 통치 이념이 전제주의든, 공산주의든, 정실 자본주의든 간에, 항구들은 반드시 얼어붙었고 북유럽평원은 여전히 평지로 남아 있는 것이다.

민족 국가들의 국경선이 다 지워진 오늘날, 블라디미르 푸틴은 이반 4세가 마주했던 것과 똑같은 지도를 보고 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39

역사학자 돈 오버도퍼Don Oberdorfer 교수는 38도선에 따라 이 나라를 남북으로 임의로 분할한 것은 여러 모로 불운한 일이라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1945년에 미국 정부는 8월 10일의 일본 항복에만 정신이 팔려서 한반도에 대한 명확한 전략을 수립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런데 한반도 북쪽에서 소련군의 이동이 포착되자 미 백악관은 한밤중에 다급하게 회의를 열었고 오로지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발간한 지도만을 지참한 두 명의 하급 관리는 북위 38도선을 손으로 찍었다. 즉 이 나라를 반쯤 내려온 소련군의 남하를 중단시킬 지점으로 북위 38도선을 찍은 것이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52

이 자리에는 어떤 한국인도 또는 한국 전문가들도 없었다. 만약 있었다면, 당시 트루먼 대통령과 국무장관인 제임스 번스에게 그 선은 약 반세기 전인 1904년에서 1905년에 치른 러일전쟁 이후 러시아와 일본이 서로의 영향력이 미치는 범위를 상의하던 선이었다는 것을 알려주었을 것이다. 미국이 그때그때 임기응변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는 것을 꿈에도 몰랐던 소련은 미국 측이 러일전쟁 당시 소련의 주장을 사실상 승인했으며 따라서 한반도의 분단과 북쪽의 공산 정권도 용인하는 것으로 생각했던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결국 거래는 성사됐고 이 나라는 분단되었다. 주사위가 던져진 것이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53

한일 양국은 아직도 영토를 놓고 분쟁 중이다. 그 대상은 한국 측에서는 독도(외로운 섬)라 부르고 일본에서는 다케시마(죽도, 즉 대나무 섬)라 부르는 섬이다. 현재 한국이 실효적 지배(국가가 토지를 유효하게 점유하고 구체적으로 통치하여 지배권을 확립하는 일)를 하고 있는 이 바위섬 주변에는 훌륭한 어장이 형성돼 있는데다 부근에는 가스전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65

일본인은 섬 종족이다. 1억 2천7백만 명의 인구 대다수가 동해를 사이에 두고 한국과 러시아를 마주하고 있는 네 개의 큰 섬에 살고 있으며 6,848개의 군소 섬들에는 소수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일본 열도 가운데 가장 큰 섬은 혼슈로, 무려 3천9백만 명이 거주하는 세계 최대의 메가시티인 도쿄가 이곳에 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66

일본 영토는 남북한을 합친 것보다 넓으며 유럽과 대비해 보면 프랑스나 독일보다 넓은 면적이다. 하지만 국토의 4분의 3은 사람이 거주하기가 어렵다. 특히 산악 지역은 13퍼센트만이 집약 농업에 적합하다. 이런 환경 때문에 일본인들은 연안 평야와, 산등성이에 약간의 논농사를 지을 수 있는 제한된 내륙 지역에 밀집해 살았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68

20세기 초반에 일본은 이미 세계 3위의 해군을 보유한 산업 강국이 되었다. 1905년에는 해양과 육지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러시아마저 무릎 꿇렸다. 그러나 이 나라를 고립 상태로 머물러 있게 했던 바로 그 섬나라라는 지리적 특성이 이제는 세계에 뛰어들지 않고는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게 만들고 있다. 문제는 일본이 <군사적 개입>을 선택했다는 데 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69

일본은 여전히 세계 최대의 가스 수입국이자 세계 3위의 원유 수입국이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70

일찍이 일본은 1895년에 대만을 점령했고 이어 1910년에는 한반도를 합병했다. 이후 1931년에는 만주를 점령하더니 1937년에는 중국 땅을 전면적으로 침공하기에 이른다. 마치 도미노가 차례로 넘어지듯 팽창하는 제국과 증가하는 인구는 더 많은 석유와 더 많은 석탄, 더 많은 광물과 고무, 그리고 더 많은 식량을 요구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70

미국은 전후 협상에서 일본의 방위비 지출을 GDP의 1퍼센트 이내로 제한하는 것에 더불어 수만 명의 미군을 일본 땅에 주둔시킨다는 내용을 넣었다. 현재에도 3만 2천 명의 미군이 여전히 일본 땅에 주둔하고 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73

2013년 일본은 방위백서에서 처음으로 잠재적 적을 적시했다. 즉 "중국은 현 상황을 강제적으로 바꾸려는 시도로 보일 수 있는 행동을 해오고 있다."라고.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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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벌써 세번째 책이다. 2017년에 내놓은 첫 책 『열정적 위로, 우아한 탐닉』은 팝-록 음악과 술의 만남이었다. 이듬해 출간한 『하루키를 읽다가 술집으로』에서는 하루키 문학과 술이 어우러졌다. 이번에 내놓는 『버번 위스키의 모든 것』은 오롯이 술 자체에 집중한 결과물이다. - <버번 위스키의 모든 것>, 조승원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9903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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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다른 이들처럼 괴상하고 개연성 없는 이야기로
당신을 놀라게 할 수도 있었으리라. 그러나 나는 평범한 사실을
가장 단순한 방식과 문체로 이야기하기로 결심했다.
재미를 주는 것이 아니라 사실을 알리는 것이
내 주된 의도였기 때문이다.
— 조너선 스위프트, 『걸리버 여행기』

-알라딘 eBook <오릭스와 크레이크 (개정판)>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차은정 옮김) 중에서 - P5

안전함이란 전혀 없었던가?
세상의 관습을 암기해 익힐 수도 없었던가?
어떤 인도자도, 피난처도 없었던가?
그저 기적을 바라고 탑 꼭대기에서 허공으로 뛰어내리는
무모함 말고는 아무런 방법이 없었던가?
— 버지니아 울프, 『등대로』

-알라딘 eBook <오릭스와 크레이크 (개정판)>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차은정 옮김) 중에서 - P5

눈사람은 새벽이 되기 전에 잠에서 깬다. 그는 꼼짝 않고 누워서 파도가 밀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파도가 온갖 잡동사니를 휩쓸며 차례로 밀려오는 소리. 솨아, 솨아, 솨아, 심장박동 같은 그 리듬. 눈사람은 자신이 아직 잠에서 깨지 않았다고 믿고 싶다.

-알라딘 eBook <오릭스와 크레이크 (개정판)>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차은정 옮김) 중에서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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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역사가 채 150년이 안 됐음에도 불구하고 독일 민족 국가는 유럽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강대국이 되었다. 특히 경제 부문에서의 영향력은 독보적이다. 독일은 나긋나긋한 목소리 한편으로 유로화라는 무기를 내세우며 으름장을 놓는다. 전 유럽 대륙은 독일을 따를 수밖에 없다. 그런데 독일은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대외정책에서만은 얌전하기 그지없다. 가끔은 아예 실력 행사 자체를 혐오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165

비경제적 위기에서 독일이 보여준 가장 진지한 외교적 시도는 우크라이나 사태일 것이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165

하지만 러시아로부터 공급받는 가스 파이프라인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었던 베를린 정부는 눈에 띄게 비난 강도를 줄이는가 싶더니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훨씬 덜한 영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의 제재안을 지지하기에 이른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166

대서양을 마주보는 대륙에서 벌어지는 이 모든 술수들을 지켜보는 영국은 때론 유럽 대륙에 발을 들이밀기도 하고 때론 <영광스러운 고립splendid isolation>을 택하면서 향후 유럽에서 자기들보다 더 강한 세력이 부상할 수 없음을 입증하는 데 열중하고 있다. 하기야 아쟁쿠르 전투와 워털루 전투 또는 발라클라바 전투의 주인공이 영국이었던 만큼 유럽 외교가에서도 이를 부인키는 어려울 것이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167

지리적으로 보면 영국의 조건은 훌륭한 편이다. 질 좋은 농지, 훌륭한 하천들, 최적의 해양 접근성, 유럽 대륙과 교역하기에 부족함 없는 어획량이 있다. 게다가 섬나라 민족이라는 덕도 본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167

영국에 강력한 인물이나 독재자가 거의 필요치 않았던 것은 1215년 마그나 카르타로부터 시작해 1258년 옥스퍼드 조례를 통해 다른 나라들보다 앞서서 민주주의 시대로 이끌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168

이러한 지리적 입지는 영국에게 여전히 일정한 전략적 이점을 보장해 주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그린란드Greenland-아이슬란드Iceland-영국UK을 잇는 해상 항로의 요충지인 이른바 GIUK 갭이다. 물론 이곳이 호르무즈 해협이나 말라카 해협만큼 중요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를 통해 전통적으로 북대서양에서 영국이 덕을 본 것은 사실이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169

영국을 유럽연합의 바깥쪽으로 자꾸 내모는 두 가지 쟁점은 서로 연결돼 있다. 그것은 바로 <주권>과 <이민자 문제>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170

이런 인구학적 변화는 연이어 각 민족 국가들의 대외정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중동 지역에 대해서 그렇다. 이제 이라크 전쟁이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같은 이슈들에서 많은 유럽 정부들은 정책을 입안할 때 자국 내 무슬림 주민들의 정서를 고려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172

비록 어떤 말이 공격적이라 해도 죽을 때까지 하고 싶은 말을 할 권리를 옹호했던 볼테르의 주장은 유럽에서 당연시되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하고 싶은 말을 한 많은 이들이 모독을 저질렀다는 이유로 목숨을 잃고 있는데도 논의의 방향이 바뀌어가고 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173

그러나 2008년 러시아와 조지아의 전투, 그리고 2014년에 러시아에 의한 크림 반도 합병은 충격 그 자체였다. 그리고 이는 유럽에서 해묵은 전쟁 가능성을 다시금 부각시켰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176

현재 러시아는 유럽의 대공 방어망을 체크하려는 목적으로 정기적인 탐지 활동을 벌이는 한편 남오세티아, 아브하지아, 크리미아, 트란스니스트리아, 그리고 동우크라이나 등과의 통합을 부지런히 모색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처럼 발트 해 지역에서 러시아계 주민들과 유대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 칼리닌그라드 같은 비지(飛地, 한 국가의 지배하에 속하는 영토로서 지역적으로 연속되어 있지 않고 다른 국가의 영토에 둘러싸여 존재하는 영토)를 여전히 두고 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176

이 결정을 놓고 토론을 벌이던 그들은 묵혀두었던 지도를 다시 꺼내들었다. 그리고 외교관들과 군사 전략가들은 샤를마뉴, 나폴레옹, 히틀러, 소련의 위협은 사라졌을망정 북유럽평원과 카르파티아 산맥 그리고 북해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177

옛날로 돌아가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처럼 보인다. 불과 수십 년 만에 얼마나 많은 것이 변했는지 역사는 말해 주고 있다. 그리고 지리는 인류가 <지리의 법칙>을 극복하려고 지속적으로 노력하지 않는 한 그 법칙들이 우리를 이길 거라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177

그래서 러시아 사람들은 곰을 가리켜 <꿀을 좋아하는 자>라는 뜻의 메드베디medved라 부른다. 유럽과 아시아에 걸쳐 있는 이 나라에는 적어도 12만 마리의 메드베디가 서식하고 있다. 우랄 산맥의 서쪽은 유러피언 러시아European Russia이며, 동쪽 땅은 시베리아로 베링 해와 태평양까지 뻗어 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182

북쪽의 발트 해부터 남쪽의 카르파티아 산맥까지 내달리고 있는 이 북유럽평원은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의 북서 지역을 아우르는 한편 폴란드 국토의 거의 전부를 차지하고 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184

러시아라는 개념이 성립된 시기는 9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재 우크라이나인 드네프르 강 연안의 도시들과 키예프 공국으로 알려진 동슬라브 부족들의 느슨한 연합 형태가 그 기원이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425 - P189

신생국 러시아는 이반의 조부인 이반 대제Ivan the Great 아래서 조심스레 확장의 발걸음을 내딛었다. 1533년 권좌에 오른 이반 대제는 확장의 속도를 부쩍 높였다. 러시아는 동쪽의 우랄 산맥지대와 남쪽의 카스피 해, 그리고 북으로는 북극권 한계선까지 잠식해 갔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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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에 들어서자 러시아 제국을 설립한 표트르 대제에 이어 1721년 예카테리나 여왕이 즉위했다. 이제 비로소 러시아는 서쪽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러시아는 무역을 장려하고 민족주의를 고취시키면서 유럽의 맹주들 가운데 하나로 세력을 키워갔다. 이제 보다 안전해지고 강력해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점령하고 카르파티아 산맥에까지 이르렀다. 그리고 현재 발트 해 국가들인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를 손에 넣었다. 그리하여 육로는 물론이고 발트 해 방면의 침략으로부터도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게 되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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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러시아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모스크바를 에워싸는 거대한 고리가 형성되었다. 이 고리는 북극에서 시작한다. 이어 발트 해 지역으로 내려와서 우크라이나를 지나고 카르파티아 산맥, 흑해, 캅카스 산맥과 카스피 해, 우랄 산맥을 두루 돌아 다시 북극권 한계선까지 뻗어 올라간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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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캅카스 지역의 체첸과 다게스탄은 러시아 연방의 일원이지만 아직도 이런 정서가 지배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곳이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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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제국의 유럽 경계선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벨로루시, 우크라이나, 조지아, 아제르바이잔에서 종결됐고 공산주의 이전과 비슷해진 형태로 위축되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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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따뜻한 물이 흐르는 해상 교통로>를 여는 숙원은 2백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러시아가 완전히 이루지 못한, 그래서 여전히 버릴 수 없는 열망이다. 종종 러시아가 아프가니스탄에서 겪은 힘겨웠던 경험을 두고 미국이 베트남 전쟁에서 겪은 경험에 빗대어 아프가니스탄을 <러시아의 베트남>이라고들 하는데 실은 그 이상이었다. 칸다하르 평원과 힌두쿠시 산맥은 아프가니스탄이야말로 제국의 무덤이라는 법칙을 증명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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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양으로 바로 접근할 수 있는 <부동항의 부재>는 늘 러시아에게는 아킬레스건이었다. 북유럽평원만큼이나 전략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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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된 소비에트 연방은 15개 국가들로 나뉘어졌다. 소비에트 이념이 지리에게 복수의 일격을 당한 뒤 보다 논리적인 지도가 등장했다. 이 지도는 사람들이 어디에 사는지, 어떻게 분리되는지, 어떻게 저마다 다른 언어와 문화를 발전시켰는지를 산과, 강과, 호수와 바다를 통해 알려준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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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중립 성향의 국가들로는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과 투르크메니스탄을 꼽을 수 있다. 이 나라들에는 러시아나 서방과 손을 잡을 명분이 별로 없다. 에너지를 자급자족하고 있으며 안보나 무역을 위해 굳이 어느 편의 신세를 질 일이 없기 때문이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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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러시아 진영에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벨로루시, 그리고 아르메니아를 넣을 수 있다. 이 나라들의 경제는 동우크라이나처럼 (봉기의 또 다른 이유가 되는) 러시아와 상당 부분 맺어져 있다. 이들 가운데 가장 큰 카자흐스탄의 경우 외교적으로 러시아에 기울어 있으며 이 나라에 살고 있는 꽤 많은 러시아계 소수 민족 집단과의 통합도 성공적으로 이루었다. 이 다섯 국가들 중 카자흐스탄과 벨로루시가 러시아와 합심해서 일종의 빈곤 국가들의 유럽연합이라 할 수 있는 유라시아연합Eurasian Union을 결성했다. 그리고 다섯 나라 모두 이른바 집단안전보장기구라는 명칭으로 러시아와 군사적 동맹관계를 맺고 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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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친서방 성향의 국가들로, 지난 시절 바르샤바조약 체제의 일원이었다가 현재는 나토나 유럽연합에 가입한 나라들이다. 폴란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체코공화국, 불가리아, 헝가리, 슬로바키아, 알바니아, 루마니아가 여기에 해당된다. 이들 가운데 많은 나라들이 소비에트 압제 시절 큰 고통을 받았던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 나라들 외에 조지아, 우크라이나, 몰도바를 더할 수 있는데 이들은 서방의 양대 기구에 가입을 원하면서도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을 수밖에 없다. 러시아와의 지리적 인접성도 그렇거니와 러시아 군대나 친러시아 군대가 그들 나라에 상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세 나라 가운데 한 나라만 나토에 가입하더라도 즉시 전쟁이 발발할 수 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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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이나 나토에 가입하지 않을 것이며 부동항인 크림 반도의 세바스토폴 항의 임대차 계약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하는 등 신중한 중립국의 행보만 보인다면 우크라이나를 용인할 수 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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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만약 우크라이나에 친서방 정부가 들어서고 나토와 유럽연합이라는 서방의 양대 기구에 가입하려는 야심을 품고 러시아 선박의 흑해 항구 입항에 반대한다면? 한 술 더 떠 우크라이나가 나토의 군함을 받아들이는 날이 온다면?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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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는 던져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푸틴 대통령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다. 일단 러시아어를 쓰는 우크라이나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크림 반도를 합병하는 수밖에 없었다. 2014년 4월 우크라이나의 자치공화국이었던 크림 반도는 러시아와의 합병을 결정하는 주민 투표에서 90퍼센트 이상이 찬성을 함에 따라 러시아에의 합병을 결정했다. 또한 러시아에게는 무엇보다 크림 반도에 있는 세바스토폴 항을 손에 넣는 것이 절실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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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비벽 심하고 나태한 남유럽인들과 신중하고 근면한 북유럽인들이라는 전형적인 비교가 부각되던 중에 그리스 언론은 콧수염을 붙인 메르켈 독일 총리 얼굴로 첫 페이지를 장식하거나 속된 표현을 써가며 독일의 과거사를 줄기차게 들추는 방식으로 응수하기 시작했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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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독일은 일종의 개념으로만 존재해 오고 있었다. 그런 상태가 수세기 동안 이어졌다. 즉 10세기에 신성로마제국이 되는 동프랑크족의 지역이 이후 5백 년 동안 게르만 군소 왕국들이 모여 있어 때로 게르마니아라는 이름으로 불리곤 했던 것이다. 1806년 신성로마제국이 와해된 뒤 1815년 비엔나 의회에서 39개 소규모 주들의 연합체가 독일 연방이라는 이름으로 모였다. 이는 북독일 연방의 결성으로 이어졌고, 독일의 승전부대가 파리를 점령하면서 보불전쟁이 끝나자 1871년 마침내 독일의 통일이 이루어졌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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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긴밀한 유럽연합의 28개 회원국 가운데 19개국의 주도로 마침내 단일 통화 체제인 유로화 체제가 출범했다. 덴마크와 영국을 제외한 회원국 모두는 요건이 충족된다면 단일 통화 체제에 가입하기로 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확실한 것은, 1999년 단일 통화 체제가 출범했을 당시 여기에 참여한 많은 나라들의 준비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 <지리의 힘>, 팀 마샬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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