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지식인들은 두려움을 다른 말로 치장해 부른다. 바로 ‘낙관적인 부정’이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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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1년 전보다, 한 달 전보다, 일주일 전보다 더 잘 살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앞으로의 사정도 저절로 나아지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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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미래의 내 고통이 얼마나 심할지 상상하는 희열(?) 속에서 보석 같은 생각이 떠올랐다. 그것은 나의 "돈 해피, 비 워리Don‘t happy, be worry" 상태 중에서 틀림없이 가장 빛나는 생각이었을 것이다. 내 여행 때문에 생길 수 있는 최악의 것, 내가 가장 끔찍하게 여길 악몽 같은 미래는 어떤 게 있는지 꼽아 볼까?
에라, 최악은 틀림없이 내가 해외에 있는 동안 사업이 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경고장이 중간에 잘못되는 바람에 전달되지 않아 내가 고소당한다. 내 사업은 문을 닫게 되고 재고는 선반 위에서 썩어 나간다. 그동안 나는 아일랜드의 차가운 해안가에서 불행을 느끼며 고독하게 발가락이나 후비고 있겠지. 빗속에서 울면서….’라고 나는 상상한다. 은행 잔고는 바닥날 것이고 차고 속의 내 차와 오토바이는 분명 도둑맞을 것이다. 내가 길 잃은 개에게 음식물 찌꺼기를 먹이는 동안, 누군가 높은 발코니에서 내 머리 위에 침을 뱉을 것이고, 그 때문에 놀란 개는 내 얼굴을 정통으로 물어 버린다. 오, 신이시여, 인생은 잔인하고 냉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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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다. 나 자신을 불행하게 만들겠다는 불굴의 목표 속에서 나는 뜻하지 않게 거꾸로 행동하기 시작했다. 내가 가진 악몽이자 최악의 시나리오를 정의함으로써 막연한 불안과 모호한 걱정거리로부터 빠져나오게 되자, 나는 여행에 대해 전만큼 걱정스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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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에서 10까지의 단계 중에서 1이 아무 변화도 없는 것이고 10이 영구적으로 인생을 바꾸는 것이라면, 이른바 최악의 시나리오는 3이나 4단계 정도의 일시적인 충격만 주리라는 걸 나는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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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내가 가진 최상의 시나리오나 적어도 있을 법한 시나리오를 실현한다면 영구적으로 9나 10 정도의 긍정적인 인생 역전의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다시 말하면, 나는 그럴듯하고 영구적인 9나 10을 위해 있을 것 같지도 않고 일시적인 데 불과한 3이나 4 정도를 거는 것이고, 원한다면 조금 더 추가로 일함으로써 원래 있던 일중독의 감옥 속으로 쉽게 돌아갈 수도 있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중요한 깨우침이었다.
이 시도가 실제로는 별 위험이 없으며 오히려 엄청난 인생 역전의 가능성이 있다는, 그리고 이미 기울인 것 이상의 별다른 노력 없이도 내가 이전 단계에서 다시 시작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753932 - P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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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사로 덕분에 고갱은 마네, 모네, 드가, 르누아르 등 인상주의자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906133 - P242

고갱은 태생부터 태초의 자연과 함께 자랐습니다.
그때의 황홀함을 잊지 못해 5년 동안 배를 타고 원시의 자연이 있는 지구 곳곳으로 간 그였죠.
결국 고갱은 본능적으로 예술을 부여잡았고, 이내 ‘원시와 야생’을 자기 예술의 근원으로 삼기에 이른 것입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906133 - P254

1905년, 마티스는 자기 부인의 얼굴을 살색으로 그리지 않습니다. 대신 ‘빨주노초파남보’를 치덕치덕 바른 〈모자를 쓴 여인〉이라는 작품을 전시에 내놓죠. 이건 사람이 아닌 ‘야수’를 그린 거라는 어느 비평가의 조롱은 그대로 ‘야수파’라는 화파의 명칭이 됩니다.
256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906133 - P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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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지 공간을 사랑했다. 격자들로부터 세계의 모든 아름다움을 배웠다. 이 작고도 결속력 있는 공동체, 대를 이어 전승되는 신화들, 정교한 자연의 이치, 그리고 세계의 놀라운 구조에 관해서. 격자 사이를 걸을 때 나의 영혼은 충만했다. 내가 평생 알았던 모든 것과 앞으로 알게 될 모든 것이 전부 이곳에 있었다. 그렇지만 나는 떠나야 했다.

-알라딘 eBook <2020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강화길 외 지음) 중에서 - P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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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에 영국은 인류 역사상 최초로 산업혁명을 수행하여 인류를 근대적 경제 성장의 길로 이끌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91090 - P162

즉 자발적인 지적 탐구와 과학적인 검증 방식의 발전 등에서 영국은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것인데, 이런 전통은 개신교 신앙과 경험주의 철학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 특히 베이컨(Francis Bacon, 1561∼1626)은 일찍이 17세기에 과학이 추상적이 아니라 실용적이어야 하고 인간의 삶에 직접적으로 보탬이 되어야 한다고 설파했고, 영국인들은 베이컨의 생각을 좇아 과학과 기술의 융합에 힘을 쏟았고 그 결과 산업혁명을 수행해낼 수 있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91090 - P163

영국인들이 원한 세상은 모든 물자가 자유롭게 이동하는 자유무역의 세계였다. 그들은 자유무역이 영국만이 아니라 인류 모두에게 혜택을 가져다준다고 믿었고 그 원칙을 전 세계에 퍼뜨리려 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91090 - P164

결정적인 첫 사건은 지금으로부터 1만 2,000년 전에 인류가 수렵과 채집 생활을 버리고 농경 생활을 시작한 것이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91090 - P165

인류의 경제사적 삶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사건이 바로 산업혁명이다. 1770년경에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은 근대적 경제 성장을 가져다주면서 인간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어놓았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91090 - P165

산업혁명 전에 인류는 ‘맬서스적 악순환’을 겪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영국 국교회 목사인 맬서스(Thomas Malthus, 1766∼1834)는 1798년에 출간된 『인구론An Essay on the principle of population』에서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데 반해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한다는 유명한 원칙을 발표했다. 달리 표현하면 인구와 경제는 동시에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91090 - P166

산업혁명의 본질은 인간의 기술과 노동력을 대체한, 빠르고 규칙적이며 정확하고 지칠 줄 모르는 기계에 무생물 동력을 붙여줌으로써 생산성의 무한정한 향상이 가능해진 것이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91090 - 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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