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시와 비극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적 관점

아리스토텔레스는 서사시와 비극의 전신을 각각 ‘힘노이hymnoi‘와 ‘엔코미아enkomia‘로 보았다. 여기서 ‘힘노이’는 ‘성스러운 노래’, ‘엔코미아’는 ‘찬양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실제로 비극은 원래는 (디오니소스) 신을 ‘숭배하고 찬양하기 위하여’ 바쳐진 것이라는 뜻이 아니었을까 한다. (24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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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의 의미

우리가 오늘날 비극이라고 부르는 것의 그리스 원어는 ‘트라고디아tragoedia(Tpayòdia)‘ 이것이 영어 ‘tragedy’가 되었으며, 일본을 거쳐 한국에서 ‘비극(슬픈 극)’으로 번역된 것이다. 번역 과정에서 본래 의미가 변질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 경우도 이에 해당된다. 원래 ‘트라고디아‘는 ‘염소tragos‘ 와
‘노래ode(혹은 oide)‘의 합성어로 알려져 있다. 그러면 말 그대로는 ‘염소의 노래’가 되는데, 그 원뜻을 알기란 쉽지 않다. 다양한 해석이 있지만, 디오니소스 신에게 바쳐진 제의적 노래였다는 점은 분명하며, 어원적으로는 ‘슬픈 이야기‘ 라는 의미를 담고 있지는 않았다는 점도 분명하다.(24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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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대로 올수록 의붓어머니의 사랑을 받았던 히폴리토스보다는의붓아들을 사랑한 파이드라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짐을 알 수 있다. 로마시대의 세네카는 파이드라에 대한 비극을 재생산했으며, 18세기 프랑스의라신도 그녀를 주인공으로 하는 비극을 썼다. 20세기의 유진 오닐은 파이드라 이야기를 1850년대 뉴잉글랜드를 배경으로 한 <느릅나무 밑의 욕망 Desire Under the Elms>이라는 극으로 각색해서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이는 소피아 로렌 주연의 영화로까지 만들어졌다. 특히 현대 그리스를 배경으도, 그리스의 국민배우라 할 수 있는 멜리나 메르쿠리가 주연한 영화 <페드라>도 있다. 특이한 점은 의붓아들로부터 사랑을 거부당했던 고대 그리스 비극의 파이드라와 달리 새로운 파이드라는 의붓아들의 처절한 사랑을 받으면서 서로 파국으로 향한다는 점이다.(23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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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이 가장 활발하게 공연된 시기는, 기원전 5세기 초 페르시아 전쟁에서의 승리 이후 아테네가 델로스 동맹의 맹주로서 그리스 최대의 해양 국가로 성장해가던 시기와 겹친다. 이제 제해권은 아테네 패권의 토대가 되었고, 아테네와 델로스 동맹국의 관계는 차츰 동맹 symmachia에서 지배arche-예속 관계로 변해갔다. 사실 펠로폰네소스 전쟁 자체도, 케르키라와의 제해권 다툼에 아테네가 개입했던 것이 중요한 원인을 제공한 셈이니, 궁극적으로는 아테네의 제해권 쟁패와 관련된 것이라 할 수 있다.(22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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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족 집단의 신화·전설은 자연스럽게 변화, 진화하는 경우도 있겠으나, 누군가의 의도된 목적으로 재창작되어 전파된 경우도 많았을 것이다. 새롭게 각색된 신화의 영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집중적인 기간에, 되도록 다수인에게 전파될 필요가 있는데, 고대 아테네에서 그 대표적 매체는 역시 극장이었다고 할 수 있다. (223-2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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