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이 가장 활발하게 공연된 시기는, 기원전 5세기 초 페르시아 전쟁에서의 승리 이후 아테네가 델로스 동맹의 맹주로서 그리스 최대의 해양 국가로 성장해가던 시기와 겹친다. 이제 제해권은 아테네 패권의 토대가 되었고, 아테네와 델로스 동맹국의 관계는 차츰 동맹 symmachia에서 지배arche-예속 관계로 변해갔다. 사실 펠로폰네소스 전쟁 자체도, 케르키라와의 제해권 다툼에 아테네가 개입했던 것이 중요한 원인을 제공한 셈이니, 궁극적으로는 아테네의 제해권 쟁패와 관련된 것이라 할 수 있다.(225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