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은 자료의 사이코그래프 모형을 다듬어 더 적은 범주 유형으로도 더 정확히 사람들을 분류하는 방법을 찾는 데 관심이 있었다. 에밀리는 그래프에 있으면 안 되는 파란 선들에서 살짝 융기된 부분들이 있는지 확인했고, 가능한 사이코그래프의 겹침과 범주 경계의 모호함, 그리고 새로운 범주 정의 방법에 대한 보고서를 썼다.
(456/773p)

개인들 사이의 연결 관계, 즉 사람들을 하나로 무리지어 공통된 단어로 통제할 수 있는 신경학적 공통점을 찾는 것이 에밀리의 일이었다.
(457/773p)

사실상 엘리엇은 브론테에게 첫눈에 반했다. 음, 아니, 그것은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그것은 이분법적 논리, 즉 사랑하지 않는다는 상태에서 사랑한다는 상태로 이동해 그 뒤로 같은 감정으로 남는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509-510/773p)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른 다음 엘리엇은 자각의 상태와 구부러짐, 즉 육체를 명령에 복종하게 하는 낮은 자각의 상태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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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가장 기본적인 건 욕망이야. 그게 사람들을 규정하지. 어떤 사람이 원하는 것, 정말로 원하는 것을 내게 말해 주면 나는 그 사람이 어떤 인물인지를, 어떻게 설득할지를 말해 줄 수 있어. 너는 설득될 수 없어. 고로 너는 욕망을 느낄 수 없어.」
(339/773p)

「아니, 네 시간이면 돼. 급행료를 낸다면 말이지. 그런 뒤 우리는 우회해서 시드니로 갈 거야. 우리의 가짜 서류가 발각되기 전에 도착할 수 있도록 서둘러야 하지만, 동시에 안면 인식 기술을 쓰는 공항들을 피해서 가야 하니 균형을 잘 맞춰야 해. 나는 밴쿠버, 그리고 서울을 거쳐 갈까 생각 중이야. 대한항공은 우리 목적에 딱 맞는 항공사니까. 데이터 공유를 하지 않거든. 네 질문에 답이 됐나?」
(342/773p)

「난 말이야 생리적 욕구인 음식, 물, 공기, 잠, 섹스가 필요할 때 욕구를 느끼지 않으면서 그걸 만족시키기 위한 프로토콜에 따르지. 그래, 웃겨.」
(401/77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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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부터는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바깥세상은 물 빠진 녹색이 계속 이어지다가 뱀 껍질 색깔로 변했다. 에어컨은 거의 작동하지 않았고, 에밀리는 이따금 작은 땀방울이 똑똑 떨어지는 바람에 잠에서 깼다
(306/773p)

버스에서 내리자 공기는 불타는 듯했고, 열기가 콧구멍으로 기어올라와 목구멍을 타고 내려갔다. 아까 표지판에서 본 인구는 오랫동안, 아마도 20년 정도는 갱신하지 않은 게 분명했다. 왜냐하면 파리는 수만 마리가 있었지만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다. 사람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에밀리는 건널목에 섰다. 거리들은 양방향 모두 1차선이었지만, 도로의 폭만큼은 고속 도로 수준으로 넓었다. 그리고 위에서부터 떨어진 듯한 건물 몇 채가 보였다. 하늘은 마치 찍어 누르는 것처럼 위압적일 정도로 낮게 느껴졌으며, 발아래에서 이글거리는 땅과 힘을 합쳐 이 마을을 으깨 버리려는 듯했다. 그리고 그 때문에 에밀리는 마치 몸이 부풀어 오르는 듯한 느낌이었다. 아무것도 잡아 줄 것이 없는 우주에서 그러하듯 몸 안의 세포들이 모조리 밖으로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집에 온 거구나.」 에밀리가 말했다. 웃겨야 마땅했지만, 에밀리는 죽는 날까지 엉엉 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308/773p)

유럽인들이 도착했을 때 호주 원주민들은 대략 250~400가지 언어를 썼던 것으로 추정되며,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언어가 존재했던 곳이었다.
거의 모든 원주민 언어들에는 공통적으로 몇 가지 독특한 음운학적 특징이 있었는데(예를 들어 마찰음이 없었다), 이는 상대적으로 적은 종류의 어원이 존재했거나 또는 단 한 가지 언어만 존재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왜 이들이 다른 부족 간에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도구인 한 가지 언어를 포기했는지는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313/773p)

엘리엇이 포크와 나이프를 내려놓았다. 「성경적 권능을 가진 물체에 네가 핵심적 역할을 해. 그쪽에서는 대체품에 관심이 없어.」 엘리엇은 양팔을 쭉 폈다. 「그리고 내가 <성경적>이라고 말했을 때, 그건 문자 그대로 성경에서 나왔다는 걸 뜻해.」
(319/773p)

<헤이, 에밀리, 별들이 뭘 하는지 알아? 별들은 먹어. 주위에 아무것도 남지 않을 때까지 모든 것을 태우지. 그러고 나면 빛을 먹기 시작해. 네가 하는 일이 그거라는 걸 너도 알지? 모든 것을 먹어 치우는 거 말이야.>
(331/773p)

「알았어요.」 윌이 말했다. 「어떻게 단어가 반사 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지는 여전히 이해할 수 없지만요.」
「단어들은 단순히 소리나 모양이 아니야. 그것들은 의미야. 언어가 바로 그렇잖아.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약속. 네가 영어를 배울 때, 넌 네 두뇌가 특별한 소리에 특별한 방식으로 반응하도록 훈련시켜.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약속을 해킹할 수 있는 거지.」
(336/77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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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심리적 안정감은 비상시 프로토콜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 되기도 하다. 누군가 목소리를 내는 것만으로도 상황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81/305p)

"상대방이 얼마나 똑똑한지는 대답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나 그 사람이 얼마나 현명한지는 질문을 보면 된다."
- 나기브 마푸즈Naguib Mahfouz
(83/305p)

프레임, 즉 틀은 ‘실제로 일어난 상황’에 우리의 ‘가정과 믿음’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결과다. 우리는 특정 대상이나 상황을 보면 자동적으로 나만의 틀을 만든다. 그러고는 그 틀 안에 자신을 가둔다. 하지만 틀에 갇히면 이로써 야기되는 부정적인 결과를 바라보는 시야마저 차단된다.
(86/305p)

성공하는 조직의 리더라면 구성원의 문제 제기에 존중을 표하고, 그 가치를 인정하면서 향후 대응 방향까지 제시해줄 수 있어야 한다.
(90/30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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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심리적 안정감은 구성원이 자기 안위를 보호하는 데 급급하지 않고 ‘팀 공통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 온 힘을 쏟도록 이끄는 동력이다.
(41/305p)

그 결과 ‘자신이 조직에서 중요한 존재로 인식된다는 믿음’과 충만한 ‘심리적 안정감’이 구성원의 참여를 이끌어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여기에 더해 신뢰와 존경을 바탕으로 한 조직일수록 자기가 제시한 의견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거라 믿는 비율이 더 높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41-42/305p)

뇌과학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두려움이 구성원의 학습과 협동력을 저하시킨다고 증명해왔다.
(45/305p)

이후 신경과학자들은 연구를 더 발전시켜 두려움이 편도체, 즉 위협을 감지하는 뇌 영역을 활성화한다고 밝혔다(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심장이 쿵쾅거리거나 손에 땀이 차는 현상이 편도체 반응이다).
또 두려움이 체내 자원을 전혀 다른 곳에 써버리게 한다고도 했다. 학습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기억력을 관장하고 새로운 정보를 처리하는 뇌 영역에 자원이 소비돼야 하는데, 이 자원이 두려움에 의해 전혀 엉뚱한 데 소비된다는 것이다.
두려움은 또한 분석적인 사고 능력과 창의적 통찰력, 문제 해결 능력까지 저하시킨다고 알려졌다.
두려움에 휩싸이면 우리가 제 능력을 다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즉, 구성원의 학습 참여도(정보를 공유하고 도움을 요청하며 각종 실험을 진행하는 등의 적극성)는 두려움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느냐에 따라 결정되며, 이는 직원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뇌과학에서 이미 증명된 셈이다.
(45-46/305p)

"최고경영자로서 가장 큰 두려움은 직원들이 내게 진실을 말하지 않는 것이다."
- 마크 코스타Mark Costa
(48/305p)

지식을 바탕으로 나아가는 조직, 특히 다양한 영역의 전문성을 통합해야 하는 조직에서는 심리적 안정감이 성공에 필수적이다. 혁신과 성장이 직원들의 지식과 협력에 달려 있을 때, 조직은 직원들이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치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에 투자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이스트만의 모든 관리자가 코스타의 리더십에 순응할 수밖에 없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50/305p)

이러한 문제 제기와 침묵 사이의 불균형은 ‘침묵을 지켜서 해고된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관점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안전에 대한 인간의 욕구는 매우 강하다. 따라서 조직 구성원은 자발적으로 인간관계의 위험을 떠안으려 하지 않는다. 누구도 의심하거나 비판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굳이 나서서 지적하지도 않는다. 즉, 사람들은 침묵을 지키면 최소한 안전하다고는 확신한다. 그러나 자신의 문제 제기가 큰 차이를 만들어낼 것이라고는 온전히 확신하지 못한다.
(56/305p)

심리적으로 안정된 근무 환경일수록 직원 몰입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심리적 안정감은 동료들 간에 서로 돕고 배려하는 분위기에서 생겨났다.
(58/305p)

경영진의 직원 신뢰도가 높을수록 직원들의 심리적 안정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다시 직원 몰입도를 상승시키는 형태로 이어졌다.
(59/305p)

요컨대 심리적 안정감이 높은 팀에서는 갈등이 효과적으로 활용돼 팀의 성과를 높이는 한편, 심리적 안정감이 낮은 팀에서는 정반대의 결과를 보인 것이다
(61/30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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