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냐.」 그는 말했다. 「그건 할 수 없어. 목사님은 인간에게 자유 의지가 있다고 주장하시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거든. 상대방 스스로도 자신이 원하는 걸 생각할 수 없고, 나도 상대방에게 내가 원하는 걸 생각하게 할 수 없어. 하지만 누군가를 잘 관찰할 수는 있어. 그러면 그가 무엇을 생각하거나 느끼는지 종종 상당히 정확하게 맞출 수 있어. 그러면 그가 다음 순간에 무엇을 할 것인지도 대개는 예측할 수 있지. 그건 아주 간단한 일이야. 다만 사람들이 모를 뿐이라고. 물론 훈련이 필요하긴 해.

데미안 | 헤르만 헤세, 김인순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796 -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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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자리에서 내 쪽을 한번 흘낏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나로 하여금 특이한 이야기나 기이한 격언에 주목하게 하는 데 충분했다. 또 데미안이 보내는 다른 눈길, 아주 특별한 눈길 하나만으로도 내게 경고하고 내 안에서 비판과 의혹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데미안 | 헤르만 헤세, 김인순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796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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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이 카인과 카인의 표식에 대해 하는 말을 들으면서, 목사님의 가르침이 반드시 맞는 것만은 아니라고 마음속 깊이에서 느꼈다. 그것을 다르게 볼 수도 있었고 비판할 수도 있었다!

그 순간 데미안과 나는 다시 연결되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일종의 연대감이 영혼 안에 자리하자마자 그 느낌이 마법처럼 공간으로 옮겨 가는 것이 보였다.

데미안 | 헤르만 헤세, 김인순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796 -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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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주의 깊고 냉정하고 밝은 얼굴이 문장을 바라보는 모습을 깊이 경탄하는 마음으로 바라보았다. 그것은 성인 남자의 얼굴, 연구가나 예술가의 얼굴이었다. 침착하고 의지에 넘치고 기이하게 밝으면서도 냉정했으며 눈빛이 지혜로웠다.

데미안 | 헤르만 헤세, 김인순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796 -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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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죽음과 새로운 탄생을 체험하는데, 이것은 우리의 운명이다. 평생 단 한 번 겪는 운명이다. 어린 시절이 바스러지면서 서서히 붕괴된다. 모든 정겨운 것들이 우리 곁을 떠나려 하고, 우리는 돌연히 우주의 고독과 치명적인 냉기에 에워싸인 것을 느낀다. 그리고 아주 많은 사람들이 영원히 그 낭떠러지에 매달려 있으며, 영영 돌이킬 수 없는 과거, 잃어버린 낙원의 꿈, 모든 꿈들 중에서 가장 고약하고 가장 살인적인 꿈에 일생 동안 고통스럽게 집착한다.

데미안 | 헤르만 헤세, 김인순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796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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