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는 원자핵과 그 주위를 도는 전자로 구성된다. 닐스 보어(1922년 노벨물리학상)가 수소 원자를 설명하는 이론을 내놓은 이후, 루이 드브로이(1929년 노벨물리학상)는 전자가 파동같이 행동한다고 주장했다. - <떨림과 울림>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7212 - P163
빛과 전자는 왜 입자성과 파동성을 동시에 갖는 것일까? 이 두 성질은 물리적으로 결코 양립할 수 없다. - <떨림과 울림>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7212 - P163
전자도 마찬가지다. 사실 양성자, 중성자 등 물질을 이루는 모든 기본입자뿐 아니라, 이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원자도 전자와 같은 이중성을 갖는다. 이중성은 자연의 본질인 것 같다. 여기서는 질문이 존재를 결정한다. 보어는 이중성의 이런 특성을 ‘상보성’이라 불렀다. - <떨림과 울림>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7212 - P164
상보성은 불교시인 아슈바고샤가 이야기한 "그러한 것은 존재하는 것도 아니며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요, 존재와 비존재가 동시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며, 존재와 비존재가 동시에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와 같이 모든 것을 부정하는 것도 아니다. 실험을 하면 대립물 가운데 하나로 답이 정해진다. 상보성은 정반합正反合의 철학과도 다르다. 상보성은 정正과 반反이 공존한다고 말할 뿐이다. 둘이 융합하여 새로운 합合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실험을 하면 대립물 가운데 하나만 옳다. - <떨림과 울림>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7212 - P165
상보성의 대립물 가운데 물리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위치와 운동량이다. 운동량이란 물체의 질량에 속도를 곱한 양이다. 그냥 속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 <떨림과 울림>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7212 - P166
상보성에 따르면 이렇게 작은 원자의 위치와 속도는 동시에 정확히 알 수 없다. 베르너 하이젠베르크(1932년 노벨물리학상)가 발견한 ‘불확정성의 원리’다. - <떨림과 울림>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7212 - P166
불확정성의 원리가 말하는 무지無知는 우리의 실험장비나 감각기관의 부정확성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다. 상보성, 그러니까 자연의 근본원리로서의 무지, 본질적인 무지다. - <떨림과 울림>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7212 - 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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