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이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때 본질적인 대책 없이 자신을 방치해놓는다. 마음이 힘들다고 웅크리고 주저앉으면 약하게 보일까 봐, 감정 조절도 못 하는 별 볼 일 없는 사람으로 보일까 봐 자신의 마음을 꼭꼭 숨긴다. 하지만 그럴수록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고 다시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뚜렷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 남의 눈이 아닌 나의 눈으로 나를 살펴보는 치유의 시간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 <은둔의 즐거움>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1105 - P48

은둔을 통해 고독을 채운다는 것은 은선 씨가 그랬던 것처럼 사회적 가면을 써야 하는 무대에서 내려와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며 그 시간 속에서 휴식과 질서와 희망을 찾는 것을 말한다. 그 과정에서 찾아오는 고독함은 나를 힘들게 하는 부정의 감정이 아니라 오히려 나를 나로서 깨어 있게 하는 긍정의 감정이 된다. - <은둔의 즐거움>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1105 - P48

‘자발적인 은둔’이 좋은 점은 시간과 공간을 내가 임의로 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잠시 잠깐의 은둔’에서부터 ‘평생의 은둔’까지 자유롭게 시간을 정할 수 있고, 집에서부터 깊은 산속의 오두막까지 내가 원하는 장소를 선택할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누리는 은둔의 자유로움은 ‘고독의 그릇’을 채우기 위한 ‘고독 할부’를 가능하게 해준다. 고독 할부는 값비싼 물건을 수개월 동안 나눠서 결제하는 것처럼 짧은 시간을 반복해 고독의 양을 채워가는 것을 말한다. - <은둔의 즐거움>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1105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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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는 요정이 버리고 간 아이일지도 모른다. 파리한 얼굴, 헐렁한 후드 티와 바지를 입은 모습이 노을 진 숲으로 희미하게 번져갔다. 발은 맨발이었다. 아이는 한쪽 팔을 히코리 나무 몸통에 감고 미동 없이 서 있었다. 차가 우두둑 소리를 내며 자갈로 된 진입로 끝까지 들어와 몇 미터 앞에서 멈춰 섰는데도 꼼짝하지 않았다. - <숲과 별이 만날 때>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8053 - P6

부엌 형광등에 아이의 볼이 푸르스름하게 빛났다. 요정이 버리고 간 아이로 되돌아간 것처럼. 수도꼭지가 끼익끼익 소리를 내며 잠겼다. - <숲과 별이 만날 때>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8053 - P24

그녀는 깜깜한 침실로 들어가서 낡은 『제5도살장』을 집어 들고 거실로 나왔다. 그리고 소파 끝, 아이의 발 옆에 자리 잡았다. 외계인이 물었다.

"무슨 책이야?"

"『제5도살장』이라는 책이야. 외계인이 등장해." - <숲과 별이 만날 때>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8053 - P50

손을 씻으면서 거울에 다가가 건강한 빛을 발하는 피부와 햇빛에 살짝 바랜 머리카락을 찬찬히 들여다보았다. 얼굴은 전보다 핼쑥했고 머리는 아직 뒤로 묶을 만큼 자라지 않았지만 거의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 같았다.

거의……. 거울 속 녹갈색 눈이 비웃었다. 거울 속에 비친 건 옛날의 조일까, 아니면 거의 조에 가까운 다른 인물일까? 그녀는 세면대를 잡고 머리를 숙여서 시커먼 배수구를 응시했다. 아마 앞으로도 지금처럼 두 개의 자아가 한 몸에 공존할 것이다. 스위치를 내리자 거울 속 여자는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 <숲과 별이 만날 때>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8053 - P58

휴대전화 연락처에서 태비의 얼굴을 불러왔다. 장난스럽게 줄무늬가 그려진 고양이 귀를 착용하고 플라스틱 금붕어를 마치 담배처럼 입술에 대고 있는 사진이었다. 대학교 2학년 때 실험 파트너로 만난 이래, 태비는 조의 가장 가까운 친구였으며 조와 마찬가지로 일리노이대학교에서 대학원 과정을 밟고 있었다. 알아주는 수의과대학원에 들어가서도, 종종 옥수수와 대두 밭보다 나은 환경이 있는 학교로 옮기지 않은 것을 한탄하곤 했다. 전화벨이 울린 지 세 번 만에 태비가 받았다. - <숲과 별이 만날 때>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8053 - P64

"어이, 조조."

"소시지 동네는 잘 있는가?"

태비는 일리노이 시골 도시 이름이 ‘비엔나’인 게 너무 웃긴다며 오스트리아 수도보다 비엔나라는 이름을 쓰는 소시지와 더 연관이 있을 거라고 우스갯소리를 했었다. 조가 말했다.

"내가 비엔나에 있는 걸 어떻게 알았어?" - <숲과 별이 만날 때>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8053 - P64

아이는 얼굴이 보랏빛으로 변할 때까지 흐느꼈다. 조는 뒷좌석 문을 열고 안전띠를 풀어서 아이를 안아주었다. 그녀의 평평한 가슴에 처음으로 누군가의 머리가 닿았다. 하지만 아이는 거기에 있어야 할 것이 없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 채, 그저 그녀를 더 세게 끌어안으며 구슬피 울어댔다. - <숲과 별이 만날 때>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8053 - P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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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삶의 중심에 두고 나를 만족시키는 삶을 살다 보니 타인으로부터 자유로워진 만큼 성숙하고 깊은 마음이 생긴 것이다. - <은둔의 즐거움>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1105 - P43

마음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리도 마음의 탈피를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를 지켜주던 익숙한 껍질과 이별해야 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별을 상실이 아닌 성장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 <은둔의 즐거움>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1105 - P44

운명은 내가 얼마큼의 고독을 겪어야 하는지 그 크기만을 말해줄 뿐이다. 운명이 던져준 고독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하며, 그 안에서 어떤 가치를 찾고 또 어떻게 고독을 채워나갈지에 대해서는 스스로 결정해나가야 한다. - <은둔의 즐거움>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1105 -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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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업은 순이익의 일부를 배당하고, 유보금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고 수익을 내기 위해 투자를 한다. 대규모 설비투자를 할 때도 부족한 현금을 유상증자 등이 아니라 저금리 회사채를 발행하여 조달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주로서의 이익이 훼손되지 않으므로 매력적이다. - <치과의사 피트씨의 똑똑한 배당주 투자>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92989 - P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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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배당 성장주는 보통 산업의 성장기에 해당하는 기업, 또는 경쟁우위나 혁신을 통해 구조적 성장동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미국에는 짧게는 5년에서 길게는 50년 이상 연속으로 매년 배당을 인상한 퀄리티 높은 배당 성장주가 상당하다. 퀄리티 높은 배당 성장주란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있고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와 현금 창출 능력을 기반으로 꾸준히 배당을 늘려온 기업을 가리킨다. 장기간 배당 지급의 신뢰성이 높다는 것은 해당 기업의 이익 창출 능력이 우수하고 안정적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알라딘 eBook <넥스트 테슬라를 찾아라> (홍성철.김지민 지음) 중에서 - P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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