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rlong had come from nothing. Less than nothing, some might say. - P9

It was the first of April, 1946, and some said the boy would turn out to be a fool. - P9

The main of Furlong’s infancy was spent in a Moses basket in Mrs Wilson’s kitchen and he was then harnessed into the big pram beside the dresser, just out of reach of the long, blue jugs. - P9

As a schoolboy, Furlong had been jeered and called some ugly names; once, he’d come home with the back of his coat covered in spit, but his connection with the big house had given him some leeway, and protection. - P10

He was attracted to her shiny black hair and slate eyes, her practical, agile mind. - P10

Now, Furlong was disinclined to dwell on the past; his attention was fixed on providing for his girls, who were black-haired like Eileen and fairly complexioned.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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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할 수 없는 일과 다르다. 할 수는 있다. 할 수는 있는데 정말 하기 싫다. 때려죽여도 하기 싫다. 그러나 정말 때려죽이려고 달려들면 할 수는 있는 일이다. 그것은 가능이 아니라 선택의 영역에 속하는 일이다.

-알라딘 eBook <2023 제14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이미상 외 지음) 중에서 - P45

거울이 수증기에 젖어 흐렸다. 목경이 팔로 거울을 문질렀다. 짧은 순간, 뒤가 비쳤다. 고모와 언니가 보였다. 아이와 아이 엄마도. 그들은 그대로 탕 안에 있었다. 수증기가 밀려왔다. 고모와 언니는(증)둥지협동조합과 함께 다시 흐려졌다.

-알라딘 eBook <2023 제14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이미상 외 지음) 중에서 - P49

일기의 기본 요소가 무엇일까요. 시간, 자극, 글이 아닐까요. 하루 동안 나의 몸과 머리로 흘러들어온 자극을 재구성해 글이라는 형태로 산출한 것이 일기라고 생각합니다.

-알라딘 eBook <2023 제14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이미상 외 지음) 중에서 - P50

‘보다’라는 부사를 통해 일기와 소설을 단절시키지 않고 비교해본 까닭은 사실을 기록한다고 여겨지는 일기에도 허구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이는 인간 기억력의 한계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알라딘 eBook <2023 제14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이미상 외 지음) 중에서 - P51

이야기를 거칠게 꺾는 것이 아니라 끝만 살짝 구부린 느낌. 아마 별생각 없이 썼기 때문에 생겨난 느낌일 것입니다. 무심코 꺾은 병뚜껑 철사를 계속 보다보면 심오해지는 것과 비슷하지요.

-알라딘 eBook <2023 제14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이미상 외 지음) 중에서 - P51

말이 될 듯 안 되고 안 될 듯 되는, 그 아슬아슬하면서도 우리 사고가 진행되는 자연스러운 흐름을 꼭 닮은 일기. 저는 일기의 문체도 좋아합니다. 약간은 헐렁하다고 할까요.

-알라딘 eBook <2023 제14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이미상 외 지음) 중에서 - P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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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story is dedicated to the women and children who suffered time in Ireland’s mother and baby homes and Magdalen laundries.
And for Mary McCay, teacher. - P5

‘The Irish Republic is entitled to, and hereby claims, the allegiance of every Irishman and Irishwoman. The Republic guarantees religious and civil liberty, equal rights and equal opportunities to all its citizens, and declares its resolve to pursue the happiness and prosperity of the whole nation and of all its parts, cherishing all of the children of the nation equally.’
Excerpt from ‘The Proclamation of the Irish Republic’, 1916 - P6

In October there were yellow trees. Then the clocks went back the hour and the long November winds came in and blew, and stripped the trees bare. In the town of New Ross, chimneys threw out smoke which fell away and drifted off in hairy, drawn-out strings before dispersing along the quays, and soon the River Barrow, dark as stout, swelled up with rain. - P7

Down in the yard, Bill Furlong, the coal and timber merchant, rubbed his hands, saying if things carried on as they were, they would soon need a new set of tyres for the lorry.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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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목경이 카페에서 남의 이야기를 엿듣는 부류는 아니었다.

-알라딘 eBook <2023 제14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이미상 외 지음) 중에서 - P9

틈 없는 정신과 틈뿐인 몸의 간극을 메운 것은 무수한 규칙이었다.

-알라딘 eBook <2023 제14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이미상 외 지음) 중에서 - P13

사람들은 골칫덩이를 치우기 위해 그녀의 팔에 물건을 쌓기 시작했다. 그러다 그만 재미를 느끼기도 했다. 애들의 생떼에서 시작해 어른들의 쾌락으로 끝나는 젠가 놀이처럼.

-알라딘 eBook <2023 제14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이미상 외 지음) 중에서 - P14

눈을 감자 물기가 돌면서 눈이 편해졌다. 그러자 어둠의 양끝을 긁으며 진자운동하던 시선도 어둠 속 한 점을 가만히 응시하게 되었다.

-알라딘 eBook <2023 제14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이미상 외 지음) 중에서 - P15

환영받지 못한 막내딸. 처지는 자식. 결혼하지 않고 부모와 살며 무상으로 가사와 돌봄과 간병 노동을 제공하고도 끝까지 용돈 말고 자기 재산은 갖지 못한 사람.

-알라딘 eBook <2023 제14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이미상 외 지음) 중에서 - P16

권태기의 어망이 너무 넓어 부부뿐 아니라 자식에게까지 닿았고, 그럴 때면 그들은 목경과 무경의 얼굴을 골똘히 보며 ‘얘네는 누구지?’ 싶었다. 두 사람은 밤늦게 들어오기 시작했다.

-알라딘 eBook <2023 제14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이미상 외 지음) 중에서 - P18

무경은 사람보다 책을 좋아했다. 무경은 방에서 책만 읽었고 화장실에 갈 때도 자기 발을 보며 걸었다.

-알라딘 eBook <2023 제14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이미상 외 지음) 중에서 - P20

어느 날 두 사람은 무경의 비밀 리스트를 찾았다. 침대에 올라가 뛰다가 우연히 천장에 쓴 글씨를 발견했다. 두 사람은 ‘천장의 리스트’를 적어 서점으로 뛰어갔다. 국회도서관에도 갔다. 모두 헛수고였다. 사서의 도움으로 그 리스트가 걸작이지만 한국에는 번역되지 않아 읽을 수 없는 책을 쓴 작가들의 이름임을 알았다. 무경은 『세계 추리소설 걸작선』 같은 책을 읽고 마음에 드는 작가를 모은 모양이었다. 책을 읽지 못하니 작가의 관상, 계보상의 위상, 구미를 당기는 소개 글 등이 선정에 영향을 미쳤으리라.

-알라딘 eBook <2023 제14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이미상 외 지음) 중에서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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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를 통해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언제나 타인이나 세상이 아니라 나 자신입니다. - P273

대중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중은 진리로부터는 조금,
소문에 의해 많이 판단합니다.
Sic est vulgus: ex veritate pauca,
ex opinione multa aestimat.

키케로, 『아메리노의 로시오를 대신하여 Pro S. Roscio Amerino」, 10, 20 - P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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