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엄마를 죽였어
필리프 베송 지음, 이슬아 옮김 / 레모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정 폭력의 극단적 소재를 다룬 중편. 프랑스 책방을 하는 이슬아 번역가가 옮긴 책이 프랑스 문학 전문 출판사 레모에서 새로 나왔다. 이 보다 좋을 수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은 죽었다"고 선언하면서 당시 서구의 전통적인 가치를 깨뜨리려 했던 니체는 ‘망치를 든 철학자’라고 불렸다. 그의 급진적이고 도발적인 주장 때문에 니체 철학은 한편으로는 과대망상에 사로잡힌 비합리적인 철학의 전형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불편한 진실을 드러낸 용감한 철학으로 상반되는 평가를 받아왔다. - <깨진 틈이 있어야 그 사이로 빛이 들어온다>, 프리드리히 니체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b522548d024a48da - P2

‘초인’, ‘권력에의 의지’, ‘영원회귀’ 등 그의 핵심 철학을 시적인 언어로 표현한 이 책은 현실의 참혹함과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가는 창조적인 선각자 니체의 철학의 정수가 담겨 있다. - <깨진 틈이 있어야 그 사이로 빛이 들어온다>, 프리드리히 니체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b522548d024a48da - P2

차라투스트라는 서른 살이 되었을 때 고향과 고향 근처 호수를 떠나 산으로 들어갔다. 여기서 그는 자신의 정신과 고독을 만끽하는 삶을 십 년간 즐겼다. 그러나 마침내 그의 마음에 변화가 일었다. 어느 날 아침 동이 틀 무렵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태양 쪽으로 걸어가며 태양을 향해 이렇게 외쳤다.
"그대, 찬란한 별이여! 그대가 빛을 비추어줄 대상들이 없다면 그대의 행복은 무엇이겠는가! - <깨진 틈이 있어야 그 사이로 빛이 들어온다>, 프리드리히 니체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b522548d024a48da - P10

보라! 마치 꿀을 너무 많이 모은 꿀벌처럼 나는 차고 넘치는 내 지혜에 싫증이 났다. 나 또한 지혜를 얻으려고 손을 내밀어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현명한 자들이 자신의 어리석음에 다시 한번 기뻐하고, 가난한 자들이 자신의 풍족함에 기뻐할 때까지 나는 베풀고 나누어 주고 싶다. - <깨진 틈이 있어야 그 사이로 빛이 들어온다>, 프리드리히 니체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b522548d024a48da - P11

내가 아래로 내려가 만날 사람들이 곧 그렇게 말할 것처럼, 나 역시 그대처럼 몰락해야 한다.
그러니 나를 축복해다오, 크나큰 행복도 질투하지 않고 바라볼 수 있는 그대 고요한 눈빛이여!
넘쳐흐를 이 잔을 축복하라! 황금빛 물이 흘러 그대의 환희를 모든 곳에 다시 비춰줄 이 잔을!
보라, 이 잔은 다시 비워지길 바라고 차라투스트라는 다시 인간이 되길 원한다."
이렇게 차라투스트라의 몰락은 시작되었다.
- <깨진 틈이 있어야 그 사이로 빛이 들어온다>, 프리드리히 니체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b522548d024a48da - P12

차라투스트라는 홀로 산에서 내려왔고 아무도 만나지 못했다. 그런데 숲에 들어섰을 때 어떤 노인이 갑자기 차라투스트라 앞에 나타났다. 뿌리를 캐려 자신의 신성한 오두막을 떠난 사람이었다. 노인이 차라투스트라에게 말했다. - <깨진 틈이 있어야 그 사이로 빛이 들어온다>, 프리드리히 니체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b522548d024a48da - P12

차라투스트라는 변했고, 아이가 되었으며, 깨어난 자가 되었어. 자, 그런데 잠자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서 무엇을 바라는 건가? - <깨진 틈이 있어야 그 사이로 빛이 들어온다>, 프리드리히 니체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b522548d024a48da - P13

차라투스트라는 홀로 남게 되자 마음속으로 말했다. ‘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이 늙은 성자는 자신의 숲에서 아직도 듣지 못했단 말인가, 신은 죽었다는 것을!’ - <깨진 틈이 있어야 그 사이로 빛이 들어온다>, 프리드리히 니체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b522548d024a48da - P15

내가 그대들에게 초인에 대해 가르쳐주겠다. 인간은 극복되어야 할 그 어떤 존재다. 그대들은 인간을 극복하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 - <깨진 틈이 있어야 그 사이로 빛이 들어온다>, 프리드리히 니체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b522548d024a48da - P1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 빈곤과 청소년, 10년의 기록
강지나 지음 / 돌베개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덟 명의 청(소)년을 포함해서 이 땅에서 고군분투하며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는 이들과 그 시기를 거쳐 청년이 된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바치고 싶다.’
이 들어가는 글 마지막 문장이 저자의 책을 쓴 의도를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고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맡겨진 소녀
클레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처럼 사소한 것들>에 이어 클레어 키건의 두 번째 책으로 읽었습니다.
먼 친척 노부부에게 ‘맡겨진 소녀’를 통해 잔잔한 성장통이 전해져 왔습니다. 마음을 그림처럼 잘 묘사한 작가는 짧지만 긴 여운을 남깁니다. 그래서 또 다른 책을 펼쳐 봅니다. 그녀의 초기 단편집 <Antarctica>는 아직 번역전이지만 읽기 시작했습니다.
글맛을 그대로 느껴 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꿀벌의 생활
모리스 메테를링크 지음, 김현영 옮김 / 이너북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꿀벌의 집단생활 모습 속에서 1901년 당시 인간에 대한 저자의 우화적인 이야기로 들렸습니 다. 진화적 관점에서 전체를 위한 개체의 희생을 이야기 하는 것도, ‘벌집의 정신’을 말 하며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이성(지성)을 이야기하는 것도, 우리가 꿀벌을 바라보는 것처럼 우리를 누군가가 바라보고 있다면(신이든 외계인이든, 뭔가 초월적인 존재든), 우리의 행위 가 꿀벌보다 과연 나은 것일지 의문을 던집니다. 꿀벌의 집단생활의 독특한 방식으로 ‘분 봉’을 보았는데, 양봉을 위해 인간이 인위적으로 말도 안 되는 조건으로 해도 꿀벌들은 집 단지성의 힘으로 이를 극복하며 그들만의 도시를 건설합니다. 심지어는 정육각형이라는 가 장 이상적인 건축디자인으로요.
이 책이 나온 20세기 전후의 세상은 많은 변화가 있었을 시기 같습니다. 현대 국가라는 체 제가 어느 정도 완성이 되고, 과학의 발전도 가속이 붙었습니다. 반면 인간 존재에 대한 물 음을 던지는 실존주의 철학도요. 이 책에서도 꿀벌의 집단생활을 통해 인간의 정치, 사회, 과학, 문화 전반에 대해 다시 한 번 되돌아보려는 저자의 의도는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당 시의 시대상에 대한 자기 합리화의 모습도 엿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요즘 ‘삼체’(Three Body) 라는 중국 작가 류츠신의 SF 책을 읽고 있는데, 메테를링크가 얘기하듯이 인간이 꿀벌을 보고 우리의 시선에서 판단하듯 저 먼 우주에서 누군가 고도로 발달된 지능을 가진 존재가 우리를 그들의 잣대로 꿀벌이하로도 판단할 수 있겠구나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