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should’ve just ignored it and defused it. But I didn’t. I didn’t want them thinking anything bad about you. - P25

I hope so, she said. I told you I don’t want to live like that anymore—for other people, what they think, what they believe. I don’t think it’s the way to live. It isn’t for me anyway. - P26

I’d appreciate it if you would just call me a goddamn son of a bitch, Louis said. A man too foolish for words. All right. You’re a foolish son of a bitch. - P30

I didn’t find me a good man. I didn’t see one of them on the shelf. No, I couldn’t find any good man back there. - P32

Everything looking normal, except nothing was normal anymore, everything was at some kind of cliff’s edge, and late that night I came back.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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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막은 "요기 좀 하고 올게"였고 원문은 글쓴이가 조금 다르게 썼지만 아마도 "I’m gonna grab some snacks(직역: 간식을 먹으러 갈 것이다)"였을 거다. - <번역: 황석희>, 황석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52f2dd72554a73 - P116

단적인 예로 ‘saturate’라는 단어를 쓴 대사가 나왔는데 이 단어는 ‘흠뻑 적시다’ ‘포화 상태로 만들다’ 정도의 뜻이다. 이 단어가 포함된 대사의 자막은 아래와 같다. - <번역: 황석희>, 황석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52f2dd72554a73 - P117

"문란한 정적의 공기가 저녁을 눅진하게 적신다."
(An air of promiscuous calm saturates the hour.)

- <번역: 황석희>, 황석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52f2dd72554a73 - P118

어쩌면 언어의 복원력과 창조력, 생명력, 적응력 등을 가장 무시하는 건 오히려 언어를 약하디약한 아기처럼 귀히 떠받드는 사람들이 아닐까. - <번역: 황석희>, 황석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52f2dd72554a73 - P158

영화에서 대사란 결국 사람과 사람 간의 대화다. 그러니 실제 대화에서 타인의 말을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이듯, 번역가마다 서로 다른 뉘앙스를 살린 다양한 번역이 나오는 것이다. 어쩌면 영화 번역가는 대사의 전달자가 아니라 대사에서 풍기는 뉘앙스의 냄새를 판별해서 전달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 <번역: 황석희>, 황석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52f2dd72554a73 - P164

"내가 미국 작품을 맡으면 한국에선 내가 할리우드를 동경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아요. 나는 할리우드를 동경하는 게 아니에요."

(When some project comes from America, people in Korea think I admire Hollywood, No, I don’t admire Hollywood.)

- <번역: 황석희>, 황석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52f2dd72554a73 - P168

어떤 영화를 좋게, 혹은 좋지 않게 봤다면 내게 어떤 면이 좋았고 좋지 않았는지, 어떤 감상이 있었는지를 쓰면 된다. 남의 감상을 끌어와서 평가하는 건 영화평이 아니라 ‘타인의 영화평에 대한 평’이다. - <번역: 황석희>, 황석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52f2dd72554a73 - 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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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는 글자라는 기호를 통해 의미를 전달하는 것에 집중하는 직업이라 글자 자체를 활용하는 기술이 거의 없다. 번역가의 영역은 형태론이 아니라 의미론의 영역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애초에 그런 기술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 <번역: 황석희>, 황석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52f2dd72554a73 - P107

스파이더맨: 홈커밍2017에선 스마일()과 주먹() 이모지를 자막에 넣었다. - <번역: 황석희>, 황석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52f2dd72554a73 - P110

데드풀 22018에서는 원문 속 "pumpkin fucker"를 표현할 말이 딱히 없어서 글자 크기를 이용해 표현한 적이 있다.

"씨호박 새끼" - <번역: 황석희>, 황석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52f2dd72554a73 - P111

캐릭터들의 대사가 갑자기 우스꽝스럽게 셰익스피어 희곡 투로 바뀌는 바이스2018에서 그 장면의 자막들만 통째로 궁서체를 쓴다거나 아예 화면과 동일하게 자막 글자를 상하좌우 반전해놓은 작품도 있다. - <번역: 황석희>, 황석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52f2dd72554a73 - P111

번역가의 개입과 틀을 깨는 시도의 적정선을 찾는 일은 이 일을 놓을 때까지도 해결하지 못할 것 같다. 시도해도 불편하고 그냥 둬도 불편하고. 무슨 성격이 이렇게 불편하게 생겨먹었는지 모르겠다. - <번역: 황석희>, 황석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52f2dd72554a73 - P114

원본을 훼손한 번역자를 비판하거나, 반대로 번역을 상찬하며 원작을 절하하는 과정에서, 때로 문학적인 담론의 지점을 넘어 이 책의 ‘영광’이 과연 누구의 것인가를 질문하며 어느 한쪽을 선택해 공격하거나 배제하는 양상이 나타나기도 했는데요. 실은 모두가 알다시피 문학은 성공과 영광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문학은 사업이 아니고, 문학 작품은 사업적 결과물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덧없는 것이고, 그 덧없음의 힘으로 진실과 직면하는 것이고, 세계와 싸우며 동시에 말을 거는 것입니다.○ - <번역: 황석희>, 황석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52f2dd72554a73 - P138

다 같이 못 놀고 일해야 하는 평일이 좋다. 못돼 처먹은 물귀신 심보다. - <번역: 황석희>, 황석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52f2dd72554a73 - P142

아직도 시간을 낭비할 용기가 없는 나는, 이렇게 못 이긴 척 상상의 손을 잡고서라도 낭비할 시간이 있다고 믿고 싶다. 가끔은 누군가 아직 낭비할 시간이 있다고 말해주면 참 좋겠다. - <번역: 황석희>, 황석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52f2dd72554a73 - P145

참, 어느 분야나 있다. 작은 권력이든, 실재하지 않는 권력이든 거대한 권력으로 속여 휘둘러대는 깡패들이. - <번역: 황석희>, 황석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52f2dd72554a73 - P148

사람이 얌전하고 공손히 대하면 약자인 줄 알고 이빨부터 박는 저열한 인간들이 있다. 그럴 때 이쪽도 강하게 나가면 슬그머니 박은 이빨을 빼고 도망친다. 전형적인 강약약강. 왜 그렇게 사는지. - <번역: 황석희>, 황석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52f2dd72554a73 - P150

한글의 띄어쓰기는 한국인이 아니라 존 로스라는 외국인 선교사가 만든 것으로 창제 당시부터 법칙처럼 존재하던 것이 아니다. 존 로스의 영어 띄어쓰기가 반영된 것이고 시대를 거쳐오면서 더욱 구체화, 체계화된 것뿐이다. 그 과정에서 과도한 규칙들이 생기다보니 어쩔 때는 오히려 한국어의 접근성을 해치는 요소로 작용한다. 띄어쓰기는 사실 의미의 혼동이 없을 정도로만 사용해도 족하다. - <번역: 황석희>, 황석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52f2dd72554a73 - P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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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made up my mind I’m not going to pay attention to what people think. I’ve done that too long—all my life. I’m not going to live that way anymore. - P7

I’ve been a schoolteacher in a little town too long, he said. That’s what it is. But all right. I’ll come by the front door the next time. If there is a next time. - P7

Let’s have a drink first, she said. That sounds like a good idea. Do you drink wine? A little. But you prefer beer? Yes. I’ll get beer for the next time. If there is a next time, she said. - P9

How strange this is. How new it is to be here. How uncertain I feel, and sort of nervous. I don’t know what I’m thinking. A mess of things. - P11

I’m too keyed up. - P12

A wind had come up. - P13

I haven’t had time to put on my face yet. - P16

As a good-looking woman. Someone with substance. Character. - P20

It’ll save wear and tear on paper sacks, he said. - P19

It was surprising to him, how quickly she could fall asleep. - P22

It goes right in your ears and out your mouth.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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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에게는 자기만의 이야기가 있고 역사가 있다. 지금 이곳에서 내 이야기와 내 역사를 들려주려 한다. 내 몸과 내 허기에 관해 고백하려 한다. - P13

이 책은 내 몸, 내 허기에 관한 책이며, 궁극적으로는 사라지고 싶고 다 놓아버리고 싶으면서도 그와 동시에 너무나도 많은 것을 원하는, 간절히 누군가에게 보이고 싶고 이해받고 싶은 사람에 관한 책이다. 비록 그 과정이 한없이 느려터지긴했으나, 마침내 자신을 보여주고 이해받는 것이 가능함을 배우게 된 한 사람에 관한 책이다. - P16

이 책 『헝거』는 평균보다 몇 킬로그램, 아니 20킬로그램 정도 더 많이 나가는 사람들에 관한 책이 아니다. 130킬로그램 내지 160킬로그램이 더 많이 나가는 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그저 과체중이나 경도비만이나 고도비만이 아니라 체질량지수BMI 수치상 병적인 초고도비만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 P23

사람의 체질량 지수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값[체중(kg)/신장(m²)]이다. 수학이란 어렵다. 몸의 관리 부족 정도를 정의할 수 있는 여러 숫자가 있다. 체질량 지수가18.5에서 24.9면 ‘정상‘이다. 체질량 지수가 25 이상이면 과체중이다. 체질량 지수가 30 이상이면 비만이다. 만약 체질량지수가 40이 넘는다면 고도비만이다. 그리고 50이 넘으면 초고도비만이다. 내 체질량 지수는 50이 넘는다. - P24

이러한 용어들은 그 자체로 다소 끔찍한 면이 있다. ‘비만obese‘은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라틴어 오베수스obesus에서 유래했는데 ‘뚱뚱해질 때까지 먹다‘라는 뜻이다. - P24

대부분의 여자들은 알고 있다. 우리는 점차 작아지고 사라져야 한다는 것을. 하지만 이런 이야기는 더 크게 반복적으로 해야만 한다. 그래야 이 사회가 우리에게 기대하는 것에 힘없이 굴복하지 않고 저항할 수 있다. - P26

내 몸으로 살아가는 현실은 이렇다. 나는 감옥에 갇혀 있다.
이 감옥에서 가장 좌절스러운 점은 갇혀 있으면서도 내가 원하는 것을 정확히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감옥 밖으로 손을 뻗을 수는 있지만 멀리까지 뻗지는 못한다. - P30

이 책은 내 몸에 관한 고백이다. 내 몸은 망가졌다. 나도 망가졌다. 그전으로 어떻게 다시 되돌릴 수 있는지 알지 못한다. 나는 분열했다. 내 일부는 죽었다. 내 일부는 침묵했고 수년 동안 그 상태 그대로 있었다. - P34

내 안에는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나는 그 빈 공간을 메우기로 작정했고 별로 남아 있지 않은 내 주변에 방패막을 만들기 위해 음식을 이용했다. 나는 먹고 먹고 또 먹으며 나 자신을 크게 만들고자, 내 몸을 안전하게 만들고자 했다. 과거의 나는 묻어버렸다. 그 소녀는 온갖 종류의 말썽을 일으킬 뿐이었다. 그녀의 기억을 지워버리려 노력했지만 그녀는 여전히 어딘가에 남아 있다. 여전히 작은 몸으로 두려움에 떨면서 모멸감에 몸부림치고 있다. 어쩌면 나는 그 소녀에게 다시 돌아가려고 이 글을 쓰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 소녀가 그때 반드시 들어야만 했던 그 모든 이야기를 지금이라도 해주려고. -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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