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자막은 "요기 좀 하고 올게"였고 원문은 글쓴이가 조금 다르게 썼지만 아마도 "I’m gonna grab some snacks(직역: 간식을 먹으러 갈 것이다)"였을 거다. - <번역: 황석희>, 황석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52f2dd72554a73 - P116

단적인 예로 ‘saturate’라는 단어를 쓴 대사가 나왔는데 이 단어는 ‘흠뻑 적시다’ ‘포화 상태로 만들다’ 정도의 뜻이다. 이 단어가 포함된 대사의 자막은 아래와 같다. - <번역: 황석희>, 황석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52f2dd72554a73 - P117

"문란한 정적의 공기가 저녁을 눅진하게 적신다."
(An air of promiscuous calm saturates the hour.)

- <번역: 황석희>, 황석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52f2dd72554a73 - P118

어쩌면 언어의 복원력과 창조력, 생명력, 적응력 등을 가장 무시하는 건 오히려 언어를 약하디약한 아기처럼 귀히 떠받드는 사람들이 아닐까. - <번역: 황석희>, 황석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52f2dd72554a73 - P158

영화에서 대사란 결국 사람과 사람 간의 대화다. 그러니 실제 대화에서 타인의 말을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이듯, 번역가마다 서로 다른 뉘앙스를 살린 다양한 번역이 나오는 것이다. 어쩌면 영화 번역가는 대사의 전달자가 아니라 대사에서 풍기는 뉘앙스의 냄새를 판별해서 전달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 <번역: 황석희>, 황석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52f2dd72554a73 - P164

"내가 미국 작품을 맡으면 한국에선 내가 할리우드를 동경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아요. 나는 할리우드를 동경하는 게 아니에요."

(When some project comes from America, people in Korea think I admire Hollywood, No, I don’t admire Hollywood.)

- <번역: 황석희>, 황석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52f2dd72554a73 - P168

어떤 영화를 좋게, 혹은 좋지 않게 봤다면 내게 어떤 면이 좋았고 좋지 않았는지, 어떤 감상이 있었는지를 쓰면 된다. 남의 감상을 끌어와서 평가하는 건 영화평이 아니라 ‘타인의 영화평에 대한 평’이다. - <번역: 황석희>, 황석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52f2dd72554a73 - 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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