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그는 문학 연구에 있어서도 작가가 물려받은 정신적 기질과 종족, 역사적 상황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해서 개인의 감상을 위주로 하는 당대의 비평계에 새로운 접근법을 제안했다. - <현명한 존재는 무리에 섞이지 않는다>, 귀스타브 르 봉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ad55cc97f75044ee - P34
"뛰어난 자질을 갖추고 교육 수준도 높은 인재들로 구성된 모임이 별로 교육을 받지도 못한 이들이 모인 모임보다 더 나은 판단을 하거나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이유는 자명하다. 여럿이 모였을 때 그들이 공유할 수 있는 것은 개개인의 특출함이 아니라 평균 수준이거나 거기에 못 미치는 평범함과 열등함이기 때문이다." - <현명한 존재는 무리에 섞이지 않는다>, 귀스타브 르 봉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ad55cc97f75044ee - P38
우연히 사람들이 한데 모여 있는 것만으로는 군중의 특성을 띠지 않는다. 특정한 상황 아래에서 결집할 때만이 심리적 군중의 특성을 띠게 된다. 이러한 군중은 구성원의 형태, 특정한 상황이 주는 자극의 종류와 정도에 따라 다양한 범주로 구분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모든 군중이 보이는 공통적인 특성은 있기 마련이다. - <현명한 존재는 무리에 섞이지 않는다>, 귀스타브 르 봉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ad55cc97f75044ee - P42
그러면 일시적인지만 뚜렷한 성격을 지닌 집단정신이 형성된다. ‘집단’은 내가 찾은 최선의 표현으로, 이른바 ‘조직된 군중’ 또는 ‘심리적 군중’이 되고 단일한 존재로 거듭나 정신적으로 단결하는 법칙을 따르게 된다. - <현명한 존재는 무리에 섞이지 않는다>, 귀스타브 르 봉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ad55cc97f75044ee - P43
군중은 구성원 개개인의 평균값이나 단순한 합이 아니라, 이질적인 요소들이 화학적으로 결합하여 만들어진 새로운 유기체와 같다. 군중 속에서 개인이 상실되는 현상은 의식적 행위나 의지가 아니라 무의식에서 비롯된다. - <현명한 존재는 무리에 섞이지 않는다>, 귀스타브 르 봉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ad55cc97f75044ee - P46
군중이라는 결합체는 각 구성원들의 단순한 합이나 평균값이 아니라 새로운 특성들의 결합이자 탄생을 의미한다. - <현명한 존재는 무리에 섞이지 않는다>, 귀스타브 르 봉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ad55cc97f75044ee - P47
살아온 환경이나 교육의 정도에 따라 사람마다 지적 수준이 다를 수는 있으나 인격적인 면에서는 별반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또한 뛰어난 인재들이 모여 있다고 해서 그들이 지적으로 열등한 사람들보다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것도 아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보편적 성질을 공유하고 있으며, 인재들이 모였을 때 그들이 공유할 수 있는 것은 각자의 특출함이 아니라 누구나 가진 평범함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군중을 이루었을 때 새로운 특성이 나타나는 이유는 수적 우세와 익명성으로 인해 도덕 수준이 낮아지고, 무리 속에서는 어떤 메시지에 쉽게 동화될 뿐 아니라 그것이 빠른 속도로 퍼지면서 증폭하기 때문이다. - <현명한 존재는 무리에 섞이지 않는다>, 귀스타브 르 봉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ad55cc97f75044ee - P50
특히나 한 민족을 이루는 보통의 개인들이라면 성격을 이루는 보편적인 특질을 대개 무의식중에 거의 같은 정도로 공유하고 있다. 그래서 군중 역시 공통된 특질을 띠기 마련이다. 개개인의 지적 능력은 그들 고유의 개성과 함께 집단정신 속으로 용해되어버린다. 다시 말해 비균질성이 균질성 속으로 사라져버리고 무의식적 특성들이 군림하게 되는 것이다. - <현명한 존재는 무리에 섞이지 않는다>, 귀스타브 르 봉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ad55cc97f75044ee - P51
암시에 걸린 사람의 뇌는 마비 상태에 빠지기 때문에 그는 최면술사가 제멋대로 조종할 때 무의식적으로 반응하는 척수 활동(지적인 활동을 담당하는 두뇌에 비해 생물학적 신경 반응을 담당하는 열등한 기관으로서 저자는 척수를 내세운다. 그리고 인간의 열등한 행위에 대해 ‘척수 활동’이라고 지칭하고 있다)의 노예가 되고 마는 것이다. 그러면 결국 의식적 인격체는 완전히 소멸되고 의지력과 분별력이 사라져버려 모든 감정과 생각이 최면술사가 정한 방향으로 흐르게 된다. - <현명한 존재는 무리에 섞이지 않는다>, 귀스타브 르 봉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ad55cc97f75044ee - P54
개인의 의식적 인격이 소멸하고 무의식적 인격이 우세해지는 현상, 암시와 전파로 인한 감정과 사상의 편향, 암시받은 생각을 곧장 행동으로 옮기는 경향 등은 군중 속 개인에게서 나타나는 주된 특징들이다. - <현명한 존재는 무리에 섞이지 않는다>, 귀스타브 르 봉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ad55cc97f75044ee - P56
군중의 특성으로는 충동적이고, 쉽게 격분하며, 이성적으로 사유하는 일이 불가능하고, 판단력과 비판력이 결여되고, 감정이 과잉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여성과 미개인, 아동 등과 같이 진화론적 관점에서 열등한 존재들에게서 나타나는 특성이 있다. - <현명한 존재는 무리에 섞이지 않는다>, 귀스타브 르 봉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ad55cc97f75044ee - P63
군중의 감정은 쉽게 극단으로 치닫기 때문에 어떤 의혹을 접하면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인다. 군중이 이처럼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이유는 감정을 마음껏 발산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익명성에서 비롯된다. 한편으로는 군중의 이러한 감정 과잉은 수준 높은 도덕적 행위를 유도하기도 한다. - <현명한 존재는 무리에 섞이지 않는다>, 귀스타브 르 봉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ad55cc97f75044ee - P90
군중의 감정이 격렬해지는 이유는 감정을 마음껏 발산해도 책임을 질 필요가 없다는 믿음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비균질적 군중에게서 더욱 두드러진다. 군중은 수적으로 우세할수록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확신을 갖게 되며, 수적 우위로 인해 일시적이나마 막강한 힘을 얻었다고 느끼게 된다. 그 때문에 그들은 독립된 개인으로서는 드러내기 힘든 감정을 표출하고 과감하게 행동한다. - <현명한 존재는 무리에 섞이지 않는다>, 귀스타브 르 봉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ad55cc97f75044ee -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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