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법에 따르면 신생아를 대신하여 자진해서 죽을 사람을 부모가 찾지 못하면 어떤 경우에도 갓난이기는 살아남을 수 없었다. 세쌍둥이는 모두 살아남으려면 세 명의 자원봉사자가 있어야 한다.-알라딘 eBook <연방 종말국에서 생긴 일, 세계 명작 단편소설> (커트 보니것) 중에서
모든 것이 완벽하게 부푼 지구처럼 세상이 완벽했다.감옥도, 빈민가도, 정신병원도, 장애인도, 가난도, 전쟁도 없었다. 모든 질병과 노화도 정복되었다.사고를 제외하면 죽음은 자원해서 떠는 모험과 같았다.-알라딘 eBook <연방 종말국에서 생긴 일, 세계 명작 단편소설> (커트 보니것) 중에서 - P6
죽음이 삶의 실패로 받아들여지고, 삶의 영역에서 배제되어 그 어떤 삶을 위한 목소리도 낼 수 없게 된 세상이다. 마치 범죄를 형무소에 격리하고 감염병을 음압병실에 격리하듯이 죽음 역시 부정한 것이 되어 철저히 삶의 영역에서 격리된다. 그러한 현대인의 인식과 사회 분위기 속에서 오늘날의 죽음 문화는 개별화, 범속화, 의료화라는 세 가지 특징을 갖게 되었다. - <나는 친절한 죽음을 원한다> 중에서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5235 - P63
폴란드의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Zygmunt Bauman은《방황하는 개인들의 사회The individualized society》에서 현대인의 삶을 다음의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 "우리는 각자 존재하고, 나는 홀로 소멸한다."사회적 연대와 공동체적 유대가 사라진 오늘날 개인들은 삶의 불확실성과 불안정성, 예측 불가능성 앞에 고독하게 흔들리면서 방황하게 된다. 그렇게 각자 존재하며 생존경쟁을 벌이다가 어느 순간 고독하게 홀로 소멸하게 되는 것이 현대인의 삶이라고 바우만은 성찰한다. - <나는 친절한 죽음을 원한다> 중에서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5235 - P64
"주변 사람들. 내가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하고 있을 때 주변 사람들도 정말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해줬거든. 내가 말하지 않는데도 눈치챘다는 듯 괜히 호들갑 떨며 위로나 걱정의 말을 건네는 사람들이 없었어. 있는 그대로의 나를 그냥 받아들이는 느낌이었어. 그러니까 내가 애써 나를 부연 설명하거나 지금의 나를 거부하지 않게 됐던 것 같아. 나이가 드니까 이런 생각도 들더라." -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중에서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44336 - P405
"좋은 사람이 주변에 많은 삶이 성공한 삶이라는 생각. 사회적으로 성공하진 못했을지라도 매일매일 성공적인 하루를 보낼 수 있거든, 그 사람들 덕분에." -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중에서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44336 - P405
"안고 갈 수 없는 걸, 안고 가려고 했던 게 잘못이었어. 잘 산다는 게 잘 정리하면서 사는 거라는 걸 이번에 알았어. 두려워서, 남 눈치 보여서, 후회할까 봐 정리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얼마나 많아. 나도 그랬지. 그런데 이젠 홀가분해." -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중에서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44336 - P411
영주와 함께 하는 시간이 좋다는 것, 영주와 이야기 나누는 것이 좋다는 것, 그러니 사랑에 너무 겁먹지 말고 외로울 때, 혼자 있기 싫을 때, 저에게 오라는 것, 영주가 문을 두드리면 언제든 문을 열어주겠다는 것승우는 영주에게 기다리겠다고 말하고 있었다. -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중에서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44336 - P422
‘나는 남을 위해 일을 하는 순간에도 나를 위해 일해야 한다. 나를 위해 일을 하니 대충대충 일을 하면 안 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일을 하는 순간에도, 일을 하지 않는 순간에도 나 자신을 잃지 않아야 한다. 잊지 말아야 할 것도 있다. 일을 하는 삶이 만족스럽지도 행복하지도 않다면, 하루하루 무의미하고 고통스럽기만 하다면, 다른 일을 찾아야 한다. 왜냐하면, 나는 나에게 주어진 단 한 번의 인생을 살고 있으니까.’ -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중에서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44336 - P428
저는 일을 계단 같은 것으로 생각했어요. 제일 꼭대기에 도달하기 위해 밟고 지나가는 계단. 하지만 실제 일은 밥 같은 거였어요. 매일 먹는 밥. 내 몸과 마음과 정신과 영혼에 영향을 끼치는 밥이요. 세상에는 허겁지겁 먹는 밥이 있고 마음을 다해 정성스레 먹는 밥이 있어요. 나는 이제 소박한 밥을 정성스레 먹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나를 위해서요. -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중에서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44336 - P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