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삶의 실패로 받아들여지고, 삶의 영역에서 배제되어 그 어떤 삶을 위한 목소리도 낼 수 없게 된 세상이다. 마치 범죄를 형무소에 격리하고 감염병을 음압병실에 격리하듯이 죽음 역시 부정한 것이 되어 철저히 삶의 영역에서 격리된다. 그러한 현대인의 인식과 사회 분위기 속에서 오늘날의 죽음 문화는 개별화, 범속화, 의료화라는 세 가지 특징을 갖게 되었다. - <나는 친절한 죽음을 원한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5235 - P63
폴란드의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Zygmunt Bauman은《방황하는 개인들의 사회The individualized society》에서 현대인의 삶을 다음의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
"우리는 각자 존재하고, 나는 홀로 소멸한다."
사회적 연대와 공동체적 유대가 사라진 오늘날 개인들은 삶의 불확실성과 불안정성, 예측 불가능성 앞에 고독하게 흔들리면서 방황하게 된다. 그렇게 각자 존재하며 생존경쟁을 벌이다가 어느 순간 고독하게 홀로 소멸하게 되는 것이 현대인의 삶이라고 바우만은 성찰한다. - <나는 친절한 죽음을 원한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5235 - P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