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시절
메이비 지음 / 부크럼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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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춘기 아들 맘이다.
육아가 끝난줄 알았더니 사춘기가 찾아왔다😂😂
이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아이가 어렸을 때 생각이 났다.

그때는 정말 하루하루 버티는 기분이었다. 잠도 부족했고 내 시간도 없었다.
빨리 크기만을 바랐던 적도 많았다.

그런데 어느새 아이는 사춘기가 됐다. 혼자서도 잘하고 엄마 도움 없이 해내는 일도 많아졌다. 대견한데 가끔은 예전보다 조금 멀어진 것 같은 기분도 든다.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생각했다. 그때는 힘들어서 몰랐지만, 어쩌면 그 시절이 가장 좋은 시절이었는지도 모르겠다고.
지금은 기억도 조금씩 흐려지고 있어서 더 아쉽다.

모처럼 아이의 어린 시절을 추억해보는 시간이었다.

지금 육아로 지치고 있는 엄마들이 있다면,
언젠가 그 시간도 그리운 추억이 될 거라고 말해주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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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는 자본주의 - 돈이 두렵고 인생이 불안한 현대인을 위한 최소한의 경제 교양
마루야마 슌이치 지음, 김정환 옮김 / 21세기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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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경제를 설명하는 책이지만
인간의 욕망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따라가며
자본주의를 이해한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 사회의 변화를 보여준다.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해 소비하던 시대에서
더 나은 삶을 꿈꾸는 시대를 거쳐
이제는 경험과 시간까지 소비하는 사회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흥미롭게 이야기한다.

과거에는 냉장고나 세탁기 같은
생활필수품이 욕망의 대상이었다면
오늘날에는 여행과 취미,
나아가 시간을 아껴주는 서비스까지
소비의 중심이 되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애덤 스미스와 마르크스,
산업혁명과 중상주의 등 자본주의의 역사도 함께 다루며
부를 만들어내는 규칙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설명한다.

덕분에 경제사를 공부하는 느낌도 들지만,
결국 책이 말하는 것은 경제가 아니라 인간이다.

✨️특히 기억에 남았던 것은
욕망이 어느 순간 필요에서 선망으로 바뀌었다는 이야기였다.

무엇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남들이 가진 것을 나도 갖고 싶어 하고,
타인의 시선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려는 모습은
지금의 SNS 시대와도 비슷하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데이터와 플랫폼,
창의성이 새로운 자산이 된 디지털 시대를 이야기한다.
이제는 물건을 많이 만드는 것보다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중요해졌다.

✨️우리가 무엇을 원하고 왜 원하는지,
그리고 풍요로운 시대에 왜 여전히 만족하지 못하는지를 이야기한다. 돈의 흐름보다 욕망의 흐름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
흥미로운 책이 될 것이다.

📖 p31
자본주의를 추동하는 욕망 속에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꿈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 p93
스미스가 말한 '공감'이란, 인간이 자신의 쾌락ㆍ욕망ㆍ이익을 추구하는 '이기심'을 지니는 동시에, 마치 타인과 처지를 바꾸기라도 한 듯 타인의 입장에 서서 그 기쁨과 고통에까지 마음을 기울이는 능력을 뜻한다.

📖 p137
본래 창의성이란 자연스러운 능력의 발현으로서, 표현의 기쁨과 함께 발휘되어야 한다. 그런데 강제로 요구되는 순간, 창의성은 즐거움이 아닌 고통스러운 노동으로 변질된다.

📖 p169
"자본주의에 대안이 없는 이유는, 어떤 의미에서는 자본주의의 대안이 자본주의 그 자체이기 때문"

📖 p197
소비는 단순한 효용 극대화의 결과가 아니라 사회적 관계 속에서 의미를 획득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 p225
선망이란, 자신이 아닌 타인이 어떤 바람직한 것을 자신의 것으로 삼아 그것을 향유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느끼는 분노의 감정이며, 선망에서 비롯된 충동은 그것을 빼앗거나 훼손하려는 데 있다.

📖 p226
욕망은 제거할 수 없다. 욕망을 상실하는 순간 인간은 정지한다. 그러나 자신이 품고 있는 욕망의 성격을 자각하지 못하는 것 또한 위기를 초래한다.

※21세기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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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단편집 - 평생에 걸쳐 다듬어낸 21편의 작품들 세기의 책들 20선, 천년의 지혜 시리즈 14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서진 기획 / 스노우폭스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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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비지원*

21편의 단편이 실린 이 책은
각각의 작품이
독립된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4부로 구성된 작품들은
톨스토이의 인생과 고민의 흐름을 따라간다.

인간은 왜 욕망하는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사랑이란 무엇인가.
죽음 앞에서 우리는 어떤 삶을 돌아보게 되는가.

톨스토이는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속에 녹여내지만
결론을 내리거나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질문을 던진 채 물러선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은 결국 독자의 몫으로 남는다.

📖 그가 던진 질문 앞에서 나는 어디에 서 있는가. -편집자

📖 가장 작은 이야기 안에 가장 큰 진실이 있다. -레프 톨스토이

💬 고전 단편은 배경지식이 부족하면 의미를 놓치기 쉬운데,
각 작품 뒤에 실린 편집자의 해설 덕분에
훨씬 수월하게 읽을 수 있었다.
작품이 쓰인 시대적 배경과 톨스토이의 삶,
그리고 작품에 담긴 문제의식을 함께 짚어주어
내용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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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 집사 백 년 고양이 3 - 호루스의 눈 래빗홀 YA
추정경 지음 / 래빗홀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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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번의 삶을 사는 고양이🐱
그리고 그 능력을 이어받는 천 년 집사!

1권과 2권에서는
첫 번째 후보인 고덕과 고양이들의 관계를 중심으로
각자의 운명과 선택이 어떻게 얽히는지가 그려진다.

그리고 3권.

이집트로 향한 테오와 분홍은
카노푸스의 단지와 이집트 신화를 따라
희노애락의 감정을 마주하며 수련을 이어간다.

서로 다른 감정의 이야기를 읽으며
단순한 수련이 아니라
감정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흘려보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째째와 엄마의 죽음에 얽힌 이야기가
마지막 4권에서 풀리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

📖 p24
슬픔이나 노여움은 빨리 벗어나고 싶어 하지만 기쁨과 즐거움은 아니잖아요. 그 어떤 기쁨도 때가되면 놓아 줘야 하는데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죠.

📖 p76
무엇인가에 화를 내고 시간이 지난 뒤, 넌 그 순간이 정확히 기억나? 왜 그렇게 열이 났는지, 무엇 때문에 싸움이 시작됐는지, 그걸 오래도록 기억하는 사람은 별로 없어. 그냥 분노의 진폭만 기억할 뿐이지.

📖 p77
분노라는 감정은 모든 걸 태워 버리거든. 여기에 예쁜 꽃이 피어 있었다고 해도, 푸른 초원이 펼쳐져 있었다고 해도 저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모두 말라 죽었을 거야.

📖 p77
네 말대로 분노란 너무 파괴적이고 극단적이라 모든 걸 쓸어가 버려. 하지만 제대로 된 순간에 제대로 비워 내면 단단한 바닥을 드러내지. 그게 사람이 분노로 모든 걸 비워 내고 나면 오히려 단단해지는 이유야. 너의 밑바닥, 거기서부터 출발하는 거야.

📖 p161
장대비가 쏟아진다고 한들, 그 비를 피할 처마와 함께할 이가 있다면 그 순간이 완전한 불행은 아님을 분홍이 알려 주었다.

📖 p200~201
슬픔은 눈물로만 녹는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오히려 덤덤하게 반복되는 일상에서 녹아 사라졌다. 주저앉고 싶지만 그래도 나아가는 중에 조금씩 무게를 더는 게 슬픔의 실체였다.

📖 p201
왜 기쁨은 그리 헤어나기 힘들고, 분노는 그리 뜨거운 사막과 커다란 폭풍을 가져오며, 슬픔은 또 이리 무거운 얼음덩어리가 되어 가슴에 자리 잡았나.

📖 p219
생애 가장 큰 행운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하는 것이라는 말이 맞아.

📖 p223
사는 동안 누구나 겪게 되는, 떠나보내는 이가 많이질수록 점점 자신의 끝을 인지하고 남은 시간에 감사하도록 그렇게 만들어진 궤도.
우리 모두의 궤도였다.

💬가죽공방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감동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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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 - 지두 크리슈나무르티의 가장 위대한 통찰 세기의 책들 20선, 천년의 지혜 시리즈 13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지음, 안진환 감수, 서진 기획 / 스노우폭스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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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비지원※

우리는 보통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판단이
내 생각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그 생각이
사실은 기억과 경험, 지식에서 나온 반응일 뿐이라고 말한다.
즉, 생각은 늘 과거에서 온다.
이미 겪었던 것들이 반복되는 것에 가깝다.
그런데 삶은 항상 현재에서 일어난다.

이 차이 때문에
우리는 지금을 제대로 보지 못한 채
비슷한 감정과 반응을 반복하며 살아간다.

민족, 계급, 전통, 언어, 종교, 교육, 문화, 관습,
그리고 내가 살아온 환경과 가족, 친구, 경험까지.
이 모든 것들이 쌓여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반응할지가 만들어진다.

그래서 우리는 스스로 선택한다고 느끼지만
사실은 이미 익숙해진 틀 안에서
움직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 상태를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말라고 한다.

내가 지금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고 있는지,
어떤 기억에서 이 생각이 나온 건지
그걸 알아차리는 것.
그게 시작이라고 말한다.


누군가의 기준이나 정답에 기대지 않고
그냥 내가 직접 보고 느끼는 상태.
틀릴까 봐 붙잡고 있던 것들을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를 볼 수 있을 때
조금은 자유로워진다.

내가 당연하게 믿고 있던 방식들을
조용히 흔들어놓는다.
답을 알려주기 보다
지금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한 번쯤 다시 보게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비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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