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안녕을 말할 때
이명희 지음 / 샘터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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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안녕을 말할 때 - 이명희

나는 이 책에서 '중증장애아의 엄마'라는 말 때문에
왠지 더 울컥한 이야기들을 마주하게 될 줄 알았다.
하지만 그건 단지 작가님의 배경일 뿐이었다.

이 책이 말하는 건 훨씬 더 일상적인 것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생기는 거리와 마음의 움직임이었다.
그래서인지 읽는 동안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어디선가 이미 느껴본 듯한 익숙한 감정들이 계속 떠올랐다.

📖 p88
관계를 맺는다는 건, 그 자체가 합쳐지는 과정이고 그래서 하나의 관계는 두 사람의 합이 아니라 그 이상의 무엇이 된다.

📖 p103~104
우리가 '관계'라고 부르는 것들을 잘 들여다 보면 거기엔 세 가지 구성요소가 있다. '나'와 '대상', 그리고 그 둘이 맺는 '관계'다.

📖 p105
우리는 변할 걸 알면서도 사랑을 시작한다. 이런 나도, 그런 너도, 결국 변해 갈 걸 알면서도 사랑의 시작을 선택한다.

📖 p114
인간에게 관계를 맺으려는 유전자가 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누구나 공통적으로 혼자의 힘으로는 생존할 수 없는 시절을 거친다는 것.

📖 p131
그러니까 MBTI 검사 성격유형을 묻는 질문은, 너를 이해할 기회를 달라는 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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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정말로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
태오 지음 / 부크럼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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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당신이 정말로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 - 태오

따뜻한 에세이를 만났다. 💕
내 이야기 같아서 울컥하다가도
사랑 이야기엔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

요즘 이 에세이 덕분에 울고 웃고,
잠들어 있던 감정들이 조금씩 움직여 주는 것 같다.
가볍게 읽은 문장들도 이상하게 오래 남는다.

☃️ 추운 겨울, 마음만큼은 따뜻하게 해줄 그런 에세이. 📕

📖 p20
나의 "괜찮아."라는 말은 사실 괜찮지 않다는 말이었다.
나를 내버려두지 말라는,
나를 떠나지 말아 달라는 말이었다.

📖 p26
오늘도 당신에게 진심을 담아 괜찮다는 말 한마디를 건네고 싶다. 다 잘될 거라고, 정말 잘하고 있다고.

📖 p49
걱정이란 이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안개처럼 내 삶을 가리고 여기저기 자욱해 보여도, 뚫고 올라가고 나면 오히려 내 삶을 더 멋지게 꾸며 주는 것. 언제 그런게 있었냐는 듯 사르르 녹아 없어져 버리는 것. 당시에는 두고두고 나를 괴롭혔으나 지나고 나면 그냥 삶의 한 단편이었을 뿐인 것.

📖 p104
자신의 슬픔을 소중한 사람에게 전가하고 싶지 않아서 혼자 끌어안은 그 외로운 마음, 진심을 드러내는데 서툴러서 혼자 아파하며 사는 그 마음을 감싸안아 주고 싶다.

백 마디 말보다 따뜻하게 한 번 안아 주는 그 온기가 위로될 떄가 있으니까.

📖 p122
누가 지었는지 참 잘 지었다. 삶에 모음 하나를 추가하면 사람이 되고, 사람에서 모난 부분을 깎아 내면 사랑이 된다.

📖 p130
쇠는 두드릴수록 단단해진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두들겨 맞고 상처 입은 마음은 더 이상상처받지 않기 위해 자신을 꽁꽁 감싼다. 마음을 숨기고 더는 표현하지 않는다.

그 모습은 얼핏 단단해 보일지 모르나 그저 상처 입은 가련한 사람일 뿐이다. 사실 누구보다도 많이 아팠던 사람일 것이다. 누구보다도 단단해 보이는 그 사람은.

📖 p165
사랑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는 것이다.

📖 p173
우리 행복하게 사랑하자. 행복하기 위해 살아가는 세상이고, 행복하고 싶어서 하는 사랑이니까.

📖 p213-214
자신의 탓이 아닌 문제로 힘들어하는 사람을 만나면 그저 꼭 한번 안아 주고 싶다. 괜찮다고. 당신 잘못이 아니라고. 그러니 자책하거나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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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알면 흔들리지 않는다 - 더 이상 불안에 시간과 에너지를 쓰고 싶지 않은 당신에게
키렌 슈나크 지음, 김진주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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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구나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
이 책은 그 불안을 제대로 알게 되면 훨씬 덜 흔들릴 수 있다고 말한다.

불안의 원인으로는 타고난 기질과 성격, 아동기 경험, 외상 경험, 그리고 스트레스 같은 기타 요인들이 제시된다.

이런 불안을 우리는 억누르거나 피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불안에 대처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호흡과 이완 같은 신경계 안정 기법, 생각을 내려놓고 지켜보는 연습, 불안의 근원을 관찰하는 태도, 지나친 동일시를 피하는 사고 관리 등이 소개된다.

결국 이 책은, 불안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불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흔들리지 않는 삶으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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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들
이동원 지음 / 라곰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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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프롤로그는 한바로의 사형 장면으로 시작된다.
과거, 그는 광심의 동생을 납치했고
어린 광심은 그를 직접 제압해 결국 사형대로 보내버렸다.

현재의 광심은 홍보단으로 밀려난 경찰.
문제는 광심 본인도 알고 보면 꽤나 차갑고 위험한 인간이라는 점이다.
(싸이코패스...?😱)

등장인물들 모두 어딘가 수상하고, 다들 조금씩 이상하다.

초반부만 읽어도 확실한 건 단 하나.
우리 주변의 평범한 얼굴들…
정말 평범한 게 맞긴 한가?

"선의 가면을 쓴 채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주변의 평범한 악인들."

이 다음에 어떤 진실이 튀어나올지
불안하면서도 괜히 더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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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어떤 것도 틀리지 않았다 - 세상은 바뀌었고 어른의 모습도 바뀌었다
김현주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P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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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세상은 바뀌었고 어른의 모습도 바뀌었다✨️

마흔이라는 숫자가 이제 완전히 내 것이 된 지금,
이 책을 만난 건 묘하게도 꼭 맞는 타이밍이었다.

읽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 마음을 보고 있는 건가?'
공감도 되었고,
어떤 문장에서는 이유도 모르게 눈물이 터졌다.

아, 나 꽤 외로웠구나. 😢

작가님이 나와 같은 해에 태어났다는 걸 알고 나니
비슷한 시대를 지나온 사람만이 건네는 위로가 더 깊게 와닿았다.
마흔의 행복과 사랑, 그리고 앞으로의 시간에 대한 시선이
괜찮다고,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조용히 토닥여주는 느낌이었다.

마흔의 문턱에서 잠시 흔들리고 있다면,
이 에세이를 꼭 한 번 읽어보길...

📖 p39
건강한 몸과 마음이 있으면 행복과 불행을 조금 하찮게 보아도 사는 데 무방하다. 좀 덜 행복해도 잘 사는 데 지장 없다.

📖 p111
사람은 자꾸 궁금해져야 외롭지 않다. 누군가를 궁금해 하려면 그를 사랑해야 한다.

📖 p112
사랑에는 잘잘못도 손익도 정답도 없다. 결론이 아니라 내 일을 함께 그려가는 약속이기 때문이다.

📖 p127
가장 나다운 때는 늘 지금이고 나를 조금은 알겠다고 말할 수 있는 나이가 바로 마흔이지 않을까. 몸과 마음과 생각이 잘 어우러진 사십 대를 보내고 싶다.

📖 p166
오늘은 단순한 현재가 아니다. 곧바로 되짚을 수 있는 가까운 과거이자 곧 다가올 미래다.

📖 p182~183
사람들은 흔히 혼자라서 외롭다고 한다. 하지만 사실 외로움은 지금의 삶이 힘들 때 느끼는 감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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