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제공이 에세이를 읽는 내내작가님이 마음이 참 예쁜 분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선생님이었던 작가님은어려운 상황에 놓인 제자들을 살뜰히 챙기고,시집살이라는 쉽지 않은 시간 속에서도시어머님의 고단했던 삶을 먼저 헤아린다.에세이 곳곳에서작가님이 시어머니를 사랑하고그리워하는 마음이 많이 느껴진다.이 책이 나에게 온 것은운명과도 같았다.작가님의 상황이나 역시 겪어본 시간이었기에읽는 내내 많은 공감이 되었다.작가님의 이야기를 읽으며결국 나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만든다.나도 멋모르고 시집와신혼을 시어머니와 함께 시작했고10년을 같이 살다 돌아가셨다.함께 사는 동안마음이 늘 편하지만은 않았다.그래서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나는 시어머니를 그리워한 적이 있었던가.그냥 스쳐 지나간 생각이 아니라정말로, 그리워한 적이 있었던가...이 글들은삶을 그대로 써 내려간영혼의 자서전처럼지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에게조용히 질문을 건네고천천히 힘이 되어주는 에세이다.
#도서제공너에게 안녕을 말할 때 - 이명희나는 이 책에서 '중증장애아의 엄마'라는 말 때문에왠지 더 울컥한 이야기들을 마주하게 될 줄 알았다.하지만 그건 단지 작가님의 배경일 뿐이었다.이 책이 말하는 건 훨씬 더 일상적인 것들,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생기는 거리와 마음의 움직임이었다.그래서인지 읽는 동안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어디선가 이미 느껴본 듯한 익숙한 감정들이 계속 떠올랐다.📖 p88관계를 맺는다는 건, 그 자체가 합쳐지는 과정이고 그래서 하나의 관계는 두 사람의 합이 아니라 그 이상의 무엇이 된다.📖 p103~104우리가 '관계'라고 부르는 것들을 잘 들여다 보면 거기엔 세 가지 구성요소가 있다. '나'와 '대상', 그리고 그 둘이 맺는 '관계'다.📖 p105우리는 변할 걸 알면서도 사랑을 시작한다. 이런 나도, 그런 너도, 결국 변해 갈 걸 알면서도 사랑의 시작을 선택한다. 📖 p114인간에게 관계를 맺으려는 유전자가 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누구나 공통적으로 혼자의 힘으로는 생존할 수 없는 시절을 거친다는 것.📖 p131그러니까 MBTI 검사 성격유형을 묻는 질문은, 너를 이해할 기회를 달라는 말이 된다.
#도서제공당신이 정말로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 - 태오따뜻한 에세이를 만났다. 💕내 이야기 같아서 울컥하다가도사랑 이야기엔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요즘 이 에세이 덕분에 울고 웃고,잠들어 있던 감정들이 조금씩 움직여 주는 것 같다.가볍게 읽은 문장들도 이상하게 오래 남는다.☃️ 추운 겨울, 마음만큼은 따뜻하게 해줄 그런 에세이. 📕📖 p20나의 "괜찮아."라는 말은 사실 괜찮지 않다는 말이었다.나를 내버려두지 말라는,나를 떠나지 말아 달라는 말이었다.📖 p26오늘도 당신에게 진심을 담아 괜찮다는 말 한마디를 건네고 싶다. 다 잘될 거라고, 정말 잘하고 있다고.📖 p49걱정이란 이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안개처럼 내 삶을 가리고 여기저기 자욱해 보여도, 뚫고 올라가고 나면 오히려 내 삶을 더 멋지게 꾸며 주는 것. 언제 그런게 있었냐는 듯 사르르 녹아 없어져 버리는 것. 당시에는 두고두고 나를 괴롭혔으나 지나고 나면 그냥 삶의 한 단편이었을 뿐인 것.📖 p104자신의 슬픔을 소중한 사람에게 전가하고 싶지 않아서 혼자 끌어안은 그 외로운 마음, 진심을 드러내는데 서툴러서 혼자 아파하며 사는 그 마음을 감싸안아 주고 싶다.백 마디 말보다 따뜻하게 한 번 안아 주는 그 온기가 위로될 떄가 있으니까.📖 p122누가 지었는지 참 잘 지었다. 삶에 모음 하나를 추가하면 사람이 되고, 사람에서 모난 부분을 깎아 내면 사랑이 된다.📖 p130쇠는 두드릴수록 단단해진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두들겨 맞고 상처 입은 마음은 더 이상상처받지 않기 위해 자신을 꽁꽁 감싼다. 마음을 숨기고 더는 표현하지 않는다.그 모습은 얼핏 단단해 보일지 모르나 그저 상처 입은 가련한 사람일 뿐이다. 사실 누구보다도 많이 아팠던 사람일 것이다. 누구보다도 단단해 보이는 그 사람은.📖 p165사랑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는 것이다.📖 p173우리 행복하게 사랑하자. 행복하기 위해 살아가는 세상이고, 행복하고 싶어서 하는 사랑이니까.📖 p213-214자신의 탓이 아닌 문제로 힘들어하는 사람을 만나면 그저 꼭 한번 안아 주고 싶다. 괜찮다고. 당신 잘못이 아니라고. 그러니 자책하거나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우리는 누구나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이 책은 그 불안을 제대로 알게 되면 훨씬 덜 흔들릴 수 있다고 말한다.불안의 원인으로는 타고난 기질과 성격, 아동기 경험, 외상 경험, 그리고 스트레스 같은 기타 요인들이 제시된다.이런 불안을 우리는 억누르거나 피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불안에 대처하기 위한 방법으로는호흡과 이완 같은 신경계 안정 기법, 생각을 내려놓고 지켜보는 연습, 불안의 근원을 관찰하는 태도, 지나친 동일시를 피하는 사고 관리 등이 소개된다.결국 이 책은, 불안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불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흔들리지 않는 삶으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도서제공프롤로그는 한바로의 사형 장면으로 시작된다.과거, 그는 광심의 동생을 납치했고어린 광심은 그를 직접 제압해 결국 사형대로 보내버렸다.현재의 광심은 홍보단으로 밀려난 경찰.문제는 광심 본인도 알고 보면 꽤나 차갑고 위험한 인간이라는 점이다.(싸이코패스...?😱)등장인물들 모두 어딘가 수상하고, 다들 조금씩 이상하다.초반부만 읽어도 확실한 건 단 하나.우리 주변의 평범한 얼굴들… 정말 평범한 게 맞긴 한가?"선의 가면을 쓴 채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주변의 평범한 악인들."이 다음에 어떤 진실이 튀어나올지불안하면서도 괜히 더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