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제공이 에세이를 읽는 내내작가님이 마음이 참 예쁜 분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선생님이었던 작가님은어려운 상황에 놓인 제자들을 살뜰히 챙기고,시집살이라는 쉽지 않은 시간 속에서도시어머님의 고단했던 삶을 먼저 헤아린다.에세이 곳곳에서작가님이 시어머니를 사랑하고그리워하는 마음이 많이 느껴진다.이 책이 나에게 온 것은운명과도 같았다.작가님의 상황이나 역시 겪어본 시간이었기에읽는 내내 많은 공감이 되었다.작가님의 이야기를 읽으며결국 나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만든다.나도 멋모르고 시집와신혼을 시어머니와 함께 시작했고10년을 같이 살다 돌아가셨다.함께 사는 동안마음이 늘 편하지만은 않았다.그래서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나는 시어머니를 그리워한 적이 있었던가.그냥 스쳐 지나간 생각이 아니라정말로, 그리워한 적이 있었던가...이 글들은삶을 그대로 써 내려간영혼의 자서전처럼지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에게조용히 질문을 건네고천천히 힘이 되어주는 에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