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사랑하는 일
채수아 지음 / 모모북스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제공


이 에세이를 읽는 내내
작가님이 마음이 참 예쁜 분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선생님이었던 작가님은
어려운 상황에 놓인 제자들을 살뜰히 챙기고,
시집살이라는 쉽지 않은 시간 속에서도
시어머님의 고단했던 삶을 먼저 헤아린다.

에세이 곳곳에서
작가님이 시어머니를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이 많이 느껴진다.

이 책이 나에게 온 것은
운명과도 같았다.
작가님의 상황이
나 역시 겪어본 시간이었기에
읽는 내내 많은 공감이 되었다.

작가님의 이야기를 읽으며
결국 나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만든다.

나도 멋모르고 시집와
신혼을 시어머니와 함께 시작했고
10년을 같이 살다 돌아가셨다.
함께 사는 동안
마음이 늘 편하지만은 않았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나는 시어머니를 그리워한 적이 있었던가.
그냥 스쳐 지나간 생각이 아니라
정말로, 그리워한 적이 있었던가...


이 글들은
삶을 그대로 써 내려간
영혼의 자서전처럼
지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조용히 질문을 건네고
천천히 힘이 되어주는 에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