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사쿠라 - 일본에서 건너온 서울대공원 인기짱 사쿠라 이야기
김황 지음, 박숙경 옮김 / 창비 / 2007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본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코끼리를 중심의 짧지만 양국의 역사를 연대기적으로 조명한 부분이 굉장히 신선했다.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동물을 좋아하므로 처음 역사를 접하는 아이들에게 그들이 좋아하는 동물을 중심으로 그와 관련된 역사를 조명해 나간다면 아이들이 어려워하지 않고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조각퍼즐을 맞추듯 즐거워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별똥별 아줌마 우주로 날아가다 - 이지유 선생님이 들려주는 우주 개발 이야기
이지유 지음, 김이랑 그림 / 웅진주니어 / 2005년 10월
평점 :
절판


처음에 이 책을 읽기 시작할 때는 아이들을 데리고 체험학습을 떠난 엄마가 쓴 글로 우주라는 이야기를 다루기에는 너무 가벼운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케네디우주센터의 견학을 시작으로 로켓의 역사, 우리나라의 우주개발현황, 현재 우주개발의 위상 등에 대해 쓰고 있다. 읽어나가다 보니 개략적으로 우주개발의 역사를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앞으로 연구해야할 과제가 수없이 많고 현재의 우주개발의 거의 첫걸음이나 다름없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다. 또한 우리나라 우주개발의 위상을 이야기하면서 아직은 많이 모자라지만 그만큼 아이들의 입을 통해 더 큰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으로 와 닿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문제아 창비아동문고 175
박기범 지음, 박경진 그림 / 창비 / 199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I. 상처받은 아이들

  오늘날 교육계의 현실은 안타깝기 짝이 없다. 선생님은 선생님대로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가슴에 응어리를 안고 생활한다.

선생님들은 교재연구, 수업, 행정업무에 하루 종일 시달린다. 그러다 보니 한반 35명 아이들에게 모두 관심을 쏟을 수 없다고 하소연 한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가슴에 저마다 상처를 않고 학교에 와서 아이들과 한바탕 떠들고 “선생님은 나만 미워해, 나만 차별해...”라는 말을 남기며 치유받지 못한 자신의 상처를 안고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학교생활의 악순환이다.

  부모들은 모른다. 자신의 아이가 어떤 상처를 안고 있는지...

  “다 너 잘되라고 그러는 거야”라는 그럴듯한 포장을 하여, 그저 부모가 원하는 만큼의 성적, 부모가 원하는 태도와 행동, 있는 듯 없는 듯 부모의 뜻에 순응하며 지내는 아이가 되길 바란다. 그러다 아이가 이에 부응하지 못하면 “넌 왜 그 모양이니”하며 화내고 비난하고 책망한다.

  아이들은 상처받는다. ‘나는 왜 이 모양이지? 난 정말 이것밖에 안 되는 걸까? 그래 맞아. 나는 이것밖에 할 수 없어. 원래 난 그런 놈이야’하고 결론을 내린다. 부모의 말대로 자신을 틀에 가두어 버린다.

  아이들은 앞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에너지를 잃어버리고 매사에 무기력해진다. 이런 아이들을 보고 부모들은 또다시 닦달한다. “너 왜 매사에 그렇게 자신감이 없니? 왜 이리 축 늘어져 있어? 자는 것 말고는 할 일이 없니?”하며.......  게다가, 아이들이 신명나게 놀 때 혹은 뭔가를 하고 싶어 할 때, “애야, 그건 나중에 커서 해도 돼. 지금은 공부를 해야 할 때야. 나중에 하자” 하며 아이들의 몰입을 방해한다. 정작 아이를 무기력하게 만든 것은 부모들 자신이면서.......

  악순환이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이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사람을 어느 누구도 아닌 부모들 자신이다. 학교 성적은 벽장에다 쳐박아 놓고 내 아이가 현재 안고 있는 갈등은 무엇인가, 고민은 무엇인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 꿈은 무엇인가? 같이 고민하고 생각하고 갈등하자. 아이들은 부모가 자신의 성적 말고 자신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것에 감동할 것이다. 아이들에게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 줄 필요도 없다. 그 문제에 공감만 해주면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낸다. 어느새 아이의 얼굴에 밝은 미소가 떠오르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당신의 아이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부모가 몇이나 있을까 생각해 본다.

II. 이 세상에 문제아는 없다

 “나는 문제아다. 선생님이 문제아라니까 문제아다”

 “나는 나를 문제아로 보는 사람한테는 영원히 문제아로만 남게 될 것이다”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주인공 창수는 자신을 문제아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틀(고정관념)에 의해서 문제아가 되어버렸다. 어른들이 문제아를 만든 것이다. 주인공은 어쩌다 문제아라는 것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속마음은 평범한 보통아이로 살고 싶어 한다. 그러나 주위의 계속되는 편견 속에서 자신에게 직면한 문제를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 없이 상황을 그대로 수용하고 만다.

III. 동화 <문제아>에 대하여

  첫째, <문제아>를 읽고 어른들의 부재에 대해 생각했다.

  먼저 편부나 편모일지라도 부모가 제대로 주인공 창수 곁에서 창수를 보다듬을 수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해 본다. 다음으로 선생님들의 무관심을 볼 수 있다. 선생님들이 아무리 교재연구, 수업, 행정업무 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할지라도, <문제아>에 나오는 두 분의 선생님이 창수와 창수가 겪어내고 있는 환경에 대해 보다 관심을 가지고 대했더라면 과연 그런 말과 태도를 보일 수 있었을까?

  <문제아>에서는 이 사회에 반드시 있어야 할 어른들의 부재를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 사회에는 수없이 많은 어른들이 있지만 진정한 어른들이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둘째, 주인공 창수가 자신이 직면한 문제를 그대로 수용한 결말을 보여준 <문제아>를, 만일 실제상황에서 창수와 같은 환경에 처해 있는 아이가 읽었다면 무엇을 느끼고 행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았다. 주인공이 좀 더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같은 상황에 처해있는 아이에게 좀 더 용기를 줄 수 있지 않았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방귀 실컷 먹어라 뿡야 신나는 책읽기 16
이용포 지음, 노인경 그림 / 창비 / 200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상 앞에 앉아있는 수와의 첫 대면!!

흐트러짐 없는 자세, 깔끔하게 빗어 내린 머리카락, 말쑥한 옷차림, 게다가 책상 앞에 앉아 공부까지...

입에서 자연스럽게 말이 튀어나온다.

“참, 착하기도 하지. 공부하고 있구나. 아이구! 기특하기도 하지.”

그런데!!             

이런 칭찬이 무색하게 수의 표정은 심드렁하다.

“수야! 왜 그러니?”

수는 배탈이 나는 불량식품을 절대 먹지 않고, 철봉에 거꾸로 매달리거나 에스컬레이터를 거꾸로 타는 위험한 짓은 절대 하지 않는 아이다. 말하자면, 어른들이 좋아하는 착한 아이다. 우연히 말썽을 부리는 아이를 잡아간다는 망태할아버지를 만나 환상세계로 들어간다.

환상세계로 들어온 수는 여전히 착한아이다. 얌전히 앉아서 밥을 먹어야 하는데 돌아다니며 먹어대고, 초콜릿 물총을 쏘아대며 먹는 음식으로 장난을 치는 막돼먹은 아이들이랑 부딪히기도 싫다. 유치한 짝짓기 놀이, 땅바닥에 엎어지고 뒤집어지는 윷놀이, 아빠가 들었다면 스피커를 불 속에 던져버렸을 듯한 한심한 노래. 그 노래에 맞춰 풍선을 터트리거나 냄비를 두드리거나 종이를 북북 찢거나 두 팔을 벌리고 마구 뛰어다니거나 공중제비를 도는 막돼먹은 아이들! 끔찍하다. 여기를 탈출해야겠다. 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 수는 누구보다도 하고 싶다. 그러나 결국 하지 못하고 뛰쳐나가고 만다.

그렇게 뛰쳐나간 수는 ‘반항하면뼈도못추려 학교’의 괴물선생님을 만나게 되고 방귀를 뀌었다는 죄목으로 우물 감옥에 빠지고 만다. 잠깐의 꿈속에서 수는 그 괴물선생님이 엄마와 겹쳐지면서 엄마의 말에 순응하는 아이로 꿈에서 깨어났다가 결국 터트리고 만다.

“싫어! 엄마 잔소리는 이제 듣기 싫어!. 한달만! 일주일만! 아니 딱 사흘만이라도! 내 맘대로 하고 싶어. 에스컬레이터를 거꾸로 타고, 음식으로 장난을 치면서 밥을 먹고, 친구들에게 지저분한 별명을 지어주고, 미친 개구리 같은 노래를 마음껏 따라 부르고, ‘내 방귀 실컷 먹어라, 뿡야!’ 하고 예의 없는 인사를 날려주고 싶다. 그 막돼먹은 아이들처럼”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갑갑했던 마음이 그야말로 뻥 뚫리는 듯했다.

 이 이야기는 현실세계와 판타지세계가 분리되어있는 분리형 판타지이다. 현실에서 억눌린 감정과 욕구를 가지고 있던 수는 판타지 세계로 빠져들어 스스로 치유와 발견의 과정을 거쳐 내적 성장을 이루게 된다. 현실로 다시 돌아온 수는 예전의 수가 아니다. 다른 사람의 요구에 의해 나를 감추고 억제하는 수가 아니라 내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표출하는 수가 된 것이다.

신나고 재미있고 환상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을 아프게 하는 책이다. 우리 아이가 자신의 내면을 표출하지 못하고 감추고 있지는 않은지, 현재의 삶이 불행한지, 행복한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자신의 억눌린 감정의 대리만족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낄 것이며, 부모는 부모대로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과 고통, 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대하는 자신들의 태도를 되돌아다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미래의 보장된 삶을 위해 현재 아이들의 삶을 너무 많이 포기시키는 부모가 되지 않기를 바라하면서...

이 책의 삽화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다 .책 안쪽의 삽화는 내용과 잘 어우러져 그 묘사가 뛰어난 반면, 책표지의 삽화는 약간 시대에 뒤떨어지고 뭔가 어눌한 생각이 든다. 처음 책표? 삽화를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아이들의 또 다른 이야기를 읽어낼 수 있어 그 재미 또한 만만치 않다.

이 이야기에는 재미있는 표현들이 참 다양하게 많이 나오는데 한번 찾아보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웨이싸이드 학교가 무너지고 있어 창비아동문고 245
루이스 새커 지음, 김영선 옮김, 김중석 그림 / 창비 / 200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웨이싸이드 별난 학교의 두 번째 이야기!!

웨이싸이드 학교 30층 주얼스 선생님반 아이들

선생님 놀리는 글을 쓰고 그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없는 동생을 있다고 꾸며대는 비비

엉뚱한 이야기로 수업을 방해하는

재미있는 것을 보여주며 이야기하는 시간에 노숙자를 데려온 셰리

레슬리의 땋은 머리를 잡아당기고 싶은 마음을 솔직히 표현하는

자유롭게 살고 싶어 지하실로 내려간 용감한 마이런

연필을 질겅질겅 씹어 입에 테이프를 붙이고 수학문제를 푸는 제이슨

감정이 풍부하여 ‘까르르 상자/줄줄 새는 수도꼭지/뱃고동’이라는 별명을 얻은 데이나

반 전체사진 찍는 날 수영복을 입고 온 머라시아

책을 뒤에서부터 거꾸로 읽는 제니.......

하나같이 모두 괴짜에다 기발한 상상력을 가진 아이들이다. 막힘이 없다. 자유롭게 서로 소통하고 있다. 게다가, 자신이 직면한 문제는 스스로 해결하려고 한다. 얼굴에 함박 미소가 피어오름과 동시에 요즘 우리의 아이들이 떠오른다. 기운 없이 터벅터벅 걷는 뒷모습, 불만 가득한 짜증스런 말투, 걸리기만 하면 달려들듯 한 태세, 생기 없이 피곤한 얼굴, 아무런 감정이 없는 듯 무표정한 얼굴, 살아 움직임이 없는 멍한 눈빛들....

이것이 우리교육현장의 아이들을 대변하는 모습들이다.

교실은 30층에 있는데 화장실은 1층에 있는 학교라도 매번 뛰어오르고 내릴 수 있는 활기차고 밝고 기발하고 괴짜인 아이들로 가득 찬 웨이싸이드 학교가 부럽다.

중력을 이해시키기 위해 갓 배달 온 컴퓨터를 과감하게 30층 아래로 떨어뜨리기도 하지만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솔직하게 용서를 구할 줄 아는 선생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짓궂은 장난을 받아주며 수업을 즐겁게 이끌어나가는 선생님,  아이들과 몸을 부딪치며 신나게 놀아주는 선생님, 반 전체사진을 찍는 날에 정장을 입든, 수영복을 입든, 잠옷을 입든 아무거리낌 없이 받아주는 선생님. 이런 선생님들이 우리 아이들 곁에 있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아마도 루이스 쌔커는 이 유쾌하고 기발하며 기괴한 듯한 이야기를 통해서 보다 자유롭게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아이들과 그들과 눈높이에 맞춰 이해하는 선생님이 있는 그런 학교가 많아지기를 바랐는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이 어떤 기발한 방법으로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선생님들과 소통하며 생활해나가는지 30명의 아이들과 선생님 속으로 빠져 들어 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