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터 람스 : 미니멀리즘의 미학
디터 람스.클라우스 클렘프 지음, 안예나 옮김 / 유엑스리뷰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단순한 작품집을 넘어, 그가 평생 추구해온 디자인 철학의 진수와 변화 과정을 보여줍니다. ‘최소한 그러나 더 나은’이라는 명제 아래,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고 본질에 집중하는 그의 디자인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책에는 브라운 시절의 전자제품과 가구 등 다양한 작품이 풍부한 사진과 함께 소개되며, 해설이 곁들여져 디자인의 본질에 대한 깊은 고민을 엿볼 수 있습니다.

디터 람스가 브라운에서 활동하며 설계한 다양한 전자제품과 가구, 그리고 생활용품들은 풍부한 사진과 함께 소개되어, 그의 디자인이 단순함과 기능성, 미적 완성도를 어떻게 조화시켰는지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특히, ‘최소한 그러나 더 나은(Less but better)’이라는 그의 명제는 책 전반에 걸쳐 반복적으로 등장하며, 디터 람스가 디자이너로서 추구했던 가치와 원칙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디자이너뿐 아니라, 일상 속에서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모든 분께 깊은 여운과 영감을 남기는 작품집이라고 생각합니다. 디터 람스의 디자인 세계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싶은 분께 적극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2차 세계대전 이야기 : 전장의 눈물, 운명의 날 역사 딥 다이브 1
김휘찬 지음 / 한언출판사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비극을 다룬 전쟁사 교양서입니다. 이 책의 매력은 2차 대전의 시간적 흐름을 차근차근 따라가면서도, 그 과정에서 발견할 수 있는 흥미로운 세세한 에피소드들을 놓치지 않고 담아낸다는 점입니다.

방대한 전쟁사를 체계적이면서도 흥미진진하게 풀어냅니다. 단순히 사건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각 전투와 작전 뒤에 숨어있는 인간적인 드라마와 역사적 의미를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특히 인상깊었던 것은 쿠르스크 전투, 노르망디 상륙작전, 스탈린그라드 전투 등 주요 전투들을 다룰 때, 전략과 전술의 원리를 쉽게 설명하면서도 그 순간 현장에 있었던 지휘관들의 심리와 판단 과정을 세밀하게 묘사한다는 점입니다. 마치 한 편의 전쟁 다큐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또한 "왜 독일은 전격전으로 유럽을 장악할 수 있었는가?", "연합국은 어떻게 점차 전세를 뒤집었는가?" 같은 핵심적인 질문들에 대해 균형 잡힌 시각으로 해답을 제시하는 것도 장점입니다. 역사 왜곡이나 과장 없이, 전쟁의 이면과 국제정치의 복잡한 퍼즐을 입체적으로 조명합니다.

전쟁이 가져다주는 참상과 인간 군상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날 평화의 소중함과 역사의 교훈을 전해주는 의미 있는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원히, 화가
미셸 들라크루아 지음 / 좋은생각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보며, 예술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1933년 파리에서 태어난 이 화가는 93세가 된 지금도 여전히 붓을 놓지 않고 있으며, 그의 작품과 삶의 이야기가 담긴 이 책은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들라크루아가 그리는 것은 실제의 파리가 아닌 '기억하고 싶은 감정의 도시'입니다. 1930~40년대 전쟁 전 평화로운 파리의 일상, 사랑하는 가족들, 그리고 반려견 '칼리'와의 소중한 순간들이 따뜻하고 소박한 색감으로 담겨 있습니다. 이러한 풍경들을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행복했던 추억들이 떠오르며, 마음 한편이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음 생에도 나는 화가일 것입니다. 더 나은 화가로 태어나고 싶습니다"라는 그의 말처럼, 들라크루아는 93세에도 여전히 붓을 놓지 않고 창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삶 그 자체가 예술임을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입니다.

이 책이 전하는 가장 큰 메시지는 '사랑하는 것을 끝까지 지키는 태도'입니다. 들라크루아의 삶을 통해 우리는 자신이 진정 소중히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되고, 그것을 위해 살아갈 용기를 얻게 됩니다. 예술은 끝없는 여정이며,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놓지 않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예술가의 자세임을 깨닫게 됩니다.

"영원히, 화가"로 살아가겠다는 그의 다짐은 우리 모두에게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 끝까지 지켜나갈 용기를 주는 소중한 선물이 될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지여행 - 오늘 지금 여기 행복
이현우 지음 / 메이킹북스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현우 시인의 '오지여행'을 읽으며 문득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행복이 사실은 멀리 있지 않았다는 것을 말입니다. '오지여행'이라는 말에서 우선 떠오르는 것은 험준한 산맥이나 미지의 땅을 향한 모험일 텐데, 시인이 안내하는 여행지는 놀랍게도 우리의 일상 그 자체입니다.

시인은 "오늘 여기의 행복"이라는 화두 아래 평범한 하루의 풍경들을 섬세하게 포착해냅니다. 아침에 마시는 커피 한 잔의 온기, 창밖으로 스며드는 햇살, 길에서 마주친 이웃의 미소까지,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버리는 순간들이 시인의 따뜻한 시선을 통해 소중한 보석처럼 빛을 발합니다.

어렵거나 현학적인 표현 대신, 담백하고 진솔한 시어들이 자연스럽게 스며듭니다. 익숙한 풍경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고, 평범한 일상에서 특별함을 발견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여행의 의미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특별한 성취나 화려한 경험이 아니어도, 오늘 하루를 온전히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문학으로 투자하다
원수섭 지음 / 빈티지하우스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벤처캐피탈 업계의 실무 경험과 인문학적 성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독특한 투자서입니다. 저자가 네이버 엑셀러레이터 D2SF 설립과 DSC인베스트먼트에서의 심사역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이 책은, 단순한 투자 기법서를 넘어서 투자의 본질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합니다.

인상적인 부분은 저자가 강조하는 겸손함과 성찰의 자세입니다. "내가 잘 안다고 자부하는 사람 치고 현명한 자가 없고, 다 알 수 없다며 겸손한 자 중에 현명하지 않은 이가 없다"는 문장은 투자자가 가져야 할 기본적인 마음가짐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정보의 바다에서 권능감에 휩쓸리기 쉬운 현대의 투자 환경에서, 이러한 겸손한 자세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지적입니다.

저자는 투자를 단순한 수익 추구가 아닌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로 바라봅니다. "품격 있는 사람은 품격 있는 자를 알아본다"는 표현을 통해,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투자를 위해서는 함께할 사람의 품격과 성장 가능성을 보는 안목이 필요함을 강조합니다. 이는 단기적 수익에 매몰되기 쉬운 투자 문화에 대한 건전한 대안을 제시합니다.

스타트업 투자에 대한 저자의 관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피터 틸의 시장 독점론을 인용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이 아니면 도전하지 마라"는 조언은, 창업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기존 시장에서의 경쟁보다는 새로운 가치 창조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이러한 시각은, 혁신 기업 투자의 핵심을 잘 보여줍니다.

특히 "정답을 찾는 사람은 사업을 하는 사람이다"라는 통찰은 투자자의 역할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제공합니다. 투자자는 해답을 제시하는 존재가 아니라, 사업가가 더 나은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조언하는 조력자라는 관점은 건전한 투자 생태계 구축에 중요한 시사점을 줍니다.

투자의 기술적 측면보다는 철학적 토대를 다지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이 특별한 의미를 가질 것입니다. 투자를 단순한 수익 추구가 아닌, 사람과 가치에 대한 성찰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