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말리는 우리 집 세 자매 1
마쓰모토 프리츠 지음, 하지혜 옮김 / artePOP(아르테팝)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못 말리는 우리집 세자매' 를 책으로 만나 보았어요.
초등 4학년이 된 우리딸,
꼬꼬마 시절에 어린이 채널을 통해
처음 만난 이 만화.

그렇다!!! '못 말리는 우리집 세자매'는 만화!!
ㅋㅋㅋㅋ
우리나라에서 방영되었을 당시에는
'못 말리는 삼공주' 라는 제목이었고요.

암튼 그 당시 저랑 꼬꼬미였던 큰애랑
재방 삼방 사방 오방...
진짜 무수하게 다시 보던 이 만화... ^^
저는 현실공감형 육아툰이라 웃겨 죽고
우리딸은 삼공주가 귀엽다고 동생 낳아달라 그러고...

그리고 그후, 큰애의 바람대로 동생이 두명이나 생기게 되었으나
어찌된 일인지 만화 속 동생들과
현실의 동생들은 너무나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
큰애가 자신은 외동이 어울린다는 생각하게 되었다죵? ㅎㅎ
아르떼 팝 에서 나온
'못 말리는 우리집 세자매'는 총 세 권.

삼공주 캐릭터 별 소개부터 세자매의 못 말리는 일상,
삼공주네 가족의 여행기까지 담겨 있답니다.
저자는 마쓰모토 프리츠 .
만화작가였던 이 분은 결혼 후 퇴직했다가,
삼공주 육아 이야기를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 인기 폭발했다 하네요.

이후 단행본으로 나온 책은 300만부를 돌파해
베스트셀러가되고,
한일 합작 TV 애니메이션 <못 말리는 삼공주>가
한국에서도 방영되었답니다.

그 덕에 저와 첫째는 티비만화로 먼저 접할 수 있었던거죠.

 

 

 다양한 에피소드가 23개 담겨 있고
번외 에피소드 성격의 스페셜 칼럼과
마쓰모토 집안의 탄생비화까지 재밌게 구성되어 있어요.
등장인물은 삼공주와 엄마 아빠!

첫째 후우

만화 캐릭터 '메르헨'과 노래, 댄스로 머리속이 채워진
슈퍼 내츄럴 소녀.
독특한 감성과 순수한 발상으로 주위를 놀라게 하는 일이 많아요.

둘째 스우

마이페이스에 자유로운 영혼.
늘 핵심을 찌르는 딴죽으로 주위를 당황하게 하지만,
알고 보면 섬세하고 다정하지요.

가끔은 진중한 성격과세째 치이

천하무적 막내딸.
성장하면서 점점 사장님 기질이 강해지고 있지요.
기가 센 성격이지만, 타고난 어리광쟁이이기도.. ㅎㅎ

 엄마, 아빠

딴죽걸기가 체질인 엄마와 무지하게 천역덕스러운 체질인 아빠.
이 원앙부부가 지켜보는 가운데
세 자매의 우당탕 극장은 연중무휴 반복되고 있다

태도를 보일때도? ㅎㅎ

 

 

제 4화의 인트로 만화.

각 티슈를 두고 세자매가 서로 다른 매력발산.
소녀감성 물씬한 첫째는 티슈로 꽃을 만들고
자유로운 영혼 둘째는 티슈로 눈 만들기
무대포 막둥이는 그냥 뽑지요.. 헐... ㅎㅎ

 

 나는 치이가 제일 좋아~
치이랑 우리 막내랑 똑같아~ "

우리집 삼공주도, 만화 삼공주를 보면서 키득키득...
둘째 언니가 읽어주는 만화책 얘기에
막둥이는 배꼽잡고 굴러유~~~

도서 '못 말리는 우리집 세 자매'는 네 컷 만화에요.

세 자매를 키우면서 있었던
소소한 에피소드를 담은 육아툰이지요.

 자유로운 영혼의 둘째 스우는
배가 꼬불꼬불이라고 말하고 다녀요.
꼬르륵을 말하는 건가 했더니 아니래요.
배가 꼬불꼬불은 배가 고프단 뜻이래요
그게 뭐가 다르냥? ㅎㅎ

그런가 하면 막내 치이는 제 멋대로
런닝과 팬티, 기저귀를 뒤짚어쓰고
더 입혀달라고 떼쓰기 신공~

 공주놀이 하는 자매는 엄마가 밥 먹으라 불러도 들은체도 않하지만,
'마리엘, 재스민 밥 먹자~" 라고 부르니
얼른 달녀와요.. ㅎㅎ

막내 치이가 손으로 간식을 짚어먹길래
손으로 먹으면 안 된다고 했더니
먹던걸 도로 뱉는 막내...

다른 에피소드에서는 뱉었던 걸 도로 먹으려 하기도. ㅠㅠ
하여간 막내들이란.. ㅎㅎ

'못 말리는 우리집 세 자매'는
크게 세자매 각각의 에피소드,
세자매의 일상, 삼공주네 여행기로 구성되어 있어요.

일본 곳곳을 여행하는 삼공주네 이야기는
또한 이색적인 느낌을 주더라구요.

특히나 여행기 편에서는 삼공주의 실제 모습이
사진으로 담겨 있다는 ㅎㅎ

못 말리는 우리집 세자매를 읽고
표지 그리기에 도전하는 둘째!!

눈에서 불꽃 레이저 나오는 중..

스케치하면서 몇번이나 그렸다 지웠다 하면서
못 말리는 세 자매의 개성이 물씬 느껴지도록
열심히 그렸답니다. ㅎㅎ

 

 쨔잔... 그리하여 완성된 못말리는 우리집 세재마 표지그림 ^^
유쾌한 삼공주의 모습이 느껴지시나용? ㅎㅎㅎ

유쾌 상쾌 통쾌한
육아툰 못 말리는 우리집 세 자매!

엉뚱발랄 세자매네 이야기,
온 가족이 함께 웃으며 읽어보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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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도해 주기율표 - 화학의 비밀을 정복한다, 개정신판 뉴턴 하이라이트 Newton Highlight 11
일본 뉴턴프레스 엮음 / 아이뉴턴(뉴턴코리아)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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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 공부 좀 한다하는 애들이 챙겨보던
월간뉴턴,
월간뉴턴이 과학잡지라면
뉴턴 하이라이트는 과학 단행본이랍니다.

 

과학 전 분야의 핵심 주제와 원리를
뛰어난 일러스트레이션과 진귀한 사진, 전문사의 상세한 해설로 설명하기에
소장가치 100%,
온 가족이 함께 보는 과학교양 단행본이죠.

 

최근에 출시된 뉴턴앱 덕분에 뉴턴하이라이트를 즐기기에 더욱 편리해졌는데요.
뉴턴앱에 뉴턴하이라이트 기사가 게재되어,
언제 어디서나 과학을 탐독할 수 있게 되었네요.

뉴턴앱으로도 즐기는 뉴턴하이라이트.
뉴턴하이라이트 112호를 맞아
완전도해 주기율표를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특별부록으로 함께 온
118 원소 주기율표 포스터!

우리 딸이 보더니 바로 벽에 붙이더라구요.
와~~ 이게 바로 주기율표구나..
감탄하면서 하나 하나 읽어가는데
책 속 내용을 압축한 거 같아 아주 알찹니다

 

뉴턴하이라이트 112호에서는

주기율포 전 118 원소를 상세 소개하고,
화학의 원리를 350여 컷의 정밀한 그림과 사진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주기율표는 시험에 자주, 중요하게 출제되는 문제 중 하나지요.
솔직히 중 고등학교 과학시간에는 시험 치르기에 급급해서
의미없이 외우기만 했는데,

이번에 뉴턴하이라이트 주기율표 편을 통해
원소 하나하나 만나볼 생각입니다.  

 오래 전부터 원소에는 어떤 법칙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었지만,
그것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1969년 화학자 멘델레예프는 여러 원소의
관계를 설명하는 표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원소의 주기율표>로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소의 구조와 성질, 주기율표에는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이번장에서 그러한 의문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세계는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을까?
이 의문에 답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원소 라는 개념입니다.

원소란? 그 이름대로 물질의 바탕이 되는 요소라는 의미지요.
또한 더 이상 다른 성분으로 나누어지지 않는 물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물질은 분자의 집합체이며, 그 분자는 원자로 이루어집니다.
또 원자는 원자핵과 전자로 이루어지며,
원자핵은 중성자와 양성자로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중성자와 양성자는 쿼크로 이루어집니다.

주기율표는 원자(정확하게는 원소)의 주기성을 나타낸 것이고,
주기율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원소가 가진 법칙성과 규칙성,
원소의 구조 등을 살펴보게 됩니다.

멘델레예프가 발표한 주기율표(원소 주기율표)는
가장 가벼운 원소인 수소를 출발점으로 해서 원소가
원자량 순으로 세로로 배열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성질의 원소가 같은 행이 되도록 배열한 것이 특징입니다.
멘델레예프의 주기율표가 뛰어난 것은,
성질이 비슷한 원소가 어떤 주기로 나타나는지 완전히 파악했을 뿐 아니라
아직 발견되지 않은 원소를 주기율표에 빈칸으로 남긴 것입니다.
즉, 멘델레예프는 앞으로 발견될 원소를 예언한 것!

실제로 그가 살아있는 동안 그가 예측한 원소 가운데
3개의 원소가 발견되었고,
그 성질도 예상대로였다고 합니다.
약 138억년 전, 우주가 탄생했습니다.
매우 고온의 작열 상태였던 우주가 팽창해 온도가 낮아지자
양성자와 중성자가 탄생했으리라는게 가설인데..

양성자는 수소 원자의 원자핵,
즉 우주에서 가장 최초로 생긴 원소는 수소(H) 입니다.

이후 우주가 더 팽창해 온다가 내려가면
고속으로 충돌한 양성자와 중성자가 합체하기 시작하는데,
이것을 핵융합 반응이라 하고,

초기 우주에서는 핵융합 반응에 의해
헬륨과 리튬 등 가벼운 원자핵이 생겼다고 합니다.

태양을 구성하는 구성하는 원소는 수소가 71%,
헬륨이 약 27%를 차지하며
그 밖의 원소는 2% 정도밖에 없다고 합니다.
 인간은 어떤 원소로 되어 있을까?

사람은 몸무게의 약 65%가 산소로 이루어져 있고,
탄소, 수소, 질소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들 상위 6원소가 몸무게의 98.5%를 차지하는 것이지요.

미세하지만 특정 금속은 인체의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 되는 원소입니다 철이나 아연등이죠.

또한 수은, 비소 등 다량으로 섭취하면 유해한 원소도
아주 미량이 인체에 들어 있습니다.

 

 

원소를 알기 위해서서는 이온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원소의 대부분은 금속인데,
그 특성은 다양하지만, 금속을 아는것도 원소를 이해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또 원소 가운데는 방사선을 방출하는 것이 있습니다.
방사선은 매우 위험한 존재인 반면에 의학 등에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주기율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원소는?

주기율표에서는 118 종의 원소 가운데 96 종의 원소가
금속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금속이란 특유의 광택이 있고, 전기나 열을 잘 전하며
얇게 펴거나 가늘고 길게 늘일 수 있는 물질인데
금속의 성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전자를 방출한 금속 원자는 양전기를 띄고,
양전기를 띈 금속 원자들은 음전기를 띈 자유 전자를 사이에 끼우고
전기적인 힘으로 결합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것을 금속결합이라고 합니다.

방사선 동위 원소는 여러 가지 의약품에도 응용되는데,
감마선을 방출하는 테크네튬은 뼈 질환과 심근 질환
뇌혈관 장애, 암 든의 진단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베타선을 방출하는 스트론튬은 뼈에 전이된 암 치료제로 사용됩니다.
암에 방사선을 비추면 암세포의 DNA가 손상되므로
암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습니다.

예컨대 생물의 유해가 발굴되었을때
그 생물이 어느 시대에 살았는지를 추정하는 방법으로
탄소14 연대 추정법이 있습니다.

생물의 유해가 발굴되었을때 유해의 탄소가 탄소 14가
어느 정도 비율로 남아 있는지 조사하면
그 생물이 언제쯤 죽었는지 알 수 있는 것이다.

멘델레예프가 주기율표를 만들었을 때 원소의 수는 63개였다.
현재는 그 2배에 가까운 118종의 원소가 알려졌고,
정식으로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3장에서는 우리가 잘 아는 원소부터 들어 본적이 거의 없는
원소까지 전 118 원소를 상세하게 소개합니다.

각 원소들의 특징과 각각의 원소가 우리 생활속에서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원소의 이름은 어떻게 정할까?
이름을 정하는데 특별한 제약은 없으며,
지명, 원료 이름, 천체 이름, 신 이름, 인명 등
그 유래는 실로 다양합니다.

우주의 약 71%를 차지하는 원소, 수소!

수소를 생물을 만드는 유전자의 본체 DNA 에 반드시 필요한 원소입니다.
DNA의 이중 나선 구조를 만드는 결합을 수소결합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수소결합은 약한 것이 특징.
그래서 쉽게 끊어지는데,
수소 결합이 끊어진 DNA사실에는 다른 단백질이 결합해 DNA를 복제합니다.

최근 4개의 새로운 원소가 발견되었다.
새로운원소 이름의 명명권은 발견한 연구팀이 갖는데,
유럽과 미국 이외의 나라가 원소 명명권을 얻은 것은
113번의 경우가 처음이었습니다.

유럽과 미국 이외의 나라노는 최초로 일본에서 유래된 원소 이름이 나왔습니다.
113번 원소를 발견한 실험장치를 이용해
119 번 또는 120번 원소발견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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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부자가 된 키라 꿈을 이루게 도와주는 자기경영 동화 7
박현숙 지음, 원유미 그림 / 을파소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꿈을 이루게 도와주는 자기경영 동화,
키라시리즈가 7번째 책으로 돌아왔습니다.

'생각 부자가 된 키라' 라는 이번 책은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라면 누구나 궁금해할 법한
바로 생각의 힘을 키우는 것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요.

논리력부터 상상력까지 다양한 생각의 힘을 키워주는 방법,
키라와 함께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알아볼까요?

 

 

아이가 책을 좋아하다 보니
저 역시도 일주일에 몇 권씩 신간도서를 접하는데요.

키라시리즈는 어른인 제가 읽기에도
교양도서로서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자기 경영동화 시리즈를 표방하는 키라시리즈는
지금까지 총 일곱권의 책이 차례로 출간되었는데요.

-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
- 열 세 살에 마음 부자가 된 키라
- 매력 부자가 된 키라
- 습관 부자가 된 키라
- 사람 부자가 된 키라 .... 가 그것이지요.

 

을파소 생각부자가 된 키라, 목차입니다.

1부 : 글을 잘 쓰고 싶어.
2부 : 생각을 키우는 방법
3부 : 생각 부자 키라의 생각 나눔

 

 

 

지금은 초등 4학년이 된 큰애가 유치원 시절,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를
처음 만난 이후로 키라시리즈가 출간될때마다 꼭 챙겨서 보고있는데요.

아니.. 근데 이건 누구신가?
일곱살 동생이 슬그머니 책을 가져가 읽고 있어요.

둘째가 이해하기에는 아직 어렵지 않을까 했던 것은
기우였나봐요. ㅎㅎ

1권부터 차례로 읽어왔던 언니와 달리
최신간인 키라7권부터 거꾸로 읽어나갈 기세입니다. ㅎㅎ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길 원하는 키라 ,
강의는 누구보다 잘 하지만 아직 글쓰기는 자신이 없었는데요.

마침 학교에서 '환경에 대한 글쓰기 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대회에 도전해 보기로 합니다.

어느날 엠바라는 아이가 전학을 오는데요.
빼어난 글솜씨로 예전 학교에서도 큰 상을 받았다고 할 정도의 실력가였어요.

글쓰기가 자신없던 엠버의 재능이 부러웠을텐데
거기에다가 자신이 좋아하는 엘버트가 엠버에게
친하게 다가가니 키라의 마음은 여간 속상한 게 아니었답니다.

글쓰기 반으로 가려던 키라는 마음이 상해서 노래반으로 가게 되고,
키라는 잔뜩 속이 상해 그만 하지 말아야 할 생각을 하고 맙니다.

 

 

시력이 좋지 않은 엠바의 안경을 몰래 훔쳐서 숨기는 키라...
아 장면에서 우리 둘째도 탄성을 지르더라구요.

"엄마~ 어떻게 해요..
키라가 친구 안경을 훔쳤어요. 큰일났어요"

안경도 없으니 글쓰기는 못하겠지 했던 키라의 예상과 달리.
엠바는 안경 없이도 글쓰기 대회에서 큰 상을 받게 되었어요.

 그리고 마침내 학교 안에서 엠바는
자신이 직접 작성한 종이 한장을 나누어 주기에 이르는데...

그 글에는 엠바가 왜 그토록 안경을 되찾고 싶어 하는지
진실되고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었어요.

키라가 훔친 엠바의 그 안경은
먼 나라에서 일하는 엠바의 아빠가 생일 선물로 보내주신 안경이었던 거죠.

한편 키라는 비록 글쓰기 반에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노래반에서 뜻밖의 성과를 거둡니다.

바로 창의적인 춤을 만들어서 아이디어상을 받게 된거죠.

 

 "고정관념을 깨야 창의적인 생각이 떠오르는 거란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으면
새장 안에 갇힌 새처럼 좁은 세상만을 보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단다"

노래반 선생님의 이 말씀으로 키라가 창의적인 춤을 만들어 낸 것이에요.
한편 키라는 토론 대회에 나가기 위헤
엠바와 다른 친구들과 연습을 하게 되는데요

그중에서 생각키우기에 대해 알게 됩니다.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인 니콜라스 아저씨에게
어떻게 하면 생각을 키울 수 있는지 묻는 키라...

 

생각키우기도 당연히 훈련이 필요하지.
글쓰기와 토론하기, 관찰하기, 질문하고 대답하기,
책 읽기 등 생각을 키우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어.

또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잘 듣는 것도 필요하지.
다른 사람의 생각이 어떤지 비판하면서 내 생각도 커지는 거야."

 니콜라스 아저씨의 제안대로 생각통장을 만들어서 저축해보기로 한 키라.
성공일기도 함께 써 보았어요.

그리고 얼마 후 키라는 엠바에 대한 그간의 오해를 풀고
그런 과정에서 생각이 훨씬 자라게 되었어요

"뭐든 호기심을 갖고 보도록 해.
엉뚱한 상상을 하고 호기심을 가질때 새로운 것이 보인단다"

책을 덮으며 맨 뒷장에 적힌 문구가 유독 가슴에 와 닿네요.

이런 아이들을 위해 생각하는 훈련, 생각의 힘을 키우도록 하고 싶을때
생각 부자가 된 키라,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으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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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ton 뉴턴 2017.11
뉴턴 편집부 지음 / 아이뉴턴(월간지) / 2017년 10월
평점 :
품절


 

 

차산업혁명의 시대, 과학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죠!
수준 높은 그래픽잡지를 표방하는 월간 뉴턴은
우리 아이 과학배경지식 넓혀주기에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특히나 뉴턴11월호는 뉴턴앱 출시로
출간 전부터 기대감 상승!!

뉴턴앱으로 풍성하게 만나보는 월간 뉴턴 11월호, 함께 보실까요?

 

 월간 뉴턴이 진화한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데스크톱으로도 본다!

- VR 동영상
- 120 도 이미지의 VR 과학기사
- 뉴턴 과학기사 e-Book
- 뉴턴 하이라이트 e-Book

요즘 대세 VR과 월간 과학 잡지 뉴턴의 만남!

잡지 뉴턴과 과학 단행본 뉴턴 하이라이트의 내용을
초, 중, 고등 학생과 대학생을 비롯한 과학 마니아에게
VR과 e-BOOK 컨테츠를 매월 업데이트해 제공합니다

 

 

 저는 플레이스토어에서 '뉴턴'이라고 검색해서 앱을 깔았는데요.
월간과학잡지 뉴턴' 이라고 검색하시면 바로 나온답니다.

뉴턴앱은 회원제 서비스에요.
회원가입만 하면 VR 동영상과 120도 VR 과학기사를 무료로 볼 수 있어요.

뉴턴앱 VR 서비스를 클릭하면, 다양한 컨텐츠를 무료로 보실 수 있는데요.

물고기떼와 함께한 다이버 체험,
하늘을 밝히는 은하수와 오로라
소형항공기와 같은 하늘을 나는 체험
경주 탐방, 제주도 주상절리까지 다양하답니다.

계속 업데이트될 예정이라 하니, 관심있게 보려고요.

 

뉴턴앱 e-BOOK을 클릭하면,
이달의 과학기사, 뉴턴 하이라이트 등을 볼 수 있답니다.

이제 언제 어디서든 월간뉴턴의 과학기사로
과학상식 키우기 해야겠어요.

 

7살 4살 아이들도 VR체험은 함께 할 수 있지요.
신비한 바다속 풍경에,
하늘을 나는 비행기 체험에 아이들은 탄성을 지르기도 하고
놀라서 주저 앉기도 했어요. ㅎㅎ

초등 입학 전 아이들에게 솔직히 뉴턴잡지는 어려운데요.
뉴턴앱으로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주기에 딱 좋네요.

그래픽잡지 뉴턴 11월 목차에요.

우주에 펼쳐진 외계행성을 메인 기사로 해서,
수퍼 태풍을 예측한다.
피할 수 없는 노화,
북쪽 나라의 우림,
세포로 장기를 조립한다.
고차원 공간을 찾아라 ... 등의 다양한 분야의 과학기사가 있어요.

과학잡지 뉴턴 11월호 첫 머리를 장식한 기사는
풀 파노라마 사진.
숨 막히는 자연의 경관에 그저 넋을 놓게 되네요 

노르웨이 남서부에 위치한 트롤퉁가는
노르웨이 5대 피오르의 하나로 해발 1,000 m에 위치한답니다

 

메사버드 국립공원은 세계 문화 유산에 등록되었는데요.
거칠은 절벽에 방의 수가 217개에 이르는 유적이 있기 때문이죠.
12세기 말의 고대 푸에블로족의 조상의 흔적을 만날 수 있었답니다.

 

 

뉴턴 스페셜 - 고차원 공간을 찾아라!

우리가 사는 세계에는 가로, 세로, 높이 이외의 방향(차원)이 있을 것이에요.
물리학의 최첨단에서는 그러한 불가사의한 가능성이 진지하게 검증되었어요.

어떤 분야의 과학자들은 우리의 세계가 3차원이 아닌
4차원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답니다.

 

 

고차원 공간의 크기는 원자핵의 1만분의 1 이하라는데
세계를 확대해 나가면 4차원이 될거라는 가설도 있죠,

그렇다면 2차원 사람에게 3차원 물체느 어떻게 보일까?
차원의 수가 다르면 물체가 보이는 방식이 달라지는데
높은 차원의 물체를 이론적으로는 생각할 수 있다합니다.

고차원 공간이 존재할 경우 칼루치 클레인 입자라는 특수한 입자가 발견된다는데
이 입자는 한마디로 말하면 고차원 방향으로 움직이는 입자랍니다.

또한 인공적으로 극소의 블랙홀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내용과
고차원 공간의 모양은 어떤 모습일까?
고리, 공, 깔때기 등을 가설로 하는 각각의 근거를 살펴보았어요

뉴턴잡지 11월호 '우주에 펼쳐진 외계 행성' 제 1회,
상상을 뛰어넘는 행성들!!

태양계의 상식이 통하지 않는 외계행성들을 만나봅시다.

외계행성은 태양 이외의 항성 둘레를 도는 행성을 말하지요.
외계 행성이 처음 발견된 것은 1995년
그 행성은 항성의 바로 곁을 도는 작열하는
 거대 가스 행성이라는 상상을 뛰어 넘는 것이었습니다.

그 가운데는 먼지를 흩뜨리면서 붕괴하는 행성,
그리고 지구의 몇 배나 되는 질량을 가진 슈퍼지구 등
태양계 행성과는 전혀 비슷하지 않은 것도 있고요.

이번 기사에서는 우리 태양계의 상식과는 동떨어진 행성을 소개하는데,
앞으로 소개될 2회 기사 - 생명이 조재하는 외계행성이란 어떤 행성인가
3회 기사 - 우주에 흩어져 있는 다양한 외계 행성계 형성 이론 등이 게재될거라 해요.

눈길끄는 기사가 많았던 뉴턴 11월호..

세포로 장기를 조립한다는 기사 제목도 섬뜩하기도 놀랍기도 했어요.

복수 종류의 세포가 모여 이루어지는 조직을 이식용으로 만드는 연구를 소개하는데
장기에 도달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실물과 비슷한 입체적인 구조를 조립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거기서는 3D 바이오프린터 같은 기계도 이용되는 것이 특징.

 

 눈이 호강하는 그래픽잡지 뉴턴.
북쪽 나라의 우림에서는
생물을 키우는 알래스카 남동부의 풍요로운 온대 우림을 만날 수 있지요.

알래스카 남동부에서 캐나다 연안에 걸쳐서 세계 최대의 온대 우림.

구로시오 해류가 몰고 온 습기를 머금은 공기가
엄청난 비를 뿌려 이 숲을 윤택하게 만듭니다.

일찍이 빙하에 덮여 있던 이 땅은
지금 초록색으로 모습을 바꾸어 생물들의 오아시스가 되어 준답니다.
쓰러져 완전히 썩은 나무들이 숲을 키웁니다.

나무가 쓰러져서 생긴 하늘을 향해 뻥 뚫린 구멍을 통해
숲의 내부로 햇빛을 들여보내 어린 나무들의 광합성을 촉진하지요.
다양한 분야의 과학기사를 만날 수 있는 월간 뉴턴.
수준높은 그래픽잡지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기에도 충분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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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도 우리 - 고승의 환생, 린포체 앙뚜 이야기
문창용 지음 / 홍익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환생, 고승, 란포체, 티베트
그리고 동행...

언뜻 보았을때는 책의 성격을 가늠할 수 없었다.
오랜만에 아이 책이 아닌 '내 책'을 붙들고 있는 나를 보며 
남편의 눈길도 책장 너머에 걸쳐있슴이 느껴진다.  

 

 

 

 

해맑은 소년의 말간 미소와
눈가가 촉촉한 노인의 깊은 표정이 대비를 이룬다.

'다시 태어나도 우리'는 동명의 영화가 개봉된 바 있다.  
영화의 영어제목은 'Becoming who I was'

책 제목이 우르갼과 앙뚜의 '관계'에 집중했다면
영화의 영어제목은 이들 관계가 최종적으로 향하는 바를 의미한다.

 

 

지은이 문창용은 방송과 영화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우리가 충분히 알법한 프로그램들을 다수 제작했고,
상도 여럿 수상했다 한다.

그런 그가 책 속 주인공을 만나게 된 사연이 흥미롭다.
티베트 의학 다큐멘터리를 만들러 간 길에
의술을 펼치는 승려와 그의 제자를 만나게 된 것이다.

 

그 다음해 두 사람을 다시 찾았을때
승려의 어린 제자는 란포체가 되어 있었다.

티베트 고승의 환생이 증명된 이가 바로 '란포체'다.

환생과 전생...
평소 관심있던 주제가 아닌데 내가 이 책에 빠질 수 있을까 염려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읽는 내내 각티슈의 휴지를
몇장이나 뽑았는지 헤아릴 수 없었다.

 

 

 책은 히말라야 산맥, 그 어디쯤인가를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해발고도 3,500미터로 세계에서 가장 고도가 높은 지역의 하나인
'라다크'는 인도 북부 잠무 카슈미르 주에 있는 지역으로
그 남쪽에 히말라야 산맥이 있다.

 

 

 

'파드마 앙뚜로'
이제 막 아홉살이 되었지만 이 아이는 평범한 동자승이 아니다.
'란포체'다.

 

 

 

 

 

 

 

라다크 사람들은 전생과 현생, 그리고 이후의 생이 실타래처럼 엮여서
하나로 계속 이어진다고 믿는다고 한다.

현대인들은 현재의 삶이 끝나면 모든게 끝이라고 여기는 것과 대조적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 역시도 전생이나 환생은
과거의 어떤 경험이나 이미지를 무의식속에 표출하는 것이라 여겨왔다.

그런데 앙뚜가 보여준 란포체로의 '증명'은 놀랍고, 신비롭기까지 했다.

앙뚜는 스스로 말할 수 있는 나이가 되자
자신의 전생에 대해 얘기하였는데,

그는 전생에 티베트 동부 캄 이라는 지역의 고승이었다 한다.
그래서 캄 지역의 풍광에 대한 묘사나,
자신이 전생에 몸 담았던 사원의 생김새며
심이저 사원에 있던 은으로 된 컵의 모습까지 생생하게 증언할 수 있었다.

이런 증명이 있었기에
앙뚜는 란포체로 추앙받았었다.

 

 

앙뚜의 곁에는 노승 우르갼이 있었다.
본디 우르갼은 승려이기도 하거니와
마을에서 환자를 돌보는 의사로도 일하고 있었다.

하지만 제자로 두었던 앙뚜가 란포체임이 증명되자
스승 우르갼의 삶도 변하고 말았다.
앙뚜의 스승이자, 집사, 보모이자 부모가 되어 그를 봉양해야 했다.

학교에 간 앙뚜가 영어책을 깜빡 놓고 왔다고 연락하자
영어를 모르는 우르갼이 앙뚜의 책을 죄다 끌어안고 학교로 향하는 모습은
그저 손주사랑 극진한 여느 할아버지처럼 느껴졌다.

앙뚜가 사춘기가 와서 불 같이 변했을때도
하염없이 넓은 품으로 그를 품고 기다려주는 모습에
말할 수 없는 벅찬 감정이 느껴졌다.

나 또한 불같은 사춘기 소녀와 살고 있기에
사춘기 아이들의 감정변화를 바로 옆에서 감당하노라면
내 자식이지만 버거울때가 있건만..

우르갼은 자신에게 감정을 쏟아내는 앙뚜를
언제나 묵묵히 손 잡아주는 모습에 눈물을 멈출수가 없었다.

 

 

앙뚜가 란포체임을 증명했다고 해서,
란포체로 '공인' 받은 것은 아니었다.

이것이 문제였다.

 

란포체로 공인을 받으려면 티베트 불교의 전통에 따른
인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

덕이 높은 고승이 돌아가시기 전에 미래의 환생에 대한 암시를 남기면
제자들은 환생자를 찾을 준비를 한다.

그리고 환생한 아이를 찾아, 정확한 언어로
 전생의 기억을 말해보라는 식으로 테스트를 시행한다.

란포체임이 '공인' 되면,
제자들이 전생의 사원으로 모셔간다.

앙뚜에겐 문제가 있었다.

그를 모시러 올 제자는 없었다.
 그를 모시겠다는 사원도 없었다.

앙뚜가 처한 문제는 티베트의 현실적 상황

 

티베트는 중국 정부가 무력으로 점령한 채 티베트 불교를 탄압하며
국경을 단단히 통제하고 있다.

오늘날 캄 지역은 타 지역에서 수행을 위해 모여드는
승려들을 차단하기 위해 통제와 탄압을 서슴치 않고 있다고 한다.

즉, 앙뚜의 전생의 사원이라는 캄이라는 지역에서
고승의 제자들이 앙뚜가 진짜 란포체인지 확인하러 올 수 없다는 뜻이다.

린포체이지만 공인받지 못했다면
어떤 대접을 받게 되는지...

이 책에서 접한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은
마치 내가 앙뚜가 된 것 마냥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다.

앙뚜처럼 전생에 몸 담았던 사원과 연락이 두절되었을 경우
티베트 이외 지역에 있는 불교 사원의 권위있는 고승으로부터
인증을 받는 방법도 있었다.

그렇게 찾아간 시팀의 사원,
하지만 앙뚜는 수행중에 추방되고 만다.

하늘에 두 개의 태양이 있을 수 없듯이
하나의 사원에서는 한 사람의 린포체만을 모시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앙뚜가 추방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마을 사람들은
더이상 그에게 축복을 바라지도, 고개를 조아리지도 않았다.

 

 

린포체지만 공인받지 못한 앙뚜는
'가짜'가 아닐까 하는 사람들의 냉대와 의심을 받아야 했다.

마을 청년의 결혼식을 축복하러 찾아가도 보았지만,
가장 정갈하고 높은 자리에 앉아야 할 앙뚜의 자리는
먼지가 날리는 후미진 구석이었다.

한 때 모든 이의 추앙과 존경을 받던 앙뚜가
초라하게 웅크린 모습을 보았을 때
나 역시도 우르갼의 마음, 부모의 마음으로
가슴이 메어왔다.

노승 우르갼의 마음도 다급해졌다.
앙뚜가 더 열심히 공부하도록 앙뚜를 더욱 다그쳤다.

수행을 위한 공부를 하다가 멈출 경우엔
어느 쪽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한 경계인이 되기 때문이다.

어려서부터 주변의 지나친 기대와 존경만 받아온 앙뚜의 삶이
무거운 짐이 되어 앙뚜의 인생을 집어 삼킬것이 걱정되었을 것이다.


앙뚜는 자신의 감정을 폭발시키는 횟수가 잦아졌다.
주위 사람을 때리거나 발로 차는 등
온몸으로 감정을 표출하기에 이르렀다.

란포체의 삶을 살지 못하는 것에 대한 실망과
갑자기 변해버린 사람들에 대한 분노가
밀물과 썰물처럼 거쳐갔다.

란포체는 그냥 되는 게 아니다.
결심이 필요했다!

란포체로 태어났어도 특별한 교육과정을 밟아야 하고,
이후 장성해서는 볍회에서 설교를 하거
신도들과 교감을 나누고 불교 의식을 집행해야 했다.

앙뚜와 우르갼은 마을을 떠나 본격적인 교육을 받기로 결심했다.

흰 눈이 모든 것을 집어삼킨 마을, 라다크를 떠났다.
앙뚜와 우르갼은 이제 티베트로 향했다.

이번 여행을 통해 티베트의 국경까지 가 보는게 목표인 그들이었다.
불가능할 것 같은 목표지만 그들은 떠났다.

 

 

매서운 바람과 추위를 인내하며
이제 바로 코앞에 티베트를 둔 상황.

우르갼과 앙뚜의 시야에 구름이 낀 거대한 설산이 가득 들어찼다.
저 산 너머가 바로 티베트 땅이었다.

마침내 앙뚜는 전생의 기억속에만 존재하는 그곳에 가까이 왔다.

존재의 기원이자 목적지, 삶의 이유이자 업보인
티베트 캄이 저 너머에 있다.

그러나 거센 눈보라는 그칠줄을 몰랐다.
거대한 장막같은 안개가 시야를 가렸다.

마침내 앙뚜는 참았던 눈물이 터졌다.
티베트의 캄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보고 싶었던 희망이 절망이 되었다.

"캄의 제자들이 들을 수 있게 소라나팔을 불어보세요.
분명 린포체 님이 부르는 나팔소리가 그곳까지 전해질겁니다"

 

우르갼의 제안에 용기가 난 앙뚜...
눈보라와 안개로 한치도 보이지 않는 하늘을 향해
크게 숨을 들이쉬고 소라나팔을 불었다.

 

 마침내 시킴의 사원에 도착한 앙뚜는
이제 이곳에서 본격적으로 린포체 교육을 받기로 했다.

그리고 우르갼의 동행은 여기까지다.
우르갼은 다시 마을로 돌아가야 한다.

교육을 받는데 약 15년이 걸린다고 한다.
우르갼이 자신을 위해 오랜시간, 먼 길을 왔듯이
앙뚜는 그때가 되면 자신이 우르갼을 보러 가겠다고 했다.

하지만 노승은 안다.
오늘 그의 생에 마지막으로 앙뚜를 보는 것이라는 걸,,,

그리고 마침내 우르갼 역시 눈물을 쏟아낸다.
그의 인생을 바꾸어 버린 앙뚜와의 이별은
우르갼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우르갼은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언젠가 미래에 앙뚜가 훌륭한 린포체가 되어 있을 모습을 상상하며...

'다시 태어나도 우리'

앙뚜와 우르갼은 이미 스승과 제자라는 형식적인 관계를 초월한지 오래였다.
린포체를 증명했지만 공인을 받지 못한 앙뚜를 위해
우르갼은 그의 삶 전체를 바꾸어버렸다.

우르갼이 보여준 조건없는 사랑...

무조건적인 사랑은 부모가 자식에게
신이 인간에게 행해지는 것만이 가능한 것이 아니던가!

우르갼이 앙뚜를 대하는 마음을
그저 린포체에 대한
'봉양'이라는 단어에 한정하기엔 더없이 넓고 깊었다.

그는 앙뚜의 부모와 같았고, 
인생의 지혜를 더해준 스승이자
앙뚜가 겪는 모든 아픔과 시련에
커다란 버팀이 되어준 가장 오랜 벗이었다.

이 책에서 앙뚜의 전생이 사실인지 아닌지.
그가 진짜 린포체가 될수 있는지 어떤지는 중요한 게 아니다. 

우리가 살면서 뜻하지 않은 좌절과 고난을 만났을때
함께 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비록 그것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발생한 비극일지라도
누군가가 손 잡고 함께 해준다면...

그 아름다운 동행을 얘기하고 있다.

그러면서 생각해본다.
누가 나의 우르갼이던가
나는 누군가의 우르갼이 될 수 있을것인가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니 하얀 눈 밭이 그려진다.
그리고 언젠가...
가까지 않은 미래일지라도 ...
앙뚜가 저 흰 눈 밭을 걸어 우르갼을 다시 만나러 올 날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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