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여, 오 순수한 모순이여 : 릴케 시 필사집 ㅣ 쓰는 기쁨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음, 배명자 옮김 / 나무생각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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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여, 오 순수한 모순이여
그 많은 눈꺼풀 아래에서 누구의 잠도 되지 않겠다는 갈망이여"
릴케가 묘비명으로 써달라고 유언한 시구다.

장미란 삶과 죽음이라는 모순의 뜻을 가지고 사는 인간 존재의 질문이다.
인간이 사는 동안 죽음이라는 것이 항상 가장 가까이에 존재하는 이유이다. 살아 있는 것은 반드시 죽게 되어 있다는 것은 필수적인 조건이다.

사는 것은 죽음의 연속이다. 꽃은 피었다가 지고, 생명은 태어났다가 죽는다. 피고 지고 하는 것은 우주 속에서 순환한다.


삶과 죽음의 본질에 대해서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장미여, 오 순수한 모순이여는 아등바등하며 살지 말고, 오늘이 내게 가장 소중한 시간임을 알게 한다
122편의 시를 통해 죽음은 끝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살리는 일을 끊임없이 하고 있으며 걸러내고 재흡수하면서 필요한 성분을 몸에 간직하게 한다.







릴케 시를 읊조리고 쓰는 기쁨으로 새롭게 재탄생한다. 인간 존재의 깊이를 알 수 있게 하는 가장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낸다

드러나는 것과 숨겨지는 것, 소멸되는 것과 새롭게 태어나는 것처럼 삶과 죽음이라는 인생 속에서 나만의 사유의 폭을 넓혀봅니다.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 영적인 존재를 관찰하고 재 탄생한다.
소멸은 새로운 축복을 받은 완성이란 결점이 전혀 없는 흠결 없는 모습이다.


보랏빛이 은은하게 비추인 책장을 넘기며 릴케의 사유 너머의 나를 만나는 시간을 찾아가도록 원하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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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과 정원 - 나만의 신화를 세우는 추상의 힘
최진석 지음 / 퍼블리온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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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나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것들 통해 나의 시선의 높이와 깊이를 알 수 있게 된다. 요람에서 태어나 죽을 때까지 인간다운 존재를 넘어 위대한 나만의 문명으로 거듭날 수 있다. 인생의 주인이 된다는 것은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질 용기가 있는 사람이다.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고 굳건하게 나만의 중심을 붙잡고 인생의 주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자신의 삶이라는 척박한 텃밭에서도 아름다움을 겸비한 정원을 설계할 수 있다.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은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는 시간들 속에서 남들이 보기엔 정답이 아니더라도 나만의 텃밭을 넘어 생동감 넘치는 정원을 설계할 수 있다. 타인이 원하는 삶을 살고 있기보다 사유를 확장시켜 주는 자신의 주인으로 살아간다. 울타리 안에서 잘 정돈된 꽃들뿐만 아니라, 아무도 가꾸지 않고 자기만의 의지로 살아가는 길가에 놓인 들풀도 때가 되면 나만의 계절을 만나게 된다.

텃밭과 정원은 익숙함에서 빠져나와 타인의 일상을 살기보다 내 삶의 존엄한 주인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넘쳐나는 정보 과잉의 시대에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기 보다 본질을 바라보는 명철한 시선을 응시해야 하며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사유의 힘을 확장시켜야 한다.
텃밭에 머무르지 않고 내 삶의 존엄한 주인으로 살아가는 나만의 정원을 가꾸는 마음으로 사유를 끄집어내고 갇혀 있던 시야를 확장시키게 한다.

남이 만들어 놓은 것을 탐하기 보다 나만의 정원을 가꾸듯 주도적인 삶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나에게 맞는 옷을 입어야 불편하지 않고 하루를 편하게 지낼 수 있다. 주도적인 삶의 사유를 바탕으로 문장의 뿌리와 깊이를 더하는 철학의 기쁨을 맛보길 원하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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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이 빈틈없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이혁 지음 / 새벽녘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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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밀려오고 살아가는 게 너무 힘이 들어 내려놓고 싶을 때가 있다. 어떻게 하시나요? 땀이 흠뻑 젖도록 운동을 하시나요 좋아하는 사람들과 수다 삼매경에 빠지나요 이런저런 것을 하더라도 맘이 늘 불안하고 힘겨울 땐 사랑하는 사람이 늘 곁에서 응원하고 있음을 생각하자.

나는 당신이 빈틈없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는 기쁠 때나 슬픔이 밀려올 때 가장 솔직하게 온전히 내 몸으로 받아들이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한다. 아픈 감정조차 피하려 하지 말고 나의 소중한 일부로 인정하며 토닥여줄 때 다시 일어설 힘을 얻는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잘하려고만 하다 보면 정작 사랑으로 품어야 하는 나에게는 따스한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남을 아껴주고 사랑하는 만큼 나 자신도 아끼고 사랑하며 살기로 한다. 가장 먼저 사랑해야 할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 느리고 뒤처진다 해도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없음을 알아가자.

나만의 때는 언젠가는 있다. 아무것도 남지 않고 허무하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도 나를 더욱 견고하고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준비과정임을 인지하자. 나무가 꽃이 피고 열매를 맺기 위한 과정이 필요하듯이 오늘 하루를 살아갈 용기를 가진다. 조금씩 천천히 무르익어가는 벼 이삭처럼 농부의 수고로움 속에서 황금빛 물결은 춤을 추고 우리의 식탁으로 한 걸음 다가온다.

타인의 시선에 머물기보다 나에게 솔직하게 말해 주고 흔들리지 말고 나를 믿고 온전히 맡기며 살아간다. 슬픈 감정조차도 나를 만들어가는 과정임을 알아차림으로 빛나게 다가올 내일을 위해 조금은 느리지만 나만의 리듬에 맞게 한 걸음씩 천천히 나아간다.



나는 당신이 빈틈없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는 미처 건네지 못한 마음을 담아 나를 다독여주는 시간을 통해 버텨온 시간만큼 조금이라도 고생을 덜어준다. 사랑하고 싶은 만큼 나를 위한 시간을 조금만 더 많이 가지도록 한다. 사소한 일상 속에서 나만의 힘으로 살아가기 버겁다고 느끼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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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해부학 - 완전한 질서 너머 삶의 의미를 찾아서
가브리엘 웨스턴 지음, 김성훈 옮김 / 더퀘스트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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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인체의 비밀을 의학적으로 풀었으면 딱딱하고 어렵게 느꼈을 것이지만 재미나게 우리 몸의 각 장기들을 옆볼 수 있다. 우리가 무엇으로 이뤄진 존재인지에 대해 깊고 완전하게 이해할 수 있다. 인간적인 프리즘을 통해 인체를 바라보고, 전통적인 해부학의 관점을 확장하는 통합적 탐험을 시작해 본다.


입에 음식을 넣으면 식도를 통해 위로 넘긴다.
위는 음식을 저장하고 분해하는 임시 보관소다. 음식을 작은 조각들로 으깨어 작은창자 큰창자로 보낸다. 큰창자는 물을 뽑아내고 단단한 대변을 만들어낸다. 서로 떼어서 각자만의 리그를 펼칠 것 같지만 우리의 장기들은 끊임없이 그들만의 의무를 감당하며 서로 소통하며 지낸다.

몸을 연구하던 외과의사가 온전한 몸으로 살아가기까지 몸의 이야기를 통해 삶은 비로소 완성된다.
부검대 앞에서 몸의 감각을 통해 몸 안의 의미를 알 수 있다. 우리는 무엇으로 이루어진 존재임을 알게 한다.


콩팥이 쉬지 않고 내 생명을 살리는 일을 끊임없이 하고 있으며 걸러내고 재흡수하면서 필요한 성분을 몸에 간직한다. 몸을 관찰하면서 늙어가는 징후들을 관찰하면서 서글퍼지기도 하고 여태까지 함께했던 시간들에 감사하기도 하다.


인생의 해부학은 모든 것을 경험해 보지 않고는 그들의 힘듦이 얼마큼인 줄을 알 수 없다. 질병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정보를 넘어 직접 환자가 되어보면 이해가 된다. 죽음에서 시작된 부검의를 시작으로 각 장기들을 통해 삶과 죽음을 가로지르는 현장에서 사람을 읽는 인문학적 책을 만날 수 있다.


인생의 해부학을 통해 질서정연한 각 장기들을 옆볼 수 있으며 삶의 의미를 넘어 살아있는 내 몸과 더 친밀해진다. 삶이 무기력해지고 답답함이 밀려올 때 달음박질하는 몸을 통해 따스한 힘을 얻고 살아낼 용기를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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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방향으로
권화운 지음 / 김영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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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후 10년 차 배우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배우. 코로나19가 겹치면서 방송 활동을 2년 반 정도 쉬었지만 중간에 이순재 선생님과 함께 연극을 하며 주인공을 맡기도 했다. 아무 경험도 없는 배우 지망생이면 좋았지만
열정 많았던 20대의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연기를 그만둬야 하나 하는 생각도 해보고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가 낮에는 배달원 알바를 하며 저녁에는 배우가 되기도 했다.


공허한 백수에서 탈출하며 무언가를 멈추지 않고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위해 달라기를 시작했다. 처음엔 1킬로미터도 채 달리지 못하고 멈춰야 했다. 작은 성취가 쌓이면서 무너진 자존감도 올라가기 시작했다. 좋아하는 일에 몰입하면서 행복한 시간 보낸다.


러닝을 제대로 배운 적도 없었지만 2024 JTBC 서울 마라톤 첫 풀코스는 2시간 59분 59초로 첫 서브 3를 달성했다.

버텨온 시간만큼 단단해지는 시간을 가진다.


행복이 나와는 거리가 먼 사치라고 생각했지만 러닝을 하면서 불안하고 외로웠던 시간들은 다시 살아 움직이는 나만의 시간으로 돌려받았으며 작고 소소한 일상이 주는 감사함으로 살아낸다.


인생은 정답을 찾는 과정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행복은 '도착하는 곳'이 아니라 '지나가는 풍경'에 가깝다.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한가요? 가까이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과 일상을 나누며 지내는 평범함이 가장 행복한 시간임을 알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방향으로는 답답함을 달래기 위해서 시작한 달리기는 오랫동안 켜켜이 쌓여온 먼지들이 말끔하게 씻겨 내려오는 과정과도 같다. 함께하는 사람들 속에서 주어진 삶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시간을 보내고 관찰하며 나만의 시간을 만들자. 준비된 시간은 언젠가는 용도에 맞게 사용되어 간다. 무언가를 멈추지 않고 할 수 있는 원동력을 찾고 온전히 나로 오늘을 살아가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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