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다운 공간에서 살고 싶다
오승욱 지음 / 다산초당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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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아파트를 부와 자산으로 평가하는 한국 사회에서, 집은 내밀한 안식처가 아닌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쇼룸처럼 변해갔다. 공간 디자이너 오승욱님의 <나는 나다운 공간에 살고 싶다>는 이런 흐름에 새로운 관점을 심어줬다. 저자는 평수와 견적을 넘어 그곳에 살 사람들의 역사와 내면의 이야기를 들여다볼 때 비로소 '나다운 집'이 완성된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는 과정은 단순히 인테리어 팁을 얻는 시간이 아니었다. 나이와 직함을 내려놓고 도달해야 할 진짜 자아실현의 무대를 고민하고, 인생의 한 단계를 정돈하는 사색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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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에서 깊이 공감한 내용은 우리가 나의 눈이 아닌 타인의 눈으로 살아가는 불안에 대한 지적이었다. 남보다 뒤처질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평균값에 맞추려는 관성은 가장 사적인 공간인 집마저도 유행하는 이미지 속에서 기성품을 고르듯 선택하게 만든다. 하지만 내가 세운 명확한 기준이 없다면 그곳은 오래 머물러도 결코 편안할 수 없는 곳이 된다. 집은 나의 사회적 성공이나 타이틀을 증명하는 곳이 아니라, 아무런 치장 없이도 '현재의 나'로 오롯이 존재하게 돕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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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은퇴라는 인생의 큰 변곡점을 앞둔 시점에서, 일과 삶을 바라보는 태도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몇 년 동안 나는 일과 생활을 칼로 자르듯 분리하려 했다. 그래서 일, 직장에서 얻는 배움과 관계를 억지로 나누려 했다. 하지만, 둘이 자연스럽게 섞여 흐르는 나만의 리듬을 집이라는 공간이 유연하게 받쳐줄 때 삶의 밀도는 한층 더 높아진다는 관점을 배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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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마음속 정리와 집의 정리에 대한 연결 관계였다. 정리는 단순히 물건을 치우는 행위가 아니라 과거의 미련과 미래의 불안을 동시에 덜어내고 내면의 질서를 세우는 내적 결단의 과정이다. 지나간 시간과 추억을 담담히 흘려보내야 비로소 새로운 경험이 들어올 공간이 생기는데 나는 과거에 얽매여 있었다. 마음속도 집안에도 그런 흔적이 다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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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 정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정리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채워야 할 것은 과시적인 장식이 아니라 온기 어린 관계와 생명력이다. 거실에 소파 대신 커다란 테이블을 두어 사람들이 격식 없이 소통하는 응접 공간을 만들거나, 존재 자체로 생명력을 전하는 식물을 기르는 일은 고립감을 덜고 세상과 따뜻하게 연결되도록 돕는다는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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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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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나라는 사람을 가장 솔직하게 투영하는 거울이자, 인생의 마지막 자아실현을 이루는 무대라는 것을 배웠다. 물건을 정돈하며 나의 시간을 되찾고, 일과 삶의 조화로운 리듬을 조율하며, 사람과 연결될 다정한 자리를 남겨두는 것. 이 책은 나에게 공간을 바꾸는 것이 곧 삶을 운영하는 방식을 바꾸는 일임을 깨닫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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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의 포트폴리오 - 폭발적 우상향을 이끌 주식투자 넥스트 텐배거 TOP7
정주용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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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현기증이 났다. 미래에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군에 포진한 국내/해외 기업들과 테마별로 종목을 그룹핑한 ETF들이 책의 내용을 가득 채웠기 때문이다. 잘 정리된 내용이었고, 투자하고 싶은 분야의 현재의 상황과 미래의 흐름을 빠르게 파악하는데 도움 되는 정보들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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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사고 싶은 주식/ETF들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책에서 언급한 미래 유망한 산업 분야는 총 7가지였다. 아마도 현재 투자를 하고 있고,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분야라고 생각한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지식들과 책을 통해 익힌 정보를 토대로 떠오른 분야를 스스로 복기해 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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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우주산업이다. 대표되는 종목은 6월 12일 IPO한 스페이스X라고 생각한다. 그 외에도 저자의 분석과 논리로 주목받는 기업과 ETF들을 소개하고 있다. 막연하게 '우주 산업이 미래에 돈이 될 거 같은데'라는 생각으로 투자하기보다는 '왜, 우주 산업이 돈이 될 거 같은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내가 원하는 답은 기술의 본질을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건 아니다. 단지, 일반인의 상식 수준에서 이해할 수 있는 인사이트였다. 책은 가려운 곳을 정확하게 긁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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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비행기를 타고 서울에서 뉴욕으로 이동하는데 도착 후 내가 타고 온 비행기를 폐기장에 그대로 불태운다면 비행기를 이용할 수 있는 사람들은 억만장자이거나 극소수일 거라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했다. 물론 항공기가 대중화되기 이전에는 이용료가 비쌌지만, 기술이 발전하고 운행하는 편수가 많아지며 (비싸긴 하지만) 항공료는 저렴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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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대륙과 대륙 간의 이동의 개념을 우주로 확장한 기업이 스페이스X이다. 그들의 로켓 재활용은 우주여행의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켰다. 지구 - 우주 왕복에 드는 비용이 줄어들며 비즈니스 무대는 지구가 아닌 우주로 확장된다는 게 스페이스X가 가진 본질적인 가치라는 걸 배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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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다르게 표현하면 지구에서 우주로 배송하는 비용이 줄어들었다고 비유할 수 있다. 이는 우주에서 사업하기 위한 자재를 나르는 비용이 줄어들기에 산업 확장의 기회가 열린다는 뜻으로, 막연하게 '우주 산업은 미래의 먹거리가 될 거다.'라는 나의 생각을 구체화시키는데 도움 되었고, 앞으로 스페이스X에 장기 투자하는 데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었다. 물론 상장하자마자 글로벌 시총 5위의 기업이 되어 밸류에이션에 문제를 제기하지만, 장기 투자를 위해서는 이런 재무적 가치보다 믿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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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AI, 반도체, 로봇, 에너지 산업에 대한 저자의 인사이트도 좋았다. AI 슈퍼사이클에 맞물려 반도체 산업의 슈퍼사이클이 왔고, 현재는 삼전닉스가 소용돌이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인공지능으로 촉발된 반도체 호황은 로봇, 자율주행, 방산 영역으로 퍼져나갔고, 이를 뒷받침하는 에너지 산업의 필요성도 강조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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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주도하는 빅 테크에 투자할까? 반도체 (메모리, 비메모리)에 투자할까? 아니면 로봇? 자율주행 자동차? 무엇을 상상해도 장밋빛 상상만 될 뿐이다. 시장에서 쏟아내는 뉴스는 주가의 상승만을 부추기고, 투자자들 자석처럼 강력하게 끌어들이고 있다. 하지만, 뉴스는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 생각한다. 지금의 투자자는 과거보다 영리해졌다. 그래서 지금은 다르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 특정 시점의 유사한 상황의 시장을 바라봤어도 똑같은 이야기들이 있었다. '지금은 다르다.', '투자자는 과거보다 영리해졌다.'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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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영역이다. .리고 이 통제 불가능한 미래를 지배하는 가장 강력한 우주의 법칙이 있다. 바로 '엔트로피의 법칙'이다. 물리학에서 엔트로피의 법칙은 자연 상태의 모든 물질과 에너지가 결국 무질서하고 무작위한 상태로 나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거대한 에너지를 투입해 정교하게 쌓아 올린 모래성은 시간이 흐르면 결국 흩어져 평평한 모래밭이 된다. 시장 역시 이 법칙에서 자유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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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인공지능, 자율주행이라는 화려한 기술의 탑은 인류가 엄청난 자본과 에너지를 쏟아부어 일시적으로 만들어낸 '극도의 질서' 상태다. 하지만 엔트로피의 법칙에 따르면, 에너지가 고갈되거나 외부의 충격이 가해지는 순간 시스템은 순식간에 혼돈(무질서)의 상태로 회귀하려 한다. 예측할 수 없는 미래 앞에서 우리가 취해야 할 유일한 태도는, 기술의 환상이 아니라 엔트로피를 통제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펀더멘탈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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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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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은 나의 결론은 2가지로 모아졌다. (개인적인 생각일 뿐, 투자 권유는 아닙니다.) 첫 번째는 우주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믿자는 것이고, 두 번째는 AI/반도체/로봇/자율주행/데이터 센터 등등 발전할 거다. 그렇지만 막대한 에너지는 어떻게 감당할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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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산업에 대한 장기 투자 확신은 얻었고, AI를 중심으로 한 미래 산업에 대해서는 '에너지 공급'이라는 하나의 키워드를 얻었다. 따라서 에너지 공급에 대해서는 투자 대상을 발굴하기 위해 조사하고 공부해 볼 생각이다. 물론 책의 4번째 파트 "에너지: 인프라의 심장 박동, SMR과 그리드"에서도 충분히 좋은 정보를 얻었다. 하지만, 아직은 어떤 대상에 투자해야 할지가 선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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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의 포트폴리오>를 읽는 독자라면 기대되는 산업 군을 익힘과 동시에 자신만의 투자 확신을 찾아보기를 바란다. 확신을 얻지 못했다고 실망하지 않아도 된다. 작은 깨달음을 얻었다면, 그 지점을 시작으로 생각을 확장하고 본질에 해당하는 기업 (또는 ETF)을 찾아내는데 이 책이 길잡이 역할을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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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브레인
박주원 지음 / 모티브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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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최근 회사에 AX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빠르다. (AX는 AI Transformation으로 AI를 기반으로 한 업무 체계로의 전환을 뜻함) DX도 미흡한데 그 단계는 병행하며 AX를 하겠다는 전략이다. ICT 본부에서 주관하여 추진하고 있으며, AI를 사용하는 문화가 넓게 퍼진 건 아니지만 '한 번이라도 접해본' 직원이라면 지금이 아니면 뒤처지겠다는 불안감 때문에 서둘러 대열에 합류하려 한다.




나는 경제적 자유, 건강한 정신/신체 그리고 성장하는 사람이 되고자 관련 책을 읽는다. 그중 AI 관련 서적은 '성장하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욕구 때문이다. AI 서적은 활용법, 트렌드, 기술서와 AI가 만들 미래 사회에 대한 여러 전문가들의 생각이 담긴 책을 읽으며 내 삶에 적용해 보고자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직장 내 부는 AX 열풍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사내에서 외부 AI 툴은 사용할 수 없기에 보안이 확보된 LLM을 사용하고 있다. 이건 누구나 웹 페이지에 접속하면 쓸 수 있는 부분이고, 개인의 의지에 따라 활용도가 달라진다. 최근 그룹 내 한 팀원은 LLM 사이트에서 html로 예쁘게(?) 회의록을 만드는 모습을 보며 '요즘은 클로드 코드로 만들어요. 클로드 코드는 MCP로 PC 자원을 사용할 수 있잖아요. 저는 얼마 전에 아웃룩이랑 워드, 파워포인트 MCP를 클로드 코드에 연결했어요.'


분명 나보다 IT 지식이 짧았고, AI를 왕성하게 사용하던 시기에 본인은 아직은 쓰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말했던 사람이다. 그런 동료가 나도 아직 해보지 못한 것들을 뚝딱 해내고, 전문 용어를 술술 뱉는 모습은 내게 적지 않은 충격을 줬다. 그동안 책만 열심히 읽은 나는 더디게 앞으로 가고 있었는데, 그 친구는 마치 고속철도라도 탄 듯 나를 빠르게 지나쳐갔다.




마치 연애를 책으로 배운 사람이 된 꼴이 된 나는 탐구하는 자세로 보던 책을 적극적인 자세로 회사 생활과 자아 성장 측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찾아가며 읽기로 했다. <자이언트 브레인>은 직장 생활에서 느꼈던 불편함과 효율성 저하, 그리고 퇴사 후 혼자 사업을 키워가는 과정에서 작가가 겪었던 어려움을 AI를 통해 향상시킬 수 있는 사례와 프롬프트로 가득 찼다.





매일 AI를 쓰고 있지만, AI에게 페르소나 (역할)를 부여하면 정교한 답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더불어 질문자의 상황(맥락)을 제공하고, 필요한 결과물의 스타일을 요청하면 더욱 내 입맛에 맞는 답을 받는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갑자기 떠오르는 질문/아이디어에 AI에게 역할을 부여하기 위해 어떤 역할이 적합할지 찾는 과정에서 원래 질문하려던 취지와 아이디어의 힘이 약해지는 경험을 종종 했다. 그래서 '역할'을 정의는 많이 사용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AI의 답변은 훌륭했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돌발적인 상황에서 '역할'을 찾고, 입력해서 답변을 얻는다는 건 현실적으로 비효율적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돌발 상황보다 루틴 한 업무가 많은 직장 상황에서는 AI에게 역할(페르소나)를 충분히 부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컨텍스트 윈도마다 역할을 입력하고 질문하는 것 또한 비효율적인 상황이라 생각해 지침을 사용해 분야별 전문가를 만들어 두면 필요할 때 빠르게 활용할 수 있겠다는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다. 제미나이의 Gems, 클로드의 프로젝트의 '지침'으로 활용해 볼 수 있다.




마치며,


조직의 쓴맛을 보고 회사는 나를 보호하지 않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직장에서 업무 역량을 키우기보다 나 자신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과거 몇 년간 부단히 노력했다. 매일 새벽같이 일어나 첫차로 출근해 업무 시작 전 책을 읽으며 지식을 쌓고, 완독한 책은 서평을 쓰며 내 생각들을 선명하게 발견하고 있다. 또한 건강한 신체를 위해 1년 전부터 담배를 끊었고, 꾸준하게 달리는 루틴을 만들어 올해까지 총 4번의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다.


시간은 유한한 자원이기에 자아 성장을 위해 투자한 만큼, 업무 역량 확장에는 다소 소홀했다고 고백해야겠다. 이제는 단단해진 나를 토대로 업무 역량 향상에도 에너지를 집중할 생각이다. <자이언트 브레인>에서 저자가 독자들에게 전하는 하나의 메시지는 '오늘 밤에라도, 당장 AI를 한 번 켜라.'는 것이다.



AI는 사실 만능이다. 개떡같은 질문을 던져도 꿀떡같은 답을 주기 때문이다. 언제나 일반적이고 옳은 말만 한다. 머리로는 끄덕여지는데 마음속에는 공허함만 남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몇 번 써보고 마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그 지점을 넘기 위해 꾸준히 AI를 자신의 삶 (또는 직장 생활)을 개선하기 위해 활용하는 사람과의 격차는 벌어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 단순히 책 속에서 프롬프트를 얻기 위해 읽고자 한다면 열심히 책에 줄치고, 포스트잇만 붙이다 책장을 덮으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보다는 책에서 제안하는 방법에 따라 최소 6개월은 AI에 익숙해지고,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성장해 보길 바란다. 6개월이 지난 시점에는 분명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나 역시 그것을 믿고 직장에서 조급해 하지 않고 매일 AI를 써보고 성장하는 사람이 돼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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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 있는 생각에는 틀이 있다 - 감각을 논리로 직감을 성과로 바꾸는 인사이트
사토 마키.아사미 아야카 지음, 조사연 옮김 / 알레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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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요즘 책을 읽으며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다. 읽어야 할 책이 여러 권 쌓여있었고, 제목만 보고 선별한 책이라 내용의 연관 관계까지는 생각하지 못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전에 읽었던 책과 맥락이 연결되어 있고, 최근 내가 풀어내지 못한 호기심의 원천을 정확한 문장으로 표현하는 책들을 만나고 있다. 이번에 읽은 <센스 있는 생각에는 틀이 있다>가 바로 나의 호기심 '나만 그렇게 생각하나?'라는 생각에 명쾌한 답을 주었다.







이건 상식이고 통념이기에 여과 없이 받아들이는 생각들이 많다. '인간은 두뇌의 10%만 사용한다.', '오래 앉아서 열심히 일해야 성과가 난다.', '비싼 제품이 품질도 좋다.'와 같은 통념들을 우리는 대부분 믿는다. 왜 그럴까? 근본적인 이유는 인간 진화 과정에서 만들어진 두뇌의 효율성 때문이다. 긴급 상황을 대비해 우리 몸은 에너지를 절약해야 한다는 게 기본 전제이기에 상식과 통념은 안전하다 생각해 더 이상 생각을 발전시키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상한 게 있다. 자기개발, 동기부여에 등장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은 일반인들과 같은 길을 가지 않은 경우가 많고,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것들이 있다. 그건 바로 의심과 집요함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옳다고 생각하는 상식과 통념은 일반적으로 수용되는 것들이다. 한마디로 안정적인 상태라는 뜻이다. 그 상태에서는 더 이상의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안정적인 상태를 뚫고 나오는 생각들은 모두를 놀라게 만드는 힘이 있다. 누구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생각이라고 상식과 통념의 안정적인 상태를 뚫고 나올 수 있는 건 아니다. 잔잔한 떨림을 만들 순 있어도 다시 안정적인 상태로 돌아간다는 말이다.




어떤 생각들은 상식이나 통념을 (혹은 진리라고 받아들여지는 것) 뒤집는 경우가 있다. 그 생각이 힘을 가질 수 있는 건 비단 상식과 통념과 다른 것이기 때문은 아니다. 그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었는데, 뚜렷하게 표현할 수 없어 희미한 상태로 숨겨진 본심과도 같은 것이다. 숨겨진 본심은 어떤 상황에도 존재한다.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접하는 순간, 새로운 경험을 하는 순간, 누군가를 만나는 순간 등 모든 상황이나 순간에 자신이 가질 수 있는 느낌 또는 감정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구체적인 단어나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는, 드러낼 수 있는 마음이 아니라 자기도 모르는 마음속 깊숙이 가지고 있는 느낌이나 감정이다.




"우리는 상대방 자신도 미처 깨닫지 못한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숨겨진 진짜 속마음'을 인사이트라고 부릅니다."


숨겨진 본심을 제대로 설명하는 단어나 문장으로 표현되는 순간, 우리는 그것을 감싸고 있는 상식이나 통념이라는 껍질을 깨고 새로운 상식과 통념을 마주하게 된다. <센스 있는 생각에는 틀이 있다>에서는 그것을 인사이트라고 말하고 있다.




마치며


지금까지 쓴 내용은 책에 있는 '상식/통념 --> 깨달음/위화감 --> 인사이트'에 다다르는 과정을 나의 해석을 더해 정리한 글이다. 책을 읽고 빠짐없이 서평을 남기기 시작한 지 약 3년여의 시간이 지났다. 어제보다 현명한 사람이 되자는 목표로 손이 가는 책을 읽고, 읽고 느낀 점을 남겼다.


책을 읽고 머리에 남는 생각들이 별로 없어 블로그 페이지에 깜빡이는 커서만 멈춰서 쳐다볼 때가 많았다. 그렇지만 꾸준하게 읽는 책이 늘어나고, 서평이 쌓이며 생각하는 근육도 단련되고 있었다. 그리고 누가 방향을 제시한 것도 아니었는데, 더 현명한 사람으로 진화하기 위한 방향도 설정하고 실행을 하고 있었다.


현명함이라는 추상적인 단어에 대해 자신이 어느 수준에 있다고 타인과 비교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저 과거의 나보다 지금 성장했다는 느낌만 들 뿐이다. 하지만, 운이 좋으면 다음 단계로 성장하기 위한 책을 만나는 경우도 있다. <센스 있는 생각에는 틀이 있다>는 나에게 그런 책이었다.




평소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나에 대해 '내가 이상한 건가?'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때는 생각하는 힘이 약했기에 '내가 무지해서 그랬구나'라고 나 자신을 질책할 뿐이었다. 지금은 좀 다르다. 남들이 다 상식이고 통념이라 생각하는 것이라도 나한테 이상하면 '왜 이상하게 느껴지지?'라고 생각을 한다. 지금은 끈기 있게 생각한다. 그 위화감을 오랫동안 가지고 있다 보면 보이지 않았고, 느껴지지 않았던 것들이 발견되는 순간이 있다. 그 순간이 되면 위화감의 정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그런 과정을 여러 번 거치면 우리는 인사이트를 발견할 수 있다. 나도/너도 모르던 숨겨진 진실이자 사람들을 움직이는 강력한 힘을 가진 그런 생각 말이다! <센스 있는 생각에는 틀이 있다>는 바로 그런 생각에 대한 생각이 무엇인지 예민하게 알아채고, 그 안에서 본질을 찾아내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전해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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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 퇴근, 성과 두 배, 덴마크의 경쟁력 제3의 시간
하리카이 유카 지음, 정지영 옮김 / 센시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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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일은 오래해야 품질이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80% ~ 90%까지는 빠르게 완성되지만, 완벽함을 추구하기 위해 들이는 시간은 80% ~ 90%를 만드는데 들인 시간 이상을 쏟는 경우가 종종 있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건 사회가 우리에게 부여한 일종의 프레임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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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라는 환경 속에서는 우리는 삶을 보낸다. 어릴 때는 가정에서 사회적으로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규범을 익히고, 학교에서 단체 생활과 인간 관계를 배운다. 개인이 속한 범위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비슷한 가치관을 배운다. 그래서 대한민국 의무 교육을 끝마친 우리들은 마음속에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여러 가지 자리를 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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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은 토론보다 주입식으로 받아들이는 걸 당연하다 생각하고, 타인에게 자기 생각을 거침없이 이야기하는 사람을 불편하게 느낀다. 또한 튀는 행동은 눈총을 받게 되고, 나의 감정보다 타인의 시선과 평가를 의식해 행동을 자제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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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이 그렇다는 건 아니고, 그런 사람들의 비율이 더 높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세상에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던진 사람, 큰 공헌이나 성공한 사람들은 일반적인 사람들의 속성을 따르지 않는다. 그들은 남들과 다른 길을 걸었고, 자신의 생각에 대한 확신이 단단하다. 그들은 사회가 씌운 프레임을 벗어난 사람들이고, '도전 - 실패 - 깨달음'의 선순환 루프로 무한하게 성장하는 사람들이다.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프레임은 오랜 역사를 거치며 형성된 문화, 민족성, 사회 환경이라는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결합하여 만든 결과이고, 쉽게 바뀔 수 없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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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 퇴근, 성과 두 배, 덴마크의 경쟁력 제3의 시간>은 덴마크인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일본인으로 덴마크인 남성과 결혼해 15년째 덴마크에서 살고 있다. 일본과 한국의 문화는 비슷한 면이 많아 일본인의 관점에서 바라본 덴마크라는 국가, 그리고 덴마크인의 생각들에 대한 이야기는 한국인이 보기에도 상당히 비슷한 점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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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통해서 '덴마크'라는 나라는 마치 '이상적인 자아'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완벽한 계획보다 실행을 강조하는, 합리적이라면 그 방향으로 모든 에너지를 쏟을 수 있는 환경을 국민들에게 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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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가 이처럼 거대한 '이상적인 자아'의 모습을 띨 수 있는 근간에는 그들의 독특한 교육 환경과 사회적 합의가 자리 잡고 있다. 우선, 그들은 어릴 때부터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총동원해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 익숙하다. 초등학교 시간표조차 확정되어 있지 않고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변한다. 정해진 정답과 틀에 순응하도록 훈련받는 우리의 교육 환경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이러한 환경 덕분에 덴마크인들은 타인의 시선이나 정해진 프레임에 얽매이지 않고,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혁신과 도전을 일상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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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대한 접근 방식 역시 우리가 가진 '완벽주의 프레임'을 보기 좋게 깨뜨린다. 덴마크 사회에서 일은 철저히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한 수단'이다. 성과를 내기 위해 본질과 무관한 형식이나 절차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다. 완벽한 계획을 세우느라 시간을 허비하기보다, "세상에는 직접 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일들로 가득하다"는 믿음으로 일단 작게라도 실행해 보며 시행착오를 통해 궤도를 수정해 나간다. '건너면서 다리를 만드는' 그들의 방식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기에 가능하다. 상사들 또한 직원의 실수를 질책하기보다 관대하게 수용하며, 오히려 "왜 이 일을 해야 하는가?"라는 직원의 당돌한 질문을 불평이 아닌 업무에 대한 관심과 주도성으로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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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서로에게 무리한 헌신을 강요하지 않는 '상향 평준화된 평등'이다. "나도 참으니 너도 참아라" 식의 억압이 아니라, "나도 무리하지 않을 테니 너도 무리하지 마"라고 서로를 지지하는 문화는 직장 내 진정한 '휘게(편안함)'를 가능하게 한다. 이로 인해 확보된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 즉 '제3의 시간'은 개인의 삶을 재충전하고 다시 업무에 몰입할 수 있게 하는 강력한 에너지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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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지배하는 오랜 프레임과 사회 환경이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거대한 국가 시스템을 당장 덴마크처럼 뜯어고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이 책은 우리 각자가 개인의 삶 속에서 작은 '덴마크'를 세울 수 있다는 힌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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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평가나 시선이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나의 내면에 귀 기울이는 것, 완벽함에 집착하기보다 일단 실행하며 실패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내 삶을 충만하게 만드는 '제3의 시간'을 의식적으로 사수하는 것. 진정한 성장과 워라밸은 남들이 만들어 놓은 프레임 안에서 얼마나 완벽하게 버티느냐가 아니라, 그 프레임을 벗어나 나만의 룰을 얼마나 유연하고 견고하게 다지느냐에 달려 있음을 덴마크 사람들은 삶으로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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