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리추얼의 기적 - 평범한 하루를 특별하게 만드는 40일의 변화
박지현 지음 / 프롬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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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리추얼, 루틴, 습관 다 비슷한 행동을 뜻하는 것 같은데 왜 다른 단어로 쓰이는 걸까? 사실 이번 책을 읽기 전에 메이슨커리가 쓴 리추얼(Daily Ritual)이란 제목의 책을 읽어본 적이 있다. 당시 성공한 사람들의 습관이나 루틴을 따라 하며 성장하고 싶은 욕구가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책을 읽은 느낌은 이상했다. 난 성공한 사람들이 매일 반복하던 게 무엇인지 알고 싶은데, 왜 이렇게 다른 이야기들이 쓰여있지? 시간이 오래돼서 구체적인 문장이나 내용은 기억나진 않지만 내게 큰 호기심을 끌지 못했던 리추얼이란 단어는 그렇게 기억 속에서 잊히고 있었다.




오랜 시간이 지나서 다시 '리추얼'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책을 만났다. <하루 10분 리추얼의 기적> 이전과 마찬가지로 현재 내가 만든 루틴과 루틴으로 단련된 습관들 속에서 더 좋은 루틴이나 습관을 찾아보겠다는 목적으로 읽기 시작했다. 여전히 '리추얼'의 본질은 모른 채 독서를 시작했다.




책의 첫 장부터 "왜 리추얼인가?"로부터 시작하고 있다. 지은이 역시 이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리추얼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리고, 자신의 책을 읽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첫 챕터를 그렇게 정했다고 생각한다. 리추얼, 루틴, 습관은 겉으로 보기엔 차이가 없다. 예를 들어 매일 아침마다 따듯한 물을 마시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누군가는 이를 습관이라 부르고, 루틴이라 부르기도 한다. 또 어떤 이는 매일 아침마다 물 마시는 행위를 리추얼이라 한다. 외부에서 바라볼 때 단순히 물 마시는 행위이지만 습관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무의식중에 자동적으로 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습관이라 부르고, 루틴이라 부르는 사람은 '의도적으로 계획된 행동'을 했기 때문에 루틴이라 부른다. 그럼 리추얼이라 부르는 사람은 뭐가 다를까? 그 사람에게 아침에 물 마시는 행위는 몸을 깨우는 의식이라는 의미가 부여된 것이다. 바로 이 지점이 중요했다. '의미가 부여된 행위' 그것이 바로 리추얼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책을 읽고 나름대로 정립한 셋의 관계는 루틴부터 시작해 습관이 되고 리추얼로 발전하는 모습이었다. 리추얼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복된 행위가 필요하다. 반복된 행위는 루틴과 습관을 통해 만들어질 수 있다. 하지만 꼭 리추얼이 마지막 단계에 완성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리추얼은 반복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고, 또 그 의미도 변한다고 생각한다.




어느 날부터 독서를 하겠다고 마음먹은 사람이 있다고 해보겠다. 그 사람은 꾸준히 독서를 할 수 있을까? 마음만으로 꾸준함을 유지하는 건 상당히 큰 의지력이 필요하다. 지치지 않고 꾸준히 하기 위해서는 작은 것부터 계속해서 반복해야 습관이 된다. 어느 정도 습관이 되었다면 크기를 조금 키워볼 수 있다. 매일 10분씩 독서하던 루틴을 15분, 20분으로 늘려볼 수 있는 것이다. 이 단계가 적응되면 다시 시간을 더 늘려도 꾸준히 독서하는 습관이 유지된다. 지금 사례에서 리추얼이란 단어는 등장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리추얼은 언제 생길까? 그건 바로 꾸준히 독서하는 과정에서 내가 왜 책을 읽는지에 대한 의미가 부여된다는 점이다. 처음부터 거대한 비전이나 뜻을 세우고 시작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책을 꾸준히 읽는 힘이 길러지고, 읽는 책이 많아지면 세상을 바라보는 선명도가 올라간다. 그리고 자신이 발전한다는 느낌을 스스로 받는다. 그런 과정이 반복되면 어느 순간엔 계속 책을 읽어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는 비전이 생길 수 있다. 바로 그 지점이 그 사람의 반복된 행동이 리추얼로 승화되는 시점 아닐까 생각한다.




책 속에 소개된 위인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짐작해 볼 수 있다. 대부분 비슷한 말을 하는데, 그중에서 작가와 과학자들의 리추얼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내가 닮고 싶은 사람들이라서 그런 것 같다.




마치며,

책의 마지막 챕터는 "리추얼은 결국 나를 사랑하는 연습"이라고 말한다. 리추얼이 무엇인지 깨닫기 전에 이 문장을 접했다면 아마도 어리둥절했을 것이다. '리추얼이 왜 사랑은 또 무슨 관계지...'라고 말이다. 하지만 리추얼이 왜 자신을 사랑하는 연습인지, 이제야 알 것 같다. 효율과 결과만을 따지는 세상에서, 아무런 보상이 없어도 오직 '나의 의미'를 위해 시간을 내어주는 행위 자체가 나를 귀하게 여기는 태도이기 때문이다.

새벽 4시 40분, 남들은 세상의 소음에 잠겨 있는 고요한 시간에 나는 나를 위해 따듯한 물 한 잔을 마시고, 아침 일기를 쓴다. 다른 동료 직원보다 빨리 회사에 도착해 책을 읽고, 글을 쓴다. 이는 단순히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것만을 의미하진 않는다. "오늘도 나는 나를 돌보고, 나의 성장을 지켜보겠다"라는 스스로에 대한 가장 정성스러운 대접의 시간인 것이다.


내가 만들어온 작은 루틴들과 버리기 시작한 나쁜 습관들이 처음에는 타인의 성공 방정식을 따라 하려는 욕구로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제 나의 아침은 루틴이라는 단단한 뼈대를 갖추었고, 그 위에 습관이라는 근육이 붙어있다. 더불어 '나만의 의미'라는 영혼이 깃든 리추얼로 완성되는 중이다. "나는 여전히 배우는 사람(배울레오)이며, 내 삶의 주권을 쥐며 현명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라는 나에게 던지는 확신의 말이자 매일 새벽, 기꺼이 눈을 뜨는 진짜 이유임을 깨닫는 독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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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과 취업을 위한 제미나이 노트북LM으로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 - AI비서 만들기 / 수노AI·감마·브루·오디오오버뷰·딥리서치·바이브 코딩·구글 시트 마스터 진짜 AI 4
전다희.황우현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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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누구나 스마트폰에서 한 번만 클릭하면 사용할 수 있는 제미나이라는 AI가 있다. 이제는 나이 든 어르신들도 많이 알고 계신다. 최근 어머니 핸드폰을 바꿔드리며 잘 모르는거 있으면 제미나이한테 물어보라고 이야기드렸는데, 어느 날은 나이 든 사람들 핸드폰 사용하는 방법 개인 코칭으로 가르쳐 주는 사람이 있다고 찾아봐 달라고 하는 거였다. 그런 건 어디서 찾으셨냐고 물어보니 제미나이가 알려줬다고 하신다.

나는 직장인으로서 제미나이와 같은 AI 툴을 사용한다. 목적은 나에게 떨어지는 일을 빨리 처리하기 위해서다. 한 명의 개인의 머리에서 나올 수 있는 아이디어는 제한적이다. 하지만 AI가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한다. 내가 요청만 하면 아이디어는 쏟아지고, 나는 그중에서 선택만 하면 된다. 작은 아이디어 하나를 얻는 것만도 엄청 큰 시간을 줄여준다.


혹자들은 AI가 만드는 지식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생각해서 스스로 창조하라고 한다. 하지만 개인의 지식이 폭이나 깊이 그리고 경험이 적다면 나올 수 있는 아이디어는 한계가 있다. AI 때문에 인간의 창의성이나 생각하는 힘이 줄어든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야기가 잠시 딴 데로 샜는데, 앞서 나는 직장인으로서 회사 내에서 업무 효율을 높이고, 남는 시간은 나만의 시간을 가지기 위해 사용한다. 즉, "직장인의 관점"으로 제미나이를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주로 이메일 작성, 영어 번역, 보고서 기획, UI/UX 검증 등 내 일과 관련된 프롬프트와 기능을 사용한다.


<제미나이 노트북LM으로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를 읽고 느낀 점은 디지털 리터러시와 활용법은 세대마다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 책은 대학생과 취업 준비생들의 AI 리터러시를 엿볼 수 있는 책이었다. 그 이야기는 똑같은 제미나이라는 AI 툴을 사용했어도 내가 사용해 보지 못한 방식으로 사용하는 사례들이 여럿 있었다는 이야기다.

그중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Canvas에서 html 변환 부분이었다. 나는 주로 제미나이에게 복잡하게 쓰인 메일이나 문서정보를 요약하게 한 후 html 형식으로 변환해 html로 만들어 팀원들에게 깔끔하게 정리된 웹 화면으로 정보를 전달한다. 주로 정적인 정보다. 하지만 대학생들이 공부를 할 때 제미나이를 활용하는 방식은 달랐다. 개념 이해를 위해 동적으로 움직이는 html을 만든다는 점이었다. 예를 들어 물리 공식을 동적으로 변수에 따라 어떻게 변하게 만들기도 하고, html로 게임도 만든다는 점이었다.


이게 나에게 충격적이었던 이유는 html는 동적일 거라고 생각해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단지 html 코드로 표를 만들고 텍스트를 입히는 게 전부라고 생각했었는데 대학생들의 활용 방법은 나에게 매우 신선했다.

그 외에도 NotebookLM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방법도 소개되어 있다. 모바일 PC 환경에서 크롬 extention 2가지를 설치하면 NotebookLM에 소스를 추가하는 번거로움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Youtube to NotebookLM과 NotebookLM 웹 클리퍼라는 확장 프로그램인데 나처럼 정보력이 낮은 사람에게는 정말 유익한 정보라고 생각한다.


마치며,

이 책의 저자는 구글 생태계를 활용한 자신만의 지식 생태계 구축을 꿈꾸고 있다. 제미나이와 노트북LM이 등장하며 전공 지식을 AI를 활용해 '나만의 전담 튜터'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런 저자의 이상향은 충분히 실현 가능한 단계다. 반면 저자와 같은 대학생 또래의 친구들이라도 방법을 모르거나 AI를 재미 삼아 사용한다면 입구를 찾지도 못할 것이다. 더불어 시간이 지나며 그 둘의 격차는 계속해서 커질 것이다.

아직 한국 직장에서 AI의 파동은 크기 않다. 하지만 잔잔한 물결이 파장이 길어지며 점점 거대한 파도로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많은 직장인들은 모른다. 하지만 내가 모른다고 또는 안 써도 된다고 해서 주변의 사람들도 안 쓰고 있고, 모를 거라 착각해서는 안 된다. AI는 사용법이 계속해서 쉬워질 거니 나중에 써도 된다고 안이하게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착각의 늪에서 탈출하기 바란다. 그리고 요즘 대학생들이 제미나이나 노트북LM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어떻게 자신을 위해 활용하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살펴보고 변화를 빨리 깨닫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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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자의 몰입 - 평범한 소년은 어떻게 수학사의 난제를 해결한 위대한 수학자가 되었을까?
오카 기요시 지음, 정회성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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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수학을 그리 잘하는 편은 아니다. 그렇지만 수학자들이 세상을 바라보고 문제를 해결하는 생각법은 매우 흥미로운 주제다. 이번에 접한 오카 기요시의 이야기는 한 개인의 수학적 기록보다는 그의 깊이 있는 철학적 에세이와도 같았다.




사람들은 무언가를 배울 때조차 그것이 커리어에 어떤 도움이 될지 유용성의 함정에 매몰된다. 하지만 오카 기요시에게 사람들이 왜 수학을 공부합니까?라는 질문에 수학의 본질이 계산이나 논리가 아니라 정서에 있다고 말한다. 책을 읽는 동안 '정서', '조화'라는 단어가 많이 등장한다. 사실 책을 완독한 이후에도 구체적으로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느낌은 공유할 수 있었다.

그가 수학을 왜 공부합니까라는 질문에 "봄 들판의 제비꽃은 자신이 풍경에 어떤 기여를 하는지 계산하지 않고 그저 제비꽃으로 피어 있을 뿐이다."이라고 말하며 수학 또한 마찬가지이다. 어떤 도구적 쓰임이 아니라 배우는 기쁨 그 자체가 목적이라고 말한다. 존재가 행위의 수단이 아닌, 행위 자체가 존재의 목적이 되는 그런 의미였다.




현대인의 대뇌 전두엽은 휴식 없이 기계적으로 일하는 과정에서 늘 과열 상태에 놓여 있다고 한다. 본질이 아닌 파편화된 지식인 망지(妄知)에 사로잡혀 있어 우리 뇌는 깊은 통찰을 못한다고 말한다.

오카 기요시가 말하는 몰입은 단순히 집중하는 상태가 아니었다. '나'라는 의식을 잊어버리는 무아(無我)의 상태로 정의하고 있었다. 마치, 명검을 제련할 때 뜨거운 달굼과 차가운 식힘을 반복하듯, 진정한 지혜는 의도적인 휴식을 통해 완성된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서는 다른 자기계발 책에서도 많이 접해본 이야기였다. 하지만 마음에 와닿지 않았는데 그의 경험을 설명하는데 비유한 검의 제련 과정을 통해 보다 선명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책 속에 '마법의 숲'이라는 동화 이야기가 등장한다. 이 이야기에서 산딸기를 먹고 9년의 기억을 잃은 남동생이 자아를 회복하기까지는 13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다는 짧은 이야기인데, 나에게 많은 깨달음을 준 이야기였다. 마치 직장인, 가장, 사회적 일원이라는 거대한 사회적 환경 아래 달콤한 성과나 생존이라는 이름의 '산딸기'를 무심코 받아먹으며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걸 잊고 사는 건 아닌가를 깨닫게 해줬다. 내가 먹은 산딸기는 달콤했지만 그 대가는 혹독했다. 산딸기를 삼키며 나의 자아와 성장 스토리를 잊으며 감각의 마비 상태로 현대 시대를 살고 있었다!




오카 기요시 깨달음이 찾아온 찰나, 망설임 없이 그것을 고착시키는 행위를 강조한다. 짧은 사례로 소개되었는데, 나중에 정리하겠다며 메모하고 기억을 잃는 나에게 경종을 울리는 이야기였다. 번쩍하고 떠오른 아이디어가 있지만 기억의 끊을 놓거나 바로 실행하지 않는다면 뮤즈는 사라진다는 것에 대한 당신의 경험이었다. 최근 나는 이런 나의 부족함을 깨닫고 개선하기 위해 삶의 방식을 일부 개선하고 있다. 독서하고 떠오른 아이디어가 있으면 사진을 찍고 바로 메모한다. 그리고 AI에게 그 이미지와 함께 그때 떠오른 생각, 궁금한 점을 물어보며 생각을 다듬어가고 있다. 독서하는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독서하는 과정은 글을 읽는 과정이 아니라 생각하는 과정이라 생각하기에 게이치 않고 실행 중이다. 그리고 그 효과는 생각보다 좋다.

마치며,

이 책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지적 자극을 넘어선 정신적인 성숙과 깊은 영감이다. 특히 내가 매일 실천하고 있는 독서와 기록의 루틴들이 사실은 망각의 숲 깊은 곳에 잠들어 있는 진정한 나에게 다가가는 숭고한 과정임을 확신하게 되었다.

오카 기요시의 삶과 경험은 나에게 소중한 위로와 용기를 건네주었다. 그가 보여준 인고의 시간과 몰입의 과정을 보며 나의 방향이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또한 정서라는 눈물이 마른 나무껍질을 적실 때 잊혔던 생명이 다시 돌아오듯, 꾸준한 루틴의 반복은 언젠가 내 삶의 해상도를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라 믿는다. 이 책은 자신만의 속도로 본연의 자아를 찾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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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브즈 - AI 시대, 누구와 함께 일해야 하는가
세스 고딘 지음, 송보라 옮김 / 필름(Feelm)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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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만약 '세스 고딘'이라는 사람을 직접 만날 수 있었고, 그에게 코칭을 직접 받았더라면 내 귀에서는 피가 났을지도 모른다. 책 <트라이브즈>를 읽는 동안 마음이 불편했던 이유도 그 때문이다. 그리고 그 불편함은 아직 내가 갇힌 알을 깨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걸 증명하고 있었다.




여느 책과 다르지 않게 머리말을 보고, 목차를 보려고 첫 장을 열었다. 이상하다. 어디에도 저자의 머리말이 없다. 제목인 '트라이브즈'라는 단어의 뜻도 모르고, 어떤 내용을 전달하려는지 모른 상태에서 책을 읽으려니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다. 그래서 우선은 '트라이브즈'가 무슨 뜻인지부터 찾아보고 읽기 시작했다. Tribes 한글로 '부족'이란 뜻이다. 책 표지에는 'AI 시대, 누구와 함께 일해야 하는가'와 트라이브즈를 엮어도 딱히 떠오르는 생각은 없었다.




역설적이게도 마지막 페이지에서 '너 지금까지 읽으면서 뭔가 좀 이상했지?'라는 느낌에 대한 답을 찾았다. 나는 저자가 책에서 하려는 이야기를 먼저 알고, 그 안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그리고 내 삶에는 어떤 것들을 활용하면 좋을지에 대해 잘 정리된 생각이나 목록을 얻고 싶어 했던 것이다. 세스 고딘이란 사람이 생각하는 답안지를 참고하고 싶은 얄팍한 생각이었다.

"어쩌면 이 책은 체계적이지 않다거나, (중략), 독자를 지나치게 몰아붙인다는 비판을 받을지도 모른다"라고 말하는데 딱 읽는 동안 내가 받은 느낌과도 같았다. 정확하게 작가가 의도한 대로 난 이 책을 읽은 셈이다. 그러고 보니 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이 체계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든 이유는 다른 책들처럼 목차가 차분하게 정돈되어 있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트라이브즈>는 세스 고딘이 자신이 생각하는 개인의 가능성에 대해 매우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나를 설득하고 있었다. 내가 불편하다고 느꼈던 건 그의 이야기가 맞는 이야기지만 아직은 내가 실행할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몰아붙이는 그의 이야기들이 종이 한 장 차이로 나는 뒷면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계속해서 받았기 때문이다. 불편하다고 표현했지만, 그보다는 용기를 내지 못하는 나 자신에 대한 원망이라 생각한다.




나, 와이프, 자녀들, 친구, 직장 동료와 상사 그리고 더 넓게는 SNS 만나는 인플루언서, 대중 미디어의 스타들. 우린 모두 어머니의 뱃속에서 하나의 점에서 시작했다. 태어나서는 우는 것 밖에 할 수 없던 우리는 걸을 수 있게 되었고, 언어를 배워 엄마 그리고 아빠를 부를 수 있었다. 처음에는 부모님의 테두리 안에서 경험을 쌓아가지만 자아가 커지며 우리는 테두리 밖 환경에서 다양한 경험과 생각을 하며 나로 성장한다. 그리고 누구나 같은 똑같이 주어진 시간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인플루언서 그리고 대중 미디어의 스타들과 나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그들은 부족을 이끄는 리더가 되었다는 점이다. 그들이 이끄는 부족은 비슷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사람들은 각자 가진 욕구가 다르다. 누군가 자신들의 욕구를 이끌어주길 기다리고 있을 뿐이며, 자신들의 취향에 맞는 리더를 고른다.

결국 나도 그리고 당신도 어떤 욕구를 가지고 있는 대중이다. 대중과 리더의 한 끗 차이다. 자신이 가진 욕구를 강하게 표현하고, 계속해서 지키겠다는 믿음을 보여주는 사람에게 비슷한 동지들이 모이게 된다. 나는 항상 갈망하고 있다. 내 주변에는 나와 비슷한 생각,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없다고 말이다. 그렇지만 더 웃긴 건 내가 가진 생각이 무엇인지 어떤 가치관이나 세계관을 지향하고 있는지도 잘 모른다는 점이다. 그러니 막연하게 '독서 모임에 들어가고 싶다거나 스터디 클럽에 참여했으면 좋겠는데..'라는 소극적인 생각만 하고 있을 뿐이다.




<트라이브즈>는 내 안에 말라가는 욕구들에 작은 불씨를 던져준 것 같다. 무리 속의 평범한 개인으로 인생을 마감할 것인지, 지향하는 가치를 대중에게 알리고 지향점이 같은 사람들과 더 재미있는 일을 해볼지에 대한 선택권은 나에게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제 내게 필요한 건 앞으로 나설 용기라고 생각한다.

책의 읽는 동안 계속해서 몰아세우는 느낌이 불편했다. 하지만 그 불편함은 궁극적인 안락함을 추구하는 가장 빠른 길이라는 것을 깨닫도록 해줬다. 사람들은 지금 자신이 처한 시대가 가장 힘든 시대라고 말한다. 사실 내가 과거에 살아본 사람이 아니기에 비교해서 맞다, 틀린다고 말할 처지는 못된다. 세상은 언제나 그랬다고 믿는 게 당연하다. 언제나 자신이 속한 시대의 속도보다 빨라지는 것을 위기라고 생각한다. 세상엔 언제나 안정적인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엔트로피는 증가한다. 증가하는 엔트로피는 안정에 균형을 일으키며 새로운 균형을 만든다. 흔히 뉴노멀이라고 말하는 것이 새로운 균형이다. 지금의 평균에서 새로운 평균으로 넘어가는 과정에는 불편함과 혼란이 존재한다. 그 틈에 나설 수 있는 사람이 뉴노멀의 리더가 될 수 있다. 우리는 모두 같은 인간이라는 점을 기억하자. 누구나 부족(트라이브즈)을 이끌고, 뉴노멀을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자. 선택은 우리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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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강자로 살아남는 법 - 불확실성을 뛰어넘는 가장 강력한 생존 전략
리상룽 지음, 하은지 옮김 / 알토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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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요즘 'AI'를 주제로 쏟아지는 책들이 참 많다. AI 애플리케이션 사용법을 알려주는 정보서, AI 기술 변화와 패권 관계를 알려주는 트렌드 서적 그리고 AI 시대 살아남는 지혜를 주는 책이다. 그중에서 <AI 시대 강자로 살아남는 법>은 AI 시대를 현명하게 대처하는 지혜를 주는 책이었다.




인간 진화의 수백만 년의 시간에서 AI 시대로의 진입은 티끌만큼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짧은 시간이다. 하지만 지금 당신이 느끼는 충격파는 어떤가? 물론 개인별로 차이는 상당하다고 생각한다. AI 기술에 관심이 없고, 활용하지 않아도 현재를 살아가는 데는 아무런 지장 없다. 물론 미래를 살아가는데도 큰 지장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분명한 건 AI 시대를 무관심하게 바라보고 있는 사람은 분명히 도태될 거라는 점이다.


무서운 점은 그 도태의 과정이 소리 없이, 하지만 아주 빠르게 일어날 것이라는 사실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효율성의 차이로 보이겠지만 시간이 누적될수록 AI를 능숙하게 다루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에는 메울 수 없는 정보와 자본의 간극이 발생할 것이다. 마치 글을 읽지 못하는 문맹자가 정보 사회에서 소외되듯, AI 문맹은 다가올 미래의 경제 활동과 사회 참여에서 자연스럽게 밀려날 위기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는 점이다.


<AI 시대 강자로 살아남는 법>의 저자는 AI 시대로의 변화를 재빨리 감지하고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재편한 인물이다. 그는 '성실함이 성공의 유일한 열쇠였던 시대는 끝났다'라고 단언하며 책을 통해 구체적인 변화의 지혜를 전해주었다.




우선 그는 과거에 수천 명의 학생을 가르치는 스타 강사이자 밤새워 글을 쓰는 전형적인 노력형 인재였다고 한다. 하지만 AI 시대에는 무작정 열심히 하는 창업가 타이틀을 내려놓고, AI를 연구하는 디지털 사고형 인간으로 자신을 변화했다.


열심히 노력한 사람이 성공의 열매를 얻을 수 있다 고정 관념에 대해 이제는 스스로 모든 걸 하기보다 AI를 최고의 비서로 부리며 시간 생산성을 극대화하라고 말한다. 당연한 이야기처럼 들렸지만 '회사에서 업무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AI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활용했나?'라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회사 업무는 경우에 따라 100의 시간을 들여도 10밖에 인정받지 못하는 일들이 종종 있다. 하지만 많은 부분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과거의 방식대로 한 땀 한 땀 일하는 경우가 많은데 무슨 일이든 AI FIRST라는 태도로 일하는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었다.




그는 AI 덕분에 확보된 시간을 단순히 더 많은 일을 하는 데 쓰지 말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투자하라고 말한다. AI를 잘 활용하면 분명히 업무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물론 회사는 줄인 시간만큼 '회사를 위해 창의적인 생각 또는 기획'을 하라고 주문할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그렇게 요구하지 않는다. 이유는 AI로 일하는 문화가 정착되지 않았고, AI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정도는 강제사항이 아니기 때문이다. 즉, 개인별 역량 차이를 회사가 평준화해서 업무를 할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AI와의 협업관계 문화가 정착된 이후부터는 달라질 것이다. 따라서 지금과 같은 과도기에 AI를 먼저 쓰고, 잘 쓰는 사람은 동료 직원들보다 시간 통제권이 많아진다는 뜻이기도 했다. 그만큼 확보된 시간에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술을 익히는데 투자해야만 한다. 반대적인 상황으로 AI로 시간을 확보했는데 그 시간을 쇼핑이나 숏츠를 보며 낭비하는 사람이 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는데, AI를 활용해서 업무 시간을 단축하는 적극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시간의 소중함은 강조하지 않아도 알거라 생각한다.




마치며,


책의 내용은 AI 시대라고 특별한 성장의 법칙을 말하고 있지는 않다. 인간의 본연적인 성장의 태도에 AI라는 새로운 시대의 파도를 타기 위한 몇 가지 전략적인 방법을 가미하여 동기부여를 해주고 있다. 그렇지만 그 미묘한 전략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는 크다.




어떤 일을 하거나, 어떤 상황을 마주했을 때 떠올릴 수 있는 방법의 가짓수가 다르다는 뜻이다. 당연히 그 방법에 따라 시간의 격차 또한 상당하다는 점이다. 앞으로는 같은 일이 주어도 3시간에 처리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10분에 처리할 수 있는 사람도 생길 것이다. 그 차이는 두 사람의 '지식'의 차이가 아니다. 바로 AI 시대에 얼마나 현명하게 대처하며 자신을 성장시키고 있느냐에 따라 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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