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 힘은 삶의 무기가 된다 - 고요한 공감이 만드는 대화의 기적
마쓰다 미히로 지음, 정현 옮김 / 한가한오후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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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상대방의 이야기를 귀담아듣는 '경청'이 중요하다고 많이 들었을 것이다. 더불어 경청을 잘하기 위한 정답이라도 있는 듯 누구나 한두 가지 대화할 때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듣는 힘은 삶의 무기가 된다>라는 제목은 '경청'의 중요성을 알리고, 그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겠구나 느낌을 강하게 주고 있었다. 기대만큼 이 책은 공감하기 좋은 사례들로 경청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고, 어떤 자세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으면 좋을지를 알려주고 있다. 그렇지만 이 책은 특별함을 가지고 있었다.


경청이 중요하다는 걸 처음 알게 된 것도 아니고, 수십 년의 시간 동안 중요하다고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많이 들어왔다. 그리고 나는 경청을 잘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경청에 관한 기술들 (눈 바라보기, 고개 끄덕이기, 약간의 추임새 넣어주기 등등)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항상 이상했다.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한다고 생각하는데 마음은 급하기만 할 뿐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서도 나는 다음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나는 과연 경청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요?


또한 '경청'에 대해 마음속에 풀리지 않는 의심이 항상 남아있었습니다.


"나만 경청하고 상대방은 말하기만 하면 나만 손해 보는 느낌인데..."

"그러니깐 경청하면 나한테 뭐가 좋은 거야?"


나는 흉내 내기만 하는 경청을 하고 있었다. 본질적으론 경청의 필요성을 여전히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그 답을 찾기 위해 머릿속에 '경청이 나에게 어떤 좋은 점을 줄까?'라는 질문을 담고 책을 열심히 봤다.


경청의 기술들을 설명하는 문장을 하나 둘 읽다 내 머릿속에 들어온 키워드들이 몇 가지 생겼다. '사람의 마음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함께하고 싶고, 대화하고 싶은 소중한 사람" 이었다.


“사람들은 대부분 말하고 싶어 하기에,

진심으로 기울여 들어주는 사람들은 드뭅니다.”


경청을 했기 때문에 즉시 나에게 생기는 만족감이나 기쁨 같은 건 없다.


인간은 원래 자기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기에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줘야 하는 입장은 본능을 거스르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또한 나는 공감하며 경청을 해줬지만, 상대방은 내 이야기를 경청할지 안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도 있기에 진심으로 귀 기울여 듣기 보다 내 이야기를 하고 싶을 뿐이다.


경청의 진짜 힘은 대화가 끝난 후에 발휘된다. 그것도 아주 오래도록 말이다.


대화가 끝나면 우린 어떤 대화를 주고받았는지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 그만큼 말고 주고받은 것들은 금방 휘발되고 만다. 그렇지만 대화의 상황, 상대방에게 받은 느낌은 오래간다. 더욱이 상대방이 진정으로 경청해줬다면 말하는 사람은 상대방에게 고마워하는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이런 감정은 상대방에 대해 좋은 이미지로 가슴속에 각인되게 된다. 즉, 다음에도 또 대화하고 싶고, 좋은 기회가 있다면 먼저 알려주고 싶고, 어떤 일이든 함께하고 싶은 사람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비록 인생의 어느 순간에 그 힘이 발휘된다 예측할 순 없지만, 예상치 못한 순간에 예상치도 못한 인연에서 다가올 수 있다.


책의 매 챕터의 시작은 '경청'에 대한 명언들이 있었다. 단순히 명언만 읽노라면 경청의 힘을 이해할 수 없었다. 무작정 좋다고만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듣는 힘은 삶의 무기가 된다>를 다 읽고 비로소 그들이 한 말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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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캡컷 - 매일매일 쓰는 올인원 AI 매일매일 AI 시리즈 1
민지영.문수민.앤미디어 지음 / 생능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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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영상 생성 및 편집 툴의 등장은 영상 제작의 진입 장벽을 완전히 허물었다. 과거에 고가의 장비와 복잡한 전문 기술이 있어야만 가능했던 작업들을 이제는 누구나 클릭 몇 번만으로 전문가 수준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은 창작자들이 복잡한 편집에 시간을 낭비하는 대신, 기획과 스토리텔링 같은 콘텐츠 본질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만들었다. 덕분에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나 자유롭게 자신만의 독특하고 실험적인 영상들을 세상에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어도비도 무너트리는 AI 캡컷


이러한 흐름의 중심에 AI 기반의 올인원 동영상 에디터 및 그래픽 디자인 도구인 캡컷(CapCut)은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툴 아닐까 생각한다. 캡컷은 무료이면서도 전문가 수준의 AI 기능을 탑재하여 누구나 쉽게 영상을 만들 수 있게 해주었다.


멈춰있는 이미지에 활기를 불어 동영상으로 만들고, AI 아바타로 마치 사람이 말하는 것처럼 한국어도 완벽하게 입모양 싱크가 가능하다. 또한, 유행하는 편집 스타일이 담긴 템플릿을 제공하여 누구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만 있다면 클릭 몇 번으로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과거에는 고성능을 제공하는 복잡한 도구를 다루는 기술이 중요하게 생각되었지만, 이제는 아이디어와 스토리를 세상에 펼칠 용기만 있다면 누구나 훌륭한 창작자가 될 수 있다. 생성형 AI가 출시되었음에도 더 뛰어난 성능으로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여겨졌던 어도비도 이제는 새롭게 탄생하는 후반 주자들의 시험적인 기능 도전으로 그 아성이 무너지고 있는 중이다.




호기심 있는 내용부터 찾아보며 읽자


<매일매일 쓰는 올인원 AI 캡컷>은 영상 제작이 처음인 사람들이 궁금할 만한 주제로 독자들의 호기심을 유도했다. '재질을 교체하여 커스텀 상품 이미지 만들기', '가상의 AI 피팅 모델로 디자인한 의상 광고 사진 만들기', '대본을 따라 말하는 AI 아바타 캐릭터 만들기' 등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주제들이 많았다. (사실 기능만 소개하는 책은 지루하기 끝이 없다.)


특히 '재질만 교체하여 커스텀 상품 이미지 만들기' 기능을 접하며 이제 실사 이미지가 귀해지는 시대가 오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전에(?) 미리 AI로 생성된 이미지가 아닌 웹에서 얻을 수 있는 소중한 이미지들은 주제별로 정리해서 보관해 두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마치며,


캡컷은 하나의 소프트웨어를 웹, PC, 모바일 등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는 다른 생성형 AI 들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사용자는 장소나 기기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작업에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모바일에서 아이디어를 떠올려 간단하게 편집을 시작하고, 집에 와서 PC 버전으로 더 정교한 작업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또한, 웹에서는 별도의 설치 없이 바로 작업을 시작할 수 있어 여러 기기를 오가며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유연성은 창작 활동의 물리적 제약을 최소화하여,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즉시 바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책을 보며 캡컷 활용법을 보면 매우 쉽다고 느낄 것이다. 그러나 막상 영상을 만들려 하면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막막할 때가 있다. 이때 책에 소개된 다양한 템플릿들을 단순한 따라 하기 용이 아니라, 창의력을 자극하는 '참고서'로 활용하길 제안한다.


템플릿의 색감, 자막 효과, 화면 전환 방식 등을 분석하며 '어떤 의도로 이런 효과를 썼을까?'라고 질문을 던지며 템플릿의 원리를 하나씩 이해하다 보면, 익숙한 영상도 나만의 아이디어로 새롭게 만들어낼 수 있는 영감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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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드, 친절한 것이 살아남는다 - 기업과 인간관계에서 협업, 몰입, 혁신을 끌어내는 친절의 힘
그레이엄 올컷 지음, 엄성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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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을 버텨오며 내게 새겨진 친절은 나약한 것이라는 고정 관념처럼 남아있었습니다. 만만한 사람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다소 까칠한 모습을 제 첫인상으로 의도적으로 만들어 두기도 했죠. 코로나 이전까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동료들과 어울려 지내는 데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팬데믹을 거치며 조직 문화가 많이 바뀌고, 업무 환경이나 스타일도 전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러면서 직장 내 동료들과 대면으로 만날 기회는 줄어들고, 옆에 앉은 사람과 대화를 한 번이라도 해본 날이 손에 꼽을 만큼 교류할 기회가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회사에서 고독함은 커져갔고, 3~4시간 쉬지 않고 일만 하는 제 모습에 '이러다 정신에 무슨 문제 생기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느 날 사업부 워크숍에서 잠깐 같이 앉았던 분이 뜬금없이 저를 찾아와 업무와 관련된 질문을 했습니다. 그분 말로는 '역시 시스템을 아는 사람한테 물어보길 잘했네!'라고 했지만, 다행히도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누군가를 돕고 어려움을 해결해 줬다는 기쁨을 맛봤습니다. 그날 이후로 회사에서 혼자 있기보다는 타인과의 교류를 늘려가며 '친절함'으로 타인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면, 제게 더 큰 에너지가 생기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카인드, 친절한 것이 살아남는다>는 최근 직장에서 고독함을 느끼고 방황하는 제게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직장과 삶을 살아가면 좋을지 조언을 구할 수 있었던 책입니다.




친절이란 무엇일까?


이 책은 '친절'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친절이란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친절한 사람이 되려는 저를 막는 근본적인 이유를 깨닫도록 해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친절한 사람이 되기 위한 여덟 가지 원칙을 말해주는데, 모든 걸 취하기보단 제게 어울리는 친절을 선택해 강화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책 속에서 계속해서 등장하는 '친절'이라는 단어, 그 뜻을 <카인드, 친절한 것이 살아남는다>에서 한 문장으로 명확하게 정의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상황 속 사례를 통해 친절이 뭔지 독자들이 스스로 깨치도록 해주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래서 친절이란 뭐야?'라고 묻는다면 '친절은 OOO이야'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친절을 타고난 성향이나 감정적인 반응이 아닌, 일상에서 의식적으로 선택하고 반복하는 실용적인 습관으로 정의하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건 단순히 마음이 착해서 하는 행동이 아니라, 긍정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 의도적으로 실천하는 기술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친절의 효과


친절함을 의식적으로 행하고 저의 실용적인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친절함이 주는 효익을 알아두어야 했습니다. 책에서는 한 장의 그림으로 '베푸는 사람 - 수혜자 - 목격자 - 파급효과 수혜자'로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줬습니다.


먼저, 누군가의 하루를 밝게 만들어 주는 행동을 하면 자신의 하루도 밝아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과학적으로도 뇌에서는 기분 좋게 만드는 호르몬인 '옥시토신'이 쏟아져 나오고, 다른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었거나 문제를 해결해 줬다는 기분은 뇌에서 도파민을 분출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뒷받침해 주고 있었습니다.


러너들이 특정 구간을 넘어서며 정신적 쾌감을 느끼는 '러너스 하이'만 있는지 알았는데, 타인을 돕는 사람들은 도움을 계속하며 '헬퍼스 하이'라는 상태를 겪기도 한다고 합니다.


한 발 더 나아가 친절함을 받는 사람은 누군가 나의 필요를 생각해 주고 있다는 느낌, 모든 어려움을 혼자 겪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 더 많이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친절의 효과를 목격자, 파급효과 수혜자까지 확장하지 않더라도 저와 수혜자의 입장에서만 생각해도 작은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친절이 주는 효과를 놓치기에는 아깝다고 생각됐습니다.




마치며


<카인드, 친절한 것이 살아남는다>의 대부분의 내용은 친절을 실천하기 위한 여덟 가지 원칙을 설명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 원칙들은 개인의 삶에서 활용하거나 직장 내에서 의식적으로 활용하면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드는 데 아주 좋은 것들이었습니다.


저는 이 중에서 세 가지를 선택해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첫 번째는 '친절은 당신으로부터 시작된다', 두 번째는 '주의 깊게 귀 기울여라', 마지막은 '겸손하라'였습니다.


이제는 저를 단단히 감싸고 있던 '까칠함'이라는 딱딱한 껍질을 벗어던지고, 이제는 작은 친절을 행동으로 옮기려 합니다. 이 책이 던져준 작은 불씨는, 차갑고 고독했던 직장 생활에 온기를 불어넣고 저를 더 나은 사람으로 변화시켜 주는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책을 통해 친절은 타인에게 베푸는 것이 아니라, 제 자신을 위한 가장 현명한 투자임을 깨달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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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튜드 - 오롯이 나를 바라보는 고독의 시간
요한 G. 치머만 지음, 이민정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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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튜드'는 '고독'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다. 고독은 양면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자발적이고 즐거운 혼자만의 시간을, 부정적인 의미로는 외롭고 쓸쓸한 상태를 뜻한다.


요한 G. 치머만의 <솔리튜드>는 고독의 본질과 그것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깊이 있게 다룬 고전 철학서로 평가된다. 18세기 사상가인 치머만은 고독에 대해 치열하게 연구했고, 이 책을 통해 고독을 단순히 '외로움'이 아닌, 스스로를 마주하는 지적인 상태로 정의하며 고독이 인간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주고 있었다.



치어만이 정의하는 고독이란?


그는 고독을 '물리적으로 혼자 있는 상태'를 넘어, 자신의 정신에 온전히 집중하는 내면적인 상태라고 말한다. 진정한 고독을 통해 비로소 사회적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말한다. 즉, 외부의 자극과 소음으로부터 벗어나 자기 자신을 성찰하고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순간이라 말한다.




고독의 양면성: 좋은 점


치어만은 고독이 우리의 마음에 미치는 영향을 '상상력, 우울함, 열정, 나태함'으로 나눠 이야기했다. 각각의 상태에는 긍정과 부정적 면을 모두 가지고 있다.


첫 번째로 고독은 사색과 통찰력을 높여준다고 말한다. 고독한 시간은 정신의 효율성을 높이고 지적 호기심을 발달시킨다고 말한다. 인류 역사에 남을 위대한 성과를 이룬 수많은 사상가, 예술가들이 바로 고독을 통해 영감을 얻고 빛나는 작품을 남겼다는 것을 사례로 제시했다.


두 번째로 자유와 용기 그리고 내면의 평화다. 고독은 사회적 관계에서 오는 억압에서 벗어나 내면의 목소리를 자유롭게 표현할 용기를 줍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마음이 평온해지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삶의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고독의 양면성: 나쁜 점


반면 치머만은 무조건적인 고독이 좋은 것은 아니라고 경고한다. 과도하게 은둔하면 부정적인 결과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고인 물이 썩듯, 너무 장기간의 고독은 정신을 부패시키고 무기력에 빠지게 할 수 있다. 이는 과도한 활동보다 더 치명적으로 나태와 무기력이라는 현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사회적 교류 없이 고독에만 몰두하면 우울한 마음이나 잘못된 상상에 갇힐 위험이 크다고 말한다.




고독을 잘 활용하는 방법


결론적으로 치머만은 진정한 행복은 고독을 통한 혼자만의 시간과 사회적 관계의 균형에서 온다고 주장한다. 고독은 사회와 단절되기 위함이 아니라, 사회로 돌아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가끔씩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18세기에 쓴 치어만의 책이 지금까지 읽히고 있는 이유는 시대나 문화를 초월해 인간의 본질적인 감정, 고민, 삶의 문제를 깊이 다루기 때문이다. 사랑, 고독, 질투, 용서, 정의와 같은 주제는 수백 년이 지나도 여전히 유효하다.


치머만의 <솔리튜드>는 바쁜 현대 사회 속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고독의 진정한 가치와 필요성을 일깨워 주는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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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길 것인가 준비할 것인가 - 돈 걱정없는 노후를 위한 7단계 준비
백승호 지음 / 새로운제안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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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시절 노후 준비가 필요성은 느꼈으나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이라는 마음의 신호 때문에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가며 지금까지 한 회사 생활보다 앞으로 할 회사 생활의 시간이 짧다는 걸 알게 되었다. 즉, 지금까지 월급 받은 횟수보다 앞으로 받을 횟수가 더 적어질 수 있다는 공포였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재직 중에 '설마~' 하며 해고보다 '정년퇴직'을 당연스럽게 생각한다. 나 역시도 설마~ 하며 회사에서 해고될 일은 없겠지라고 생각하는 편이긴 하다. 아무리 재직 중인 회사가 탄탄하다 하더라도 불황으로 권고사직될 수도 있고, 사회 트렌드를 쫓지 못하는 기업은 한순간에 무너지기도 한다.


직장이라는 안전한 울타리에서 내보내지는 것은 곧 생존이 위협되는 상황에 놓이는 것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있는 상황을 가장 위협적인 상황으로 느낀다. 하지만, 직장이라는 울타리 속에서는 안정감과 편안함이 계속될 거라 생각하기에 나태해지기에 예측 불가한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드물다.


<즐길 것인가 준비할 것인가>에서는 노후를 위한 특별한 준비 없이 공적 연금이나 퇴직금으로는 노후를 대비할 수 없다고 말하고, 미래의 우리의 생존 연령은 더 길어진다고 한다. 가령 60세에 은퇴할 경우 30 ~ 40년은 소득 없이 그동안 벌어 놓은 돈으로 살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노후를 위해 풍족한 자산을 형성한 사람은 긴 시간을 행복과 평온함에서 보낼 수 있고, 반대의 사람은 매년을 돈 때문에 전전 긍긍하며 살아가게 된다.


당신은 어떤 노후를 바라는가?

그렇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하겠는가?


바라는 노후를 맞이하기 위한 답은 생각보다 쉽다. "더 많이, 더 빨리, 더 높이"


노후 재테크의 시작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그렇지만 젊은 시절에 미래를 바라보며 준비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게 함정이다. 나는 그렇게 못했지만 나의 자식들은 할 수 있도록 가능하면 돈을 벌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노후를 위한 투자를 하라고 말해줘야 한다.


더 빨리 시작할수록 더 오래 투자하며 복리 효과를 높일 수 있고, 돈을 절약해 더 많이 투자하면 자산 증가 속도는 배가 된다. 물론 은행 현금을 가지고 있거나, 은행 예금에 안전하게 둬서는 안 된다. 자산 시장을 공부하고 더 높은 수익률을 취할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


<즐길 것인가 준비할 것인가>의 도입부는 노후 준비를 강조하고, 그 이후는 모두 어떤 자산을 고르고, 어떤 전략으로 투자해야 하는지를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노후에 대한 대비는 2가지 유형으로 갈린다고 본다. 첫 번째는 부동산, 두 번째는 금융 상품이다. 개인 성향에 맞춰 선택하면 되고, 이 책은 금융 상품으로 노후를 준비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나 또한 부동산보다 금융 상품이 성향에 맞는 편이다.


금융 상품으로 준비하는 노후의 정석은 '절세 계좌 삼총차 (연금저축펀드, IRP, ISA)를 활용한 적립식 ETF 투자'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긍하는 방법이지만 어떤 상품에 얼마를 정기적으로 투자할지는 개인별로 차이가 크다.


노후를 위해 30살부터 매월 꾸준히 월급의 10%를 지수형 ETF에 투자하면 '작은 돈이 이렇게나 커진다고?'라고 생각될 정도로 은퇴 시점에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큰 자산이 만들어진다. 내가 투자한 돈이 일해서 내게 생활에 필요한 돈을 자동으로 만들어 주는 환상적인 시스템이 탄생하게 된다.


이 책이 마음에 든 이유는 현실적인 장밋빛 미래 속에 숨겨진 가시들을 알려줬기 때문이다.


첫 번째는 개인연금으로 받는 연금 소득세 (3 ~ 5%)가 미래에도 계속될까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두 번째는 현재는 건강보험료 계산에 포함되지 않는 연금소득이었다. 아직은 유예 중이지만 국민건강보험료 시행령에는 분명히 '연금 소득'이 포함되어 있고, 연금저축펀드나 IRP에서 받는 연금 소득은 언젠가 국민건강보험료 계산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려줬다.


이런 불편한 진실이 숨겨져 있지만 앞서 이야기한 '절세 계좌 삼총차 (연금저축펀드, IRP, ISA)를 활용한 적립식 ETF 투자'는 여전히 유용한 전략이다. 특히, 매달 월급을 받는 월급쟁이 직장인들에게 가장 최선이라 생각한다.




마치며,


책에는 적립식 투자가 왜 유리한지에 대해 쉬운 사례로 알려준다. 코스트 에버리징이 극대화될 수 있는 상황으로 유리한 점을 제시했지만, 적립식 투자의 장점을 이해하기에 적절한 케이스였다. 적립식 투자와 더불어 자산배분/리밸런싱의 힘에 대해서도 설득력 있게 이해시켜 줬다.


많은 투자 구루들이 자산 배분율에 따라 정기적으로 리밸런싱 해야 위기 상황을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더불어 지난 몇십 년간의 백테스팅 결과로 '거 바라 맞지!'라고 말한다. 물론 동의하는 바이지만 와닿지는 않았다. 반면 책에서 저자가 고안한 사례가 오히려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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