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력
이승후 지음 / 아침사과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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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젊을 때는 아픈 곳이 있어도 금방 회복되기 때문에 건강 관리가 절박하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않았고, 제 에너지를 쏟을 우선순위도 낮았죠. 마흔이 넘어가며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느낌이 자주 들었습니다. 특히 상처가 나도 아무는 속도가 더디고, 새살이 돋지 못하더라고요. 그뿐만 아니라 전날 과음이라도 하면 다음날을 버티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질병 중심으로 책을 읽었습니다. 대한민국 성인 50%가 당뇨 위험 단계라고 말하지만 재작년 건강검진에서 '당뇨 위험 단계'라는 결과를 받으니 당뇨를 낮추기 위한 건강 서적을 읽었습니다. 하나 둘 내 몸을 이해해 나가고 있고, 그중에서 내 몸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노폐물을 청소하는 혈액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심장력>이라는 책을 선택한 이유는 피를 온몸에 공급하는 가장 핵심 기관이기에 바르게 이해해서 성능을 높여야겠다는 생각에서 읽었습니다.


책의 저자 소개 부분이 눈에 띄었습니다. 약한 위장을 고치기 위해 한의사가 되었고 어느 정도 개선을 이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계속해서 의문을 가졌습니다. "왜 위장약을 먹어도 그때뿐이고, 자꾸 재발할까?" 오랜 고민 끝에 그가 내린 결론은 '위가 아닌 심장'이었고 심장 관점으로 우리의 정신적인 취약점까지 진단해 내는 놀라운 독창적인 관점을 보여줬습니다.


우리는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을 보고 '멘탈이 강하다'라고 말합니다. 멘탈이 강한 사람은 다르게 강심장을 가진 사람이라고 비유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는 비유가 아닌 실질적인 이야기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의지력이 약한 사람이었습니다. 뭔가를 진지하게 그리고 오랫동안 하는 힘이 약했죠. 그런 제가 변하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바로 '달리기'를 시작하면서였습니다.


달리기를 시작하며 거리를 차츰 늘려가기 시작했고 심장을 단련했습니다. 처음 뛸 때 심장을 단련하겠다는 생각보다는 '목표한 거리를 달린 후 상쾌함'이 좋아서 뛸 뿐이었습니다. 지금은 마라톤 대회도 참가할 수 있는 정도로 심장을 단련했습니다. 하나 둘 제 삶도 정상 궤도로 돌아가기 시작했고, 자존감도 커졌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말하는데 떨리는 증상도 개선됐습니다. 그 시작점을 달리기를 통해서 얻은 강한 심장 덕분 아닐까 생각됩니다.


청년 시절 혈기 왕성했지만, 감정의 기복도 컸습니다. 책에서 우울증과 심장 에너지를 연관 지어 설명한 부분이 있었는데 일리 있는 이야기라 생각됐습니다. 생체학적으로 뇌과학과 정신을 엮어 설명한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런 관계와 메커니즘을 혈기 왕성한 저의 자식들에게 일깨워 주고 싶은데, 간절하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한 귀로 듣고 그냥 흘려버릴 뿐이라는 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마치며,


<심장력>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신체 기관은 심장을 중심으로 위쪽에 있는 두뇌, 아래쪽의 위장 그리고 이 모든 걸 감싸고 있는 혈관입니다. 건강한 심장을 가졌느냐의 차이로 두뇌 활동에 영향을 주고, 두뇌는 다시 심리 상태에 영향을 미쳐 우리의 행동을 결정합니다. 또한 심장에서 공급되는 혈액에 100% 의존해 움직이는 위장 역시 건강한 심장에서 충분한 혈액을 공급받아야 두뇌 활성도 및 우리의 심리 상태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의지력'이라는 힘은 추상적입니다. 마음만 굳게 먹는다고 의지력이 생기는 아닙니다. 그리고 의지력을 유지하며 무언가를 꾸준히 하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같은 사람인데 누구는 의지력이 강하고 약하고 이상하지 않나요? 저는 책을 통해서 의지력이라는 마음만 먹는다고 생기는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고, 무엇보다 건강한 심장을 통해 만들어지는 두뇌, 위장 그리고 혈액과의 조화를 통해 강력하게 유지될 있다는 점을 새로운 관점으로 배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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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 AI 플레이북 - AI 시대, 금융 현장의 실전 가이드
임태중.김동석 지음 / 경향BP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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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북(Playbook)은 미식축구에서 팀의 공격과 수비 전략, 선수들의 움직임을 그림과 함께 정리한 '전술 지침서'에서 유래한 용어입니다. 현재는 비즈니스, 프로젝트 관리, IT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특정 상황이 발생했을 때 즉시 실행할 수 있는 표준 행동 지침이라는 의미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책 제목이 된 <금융업 AI 플레이북>은 금융업에서 단순히 AI 기술을 도입하자는 것을 넘어, 금융 서비스의 전 과정에 AI를 어떻게 전략적으로 배치하고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작가님의 실행 지침서와 같다고 볼 수 있다. 현시점에 AI 플레이북이 강조되는 이유는 금융사들이 단순히 "AI를 쓰자"는 단계를 지나 "어떻게 수익화하고 리스크를 관리할 것인가"라는 실천적 단계에 진입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금융업 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군도 동일한 상황이라 생각한다. 사실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도 같은 이유 때문이다. 일하는 직장은 금융업과는 무관한 분야지만 '업무에서 AI로 어떻게 업무 효율화를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해 경영층의 오더가 계속해서 떨어지기 때문이다.


사실 속 마음은 (경영층이) 말만 하지 말고, 스스로 고민하고 방향을 제안해 줬으면 한다. 하지만 머~ 직장인이라는 굴레 속에서 상명하복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게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잠시 이야기가 벗어났는데, 그래서! 나의 최근 관심사는 'AI의 업무 활용'이다. 산업 군은 다르지만 저자가 생각하는 AI 그리고 금융업에 적용할 수 있는 사례들을 통해 내가 속한 조직에서 활용할 수 분야에 대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이 책은 아날로그적인 내가 어떻게 AI와 공생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많은 인사이트를 줬다. 나는 이 책 외에도 생성형 AI에 익숙해지지 위해 LLM의 기능과 활용법을 소개한 'ChatGPT (또는 Gemini) 활용법'에 관한 책도 여럿 읽었다. 읽는 순간은 눈이 커지고, 머리가 열리는 느낌이다. '이런 기능도 있어? 뭐 저런 것도 된다고!' 하지만 책장을 덮고 나면 머릿속에 남는 건 없다.


최근에 팀원들을 대상으로 우리가 종사하는 산업의 AI 트렌드와 일반적인 AI 트렌드에 대해 내 생각을 전해줄 기회가 있어다. 우선은 내가 공유했던 자료를 봤던 직원은 50%도 안됐다. 자료의 질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업무에서 실제로 활용한 직원은 50% 중에서 10%도 안됐다는 사실이다. 즉,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직원은 5%도 안된다는 뜻이다. 다르게 해석하면 5%의 직원은 95%와는 다른 차별적인 능력을 키워가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AI의 발전은 먼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했다. 2022년 11월 ChatGPT가 등장했을 때도 '좀 신기하네' 정도였다. 하지만 기업들의 선택은 달랐다. ChatGPT가 제공하는 퍼포먼스에서 잠재적인 가능성을 발견했던 것이다. 그리고 세상의 돈을 무시무시하게 빨아들이며 AI의 발전 속도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그리고 AI의 성능 향상, 기능의 효율화가 멈출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지금보다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될 수 있다. 높고, 빠른 파도를 타기 위해서는 기술을 익히고, 흐름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파도에 삼켜지지 않기 위해 그리고 내가 속한 곳에서 (산업, 직장) 앞서가는 사람이 되기 위해 이 책을 읽고, 활용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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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글헤드 쓰리펀드 포트폴리오 - 단 3개의 ETF로 충분하다!
테일러 래리모어 지음, 오수민 옮김 / 빈티지하우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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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보글의 책을 읽고 장기 투자 원칙을 세우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Vangard의 설립자이자 투자 구루이기도 한 그의 이름은 익숙하기에 '보그헤드, 포트폴리오'라는 단어가 들어간 책 제목은 호기심을 유발했다. 첫 번째는 '보글헤드'가 뭐지? 두 번째는 쓰리펀드는 내가 알고 있는 3가지 ETF일 거 같은데? 였었다.


우선 '보글헤드'라는 해괴한 단어는 존 보글과 연관된 단어가 맞았다. 보글헤드(Bogleheads)는 존 보글(John C. Bogle)의 투자 철학을 따르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즉, 존 보글이 강조하는 단순함, 저비용, 장기 투자를 지향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보글헤드라는 커뮤니티는 모닝스타 속 게시판으로 시작했고, 독립 사이트로 현재도 많은 방문율이 무척 높은 커뮤니티 중의 하나다. https://bogleheads.org/ 이 URL로 들어갈 수 있는데, 외국 감성은 한국이랑 달라 글이 너무 많아 정보를 얻기 위해 익숙해질 시간이 좀 필요할 듯했다.


다음으로 두 번째 호기심인 '쓰리펀드 포트폴리오'는 무엇일까? 호기심을 안고 책을 읽었는데 맥이 빠지게 존 보글이 쓴 추천사에서 3개의 인덱스 펀드/ETF를 알려줬다. 추천사에서 이렇게 맥빠지게 스포 해도 되나? 싶었는데, 이 책의 가치는 '쓰리펀드 포트폴리오'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데 있지 않았다. 이 책의 힘은 '왜, 3가지 펀드면 되는지'에 대해 소위 보글헤드의 왕(커뮤니티 리더)이라고 불리는 저자(테일러 래리모어)의 투자 원칙을 배우는 데 있었다.


책의 주요 내용은 '전체 시장'에 투자하라고 말하고 있다. 앞서 책을 읽기 전에 나는 3개의 펀드? 난 알 거 같은데...라고 시작했었다. 내가 예측한 3개의 ETF는 (1)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SPY (또는 VOO, IVV, SPYM), (2) NASDAQ 100 지수를 추종하는 QQQ (또는 QQQM) 그리고 (3) 전체 채권 ETF인 BND였다. 결과적으로 내 예상은 1.5개만 맞췄다. 0.5는 S&P500이라고 봐도 된다.


<보글헤드 쓰리펀드 포트폴리오>는 전체 시장에 투자하라 강조하고 있다. 전체 시장이라면 미국 그리고 미국 외 국가를 뜻한다. 그리고 Vangard ETF에는 그렇게 투자할 수 있는 2개의 ETF가 있다. 3개 중 나머지 1개는 앞서 현재 투자 중인 채권인 BND ETF였다. 이 책의 저자는 왜 미국, 미국 외 글로벌 그리고 채권으로 분산 투자하는 게 중요한지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SPY(또는 VOO)에 투자하는 것과 미국 시장 전체에 투자(VTI)와 비슷한 효과를 낼 거라 생각했는데, 약간의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또한 SPY와 같은 S&P500 에 포함된 종목 투자가 S&P500 종목 편입 시기에 불필요한 손실이 발생한다는 점도 처음 알게 되었다. 전문 용어로 '인덱스 프론트 로딩(Index Front-loading)'이라고 부른다. (※ 책에 '인덱스 프론트 러닝'으로 오역된 점이 아쉬웠다.)


책에 소개된 2015년 아메리칸 에어라인 사례 외에도 가까운 사례로는 2020년 테슬라 S&P500 지수 편입 시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 (SPY, VOO, IVV)들이 불리한 가격으로 테슬라를 종목에 편입하며 상대적으로 비싸게 매수해야 했다. 반면 VTI는 미국 주식 전체에 투자하는 ETF였기에 종목 편입-방출에 따른 회전 비용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장점이 있었다.


그 외에도 저자가 들려주는 20가지 투자 철학 이야기는 장기 투자자에게 유익한 내용이 많았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서는 목표를 좇기보다는 시스템 (습관, 루틴)을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 더 나아가 시스템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정체성 (또는 믿음)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이야기는 경제적 자유라는 목표는 원하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통찰 있는 이야기라 생각한다.


경제적 자유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장기 투자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는 매일 투자하는 루틴을 세웠고, 급여의 일부분을 자동이체하고 매일 정해진 종목을 자동 매수하고 있다. (미국 주식은 소수점으로 매수할 수 있어 고정된 금액으로 매수할 수 있어 루틴이 원활하게 작동한다.) 하지만 경제적 자유라는 막연한 목표와 적립식 투자 시스템 구축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중요한 건 '장기 투자에 대한 믿음'이다. 자신만의 믿음을 만들기 위해서는 투자 원칙을 세워야 한다. <보글헤드 쓰리펀드 포트폴리오>에서 전해주는 투자 원칙 20가지는 우리에게 투자의 필요성과 믿음을 강화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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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읽는 세계의 미술관 - 전 세계 미술관과 고전미술을 한눈에 살펴보는 ‘가장 쉬운 미술 인문 수업’ 단숨에 읽는 시리즈 (헤르몬하우스)
퍼니 레인 편저 / 헤르몬하우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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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특유의 고요한 분위기를 좋아하고 명화가 주는 감동을 느끼고 싶어 하는 1인입니다. 막상 거대한 미술관에 발을 들이거나 작품 앞에 서면 막막해지곤 합니다. "도대체 무엇부터, 어떻게 봐야 하지?"


예술에 관심은 있으나 감상의 방향을 잡지 못해 겉돌기만 했던 저에게 퍼니 레인의 <단숨에 읽는 세계의 미술관>은 어떤 해설서보다 친절하고 명쾌한 해답을 제시해 준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방대한 미술사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산책하듯 명화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줬습니다.


이 책이 저와 같은 미술 초보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이유는 저자가 설계한 '목차의 순서'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은 미술 작품을 '학습'이 아닌 가볍게 떠나는 여행으로 만들어 줬습니다.


보통의 미술 관련 서적들은 르네상스부터 인상주의,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연대기적 흐름을 따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방식은 독자들에게 작품의 이해보다 연도와 사조를 알아야 한다는 '학습'의 압박감을 줍니다. 반면 퍼니 레인은 시대순을 과감히 버리고 국가 와 주요 미술관을 중심으로 동선을 만들었습니다.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 영국의 내셔널 갤러리, 스페인의 프라도 미술관 등 세계 지도를 펼쳐놓고 직접 그 공간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듯한 방식을 택한 것입니다. 덕분에 이 책을 읽는 독자는 방구석에 앉아서도 전문 큐레이터와 함께 세계적인 미술관들을 누비는 듯한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미술품은 어떻게 탄생하는 걸까요? 화가들은 어떤 상상력으로 그림이나 조각을 만드는 걸까요? 책은 단순히 화가의 이름으로 작품을 묶는 대신에 미술관 단위로 작품들을 그룹화했습니다. 이를 통해 독자는 특정 명화가 그 나라의 역사, 기후, 문화적 배경 속에서 어떻게 탄생하고 사랑받게 되었는지 그 맥락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최근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를 읽고 있던 터라 책에 소개된 '트로이를 탈출하는 아이네이아스' 그림이 유독 반가웠습니다. 소설 속 철자로만 상상하던 고대 서사의 비장한 장면이 미술관이라는 구체적인 공간의 맥락 안에서 어떻게 시각적으로 구현되었는지 직접 확인하며 깊이 공감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치며,


미술관에 가면 모든 작품을 다 봐야 한다는 강박을 느끼기 쉽다. 저자는 이러한 초보자들의 고충을 정확히 꿰뚫어 보고 "당신이 언젠가 이 미술관에 간다면 이 작품만큼은 반드시 보고 와야 합니다"라는 실전형 큐레이션을 책 속에 담아뒀다. 무미건조한 전문 용어나 복잡한 지식은 덜어내고, 대중이 가장 궁금해할 핵심 명작들만 쏙쏙 뽑아 직관적인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냈기 때문이다. 지루하지 않고 효율적인 순서로 감상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한껏 낮춘 저자의 배려가 돋보였다.


예술은 거창한 교양이나 특별한 이들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다. 흔히 성공한 리더들이나 특별한 안목을 가진 사람들만이 미술관에서 영감을 얻는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단숨에 읽는 세계의 미술관>은 예술이 결코 소수만의 것이 아님을 다정하게 알려주고 있다. 미술은 오히려 치열하고 바쁜 일상을 묵묵히 살아가는 평범한 우리 모두에게 조용한 위로와 사유의 시간을 선물하기 위해 누구나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거창한 미술사 지식이 없어도 괜찮다. 여전히 명화 앞이 두려운 당신이라면 이 책이 내미는 세계 지도와 미술관 티켓을 기꺼이 쥐여 보길 권한다. 책장을 덮을 때쯤이면, 어느새 세계의 유명 미술관 한가운데를 여유롭게 산책하며 지친 스스로를 다독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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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믿기 시작하면 달라지는 것들 - 자신감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
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 김유미 옮김 / 윌마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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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좋아하는 자기 계발, 동기부여 강연자다. 이번에 읽은 <나를 믿기 시작하면 달라지는 것들>은 2012년에 그가 쓴 책으로, 최근 한국어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이 책의 주제는 "자신감"에 대한 이야기다. 자신감이 우리 인생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자신감을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한 동기 부여이자 실천적이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다양한 삶에 대한 법칙을 접하게 된다. '삶의 법칙'은 과학처럼 수학적으로 증명되지는 않지만, 수많은 사람의 경험과 지혜가 쌓여 만들어진 '인생의 보편적인 패턴'이다. 따라서 그가 책에서 언급하는 '법칙'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어봤을 것이다.


나는 그중에서 2가지 법칙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그것은 '인과 법칙'과 '점진적 향상의 법칙'이었다. 인과법칙은 '원인과 결과'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속담이 있다. 원인 (심는 것)에 따라 결과 (수확물)이 달라진다는 자연의 법칙이기도 하다. 이는 인간사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브라이언 트레이시가 자신감을 높이기 위한 방법의 토대가 되는 법칙이기도 하다.


두 번째는 '점진적 향상의 법칙'이다. 이 법칙은 루틴을 통해 발전하는 내 삶과도 일치하는 법칙이다. 나는 30대 시절 강박적으로 "목표를 세워야 한다. 나의 목표는 무엇인가?"라고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했던 적이 있다. 결론적으로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세웠던 나의 시간은 물거품처럼 사라졌다.


목표와 계획은 누구든지 세울 수 있다. 누군가는 원대한 목표와 거창한 계획을 세울 수 있고, 또 누군가는 작은 목표와 일상적으로 할 수 있는 작은 루틴들을 계획으로 세울 수 있다. 성장을 꿈꾸는 개인의 입장에서 접근 방식은 조금 다를 수 있다. 나는 목표를 크게 잡는 것보다 작게 잡는 방향을 선택했다. 아니, '목표'라는 단어 자체를 머릿속에 떠올리지 않았다.


대신 나에게 유익할 것들을 위해 매일 조금씩이라도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둘씩 만들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은 새벽 첫 차로 회사에 출근하는 것이었다. 매일 붐비는 출근 길이 싫었고, 회사에 빨리 도착해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매일 6시 30분에 시작하던 아침은 매주 10분씩 줄여 지금은 4시 40분에 일어나고 있다.


업무 시작 전에 1시간 ~ 1시간 30분 정도 시간이 확보되자 다음에 시작하건 책 읽기였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는 책 읽기를 끔찍이도 싫어했던 사람이다. 두 아이의 가장이 될 때까지 내 의지로 읽어본 책은 5권도 안 될 정도였다. 그래서 독서 습관을 기를 땐 10분 독서/5분 휴식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2 ~ 3시간은 한자리에 앉아 책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집중력이 높아졌다.


마지막으로 내가 경험하고 있는 점진적 향상의 법칙은 마라톤이다. 달리기를 시작한 지 5년이 넘었고, 이제는 달리기가 아니라 42.195km의 마라톤 대회를 완주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도 갖췄다. 나는 이게 가능할 거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마치며,


<나를 믿기 시작하면 달라지는 것들>을 읽으며 독서 노트에 정말 많은 내용을 기록했다. 자극을 주는 내용이 많았고, 그 자극을 잊지 않기 위해 메모하고 나는 어떻게 변해야 할지 스스로 다짐하는 내용들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자기 계발 책에서 자주 언급되는 '우주의 힘, 섭리, 끌어당김의 법칙' 같은 추상적이고 허황된 이야기들이 많다. 자기 계발, 성장에 진지하지 않은 사람들은 요행을 바라는 마음에서 이런 이야기를 믿고, 나는 왜 변하지 않는 거냐며 사이비 같은 이야기라고 폄하한다. 난 인간사에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규칙 같은 게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진 않는다. 다만, 스스로를 믿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에게 적용되는 규칙들이다. 그리고 그 규칙의 시작은 자기 스스로에 대한 믿음인 '자신감'으로부터 시작한다. 책 제목처럼 나를 믿어보기 바란다. 그러면 그때부터 달라지는 것들이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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