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력
이승후 지음 / 아침사과 / 2026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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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젊을 때는 아픈 곳이 있어도 금방 회복되기 때문에 건강 관리가 절박하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않았고, 제 에너지를 쏟을 우선순위도 낮았죠. 마흔이 넘어가며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느낌이 자주 들었습니다. 특히 상처가 나도 아무는 속도가 더디고, 새살이 돋지 못하더라고요. 그뿐만 아니라 전날 과음이라도 하면 다음날을 버티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질병 중심으로 책을 읽었습니다. 대한민국 성인 50%가 당뇨 위험 단계라고 말하지만 재작년 건강검진에서 '당뇨 위험 단계'라는 결과를 받으니 당뇨를 낮추기 위한 건강 서적을 읽었습니다. 하나 둘 내 몸을 이해해 나가고 있고, 그중에서 내 몸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노폐물을 청소하는 혈액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심장력>이라는 책을 선택한 이유는 피를 온몸에 공급하는 가장 핵심 기관이기에 바르게 이해해서 성능을 높여야겠다는 생각에서 읽었습니다.


책의 저자 소개 부분이 눈에 띄었습니다. 약한 위장을 고치기 위해 한의사가 되었고 어느 정도 개선을 이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계속해서 의문을 가졌습니다. "왜 위장약을 먹어도 그때뿐이고, 자꾸 재발할까?" 오랜 고민 끝에 그가 내린 결론은 '위가 아닌 심장'이었고 심장 관점으로 우리의 정신적인 취약점까지 진단해 내는 놀라운 독창적인 관점을 보여줬습니다.


우리는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을 보고 '멘탈이 강하다'라고 말합니다. 멘탈이 강한 사람은 다르게 강심장을 가진 사람이라고 비유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는 비유가 아닌 실질적인 이야기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의지력이 약한 사람이었습니다. 뭔가를 진지하게 그리고 오랫동안 하는 힘이 약했죠. 그런 제가 변하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바로 '달리기'를 시작하면서였습니다.


달리기를 시작하며 거리를 차츰 늘려가기 시작했고 심장을 단련했습니다. 처음 뛸 때 심장을 단련하겠다는 생각보다는 '목표한 거리를 달린 후 상쾌함'이 좋아서 뛸 뿐이었습니다. 지금은 마라톤 대회도 참가할 수 있는 정도로 심장을 단련했습니다. 하나 둘 제 삶도 정상 궤도로 돌아가기 시작했고, 자존감도 커졌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말하는데 떨리는 증상도 개선됐습니다. 그 시작점을 달리기를 통해서 얻은 강한 심장 덕분 아닐까 생각됩니다.


청년 시절 혈기 왕성했지만, 감정의 기복도 컸습니다. 책에서 우울증과 심장 에너지를 연관 지어 설명한 부분이 있었는데 일리 있는 이야기라 생각됐습니다. 생체학적으로 뇌과학과 정신을 엮어 설명한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런 관계와 메커니즘을 혈기 왕성한 저의 자식들에게 일깨워 주고 싶은데, 간절하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한 귀로 듣고 그냥 흘려버릴 뿐이라는 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마치며,


<심장력>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신체 기관은 심장을 중심으로 위쪽에 있는 두뇌, 아래쪽의 위장 그리고 이 모든 걸 감싸고 있는 혈관입니다. 건강한 심장을 가졌느냐의 차이로 두뇌 활동에 영향을 주고, 두뇌는 다시 심리 상태에 영향을 미쳐 우리의 행동을 결정합니다. 또한 심장에서 공급되는 혈액에 100% 의존해 움직이는 위장 역시 건강한 심장에서 충분한 혈액을 공급받아야 두뇌 활성도 및 우리의 심리 상태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의지력'이라는 힘은 추상적입니다. 마음만 굳게 먹는다고 의지력이 생기는 아닙니다. 그리고 의지력을 유지하며 무언가를 꾸준히 하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같은 사람인데 누구는 의지력이 강하고 약하고 이상하지 않나요? 저는 책을 통해서 의지력이라는 마음만 먹는다고 생기는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고, 무엇보다 건강한 심장을 통해 만들어지는 두뇌, 위장 그리고 혈액과의 조화를 통해 강력하게 유지될 있다는 점을 새로운 관점으로 배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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