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프렌즈 나가사키·사가 - 최고의 휴가를 위한 스마트 가이드북, 2027~2028년 최신판 ㅣ 베스트 프렌즈 시리즈 13
운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난 아직 국내여행이든지 해외 여행이든지 한 번도 안 가봐서 만약 가게 된다면 일본은 꼭 가보고 싶다. 요즘 아재여행, 대노 트립이라는 여행 유튜브에 빠져 있는데 그걸 보니까 유럽은 가보고 싶은 마음이 안 들고 동남아는 좋아보이지만 너무 더워 보이고 일본 대만이 좋고 북미가 좋은 것 같다. 세상이 너무 아름다워보이고 신비로운 것 같다. 우선은 책으로 여행을 공부해보고 나중에 진짜 가보고 싶다.

​

저자 운민은 오래된 성터와 골목, 사라진 시대의 흔적을 따라 걸으며 기록하는 역사여행 작가다. 국내외 다양한 지역을 탐방하며 여행 콘텐츠 제작과 집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라디오 등 대중매체에 출연하고 팟캐스트 ‘운민의 여기저기’를 진행하며 여행과 지역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지금도 현장을 직접 걸으며 역사와 여행이 만나는 순간을 기록하는 작업을 꾸준히 이야기하고 있다.

​

저서로는 〈베스트 프렌츠 다카마쓰 마쓰야마〉, 〈경기 별곡〉, 〈작약에서 피어난 외로운 향기〉, 공저 〈전국 맛집 가이드북〉, 〈전국 맛집 체크인〉등이 있다. 나가사키∙사가는 규슈 서북부에 위치해 있다. 나가사키는 복잡한 해안선과 항구를 바탕으로 국제교류의 관문으로 발전했으며, 사기는 넓은 평야와 온천∙도자기 마을 규슈의 전통적인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

서가현의 중심 도시로, 넓은 사가 평야와 차분한 성하마을의 분위기를 함께 품고 있다. 사가성혼마루 역사관과 구 나가사키 가도 주변을 따라 에도 시대와 근대의 흔적이 남아 있고, 가을이면 사가 인터내셔널 벌룬 페스타가 하늘을 수놓으며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화려한관광자라기보다 박물관, 신사, 옛 거리, 지역음식이 잔잔하게 이어지는 곳으로, 사가 여행을 시작하기 좋은 출발지다.

​

나가사키현의 중심 도시로, 일본이 서양과 만났던 개항의 기억을 가장 짙게 품고 있다. 데지미와 오우라 천주당, 구라바엔, 중화가가 어우러져 포르투칼, 네델란드, 중국 문화가 뒤섞인 독특한 도시 풍경이 인상적이다. 일본에서 유일하게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다. 평화공원과 원폭 자료관에서는 전쟁의 상처를 마주하게 되고, 이나사야미 전망대에서는 항구와 언덕이 빚어낸 나가사키의 야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나가사키항구를 내려다보는 언덕 위에 자리한 구라비엔은 일본 근대화의 숨결과 이국적인 정취가 공존하는 대표적인 역사 문화공간이다. 나가사키를 대표하는 관관 명소이자, 일본 속 작은 유럽이라 불릴만큼 독특한 풍경을 자랑한다. 메이지 시대 일본개항기의 분위기를 가장 아름답게 간직한 장소로 손꼽히며, 사양과 일본 문화가 처음으로 본격적으로 교차하던 시대의 흔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

일본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 고딕양식 성당으로, 국보로 지정되었다. 1864년 프랑스인 선교사가 순교한 26성인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했다. 유럽 분위기가 느껴지는 거리 끝에 자리한 이곳은 하얀 외벽과 첨탑, 스태인드글라스가 어우러져 흡사 유럽의 어느 성당에 온 듯하다. 일본 기독교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 이곳은 역사적 가치로 인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

성당 내부에는 아름다운 스태인드글라스와 목조 천장, 서양식 제단이 조화를 이루며, 제단이 조화를 이루며, 고요하고 엄숙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특히 예수의 일대기를 묘사한 스테인드글라스는 화려함을 자랑한다. 인근의 구라바엔과 함께 둘러보면 개항기 나가사키의 역사와 국제적인 분위기를 더욱 깊이 느낄 수 있다. 일본 3대 차이나타운이 있는데 나가사키가 국제 무역항으로 번성하던 시절의 분위기를 가장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거리다.

​

에도시대 중국 상인들의 창고 부지였던 곳을 중심으로 형성되었으며, 지금 화교 문화와 일본 항구 도시의 정취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다. 요코하마나 고베 차이나타운보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오히려 좁은 골목 안에 중국 특유의 색채와 생활감이 밀도 있게 담겨 있어 더욱 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

거리 입구에는 붉은 중국식 패루가 세워져 있으며, 안으로 들어서면 붉은 등롱과 금빛 장식, 중국풍 간판들이 이어진다. 가쿠니만주부터 탕후루까지 다양한 중국길거리 음식을 즐길 수 있으며 도자기나 소품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물론 나가가키를 대표하는 짬뽕, 사라우동 등 중화요리 전문점도 곳곳에 자리해 언제든지 식사가 가능하다.



밤이 되면 중화가의 분위기는 더욱 화려해진다. 붉은 등불과 네온사인이 골목을 밝히고, 식당마다 손님들로 북적이며 활기찬 항구 도시의 밤 풍경이 펼쳐진다. 특히 겨울철 나가사키 랜턴 페스티벌 기간에는 중국식 등불 수천 개가 거리 전체를 뒤덮으며 환상적인 분위를 연출한다. 아라타 도자기와 음식, 예술이 함께 어우러진 복합 문화공간이다.

​

복합 문화 공간의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벽면을 가득 채운 아리타 도자기 커피잔이 시선을 압도한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벽면에 진열된 2,500여 개 커피잔 가운데 마음에 드는 컵을 직접 골라 커피를 마실 수 있다. 돈키호테 사가점은 생활용품, 식품, 약품 등 다양한 물품을 판매하는 종합할인매장으로, 한국인 여행객 사이에서 반드시 들러야 한다고 소문난 인기 쇼핑 스폿이다.

​

일본 여행 시 꼭 사야 하는 쇼핑 품목들을 대부분 갖추어 일정이 짧아 바쁜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여행객들에게는 일본과자와 주류, 화장품, 생활용품을 한 번에 구입할 수 있는 장소로 인기가 높다. 면세 서비스를 제공하며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세금 환급도 가능하다.

​

심야까지 영업하기 때문에 관광을 마친 후 늦은 시간 쇼핑을 즐기기에도 좋다. 사가역 중심부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주차장이 넓어 렌터카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다. 유메타운 사가와 함께 사가를 대표하는 쇼핑 명소로 꼽힌다. 나사사키나 사가는 관광지라기 보다는 로컬 분위기 나는 조용한 도시같은데 그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서 떡상을 하고 있다고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내일이 달라지는 수면 과학 - 도쿄대학교 대학원 수면생리학 교수가 최신 연구를 총정리한 잠의 모든 것
하야시 유 감수, 홍성민 옮김 / 레몬한스푼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수면이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걸 교회 사람들을 통해서 알게 되면서 수면에 관심을 갖게 됐다. 내가 다니는 교회 사람들중에 전국에서 공부를 1, 2등하고 변호사 시험 1등하고 로펌에 들어가는 교회 오빠들을 보면서 부러워서 요즘에 뭐하나라고 물었더니 죽었다고 한다. 그들의 특징은 밤에 잠을 안자고 공부하고 일을 하고 밤낚시를 다녔다고 한다. 그래서 난 요즘 밤에 무조건 자고 아빠도 일한다고 밤새지 말라고 했다.

​

아는 언니 아빠도 700억을 모았는데 그 아빠 특징도 밤에 잠을 안자고 일을 하고 술을 마셨다고 한다. 수면이 너무 중요하다는 자각을 해서 수면에 대한 책과 밤에 공부 안하고 잔다. 감수인 하야시 유는 1980년에 태어나 2003년 도쿄대학교 이학부 생물학과를 졸업한 후 동대학원 이학계 연구과 박사과정 생물학과 전공을 수료했다.

​

저자는 이화학연구소 뇌과학 종합연구센터 연구원, 쓰쿠바대학교 국제종합 수면의과학 연구기구 준교수, 교토대학교대학원 의학연구과 인간건강과학계 전공 교수 등을 거쳐, 2022년부터 도쿄대학교 대학원 수면생리학연구 교수, 쓰쿠바대학교 국제종합 수면의과학 연구기구 객원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는 일본 국내외에서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

저자는 동물이 잠을 자는 이유, 수면의 생리학적 의의 해명과 함께 수면 이상을 동반하는 질병의 이해와 예방 치료법 개발을 목표로 한다. 저자가 감수한 책으로 『도쿄대학교 교수가 알려주는, 문과를 위한알기 쉬운 수면』등이 있다. 바쁜 일상에 쫓겨 피로감을 느끼며 하루를 보내는 현대인은 버스나 지하철에서 꾸벅꾸벅 조는 모습은 일상적인 풍경이 되었다. 실제로 일본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세계 최저 수준으로, 잠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는 사람도 많다.

​

그로 인해, 수면 관련 상품과 서비스 시장은 매해 성장하고 있고, 특히 기능성 식품과 고급침구, ‘슬림 테크’로 불리는 수면 모너터링 기기와 애플리케이션이 주목을 받고 있다. 어떻게 하면 수면의 질이 향상되어 매일 상쾌하게 보낼 수 있는지 잘 아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

전문가의 입장에서 보면, 시판되는 기능성 식품과 인터넷 정보에는 의학적 근거가 부족한 것들도 많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햇빛을 쐬는 등, 생활 습관을 정돈하는 것이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불면의 원인에는 우울증 등이 숨어 있기도 해서 그 원인에 적절히 대치해야 개선되는 경우도 많다.



수면이 부족하면, 면역세포의 기능도 떨어진다. 피곤하면 감기에 걸리기 쉽다는 것은 체감상으로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수면과 면역 사이에는 강한 상호작용이 있다. 수면이 부족할 때는 면역세포의 수가 감소하며 활성도도 떨어진다. 수면이 부족하면 3배나 감기에 걸리기 쉽다. 수면이 부족하면 심장병, 뇌졸중, 치매에 걸리기 쉽다.

​

7시간 자는 사람이 병에 걸릴 가능성이 가장 낮다. 수면 부족으로 높아지는 것은 암발생률만이 아니다. 갑작스런 가슴통증과 함께 온몸에 산소가 부족해지는 심근 경색 발병률도 상승한다. 뇌경색을 비롯해 뇌졸중에 걸리기 쉬운데, 이는 암과 마찬가지로 목숨을 위협하는 병이다. 세계의 역학조사나 일본의 역학조사를 봐도 수면 부족과 사망률은 관련이 있다.

​

수면 시간이 7시간 전후인 사람의 사망률이 가장 낮고, 7시간보다 짧은 사람과 긴 사람은 상승하는 U자형 커브를 그린다. 수면 시간이 5시간인 사람은 무려 28%나 사망률이 높다. 또, 단시간 수면의 문제는 명백하지만, 장시간 수면이 문제인지 현재로선 알 수 없다. 병으로 몸 상태가 나쁜 사람이 장시간 잠을 자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사망률이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

수면이 부족하면 통찰력과 판단력도 떨어질 수 있다. 첨단기술의 영향으로 일의 성격도 바뀌고 있다. 단순 작업은 줄어드는 반면, 상황을 넓게 보고 본질적인 과제를 찾아 해결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최근의 수면 과학에서는 수면 부족이 이러한 능력이 미치는 영향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실험을 보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숨겨진 법칙을 ‘통찰’하는 힘이 필요한데, 모든 실험 참가자들은 처음에 그 법칙을 이해하지 못해 고민한다.

​

실험 후에 충분히 잠을 잔 사람들 중 약 60%는 숨겨진 법칙을 발견했다. 밤에 푹 자는 것만으로도 문제해결이 향상됐다.

몸 전체 기계의 중추는 뇌의 ‘시교차상핵’ 우리 몸은 하루 사이에도 변화하며 아침부터 낮 사이에는 체온과 심박수가 올라 각성 모드에 들어간다.

​

그 중추가 뇌의 깊숙한 곳에 있는 ‘시교차상핵( 중추 시계)’ 의 시계 세포다. 망막을 경유해 들어오는 빛 정보로 일주가 리듬을 조절한다. 몸 전체의 세포(말초 시계) 에도 호르몬 등의 물질을 통해 이 정보가 전달되어, 몸 전체의 기관이 같은 주기로 움직이도록 조절한다.



뇌와 장은 연결되어 있으므로 아침 식사로 장 건강을 향상시킨다. 매일의 아침 식사 습관이 밤의 쾌변으로 이어진다. 쾌변을 위해 아침식사도 중요하다. ‘건강에 좋은 음식은 무엇인가,’ ‘먹는 순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등 세세한 정보가 주목받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은 부차적인 문제다. 중요한 것은 아침을 먹는 습관이다.

​

수면과 식욕은 전부 일주가 리듬에 의해 조절되며, 둘 중 하나가 흐트러지면 다른 한쪽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사실 밤늦게까지 깨어 있는 사람은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많아 일주기 리듬이 더욱 미뤄지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고 아침 식사도 제때 해야 한다. 아침을 먹지 않는 사람은 머리도 몸도 깨지 않는다. 같은 리듬으로 생활하는 것이 쾌변의 가장 큰 비결이다.

​

짧은 낮잠도 효과적이다. 다만 수면 부채는 없앨 수 없다. 과학적 근거도 많다. 낮잠에 대한 11건의 연구를 해석한 결과에 따르면, 13시 전에 1시간 정도의 짧은 낮잠으로 오후의 인지기능이 향상되었다. 즉 주의력과 판단력, 생각하는 힘이 높아지는 것이다. 특히 계산과 논리적 사고의 수행 능력이 향상된다고 보고되었다.

​

본격적인 수면으로 들어가버리면, 수면 관성으로 오히려 멍해질 수 있다. 가장 적절한 낮잠 시간을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피로 회복에는 30분 전후의 낮잠이 가장 효과적이었다. 저녁식사는 잠들기 2시간 전에 끝내는 것이 좋다. 과식은 좋지 않다. 저녁 식사와 수면의 관계를 알아본 연구에 따르면, 식사 시간이 늦을수록 중간에 깰 가능성이 높으며, 질 낮은 수면으로 오래 자는 경향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

취침 몇 시간 전에 저녁 식사를 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해서는 답이 나와 있지 않지만, 미국에서 이루어진 대규모 조사에서는, 잠자기 1시간 전은 분명히 늦다는 것이 밝혀졌다. 수면이 공부하는 뇌나 건강에 너무너무 중요한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당신은 어떻게 씁니까 - 글쓰기로 자기 세계를 만든 열두 작가들
강원국 지음 / 디플롯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글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인 것 같다. 아빠엄마 다 글을 쓰는데 나도 나중에 변호사를 해도 글은 같이 쓰고 싶어서 글쓰는 방법을 잘 알고 싶다. 저자 강원국은 저술가이자 강연자, 대통령과 기업 회장의 말과 글을 쓰고 다듬는 일을 25년 가까이 했다. 대우그룹에서는 회장의 연설문을 썼고, 청와대에서는 연설비서관실 행정관 연설문을 섰고, 청와대에서는 연설비서관실 행정관과 연설비서관으로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의말을 대신 지었다.

​

저자는 쉰 살이 넘어서야 처음으로 표지에 자기 이름을 올렸다. 그 책이 《대통령의 글쓰기》였다. 이후 펴낸 글쓰기와 말하기 책이 잇달아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 책에 그가 찾은 열두 사람은 모두 쓰는 이들이다. 소설가, 시인, 웹소설 작가, 여행작가, 기자, 편집자, 방송 PD, 그는 첫 문장을 어떻게 찾는지, 안 써지는 날에는 무엇을 하는지, 언제 메모하고 얼마나 버리는지를 물었다.

​

그러다 슬며시 방향을 튼다. 잘 쓴 이야기가 아니라 이별과 낙방, 번아웃과 난독증 같은 결핍의 시간이 어떻게 그들의 문제가 되었는지 끝내 꺼내놓게 한다. 강원국의 인터뷰가 특별한 것은 그는 사람이기 전에 쓰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특별한 것은 그가 묻는 사람이기 전에 쓰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 역시 마감에 쫓기고, 안 써지면 불안해지고, 첫 문장에 하루를 쓴다.

​

그는 요령에서 나온 말과, 몸을 통과해 나온 말을 가려듣는다. 그렇게 얻은 답은 비법이 아니라 태도였고, 재주가 아니라 습관이었다. 《대통령의 글쓰기》《강원국의 인생 공부》《나는 말하듯이 쓴다》《강원국의 글쓰기》《다시, 시람을 배웁니다》《강원국의 책쓰기 수업》《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등 글쓰기의 말하기에 관련한 책들을 출간했다.



글쓰기는 새로운 무언가를 만드는 일이다. 이미 있는 것의 재현이가나 모방이라고 저자는 믿는다. 화가는 명화를 모사하며 그림을 배운다. 음악가는 거장의 곡을 따라 연주하며 음을 익힌다. 요리사는 셰프의 칼질을 흉내내며 맛의 원리를 깨친다. 그런데 유독 글쓰기만큼은 처음부터 자기만의 문제를 가져야 한다. 그래서 다들 어려워한다.

​

저자는 작가를 만나면 인생을 배우게 된다. 글쓰기는 문장을 배우는 일이 아니다. 사람을 배우는 일이다. 좋은 문장은 좋은 사람에게서, 정확히 말하면 자기 삶을 끝까지 살아낸 사람에게서 나온다. 여기에 열두 명의 인생, 열두 개의 문체, 열두 가지 방법론이 있다. 신기하게도 결이 통했다. 바로 솔직함이다. 열두 명 모두가 하나같이 자신의 치부를 감추지 않았다. 치부를 드러낼 때 오히려 문장이 산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

한국 문학의 지형을 바꾼 거인은 단순히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다. 조정래가 한국문학 거인인가보다. 시대의 아픔을 온몸으로 받아내고, 그것을 언어라는 그릇에 담아, 다시 독자에게 건네는 연금술사다. 팔순을 훌쩍 넘긴 나이에 4년만의 신작 《황금종이》를 내놓았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저자는 이번에도 그가 무언가를 자신의 몸에서 덜어내 종이위에 옮겨놓았으리라 짐작했다.

​

《황금종이》라는 제목의 유래부터 물었더니 이렇게 답이 돌아왔다. “ 돈 이야기를 쓰는데 ‘돈’ 이렇게 해버리면 너무 직설적이고 천하기도 하고 비문학적이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문학적으로 승화시켜서 좀 더 멋지게 쓰면 어떨까 해서 은유와 상징을 통해 ‘황금종이’라고 한 거지요.” 혹시 독자들이 못 알아들을까 염려한 그는 대학생인 두 손자에게 이 제목의 뜻을 물었다고 한다.

​

대학생 손자들은 멈칫하더니 곧바로 ‘돈’이라고 맞혔다. 그는 그 자리에서 제목을 확정했다며 웃었다. 돈을 소설의 주제로 삼은 이유는 철저히 자전적이다. 그는 여덟 남매 중 넷째, 아버지는 파계한 승려 출신의 국어 교사였다. “여덟 명의 자식이라는 것은 농구 게임을 해도 후보 선수가 셋이나 되는 숫자다. 달걀 한 줄을 사도 한 끼면 끝내버리는 거고요.” 그는 그렇게 가난을 유머로 감쌌지만, 그 유머 뒤에는 대학 교재조차 살 수 없어 헌책방을 전전했던 1960년대 청년의 포한이 남아 있었다.



노작가가 인생의 황혼에 다시 꺼내 든 화도가 다름 아닌 ‘돈’이라는 사실이 좀 의아했다. 그가 평생 써온 거대한 역사 서사와는 얼핏 어울리지 않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곱씹어보면 이것이야말로 조정래다운 선택이었다. 그는 항상 가장 크고 무거운 질문 앞에 자신의 몸을 세워온 사람이다. 그것이 이념과 역사였고, 이제 돈인 것뿐이다.

​

그가 소설의 마지막에 반드시 구원을 남겨두는 이유도 거기 있다. ‘소설에 구원이 없다면 다큐멘터리에 불과하다.’ 그가 평생 소설을 무엇으로 여기며 써왔는지를 압축하는, 가장 조정래다운 문장이다. 돈 이야기 끝에 그는 뜻밖의 방향으로 말을 이어간다. “가장 불행한 인간은 자족을 느끼지 못하고 사는 사람이죠.”

​

인간이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야망이 생기고, 그 야망 덕에 문명과 역사가 발전해왔다는 것이다. 인간의 본성을 이렇게 요약했다. “종교와 철학이 가르치는 바가 욕심을 버리라는 것 아닙니까? 욕심이 너를 망친다. 라고 가르치면 예 알겠습니다." 해 놓고, 돌아서면 3초 만에 잊어버린다. 대부분 사람들은 《태백산맥》이 성공한 뒤에야 다음 작품을 구상했으리라 짐작하지만, 사실은 정반대였다.

​

마흔에 시작해 예순에 《한강》을 끝낼 때까지 걸린 스무 해, 그는 그 세월을 이렇게 요약했다. 그 세월 뒤에는 몸이 겪어낸 상처들이 있었다. 엉덩이 종기 수술, 오른팔이 어깨에서부터 굳어지는 마비 증상, 좌우 두 차례 탈장 수술, 전두환 시대의 검열 공포 속에서 매일 자기 검열을 거듭하다 얻은 신경성 위궤양, 그는 담담히 말했다.

​

“노동자 직업병이 있는 게 아니고, 작가도 직업병이 있더라고요.” 우리는 글 쓰는 일을 종종 정신노동으로만 여기지만, 조정래 선생에게 그것은 명백히 육체의 노동이었다. 문장은 잉크로 쓰지만, 작품은 결국 몸으로 쓴다. 3부작이 얼마나 팔렸느냐고 물었을 때, 그는 담담히 계산했다. 1000만 부 판매됐다고 했다. 이 책이 너무 좋은게 열두 작가의 글쓰기 원칙을 거의 100개 정도로 알려주는데 참고하면 도움이 완전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나민애의 문해력 게임 6 ㅣ 나민애의 문해력 게임 6
나민애 지음, 이정태 그림, 김혜련 글 / 겜툰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문해력 문제를 만화로 풀어내는게 재미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나민애의 문해력 게임 6 ㅣ 나민애의 문해력 게임 6
나민애 지음, 이정태 그림, 김혜련 글 / 겜툰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획 저자 나민애는 서울대학교 학부대학에서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학사부터 박사까지 국어국문학을 전공했고, 2007년 『문학사상』, 신인 평론상을 받으며 평론 활동을 시작했다. 쓴 책으로는 「국어 잘하는 아이가 이깁니다」,『나민애와 다시 만난 국어』, 『책 읽고 글쓰기』, 『단 한 줄만 내 마음에 새긴다고 해도』 등 있다.

​

저자는 EBS 딩동댕 유치원에서 시쌤 (시 선생님) 으로 활동했으며 방송과 강연을 통해 국어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풀꽃 시인’ 나태주의 딸이자,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글을 쓴 김혜련 또 다른 저자는 어린이 소설을 좋아하는 작가이다. 『태쁘의 퇴마부 시리즈』, 『파부리의 작업체험시리즈』. 『카트라이더 리턴즈』,『요미월드아이들 연습생』, 『꿈을 이루는 아이들의 성공습관』 등 다수의 작품을 썼으며, 그 외에도 여러 편의 게임 시나리오를 작업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그림을 그린 또 다른 저자 이정태는 원래 만화책 마니아이다. 그 시작은 초등학생 때 부터였다. 생일날 아버지가 사다 주신 《캔디 캔디》에서 시작해 《북두신권》, 《슬램덩크》까지 책장에는 만화책이 소설책보다 많았다. 한국 작가로는 신일숙, 김혜린, 황미나, 원수연, 천계영까지 줄줄 꿰고있었다.

​

저자는 만화 모임을 만들어 비평도 쓰고 독후 토론도 했다. 이것은 학창 시절의 가장 행복한 기억 중 하나이다. 성인이 된 후에는 혼자 만화 카페를 갔다. 그리고 엄마가 된 후에도 여전히 저자는 만화책 독자이다. 방학 때는 특별한 날을 잡아 아이와 만화를 빌려 보기도 한다.



만화책은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만화책은 나쁘지 않다. 만화책도 책이다. 거기엔 캐릭터가 있고 서사가 있고 대화와 감정이 있다. 나쁜 것은 만화책이 아니라 그 안에 있는 저질 코드, 선정성, 폭력성이다. 저자는 유튜브를 베껴 온 듯한 만화, 혹은 영상 시청으로 연결되는 만화를 보여 주지는 않지만 만화 그 자체에는 우호적이다.

​

만화책이 얼마나 유용한지 모른다. 저자는 지금까지 만화책을 통해 해부학 지식, 전래 이야기, 신화와 고사, 〈채근담〉과 불교 경전까지 배웠다. 심지어 대학 때 읽은 프로이트나 라깡에 대한 만화도 공부 인생에는 아주 유익했다. 만화라는 형식은 광장히 효과적인 교육 수단이 될 수 있었다.

​

저자가 생각할 때 ‘세상에 만화책을 싫어하는 아이는 없다. 기왕 읽힐 거면 아주 좋은 만화책을 만들자’라고 생각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영상 중독과 핸드폰 게임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강력하게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 필요하며, 좋은 만화책은 첫 스타트가 될 수 있다. 게다가 책은 신나게 읽으면서 본인도 모르는 사이 문해력을 쌓는다면 얼마나 좋을까를 생각했다. 이런 작가의 목표가 모여 지금 시리즈가 되었다.



저자 집에도 초등학생 아들이 있다. 이 이야기가 바로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다. 영상을 어떻게든 보려고 하고, 만화책은 즐겨 펼치지만, 책은 시켜야 읽는다. 겨우겨우 엄마의 통제하에 책을 읽어도 이 정도는 똑똑해지고 있는데 엄마가 없는 동안에도 책을 읽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이가 노는 시간 중에도 똑똑해지라고, 문해력 만화 시리즈를 기획했다.

​

여기에 나오는 문제들, 단어들, 추론들, 속담들을 엄마가 문제집으로 공부하자고 하면 저자의 아들은 도망갈 것이다. 그런데 만화책으로 만들어 주니 공부인지도 모르고 몇 번이고 반복 학습을 했다. 만화책 읽는 시간은 ‘책 자체를 잡는 행위에 익숙해지는 시간’이자 ‘앉아있는 시간을 늘리는 연습’이 되어준다. 영상시대에는 책이라는 물질성에 익숙해지는 연습이 필요하다.

​

지금 우리 부모들은 아이와 핸드폰을 뺏고 뺏기는 전쟁을 하는 중이다. ‘영상 NO 그만 봐라 핸드폰 NO’를 외치고, 대신 책을 줘야 한다. 바로 이 만화책을 줘야 한다. 이 책은 저자들이 달콤한 사탕 대신 단맛 나는 영양제로 아이를 키우고 싶은 마음을 담아 만들었다. 사랑하는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고 똑똑한 아이, 문해력이 풍부한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기획했으니까 그 마음을 그대로 받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이 책은 문해력 문제를 만화로 풀어나간다는 게 너무 참신한 것 같다.



#문해력학습만화 #어린이만화 #문해력 #문해력게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