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늙겠다는 다짐 - 인생 후반전을 바꾸는 노년행복학 수업
마에노 다카시.스가와라 이쿠코 지음, 송경원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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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늙겠다고 다짐을 하면 잘 늙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 다짐의 방법을 알고 싶어서 읽었다. 저자는 마에노 다카시∙스가와라 이쿠코이다. 저자 마에노 다카시는 무사시노 대학교 웰빙학부 학부장, 게이오 기주쿠 대학교 명예교수, 1984년 도쿄 공업 대학교 (현 도쿄 과학 대학교) 졸업후 동 대학원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캐논 주식회사, 캘리포니아 대학교버클리 캠퍼스 객원 연구원, 게이오기주쿠 대학교 아공학부 교수, 하버드 대학교 객원교수를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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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2026년부터 무사시노 대학교 행복 연구소 소장도 맡고 있다. 일본에서 행복학 권위자로 불리며, 『행복의 메커니즘』『왜 뇌는 마음을 만들었을까』『웰빙』(공저)등의 책을 썼다.

또 다른 저자 스가와라 이쿠코는 무사시노 대학교 웰빙학부 교수, 도쿄대학교 미래 비전 연구센터 객원 연구원, 1999년 도쿄 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도쿄 대학교 고령사회 종합 연구소 특임 강사, 세이부 문리 대학교 서비스 경영학부 부교수를 거쳐 2024년부터 현직에 있다. 전공은 사회심리학과 사회노년학이며 『도쿄대 고령사회 교과서』 집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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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고령자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접할 기회가 부쩍 많아졌다. 일본의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29%로, 인구 10명 중 3명이 고령자인 시대가 되었다. 이처럼 고령자 수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주목받은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100세 시대인 요즘은 정년퇴직 후에도 ‘후반전’이라 할 만한 긴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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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감’이 고령자의 건강 수명에 깊이 관련되어 있다는 것, 타인을 위해 돈을 쓰면 자신도 행복해진다는 것, 건강 수명을 넘어서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다는 것 등이다. 나아가 행복하게 사는 비결뿐만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 행복도를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 방법도 있다. 노년에 들어선 세대는 물론, 퇴직과 노후를 고민하기 시작하는 40대~50대, 그리고 고령의 가족을 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행복감이 훗날 그들의 수명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봤더니, 기쁘다∙행복하다∙기대된다 등 긍정적 정서, 즉 행복감을 풍부하게 표현했던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94세였던 반면, 행복감을 적게 표현했던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87세였다. 즉, 더 행복했던 사람들이 그렇지 않았던 사람들보다 평균 7년을 오래 살았다. 그 밖에도 선진국에 사는 사람들을 비교한 연구에 따르면,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7,5년에서 10년 가량 수명이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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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원인에 관한 연구 데이터도 있는데, 행복감이 낮은 사람은 순환계 질환이 걸리기 쉽다고 알려져 있다. 스스로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신경이 예민한 경향이 있어, 사소한 일에도 끙끙 앓거나 쉽게 화를 내곤 한다. 이것이 스트레스가 되어 병이나 사고로 이어지기 쉬운 것으로 추정된다. 자신의 행동을 절제할 줄 아는 사람은 모험심이 강해 위험을 무릅쓰는 사람보다 오래 산다는 데이터도 있지만, 이 역시 정도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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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가 지나쳐 신경이 예민해지면, 도리어 건강에 좋지 않다.

1990년대 일본에서 큰 화제를 모았던 고령의 자매가 있었다. 쌍둥이 자매 나리타 긴, 가니에 긴, 할머니다. 두 할머니의 해맑은 웃음과 주눅들지 않는 당당한 태도를 보며, 많은 사람이 저 모습이야말로 이상적인 노년이다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 할머니들도 젊은 시절엔 고생도 했을테고, 전쟁과 재해를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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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이나 손주도 먼저 떠나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100세를 넘긴 두 할머니는 모든 것을 초월한 듯 늘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두 할머니는 ‘노녀의 초월’의 전형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노년의 초월의 큰 특징은 세상을 보는 관점이 낙관적으로 바뀌고 동시에 주위에 대한 관용성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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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둥글어진다”는 말이 바로 여기에 해당할 것이다. 성격이 온화해지고 사소한 일에 연연하지 않게 되면서 행복감이 커진 것이다. 실제로 언니인 나리타 긴 할머니는 행복감이 커진 것이다. 실제로 언니인 할머니는 107세, 동생 할머니는 108세까지 천수를 누렸다.



달리 말하면, 성격이 아주 모난 사람은 일찍 세상을 떠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연령대가 올라감에 따라 쌍둥이 할머니처럼 웃는 얼굴로 지내는 사람의 장수 비율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성격 특성과 수명의 관계는 학계의 관심사로 ‘성실성이 낮고 신경증적 경향이 높을수록 사망률이 높아진다.’ 낙관적인 기질이 장수와 관련이 있다 등이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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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연구 결과를 통합하는 메타 분석으로 20만 명이 넘는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낙관적인 기질과 사망률의 관련성이 확인되었다. 낙관적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약 14%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렇다면 행복감이 뭔지 잘 알아야 할 것 같다.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고 곧바로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가슴을 펴고 고개를 들고 걷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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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우울할 때는 어깨를 움츠리고 고개를 숙이게 된다. 반대로 기분이 좋을 때는 자연스럽게 고개를 들게 된다. 이러한 몸의 습관을 활용하는 것이다. 말의 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식당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직원에게 “정말 맛있네요”라고 한마디 건네곤 한다. 처음에는 그저 ‘고마움을 표현하는 건 좋은 일이지’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저자의 아내의 말로는 그것이 넓은 의미에서의 ‘이타적’ 행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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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만든 사람이 그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해질 테니까, 실제로 그런 말을 건네면, 잠시 후 셰프가 나와서 “감사합니다”하고 인사하는 일도 있다. 이처럼 일상의 소소한 행동 하나하나에 작은 이타심을 담으면 순간순간 행복한 기분이 들고, 나중에도 그 기억을 떠올리며 즐거운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감사 일기를 쓰면 행복도가 높아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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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일기의 진정한 의미는 ‘감사할 일을 찾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일상의 작은 순간들도 되짚어 보기 시작하는 데 있다. 평소 일기를 쓰는 사람 중에는,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날 때 일기를 감정의 배출수로 삼는 경우도 있다. 물론 그것도 스트레스 해소에 일정 부분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왕이면 감정을 쏟아 낸 뒤에 마지막은 무언가에 대한 감사 한마디로 마무리 하는 편이 좋다. 행복감을 느끼면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10년을 더 살 수 있고 행복감은 추상적일 수 있는데 저자가 행복감이 뭔지 구체적으로 알려줘서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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