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인생에 닥친 시련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책을 읽기 시작했다. 현실의 문제와 맞닿아 있었기에 책을 깊이 있게 읽을 수밖에 없었다.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그냥 스치지 않았다. 몸을 적시고 나서야 자신을 통과했다. 좋은 구절이 와 닿을 때마다 삶에서 실천하려 애섰다. 그러니까 인생은 점점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갔다. 책이라는 렌즈를 끼는 순간 시야는 넓어졌고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도 달라졌다.
왜 책을 읽으면 인생이 달라지는 걸까? “독서는 뇌의 회로를 새롭게 만들고 새로운 연결을 통해 뇌 구조를 바꿔준다. 일본 최고의 뇌 영상 연구 권위자인 가와사마 류타 교수는 책을 많이 읽으면 뇌의 사령탑인 전두전야가 많이 발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나아가 뇌의 피질이 생성되고 해마가 커지고 장기기억에 꼭 필요한 단백질인 BDNF가 증가한다. 다시 말해 뇌의 하드웨어가 새로 만들어진다.”
책은 생각을 바꾸고 바뀐 생각은 결국 사람을 바꾼다. 읽은 책의 내용을 모두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나 저자는 한 권 한권 읽어갈수록 내면이 단단해지는 것을 분명히 느꼈다. 독서는 인생에 씨앗을 심는 일과 같다. 할아버지 댁 마당 한쪽에 토마토, 오이, 고추, 상추, 딸기 등 다양한 모종을 심었다. 언제쯤 열매가 맺힐까, 과연 열매가 맺히긴 할까, 엄마는 자주 가서 물을 주고, 잎과 가지를 정리하며 세심하게 보살피셨다.
몇 달 뒤 토마토와 오이가 탐스럽게 열렸다. 엄마는 뿌듯해하시며 한 움큼 따셨다. 씨앗을 심지 않았다면 그 열매는 없었다. 심은 독서의 씨앗은 언젠가 퐁요로운 결실로 무르익을 것이다. 독서와 텃밭 씨앗을 이렇게 비교하니 좋다. 심지 않고 거둘 수는 없다.
저자의 건강 회복은 예상보다 훨씬 오래 걸렸다. 그 긴 시간을 책과 함께 견뎌냈다. 속세를 떠나 산속에 들어간 스님처럼 모든 것과 단절한 채 멈춤과 고독의 시간을 보냈다. 고통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책은 저자에게 다시 숨 쉴 수 있도록 자신을 붙잡아 주었다. 저자의 이름이 독서하기에 좋은 이름이고 저자의 아팠던 시간들이 나도 아파서 그런지 공감이 많이 간다. 나도 힘들때 독서만이 친구라서 그런지 요즘에는 문해력이 더 뛰어난 다음 로스쿨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